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상품권까지’ 금 매입 과열…금값도 김치 프리미엄

입력 2025.02.14 (21:33) 수정 2025.02.1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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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폭등 중인 금값, 국내에선 더 비쌉니다.

해외 시세보다 웃돈이 붙는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건데요.

금 시장에선 조금이라도 싸게 금을 사기 위해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하는 등 전에 없던 기현상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곳에선 카드나 현금 말고, '온누리상품권'으로도 금을 살 수 있습니다.

액면가보다 최대 15% 싸게 상품권을 산 뒤, 그걸로 다시 금을 사는 겁니다.

["180만 원 내고, (금 사는데) 200만 원 쓸 수 있는 거예요."]

금 거래소가 전통시장이나 지역상점에 해당하면, 온누리상품권으로 금을 사도 문제는 없습니다.

이런 손님이 최근 급증했다고 합니다.

[홍승표/금 거래소 실장 : "(온누리상품권) 카드를 온 가족이 다 오셔서 긁으셨던 분이 생각이 나긴 합니다. 일곱 분 이상 오셔서 같이 하셨으니까."]

포털이나 커뮤니티에도 금을 싸게 사는 법 문의가 줄을 잇습니다.

국내 금값이 유독 비싸기 때문입니다.

국내와 해외 시세를 비교해 보면 예전엔 오르든 내리든 함께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벌어지더니, 이달 들어 국내 금값이 급격히 튀는 모습입니다.

오늘(14일) 기준 국내는 1그램(g)에 16만 3천 원대, 해외는 13만 6천 원대.

국내가 20% 넘게 비쌉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쓰던 '김치 프리미엄'이란 말까지 옮겨 올 정도.

중국 등 주요 생산국이 최근 수출을 제한하면서 국내 공급량이 더 부족해진 탓입니다.

[손승태/한국거래소 일반상품시장부장 : "국내 금만으로는 투자 수요를 맞추기는 어려워서 금이 많이 수입돼야 하는 상황입니다."]

현물 금 시장만 뜨거운 게 아닙니다.

금 통장, 금 펀드, 금 ETF 등 '금' 자가 붙은 금융상품에도 관심이 쏟아집니다.

국내 유일한 금 현물 ETF는 올해만 20% 넘게 오르면서 순자산이 역대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신동곤/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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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누리상품권까지’ 금 매입 과열…금값도 김치 프리미엄
    • 입력 2025-02-14 21:33:46
    • 수정2025-02-15 08:01:08
    뉴스 9
[앵커]

이렇게 폭등 중인 금값, 국내에선 더 비쌉니다.

해외 시세보다 웃돈이 붙는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건데요.

금 시장에선 조금이라도 싸게 금을 사기 위해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하는 등 전에 없던 기현상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곳에선 카드나 현금 말고, '온누리상품권'으로도 금을 살 수 있습니다.

액면가보다 최대 15% 싸게 상품권을 산 뒤, 그걸로 다시 금을 사는 겁니다.

["180만 원 내고, (금 사는데) 200만 원 쓸 수 있는 거예요."]

금 거래소가 전통시장이나 지역상점에 해당하면, 온누리상품권으로 금을 사도 문제는 없습니다.

이런 손님이 최근 급증했다고 합니다.

[홍승표/금 거래소 실장 : "(온누리상품권) 카드를 온 가족이 다 오셔서 긁으셨던 분이 생각이 나긴 합니다. 일곱 분 이상 오셔서 같이 하셨으니까."]

포털이나 커뮤니티에도 금을 싸게 사는 법 문의가 줄을 잇습니다.

국내 금값이 유독 비싸기 때문입니다.

국내와 해외 시세를 비교해 보면 예전엔 오르든 내리든 함께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벌어지더니, 이달 들어 국내 금값이 급격히 튀는 모습입니다.

오늘(14일) 기준 국내는 1그램(g)에 16만 3천 원대, 해외는 13만 6천 원대.

국내가 20% 넘게 비쌉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쓰던 '김치 프리미엄'이란 말까지 옮겨 올 정도.

중국 등 주요 생산국이 최근 수출을 제한하면서 국내 공급량이 더 부족해진 탓입니다.

[손승태/한국거래소 일반상품시장부장 : "국내 금만으로는 투자 수요를 맞추기는 어려워서 금이 많이 수입돼야 하는 상황입니다."]

현물 금 시장만 뜨거운 게 아닙니다.

금 통장, 금 펀드, 금 ETF 등 '금' 자가 붙은 금융상품에도 관심이 쏟아집니다.

국내 유일한 금 현물 ETF는 올해만 20% 넘게 오르면서 순자산이 역대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신동곤/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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