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관세 비상! 환율 경고!…우리 수출은?

입력 2025.02.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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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 창 ‘초불확실성의 시대- 경제를 구하라’ 중에서)

대한민국의 수출 전진기지 울산항.

축구장 12개 크기의 수출 부두를 가득 메운 자동차가 매일 미주,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로 팔려나갑니다.

1968년 이곳에서 첫 자동차를 생산한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누적 생산 1억 대를 달성했습니다.

전 세계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빠른 속도입니다.

수출 부두 노동자들에게 2024년은 쉴 새 없이 바쁜 한 해였습니다.

황현구/항만 노동자
"저희 같은 경우는 산업 역군으로서 마지막 단계인 수출, 선적을 하기 때문에 물량이 많이 나갈수록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지는 거에 대해서 상당히 자부심을 느끼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외의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우리 수출은 선방했습니다.

반도체와 자동차 판매가 늘면서 연간 수출액은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천소라 / 인하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코로나 이후) 경기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수요가 살아나는 측면들이 있었죠. 그중에서도 한국의 대표적인 수출 주력 품목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반도체라든지 상반기에는 자동차가 호조세를 많이 이끌었었고요. 반도체, 그중에서도 우리가 HBM이라고 하는 고사양 반도체를 중심으로 좀 수요가 견인하는 측면도 있었죠. 수출은 굉장히 호조세를 이어갔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고요"

특히 중국의 경기 침체 속에 대미 수출 증가가 수출 호조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자동차, 2차 전지 등이 무역 전쟁이란 태풍 앞에 놓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상당한 관세를 부과할 것입니다"

"즉시 모든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할 겁니다"

"관세는 잘 사용하면 매우 강력한 도구입니다."

"기꺼이 낼 겁니다. 한국은 '머니 머신'입니다"

취임 전부터 관세를 높이겠다며 목소리를 높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세계 경제를 흔들고 있습니다.

제임스 로빈슨/2024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예측이 그렇게 복잡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세계 무역이 더 위축될 것 같습니다. 이건 확실한 것 같고요. 중국에 관세를 매기겠죠.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를 바꾸지 않았습니다. 관세가 더 늘어나겠죠. 모든 것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으니까요. 모든 곳에 파급 효과가 나타나겠죠. 원자재 가격에도 좋지 않을 거고요. 세계 경제는 확실히 위축될 것이고 세계 경제 성장률도 둔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25%와 10%.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국가와 품목별로 먼저 관세를 발표하고 협상 결과에 따라 유예 또는 실제 부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모든 국가에 적용하는 이른바 보편관세 카드도 꺼내 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추가 관세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중국과 합의를 할 수 없다면 관세는 매우 상당할 것입니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과의 무역 수지 흑자 규모 9위를 기록했습니다.

김진아/한국외국어대학교 LD(언어·외교)학부 교수
"트럼프 대통령이 줄곧 이야기해 해왔었던 것 중에서 하나가 이익 기반한 정책 추진이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기존에 여러 가지 협상을 재검토한다는 이야기들이 상당히 많이 나왔어요. 그리고 보편적인 관세의 10%를 이야기하는데 이런 것들도 적용을 한다는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한국이 FTA를 맺고 있지만 기존 협정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는 분명히 검토 대상이 될 것이고요"

미국의 관세 압박이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수출에 위협이 되는 상황.

여기에 우리 경제를 흔들고 있는 또 하나의 큰 변수가 있습니다.

손종칠/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환율이 우리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도 훨씬 높게 상승할 때는 어떤 금융 위기라든지 경제 위기 이런 것들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자신감도 약화할 것이고요. 또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시선 그런 것에 대한 평가도 아무래도 약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산업현장에서 소음과 진동을 줄여주는 장비를 만드는 중소 수출 기업.

베트남과 중국에서 원자재를 수입하고, 중동과 동남아시아 시장에 완제품을 수출합니다.

갈수록 수출 여건이 나빠져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윤은중/중소 수출 업체 대표
"원자재 수급에서도 가격이 올라가는 게 부담스럽습니다. 철강도 마찬가지고 우리가 철강, 고무 이런 것들이 원자재를 수입하다 보니까 그런 것들이 늘 달러가 올라가면 반드시 원자재가 또 상승하는 것이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원자재 가격이 오른 데다 환율까지 올랐기 때문입니다.

2024년 12월 27일, 원-달러 환율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처음으로 1,470원을 돌파했습니다.

하필 달러로 해외에 대금 결제를 해야 하는 날이었습니다.

윤은중/중소 수출 업체 대표
"환차손이 몇천만 원. 거의 한 4천만 원 정도 이렇게 난 것 같은데 4천만 원이면 사실 중소기업에서 4천만 원이면 적은 돈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기업은 아무래도 많은 자금을 갖고 있고 더 많은 자금을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대기업들은 조금 나은데 중소기업들은 그런 면에서 사실 융통하기가 상당히 어렵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 관련 방송 : 2025년 2월 11일 (화) KBS 1TV, 22:00 <시사기획 창> '초불확실성의 시대- 경제를 구하라'

취재 : 정민규
촬영 : 오광택
편집 : 이종환
자료조사: 여의주
조연출 : 최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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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14 18: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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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 창 ‘초불확실성의 시대- 경제를 구하라’ 중에서)

대한민국의 수출 전진기지 울산항.

축구장 12개 크기의 수출 부두를 가득 메운 자동차가 매일 미주,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로 팔려나갑니다.

1968년 이곳에서 첫 자동차를 생산한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누적 생산 1억 대를 달성했습니다.

전 세계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빠른 속도입니다.

수출 부두 노동자들에게 2024년은 쉴 새 없이 바쁜 한 해였습니다.

황현구/항만 노동자
"저희 같은 경우는 산업 역군으로서 마지막 단계인 수출, 선적을 하기 때문에 물량이 많이 나갈수록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지는 거에 대해서 상당히 자부심을 느끼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외의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우리 수출은 선방했습니다.

반도체와 자동차 판매가 늘면서 연간 수출액은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천소라 / 인하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코로나 이후) 경기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수요가 살아나는 측면들이 있었죠. 그중에서도 한국의 대표적인 수출 주력 품목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반도체라든지 상반기에는 자동차가 호조세를 많이 이끌었었고요. 반도체, 그중에서도 우리가 HBM이라고 하는 고사양 반도체를 중심으로 좀 수요가 견인하는 측면도 있었죠. 수출은 굉장히 호조세를 이어갔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고요"

특히 중국의 경기 침체 속에 대미 수출 증가가 수출 호조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자동차, 2차 전지 등이 무역 전쟁이란 태풍 앞에 놓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상당한 관세를 부과할 것입니다"

"즉시 모든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할 겁니다"

"관세는 잘 사용하면 매우 강력한 도구입니다."

"기꺼이 낼 겁니다. 한국은 '머니 머신'입니다"

취임 전부터 관세를 높이겠다며 목소리를 높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세계 경제를 흔들고 있습니다.

제임스 로빈슨/2024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예측이 그렇게 복잡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세계 무역이 더 위축될 것 같습니다. 이건 확실한 것 같고요. 중국에 관세를 매기겠죠.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를 바꾸지 않았습니다. 관세가 더 늘어나겠죠. 모든 것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으니까요. 모든 곳에 파급 효과가 나타나겠죠. 원자재 가격에도 좋지 않을 거고요. 세계 경제는 확실히 위축될 것이고 세계 경제 성장률도 둔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25%와 10%.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국가와 품목별로 먼저 관세를 발표하고 협상 결과에 따라 유예 또는 실제 부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모든 국가에 적용하는 이른바 보편관세 카드도 꺼내 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추가 관세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중국과 합의를 할 수 없다면 관세는 매우 상당할 것입니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과의 무역 수지 흑자 규모 9위를 기록했습니다.

김진아/한국외국어대학교 LD(언어·외교)학부 교수
"트럼프 대통령이 줄곧 이야기해 해왔었던 것 중에서 하나가 이익 기반한 정책 추진이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기존에 여러 가지 협상을 재검토한다는 이야기들이 상당히 많이 나왔어요. 그리고 보편적인 관세의 10%를 이야기하는데 이런 것들도 적용을 한다는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한국이 FTA를 맺고 있지만 기존 협정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는 분명히 검토 대상이 될 것이고요"

미국의 관세 압박이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수출에 위협이 되는 상황.

여기에 우리 경제를 흔들고 있는 또 하나의 큰 변수가 있습니다.

손종칠/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환율이 우리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도 훨씬 높게 상승할 때는 어떤 금융 위기라든지 경제 위기 이런 것들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자신감도 약화할 것이고요. 또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시선 그런 것에 대한 평가도 아무래도 약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산업현장에서 소음과 진동을 줄여주는 장비를 만드는 중소 수출 기업.

베트남과 중국에서 원자재를 수입하고, 중동과 동남아시아 시장에 완제품을 수출합니다.

갈수록 수출 여건이 나빠져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윤은중/중소 수출 업체 대표
"원자재 수급에서도 가격이 올라가는 게 부담스럽습니다. 철강도 마찬가지고 우리가 철강, 고무 이런 것들이 원자재를 수입하다 보니까 그런 것들이 늘 달러가 올라가면 반드시 원자재가 또 상승하는 것이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원자재 가격이 오른 데다 환율까지 올랐기 때문입니다.

2024년 12월 27일, 원-달러 환율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처음으로 1,470원을 돌파했습니다.

하필 달러로 해외에 대금 결제를 해야 하는 날이었습니다.

윤은중/중소 수출 업체 대표
"환차손이 몇천만 원. 거의 한 4천만 원 정도 이렇게 난 것 같은데 4천만 원이면 사실 중소기업에서 4천만 원이면 적은 돈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기업은 아무래도 많은 자금을 갖고 있고 더 많은 자금을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대기업들은 조금 나은데 중소기업들은 그런 면에서 사실 융통하기가 상당히 어렵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 관련 방송 : 2025년 2월 11일 (화) KBS 1TV, 22:00 <시사기획 창> '초불확실성의 시대- 경제를 구하라'

취재 : 정민규
촬영 : 오광택
편집 : 이종환
자료조사: 여의주
조연출 : 최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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