저가 공세에 관세까지…포항 철강업계 ‘휘청’

입력 2025.02.13 (19:16) 수정 2025.02.1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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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값싼 중국산 철강에다 최근 미국이 수입 철강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포항 철강업계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의 대응책과 함께 연쇄적인 지역 경기 침체를 막을 대안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경북도의 대미 철강 수출액은 7억 9천 달러.

한화로 1조 천억 원이 넘습니다.

경북 지역 철강의 미국 수출 비중은 11%로, 일본의 12% 다음으로 큰 규모입니다.

최근 미국의 수입 철강 25% 관세 부과 조치가 경북, 특히 철강 산업도시인 포항에 치명적인 이유입니다.

[이근화/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 "미국의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조치가 현실화된다면 한국산을 포함한 수입 철강 제품 전반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미국산 철강 제품 채택이 확대되고 시장 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강관 제조업체 등 지역 중소 철강업체들은 대미 수출 의존도가 더 높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됩니다.

[포항 A 철강업체/음성변조 : "(대미 수출) 의존도는 한 90% 정도 됩니다. 여러모로 자구책을 마련하려고 지금 노력 중에 있습니다."]

포항 전체 제조업 가운데 철강 관련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이릅니다.

이 때문에 철강업 침체가 고용 감소와 소비 위축 등 지역경제의 2차 피해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강덕/포항시장 : "지역 전반적으로 여러가지 경기가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산업위기특별대응지역으로 지정을 해 달라고 지금 (정부에) 요청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철강업이 국가 기간산업인 만큼 정부 차원의 대응을 촉구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철강에서, 수소와 인공지능 등 미래 신산업으로 산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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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가 공세에 관세까지…포항 철강업계 ‘휘청’
    • 입력 2025-02-13 19:16:57
    • 수정2025-02-13 19:55:54
    뉴스7(대구)
[앵커]

값싼 중국산 철강에다 최근 미국이 수입 철강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포항 철강업계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의 대응책과 함께 연쇄적인 지역 경기 침체를 막을 대안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경북도의 대미 철강 수출액은 7억 9천 달러.

한화로 1조 천억 원이 넘습니다.

경북 지역 철강의 미국 수출 비중은 11%로, 일본의 12% 다음으로 큰 규모입니다.

최근 미국의 수입 철강 25% 관세 부과 조치가 경북, 특히 철강 산업도시인 포항에 치명적인 이유입니다.

[이근화/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 "미국의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조치가 현실화된다면 한국산을 포함한 수입 철강 제품 전반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미국산 철강 제품 채택이 확대되고 시장 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강관 제조업체 등 지역 중소 철강업체들은 대미 수출 의존도가 더 높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됩니다.

[포항 A 철강업체/음성변조 : "(대미 수출) 의존도는 한 90% 정도 됩니다. 여러모로 자구책을 마련하려고 지금 노력 중에 있습니다."]

포항 전체 제조업 가운데 철강 관련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이릅니다.

이 때문에 철강업 침체가 고용 감소와 소비 위축 등 지역경제의 2차 피해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강덕/포항시장 : "지역 전반적으로 여러가지 경기가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산업위기특별대응지역으로 지정을 해 달라고 지금 (정부에) 요청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철강업이 국가 기간산업인 만큼 정부 차원의 대응을 촉구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철강에서, 수소와 인공지능 등 미래 신산업으로 산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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