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장 짓고 있는데”…업계,‘보조금 폐기’ 위기에 대응 부심

입력 2025.02.15 (06:27) 수정 2025.02.1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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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는 또,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외국 기업에게 줄 보조금도 손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대표 기업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입니다.

박경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도체 공장을 미국에 유치하겠다면서도 보조금 주는 건 반대해 온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달 : "우리는 그 회사들에 몇십억 달러를 주는 바이든의 웃기는 방식을 쓰지 않을 겁니다. 공장은 자기들 돈으로 짓게 될 겁니다."]

기존의 보조금 책정 관련 요구 사항을 재검토해 변경한 뒤 일부는 재협상할 계획이라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미국에 막대한 투자를 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겐 난감한 상황입니다.

재협상이 현실화되면 어떻게 될까.

먼저, 보조금 지급에 추가 조건을 걸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미국에 일자리와 생산 물량을 더 늘리거나, 더 많은 반도체 기술 정보를 요구할 수 있다는 겁니다.

[장상식/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 "일정 이상 수익이 났을 경우에는 보조금을 일부 정부에 반환한다든지 그 요건은 정부가 정하기에 따라서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반도체 패권을 다투는 중국에 대해 더 강력한 제재 동참을 요구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중국에 대한 수출을 좀 줄여라 이럴 수는 있어요. 그런 조건이 걸리면 골치 아플 거예요."]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로도 우리 반도체를 이중으로 견제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내 첫 임기 때) 삼성전자는 한국에 있었기 때문에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됐습니다. 하지만 이제 (세금은) 모두에게 적용될 것입니다."]

미국 정부가 이미 한 타이완의 반도체 기업에 계약 재검토를 언급했단 현지 보도도 나왔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성일 여현수 최창준/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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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공장 짓고 있는데”…업계,‘보조금 폐기’ 위기에 대응 부심
    • 입력 2025-02-15 06:27:41
    • 수정2025-02-15 08: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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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는 또,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외국 기업에게 줄 보조금도 손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대표 기업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입니다.

박경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도체 공장을 미국에 유치하겠다면서도 보조금 주는 건 반대해 온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달 : "우리는 그 회사들에 몇십억 달러를 주는 바이든의 웃기는 방식을 쓰지 않을 겁니다. 공장은 자기들 돈으로 짓게 될 겁니다."]

기존의 보조금 책정 관련 요구 사항을 재검토해 변경한 뒤 일부는 재협상할 계획이라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미국에 막대한 투자를 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겐 난감한 상황입니다.

재협상이 현실화되면 어떻게 될까.

먼저, 보조금 지급에 추가 조건을 걸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미국에 일자리와 생산 물량을 더 늘리거나, 더 많은 반도체 기술 정보를 요구할 수 있다는 겁니다.

[장상식/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 "일정 이상 수익이 났을 경우에는 보조금을 일부 정부에 반환한다든지 그 요건은 정부가 정하기에 따라서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반도체 패권을 다투는 중국에 대해 더 강력한 제재 동참을 요구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중국에 대한 수출을 좀 줄여라 이럴 수는 있어요. 그런 조건이 걸리면 골치 아플 거예요."]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로도 우리 반도체를 이중으로 견제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내 첫 임기 때) 삼성전자는 한국에 있었기 때문에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됐습니다. 하지만 이제 (세금은) 모두에게 적용될 것입니다."]

미국 정부가 이미 한 타이완의 반도체 기업에 계약 재검토를 언급했단 현지 보도도 나왔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성일 여현수 최창준/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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