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cm 눈에도 혼선…“재난 문자 점검해야”

입력 2025.02.14 (08:23) 수정 2025.02.1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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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2일 부산에서는 새벽 시간 내린 눈과 비로 도로가 얼어 출근 시간 산성로 등 도로 5곳이 통제됐습니다.

하지만 도로 통제 사실을 알리는 부산시의 재난 문자는 통제 이후 한 시간 뒤에 전달되는 등 혼선이 빚어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보도에 김영록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지대에 내린 눈과 비로 길이 얼어붙었습니다.

북구 0.4cm 등 기록된 적설량은 적었지만 산성로 등 도로 5곳이 통제됐습니다.

안전사고를 우려해 도로 통제가 시작된 건 새벽 5시쯤.

하지만 도로 통제를 알리는 부산시 재난 문자는 1시간 30분이 지난 오전 6시 반에야 전송됐습니다.

통제 구간 1곳은 아예 문자 발송도 빠뜨렸습니다.

[택시기사 : "문자 통보가 늦어지면 아무래도 우리가 진입해서 다시 돌아와야 한다는 그런 결론이 되잖아요. 우회해야 하니깐 불편하죠."]

황령산로는 문자 통보 7분 만에 통제가 해제되기도 했습니다.

[부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고지대만 눈이 내리고 저지대는 비가 오고 있었기 때문에 일단은 응급 대처를 먼저 하고 (출근) 시간을 고려해서 안전 문자를…."]

구청에서 따로 발송한 재난 문자도 시민 혼란을 자초했습니다.

산성로가 통제 중인 오전 7시 40분쯤, 북구는 '산성로 서행'을 알리는 문자를 보냈다 10여 분 뒤에서야 '통제 중'이라고 재발송했습니다.

[부산 북구 관계자/음성변조 : "재난 문자를 보낼 때 상황이 조금 긴박해서 다소 그런 부분이 좀 실수가…."]

연제구도 이곳 황령산로가 통제 중인 상황에서 '황령산 봉수대 일원 서행 운전 등 안전의 유의 바란다'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경찰이 결빙에 따른 도로 통제 사실을 부산시와 구·군에 통보하고 재난 문자를 발송하는 시스템인데 제대로 작동이 안 된 겁니다.

재난 발생 시 정확한 정보가 전달될 수 있도록 부산시는 경찰과 구군 재난 담당 부서와의 소통 체계를 정비하고 재난 문자 발송 시스템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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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4cm 눈에도 혼선…“재난 문자 점검해야”
    • 입력 2025-02-14 08:23:07
    • 수정2025-02-14 11:48:19
    뉴스광장(부산)
[앵커]

지난 12일 부산에서는 새벽 시간 내린 눈과 비로 도로가 얼어 출근 시간 산성로 등 도로 5곳이 통제됐습니다.

하지만 도로 통제 사실을 알리는 부산시의 재난 문자는 통제 이후 한 시간 뒤에 전달되는 등 혼선이 빚어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보도에 김영록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지대에 내린 눈과 비로 길이 얼어붙었습니다.

북구 0.4cm 등 기록된 적설량은 적었지만 산성로 등 도로 5곳이 통제됐습니다.

안전사고를 우려해 도로 통제가 시작된 건 새벽 5시쯤.

하지만 도로 통제를 알리는 부산시 재난 문자는 1시간 30분이 지난 오전 6시 반에야 전송됐습니다.

통제 구간 1곳은 아예 문자 발송도 빠뜨렸습니다.

[택시기사 : "문자 통보가 늦어지면 아무래도 우리가 진입해서 다시 돌아와야 한다는 그런 결론이 되잖아요. 우회해야 하니깐 불편하죠."]

황령산로는 문자 통보 7분 만에 통제가 해제되기도 했습니다.

[부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고지대만 눈이 내리고 저지대는 비가 오고 있었기 때문에 일단은 응급 대처를 먼저 하고 (출근) 시간을 고려해서 안전 문자를…."]

구청에서 따로 발송한 재난 문자도 시민 혼란을 자초했습니다.

산성로가 통제 중인 오전 7시 40분쯤, 북구는 '산성로 서행'을 알리는 문자를 보냈다 10여 분 뒤에서야 '통제 중'이라고 재발송했습니다.

[부산 북구 관계자/음성변조 : "재난 문자를 보낼 때 상황이 조금 긴박해서 다소 그런 부분이 좀 실수가…."]

연제구도 이곳 황령산로가 통제 중인 상황에서 '황령산 봉수대 일원 서행 운전 등 안전의 유의 바란다'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경찰이 결빙에 따른 도로 통제 사실을 부산시와 구·군에 통보하고 재난 문자를 발송하는 시스템인데 제대로 작동이 안 된 겁니다.

재난 발생 시 정확한 정보가 전달될 수 있도록 부산시는 경찰과 구군 재난 담당 부서와의 소통 체계를 정비하고 재난 문자 발송 시스템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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