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김용현, 조지호·김봉식에 그림 그리며 경찰 배치 논의”

입력 2025.02.14 (18:19) 수정 2025.02.1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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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비상계엄을 앞두고 직접 그림을 그리며 국회 외곽 경찰력 배치 논의를 했다고 윤석열 대통령이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13일) 탄핵 심판 8차 변론에서 12.3 비상계엄 선포 전 이뤄진 '삼청동 안가 회동' 자리를 언급하며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당시 삼청동 안가에는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외에도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이 참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당일 저녁 7시쯤 김 전 장관이 자신을 찾아와 '국회 경내에 배치하는 군 숫자가 너무 적으니 외곽 경비를 경찰에 지원 요청하는 것이 맞겠다'고 해, 양측을 소개하는 뜻에서 만나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제 기억에는 종이를 놓고 장관이 경찰청장하고 서울청장에게 국회 외곽의 어느 쪽에 경찰 경력을 배치하는 게 좋겠다고 하면서 그림을 그리는 것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또 "숫자가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D-타임'(예정 시각)이 되기 전에 (김 전 장관이) 너무 가까이 있지 말고 외곽에 배치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그림을 이렇게 그리는 걸 제가 봤다"고 하며, 펜을 들고 당시 동작을 따라 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경찰 수뇌부인 두 사람에게 비상계엄 의사를 밝히고, "계엄군이 국회에도 갈 것인데 경찰이 나가서 국회 통제를 잘해달라"고 지시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김 전 장관이 국회와 민주당 당사, 여론조사 기관 '꽃' 등 계엄군이 출동할 시각과 장소 등이 적힌 문서를 두 사람에게 건네주며 협조를 당부했다고 판단했는데, 당시 상황을 윤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입니다.

특히 김 전 장관이 그림을 그려가며 구체적으로 경찰력 배치를 논의했다는 설명은 김 전 장관의 검찰 공소장에도 담겨 있지 않은 내용입니다.

또 국회 경내에 배치하는 군 숫자가 너무 적어 경찰에 지원을 요청했다는 윤 대통령의 설명은 군 투입은 상징적이었다는 기존 주장과 배치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은 경고성 차원이었다며, 질서 유지와 상징성 측면에서 국회에 소수의 병력 이동을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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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비상계엄을 앞두고 직접 그림을 그리며 국회 외곽 경찰력 배치 논의를 했다고 윤석열 대통령이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13일) 탄핵 심판 8차 변론에서 12.3 비상계엄 선포 전 이뤄진 '삼청동 안가 회동' 자리를 언급하며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당시 삼청동 안가에는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외에도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이 참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당일 저녁 7시쯤 김 전 장관이 자신을 찾아와 '국회 경내에 배치하는 군 숫자가 너무 적으니 외곽 경비를 경찰에 지원 요청하는 것이 맞겠다'고 해, 양측을 소개하는 뜻에서 만나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제 기억에는 종이를 놓고 장관이 경찰청장하고 서울청장에게 국회 외곽의 어느 쪽에 경찰 경력을 배치하는 게 좋겠다고 하면서 그림을 그리는 것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또 "숫자가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D-타임'(예정 시각)이 되기 전에 (김 전 장관이) 너무 가까이 있지 말고 외곽에 배치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그림을 이렇게 그리는 걸 제가 봤다"고 하며, 펜을 들고 당시 동작을 따라 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경찰 수뇌부인 두 사람에게 비상계엄 의사를 밝히고, "계엄군이 국회에도 갈 것인데 경찰이 나가서 국회 통제를 잘해달라"고 지시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김 전 장관이 국회와 민주당 당사, 여론조사 기관 '꽃' 등 계엄군이 출동할 시각과 장소 등이 적힌 문서를 두 사람에게 건네주며 협조를 당부했다고 판단했는데, 당시 상황을 윤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입니다.

특히 김 전 장관이 그림을 그려가며 구체적으로 경찰력 배치를 논의했다는 설명은 김 전 장관의 검찰 공소장에도 담겨 있지 않은 내용입니다.

또 국회 경내에 배치하는 군 숫자가 너무 적어 경찰에 지원을 요청했다는 윤 대통령의 설명은 군 투입은 상징적이었다는 기존 주장과 배치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은 경고성 차원이었다며, 질서 유지와 상징성 측면에서 국회에 소수의 병력 이동을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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