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왕등도 해상서 어선 화재…실종자 수색 중

입력 2025.02.13 (21:40) 수정 2025.02.1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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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아침 부안 왕등도 해상을 지나던 어선에서 불이 났습니다.

12명 가운데 일부만 구조된 가운데, 해경은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다 위 어선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정이 물을 뿌리지만 불길이 잡히지 않습니다.

부안군 왕등도 동쪽 3해리 바다를 지나던 34톤급 부산 선적 통발 어선에서 불이 났습니다.

[김선옥/부안해양재난구조대(민간) 부대장 : "배가 안 보일 정도로 아주 시커메서 말도 못하게 났어요. 싹 불에 다 타고. 우리가 가지를 못하니까 헬기가 해서 가더라고."]

꽃게를 잡으려 격포항을 나선 지 한 시간 30여 분 만에 선장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고, 선원들은 구명조끼 없이 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

함정이 도착한 건 신고 30여 분 만인 오전 9시 15분쯤.

물 위에 떠 있던 한국인 선원 2명과 외국인 선원 3명은 구조돼 저체온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구조된 선원/음성변조 : "나와서 진압하다가 너무 커지니까 어쩔 수 없이 바다에 뛰어들었죠. 부이를 잡고 있다가 해경에서 구조를…."]

생존자 진술을 종합할 때 배에 타고 있던 건 모두 12명.

해경은 함정과 항공기, 민간 어선 등과 함께 실종자를 찾고 있습니다.

잠수부를 투입해 수중 수색에 나선 데 이어, 앞으로 사흘을 이른바 '골든아워'로 보고 야간 수색도 이어갑니다.

[윤찬기/부안해경 경비구조과장 : "선박에 접근해서 세부적인 것들을 파악하고 있지만, 정밀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육상으로 이송해서 수사를 정밀하게…."]

해경은 전소된 배를 조선소가 있는 비응항으로 옮겨 감식할 방침이지만, 선주 측이 목포항 이동을 원하고 있어 원인 조사에는 시간이 걸릴 거로 보입니다.

한편 12명 가운데 한 명은 승선 신고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후속 수사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안승길/그래픽:최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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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안 왕등도 해상서 어선 화재…실종자 수색 중
    • 입력 2025-02-13 21:40:08
    • 수정2025-02-13 22:05:30
    뉴스9(전주)
[앵커]

오늘 아침 부안 왕등도 해상을 지나던 어선에서 불이 났습니다.

12명 가운데 일부만 구조된 가운데, 해경은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다 위 어선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정이 물을 뿌리지만 불길이 잡히지 않습니다.

부안군 왕등도 동쪽 3해리 바다를 지나던 34톤급 부산 선적 통발 어선에서 불이 났습니다.

[김선옥/부안해양재난구조대(민간) 부대장 : "배가 안 보일 정도로 아주 시커메서 말도 못하게 났어요. 싹 불에 다 타고. 우리가 가지를 못하니까 헬기가 해서 가더라고."]

꽃게를 잡으려 격포항을 나선 지 한 시간 30여 분 만에 선장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고, 선원들은 구명조끼 없이 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

함정이 도착한 건 신고 30여 분 만인 오전 9시 15분쯤.

물 위에 떠 있던 한국인 선원 2명과 외국인 선원 3명은 구조돼 저체온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구조된 선원/음성변조 : "나와서 진압하다가 너무 커지니까 어쩔 수 없이 바다에 뛰어들었죠. 부이를 잡고 있다가 해경에서 구조를…."]

생존자 진술을 종합할 때 배에 타고 있던 건 모두 12명.

해경은 함정과 항공기, 민간 어선 등과 함께 실종자를 찾고 있습니다.

잠수부를 투입해 수중 수색에 나선 데 이어, 앞으로 사흘을 이른바 '골든아워'로 보고 야간 수색도 이어갑니다.

[윤찬기/부안해경 경비구조과장 : "선박에 접근해서 세부적인 것들을 파악하고 있지만, 정밀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육상으로 이송해서 수사를 정밀하게…."]

해경은 전소된 배를 조선소가 있는 비응항으로 옮겨 감식할 방침이지만, 선주 측이 목포항 이동을 원하고 있어 원인 조사에는 시간이 걸릴 거로 보입니다.

한편 12명 가운데 한 명은 승선 신고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후속 수사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안승길/그래픽:최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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