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개막전서 축구팬 ‘고 김하늘 양’ 추모
입력 2025.02.15 (21:46)
수정 2025.02.1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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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김하늘 양이 좋아했던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이 오늘 시즌 개막전을 치렀습니다.
하늘 양의 응원 덕분이었을까요?
애도 분위기 속에 치러진 경기에서 시티즌은 천적 포항에 대승을 거뒀는데요.
황선홍 감독은 승리의 기쁨을 하늘 양에게 돌렸습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에서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고 김하늘 양.
아빠와 대전의 홈 개막전을 손꼽아 기다렸던, 축구를 많이 좋아했던 아이였습니다.
대전이 포항을 상대로 펼친 시즌 첫 경기, 하늘 양이 그토록 보고싶어했던 경기는 하늘 양을 추모하는 경기가 됐습니다.
["일동, 묵념."]
경기장에 모인 만여 명의 팬들과 선수들은 킥오프 앞서 이제는 별이 된 하늘 양을 기리는 묵념을 했습니다.
대전 선수들은 팔에 검은색 밴드를 차고 출전했고 황선홍 감독은 검은 넥타이에 검은 리본을 달고 경기장에 나왔습니다.
팬들도 '노은에서 가장 빛나는 별' 등을 내걸어 하늘 양을 기억했습니다.
전반 31분, 대전의 최건주가 시즌 첫 골을 터뜨렸을 때도 선수들은 벤치 앞으로 몰려가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켰습니다.
득점의 기쁨 대신 하늘 양을 추모하는 세리머니를 펼친 겁니다.
하늘 양의 응원 덕분인지 대전은 포항을 상대로 무려 15년 만에 승리를 거뒀습니다.
[황선홍/대전하나시티즌 감독 : "선수들하고 미팅하면서도 하늘 양이 응원해 준다고 생각하고 우리가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하자고 했는데, 우리 선수들과 팬들과 같은 마음이었던 거 같습니다. 조금이나마 위로가 된 듯해서 마음이 조금 좋습니다."]
한편, 가해 교사에 대한 대면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11일, 법원에서 발부받은 가해 교사에 대한 체포 영장의 집행 기한을 밝히지 않았지만, 가해 교사의 건강 상태를 고려할 때 체포 영장 집행도 예상보다 미뤄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정형철·신유상
고 김하늘 양이 좋아했던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이 오늘 시즌 개막전을 치렀습니다.
하늘 양의 응원 덕분이었을까요?
애도 분위기 속에 치러진 경기에서 시티즌은 천적 포항에 대승을 거뒀는데요.
황선홍 감독은 승리의 기쁨을 하늘 양에게 돌렸습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에서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고 김하늘 양.
아빠와 대전의 홈 개막전을 손꼽아 기다렸던, 축구를 많이 좋아했던 아이였습니다.
대전이 포항을 상대로 펼친 시즌 첫 경기, 하늘 양이 그토록 보고싶어했던 경기는 하늘 양을 추모하는 경기가 됐습니다.
["일동, 묵념."]
경기장에 모인 만여 명의 팬들과 선수들은 킥오프 앞서 이제는 별이 된 하늘 양을 기리는 묵념을 했습니다.
대전 선수들은 팔에 검은색 밴드를 차고 출전했고 황선홍 감독은 검은 넥타이에 검은 리본을 달고 경기장에 나왔습니다.
팬들도 '노은에서 가장 빛나는 별' 등을 내걸어 하늘 양을 기억했습니다.
전반 31분, 대전의 최건주가 시즌 첫 골을 터뜨렸을 때도 선수들은 벤치 앞으로 몰려가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켰습니다.
득점의 기쁨 대신 하늘 양을 추모하는 세리머니를 펼친 겁니다.
하늘 양의 응원 덕분인지 대전은 포항을 상대로 무려 15년 만에 승리를 거뒀습니다.
[황선홍/대전하나시티즌 감독 : "선수들하고 미팅하면서도 하늘 양이 응원해 준다고 생각하고 우리가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하자고 했는데, 우리 선수들과 팬들과 같은 마음이었던 거 같습니다. 조금이나마 위로가 된 듯해서 마음이 조금 좋습니다."]
한편, 가해 교사에 대한 대면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11일, 법원에서 발부받은 가해 교사에 대한 체포 영장의 집행 기한을 밝히지 않았지만, 가해 교사의 건강 상태를 고려할 때 체포 영장 집행도 예상보다 미뤄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정형철·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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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 개막전서 축구팬 ‘고 김하늘 양’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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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15 21:46:54
- 수정2025-02-16 11:14:56

[앵커]
고 김하늘 양이 좋아했던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이 오늘 시즌 개막전을 치렀습니다.
하늘 양의 응원 덕분이었을까요?
애도 분위기 속에 치러진 경기에서 시티즌은 천적 포항에 대승을 거뒀는데요.
황선홍 감독은 승리의 기쁨을 하늘 양에게 돌렸습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에서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고 김하늘 양.
아빠와 대전의 홈 개막전을 손꼽아 기다렸던, 축구를 많이 좋아했던 아이였습니다.
대전이 포항을 상대로 펼친 시즌 첫 경기, 하늘 양이 그토록 보고싶어했던 경기는 하늘 양을 추모하는 경기가 됐습니다.
["일동, 묵념."]
경기장에 모인 만여 명의 팬들과 선수들은 킥오프 앞서 이제는 별이 된 하늘 양을 기리는 묵념을 했습니다.
대전 선수들은 팔에 검은색 밴드를 차고 출전했고 황선홍 감독은 검은 넥타이에 검은 리본을 달고 경기장에 나왔습니다.
팬들도 '노은에서 가장 빛나는 별' 등을 내걸어 하늘 양을 기억했습니다.
전반 31분, 대전의 최건주가 시즌 첫 골을 터뜨렸을 때도 선수들은 벤치 앞으로 몰려가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켰습니다.
득점의 기쁨 대신 하늘 양을 추모하는 세리머니를 펼친 겁니다.
하늘 양의 응원 덕분인지 대전은 포항을 상대로 무려 15년 만에 승리를 거뒀습니다.
[황선홍/대전하나시티즌 감독 : "선수들하고 미팅하면서도 하늘 양이 응원해 준다고 생각하고 우리가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하자고 했는데, 우리 선수들과 팬들과 같은 마음이었던 거 같습니다. 조금이나마 위로가 된 듯해서 마음이 조금 좋습니다."]
한편, 가해 교사에 대한 대면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11일, 법원에서 발부받은 가해 교사에 대한 체포 영장의 집행 기한을 밝히지 않았지만, 가해 교사의 건강 상태를 고려할 때 체포 영장 집행도 예상보다 미뤄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정형철·신유상
고 김하늘 양이 좋아했던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이 오늘 시즌 개막전을 치렀습니다.
하늘 양의 응원 덕분이었을까요?
애도 분위기 속에 치러진 경기에서 시티즌은 천적 포항에 대승을 거뒀는데요.
황선홍 감독은 승리의 기쁨을 하늘 양에게 돌렸습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에서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고 김하늘 양.
아빠와 대전의 홈 개막전을 손꼽아 기다렸던, 축구를 많이 좋아했던 아이였습니다.
대전이 포항을 상대로 펼친 시즌 첫 경기, 하늘 양이 그토록 보고싶어했던 경기는 하늘 양을 추모하는 경기가 됐습니다.
["일동, 묵념."]
경기장에 모인 만여 명의 팬들과 선수들은 킥오프 앞서 이제는 별이 된 하늘 양을 기리는 묵념을 했습니다.
대전 선수들은 팔에 검은색 밴드를 차고 출전했고 황선홍 감독은 검은 넥타이에 검은 리본을 달고 경기장에 나왔습니다.
팬들도 '노은에서 가장 빛나는 별' 등을 내걸어 하늘 양을 기억했습니다.
전반 31분, 대전의 최건주가 시즌 첫 골을 터뜨렸을 때도 선수들은 벤치 앞으로 몰려가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켰습니다.
득점의 기쁨 대신 하늘 양을 추모하는 세리머니를 펼친 겁니다.
하늘 양의 응원 덕분인지 대전은 포항을 상대로 무려 15년 만에 승리를 거뒀습니다.
[황선홍/대전하나시티즌 감독 : "선수들하고 미팅하면서도 하늘 양이 응원해 준다고 생각하고 우리가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하자고 했는데, 우리 선수들과 팬들과 같은 마음이었던 거 같습니다. 조금이나마 위로가 된 듯해서 마음이 조금 좋습니다."]
한편, 가해 교사에 대한 대면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11일, 법원에서 발부받은 가해 교사에 대한 체포 영장의 집행 기한을 밝히지 않았지만, 가해 교사의 건강 상태를 고려할 때 체포 영장 집행도 예상보다 미뤄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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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경 기자 yg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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