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선 실종자 2명 발견…부안 해상서 어선 화재도

[앵커]

어제(12일) 제주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의 실종자 수색 작업이 이틀재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전히 3명의 선원이 실종 상태인 가운데, 오늘(13일) 전북 부안 해상에서도 12명이 탄 어선에서 불이 나 7명이 실종됐습니다.

나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뒤집힌 어선 주위로 해경 단정들이 수중 수색 작업을 벌이는 구조대원들을 지원합니다.

어제 저녁 제주 해상에서 전복된 32톤급 어선에서 실종된 선원들을 찾기 위해 해경과 해군 함정 24척과 항공기 7대가 투입됐습니다.

사고 해역에 내려졌던 풍랑주의보가 해제되는 등 기상이 조금씩 호전되면서 실종자 수색 작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사고 해역에서 11km 떨어진 해상에서 50대 한국인 선원 시신이 발견됐고, 뒤집힌 배 안에서 60대 한국인 선원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승선원 10명 가운데 3명은 여전히 실종 상탭니다.

해경은 사고 어선이 강한 파도를 맞아 순간적으로 뒤집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명철/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계장 : "(보통은 배가) 기울어졌다가 다시 복원해서 정상으로 오는데. 복원하기 전에 다시 연타로 다시 2~3번 파도를 맞으면 넘어가긴 하거든요."]

배에서 치솟은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오늘 오전 전북 부안 왕등도 해상에선 꽃게잡이 어선에 불이 났습니다.

선장실 뒤편에서 난 불이 급격하게 번지며 구명조끼도 못 챙긴 선원들이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구조 선원/음성 변조 : "나와서 (화재를) 진압하다가 너무 커지니까 어쩔 수 없이 바다에 뛰어들었죠. 부이를 잡고 있다가 해경에서 구조를…"]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승선원 12명 가운데 5명은 구조했지만 7명은 실종됐습니다.

해경은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인근 해역에서 야간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한문현/화면제공:제주지방해양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