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찬반’ 금남로 집회…정치권도 공방

입력 2025.02.16 (21:46) 수정 2025.02.1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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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광주 금남로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과 반대를 주장하는 양측의 집회가 긴장 속에 진행됐는데요.

탄핵 반대 집회를 놓고 '광주가 변했다'는 여당과 보수단체의 주장과 '동원된 계엄 옹호세력의 집회'일 뿐이라는 야당과 시민사회의 주장이 맞서면서 공방이 정치권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 금남로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드는 사람들.

보수성향 기독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입니다.

광주에서 이례적으로 보수단체 집회가 대규모로 열린 상황.

이와 관련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광주가 변하고 있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장을 냈고, 국민의힘에서는 "광주가 일부 민주당 정치인들의 독점적 소유물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화 운동 성지인 광주는 안 된다는 발상 자체가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것이고 편 가르기를 조장하는 것이고..."]

반면, 야당과 지역정치권은 민주화 성지인 광주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연 것 자체를 문제삼았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계엄군 총칼에 희생된 광주로 찾아가 불법 계엄 옹호 시위를 벌이는 게 사람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내란을 옹호하는 자들에게 5·18 광장이 뺏기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고, 김영록 전남지사는 헌법을 유린하는 세력은 반드시 단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광주 시민사회단체들은 보수단체가 전국에서 버스를 이용해 광주에 집결했을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기우식/광주비상행동 대변인 : "의도적으로 광주에 왔다는 거 자체가 광주가 가지고 있는 정치적 상징성을 훼손하고 광주에서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윤석열의 탄핵에 반대하고 있어 이런 식의 모습을 만들려고..."]

또 5·18단체들은 5·18 왜곡 발언한 일부 참가자들을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강배/5·18기념재단 상임이사 :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 사건으로 가슴 아파하고 희생자가 나온 5·18민주화운동에 대해서 이걸 끌어들여서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것은 옳지 않고 생각합니다."]

탄핵 반대 집회를 주최한 세이브코리아가 22일 목포 집회를 예고하면서 전남에서도 또 한 번의 공방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영상편집:신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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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탄핵 찬반’ 금남로 집회…정치권도 공방
    • 입력 2025-02-16 21:46:28
    • 수정2025-02-16 22:09:26
    뉴스9(광주)
[앵커]

어제 광주 금남로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과 반대를 주장하는 양측의 집회가 긴장 속에 진행됐는데요.

탄핵 반대 집회를 놓고 '광주가 변했다'는 여당과 보수단체의 주장과 '동원된 계엄 옹호세력의 집회'일 뿐이라는 야당과 시민사회의 주장이 맞서면서 공방이 정치권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 금남로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드는 사람들.

보수성향 기독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입니다.

광주에서 이례적으로 보수단체 집회가 대규모로 열린 상황.

이와 관련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광주가 변하고 있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장을 냈고, 국민의힘에서는 "광주가 일부 민주당 정치인들의 독점적 소유물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화 운동 성지인 광주는 안 된다는 발상 자체가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것이고 편 가르기를 조장하는 것이고..."]

반면, 야당과 지역정치권은 민주화 성지인 광주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연 것 자체를 문제삼았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계엄군 총칼에 희생된 광주로 찾아가 불법 계엄 옹호 시위를 벌이는 게 사람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내란을 옹호하는 자들에게 5·18 광장이 뺏기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고, 김영록 전남지사는 헌법을 유린하는 세력은 반드시 단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광주 시민사회단체들은 보수단체가 전국에서 버스를 이용해 광주에 집결했을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기우식/광주비상행동 대변인 : "의도적으로 광주에 왔다는 거 자체가 광주가 가지고 있는 정치적 상징성을 훼손하고 광주에서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윤석열의 탄핵에 반대하고 있어 이런 식의 모습을 만들려고..."]

또 5·18단체들은 5·18 왜곡 발언한 일부 참가자들을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강배/5·18기념재단 상임이사 :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 사건으로 가슴 아파하고 희생자가 나온 5·18민주화운동에 대해서 이걸 끌어들여서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것은 옳지 않고 생각합니다."]

탄핵 반대 집회를 주최한 세이브코리아가 22일 목포 집회를 예고하면서 전남에서도 또 한 번의 공방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영상편집:신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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