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교 안전 진단 ‘D등급’…보행교 가능할까?

입력 2025.02.14 (08:41) 수정 2025.02.1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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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풍호 일대에 10년 넘게 방치된 옛 청풍교를 충청북도가 관광 명소로 새 단장해 활용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안전 진단 결과, 곳곳에서 결함이 확인됐습니다.

2018년에 C등급이었던 안전 등급도 한 단계 더 떨어졌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천 청풍호를 가로지르는 옛 청풍교입니다.

상판이 처지는 등 안전 문제가 제기된 데다 바로 옆에 새 다리가 놓여 2012년 용도 폐기됐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충청북도는 이 일대를 보도교 형태의 관광 시설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김영환/충청북도지사 : "'철저한 점검, 그리고 그것이 확보된 이후에 우리 청풍교를 업사이클링(새활용) 하는 문제를 시작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균열과 붕괴 등 사고 우려 속에 최근, 시설 안전 진단에서 D등급으로 판정 받았습니다.

최하위 E등급의 바로 윗 단계입니다.

다리 상판 연석이 부식되고, 군데군데 균열되는 등 안전상 결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3년 전 용도 폐기된 다리를 다시 활용하려면 일단 급히 보수하거나 보강부터 해야 한다는 겁니다.

당장 사용 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 속에, 충청북도의 개발 계획에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조미애/충청북도 정원문화과장 : "안 좋은 등급으로 나와서 어쨌든 전문가 자문을 또 한 번 거치고, 그리고 보수·보강 공사를 통해서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확보한 다음에 저희가 하려고 하는 교량 원형을 활용한 정원 조성을 (추진하겠습니다)."]

충청북도는 특히 옛 청풍교 안전 진단이 '차량 통행' 여부에 초점을 두고 진행됐다면서, 걷기 전용 '보행교'로 활용해도 될지 전문가의 자문을 받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최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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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풍교 안전 진단 ‘D등급’…보행교 가능할까?
    • 입력 2025-02-14 08:41:14
    • 수정2025-02-14 11:50:11
    뉴스광장(청주)
[앵커]

청풍호 일대에 10년 넘게 방치된 옛 청풍교를 충청북도가 관광 명소로 새 단장해 활용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안전 진단 결과, 곳곳에서 결함이 확인됐습니다.

2018년에 C등급이었던 안전 등급도 한 단계 더 떨어졌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천 청풍호를 가로지르는 옛 청풍교입니다.

상판이 처지는 등 안전 문제가 제기된 데다 바로 옆에 새 다리가 놓여 2012년 용도 폐기됐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충청북도는 이 일대를 보도교 형태의 관광 시설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김영환/충청북도지사 : "'철저한 점검, 그리고 그것이 확보된 이후에 우리 청풍교를 업사이클링(새활용) 하는 문제를 시작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균열과 붕괴 등 사고 우려 속에 최근, 시설 안전 진단에서 D등급으로 판정 받았습니다.

최하위 E등급의 바로 윗 단계입니다.

다리 상판 연석이 부식되고, 군데군데 균열되는 등 안전상 결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3년 전 용도 폐기된 다리를 다시 활용하려면 일단 급히 보수하거나 보강부터 해야 한다는 겁니다.

당장 사용 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 속에, 충청북도의 개발 계획에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조미애/충청북도 정원문화과장 : "안 좋은 등급으로 나와서 어쨌든 전문가 자문을 또 한 번 거치고, 그리고 보수·보강 공사를 통해서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확보한 다음에 저희가 하려고 하는 교량 원형을 활용한 정원 조성을 (추진하겠습니다)."]

충청북도는 특히 옛 청풍교 안전 진단이 '차량 통행' 여부에 초점을 두고 진행됐다면서, 걷기 전용 '보행교'로 활용해도 될지 전문가의 자문을 받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최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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