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크라 희토류 지분 50% 요구” 트럼프식 거래

입력 2025.02.16 (21:05) 수정 2025.02.1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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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정부가 우크라이나에게 희토류의 지분 절반을 달라고 요구했단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안보를 보장받고 싶으면 경제적 대가를 치르란 트럼프 식 거래방식이란 말이 나옵니다.

우크라이나는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양민효 기잡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희토류 얘기를 꺼냈을 때, 우크라이나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3일 : "(우크라이나는) 훌륭한 희토류를 가지고 있고, 저는 희토류의 보장을 원합니다. 우크라이나도 그럴 의향이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광물 협정을 통해 미국의 장기적 군사 지원과 함께, 경제 투자도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의 협상카드는 예상과 달랐습니다.

협정 초안에서 희토류 지분의 50%를 요구했는데, 지금까지의 군사 지원에 대한 대가를 내란 겁니다.

'앞으로의 안보 보장'에 대해선 뚜렷한 설명이 없었습니다.

대신 미국의 자산이 우크라이나에 있으면, 러시아가 공격하지 못할 거라는 논리를 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안보도 투자도, 미국 측의 확실한 보장이 없단 겁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이 (광물 협정)초안에는 안보 보장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습니다. 제겐 매우 중요합니다."]

우크라이나는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 뿐 아니라, 티타늄과 리튬, 흑연 등 주요 광물이 풍부합니다.

희토류를 통해 우크라이나로부터 '경제적 보상'을 뽑아내려는 트럼프식 협상 기술, 우크라이나의 안보는 유럽에 떠넘기면서도, 정작 협상 테이블에선 유럽을 배제하려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럽이 반발하는 가운데 미국 루비오 장관 등은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곧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 제작:서수민/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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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우크라 희토류 지분 50% 요구” 트럼프식 거래
    • 입력 2025-02-16 21:05:24
    • 수정2025-02-16 22: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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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정부가 우크라이나에게 희토류의 지분 절반을 달라고 요구했단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안보를 보장받고 싶으면 경제적 대가를 치르란 트럼프 식 거래방식이란 말이 나옵니다.

우크라이나는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양민효 기잡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희토류 얘기를 꺼냈을 때, 우크라이나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3일 : "(우크라이나는) 훌륭한 희토류를 가지고 있고, 저는 희토류의 보장을 원합니다. 우크라이나도 그럴 의향이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광물 협정을 통해 미국의 장기적 군사 지원과 함께, 경제 투자도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의 협상카드는 예상과 달랐습니다.

협정 초안에서 희토류 지분의 50%를 요구했는데, 지금까지의 군사 지원에 대한 대가를 내란 겁니다.

'앞으로의 안보 보장'에 대해선 뚜렷한 설명이 없었습니다.

대신 미국의 자산이 우크라이나에 있으면, 러시아가 공격하지 못할 거라는 논리를 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안보도 투자도, 미국 측의 확실한 보장이 없단 겁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이 (광물 협정)초안에는 안보 보장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습니다. 제겐 매우 중요합니다."]

우크라이나는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 뿐 아니라, 티타늄과 리튬, 흑연 등 주요 광물이 풍부합니다.

희토류를 통해 우크라이나로부터 '경제적 보상'을 뽑아내려는 트럼프식 협상 기술, 우크라이나의 안보는 유럽에 떠넘기면서도, 정작 협상 테이블에선 유럽을 배제하려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럽이 반발하는 가운데 미국 루비오 장관 등은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곧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 제작:서수민/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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