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파킹’-‘미니 맷돌’…관공서도 외국어-외래어 남발
입력 2025.02.17 (07:36)
수정 2025.02.1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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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공서들이 우리말을 두고 외국어와 외래어를 남발하면서 주민 불편이 큽니다.
전주시의 경우 과연 얼마나 쓰고 있을까요?
김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문을 연 전주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 입니다.
방공호를 개조해 우주 공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전시 시설입니다.
그런데 이 전시 시설의 이름, 시민들은 낯설다고 말합니다.
[김예은/전주시 효자동 : "좀 더 알기 쉽게, 어른들도. 말을 바꿔서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공간인데, 무슨 공간인지도 잘 모르겠고."]
[황의걸/전주시 삼천동 : "카페 느낌이 들지 않을까요? 요즘 난해한 이름들의 카페가 늘고 있잖아요. 영어 잘 모르시는 분이 들었을 때는…."]
무분별한 외국어, 외래어 사용은 이제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도시라고 자평하는 전주시가 올해 들어 발표한 보도자료 100건을 살펴봤습니다.
키링, 리플렛, 바이어, 서브컬처 등 쉬운 한국어로 대체할 수 있는 말을 굳이 외국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니 맷돌처럼 한글과 영어를 뒤섞은 이상한 표현도 있고, 그린파킹 등 이름만 들었을 때 사업 내용을 알기 어려운 말들도 많습니다.
관련 법률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국어 발전과 보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돼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겁니다.
[윤석민/전북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 "(올바른 언어 사용의) 순기능을 이해하고 있는 기관장이라든가 자치단체 (업무를) 맡고 있는 분들의 의식이 선행되어야…."]
갈수록 망가지는 공공언어 사용 관행, 과연 누구를 위해 쓰는지 관공서마다 돌아볼 때입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관공서들이 우리말을 두고 외국어와 외래어를 남발하면서 주민 불편이 큽니다.
전주시의 경우 과연 얼마나 쓰고 있을까요?
김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문을 연 전주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 입니다.
방공호를 개조해 우주 공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전시 시설입니다.
그런데 이 전시 시설의 이름, 시민들은 낯설다고 말합니다.
[김예은/전주시 효자동 : "좀 더 알기 쉽게, 어른들도. 말을 바꿔서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공간인데, 무슨 공간인지도 잘 모르겠고."]
[황의걸/전주시 삼천동 : "카페 느낌이 들지 않을까요? 요즘 난해한 이름들의 카페가 늘고 있잖아요. 영어 잘 모르시는 분이 들었을 때는…."]
무분별한 외국어, 외래어 사용은 이제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도시라고 자평하는 전주시가 올해 들어 발표한 보도자료 100건을 살펴봤습니다.
키링, 리플렛, 바이어, 서브컬처 등 쉬운 한국어로 대체할 수 있는 말을 굳이 외국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니 맷돌처럼 한글과 영어를 뒤섞은 이상한 표현도 있고, 그린파킹 등 이름만 들었을 때 사업 내용을 알기 어려운 말들도 많습니다.
관련 법률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국어 발전과 보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돼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겁니다.
[윤석민/전북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 "(올바른 언어 사용의) 순기능을 이해하고 있는 기관장이라든가 자치단체 (업무를) 맡고 있는 분들의 의식이 선행되어야…."]
갈수록 망가지는 공공언어 사용 관행, 과연 누구를 위해 쓰는지 관공서마다 돌아볼 때입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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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2-17 09:46:11

[앵커]
관공서들이 우리말을 두고 외국어와 외래어를 남발하면서 주민 불편이 큽니다.
전주시의 경우 과연 얼마나 쓰고 있을까요?
김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문을 연 전주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 입니다.
방공호를 개조해 우주 공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전시 시설입니다.
그런데 이 전시 시설의 이름, 시민들은 낯설다고 말합니다.
[김예은/전주시 효자동 : "좀 더 알기 쉽게, 어른들도. 말을 바꿔서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공간인데, 무슨 공간인지도 잘 모르겠고."]
[황의걸/전주시 삼천동 : "카페 느낌이 들지 않을까요? 요즘 난해한 이름들의 카페가 늘고 있잖아요. 영어 잘 모르시는 분이 들었을 때는…."]
무분별한 외국어, 외래어 사용은 이제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도시라고 자평하는 전주시가 올해 들어 발표한 보도자료 100건을 살펴봤습니다.
키링, 리플렛, 바이어, 서브컬처 등 쉬운 한국어로 대체할 수 있는 말을 굳이 외국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니 맷돌처럼 한글과 영어를 뒤섞은 이상한 표현도 있고, 그린파킹 등 이름만 들었을 때 사업 내용을 알기 어려운 말들도 많습니다.
관련 법률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국어 발전과 보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돼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겁니다.
[윤석민/전북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 "(올바른 언어 사용의) 순기능을 이해하고 있는 기관장이라든가 자치단체 (업무를) 맡고 있는 분들의 의식이 선행되어야…."]
갈수록 망가지는 공공언어 사용 관행, 과연 누구를 위해 쓰는지 관공서마다 돌아볼 때입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관공서들이 우리말을 두고 외국어와 외래어를 남발하면서 주민 불편이 큽니다.
전주시의 경우 과연 얼마나 쓰고 있을까요?
김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문을 연 전주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 입니다.
방공호를 개조해 우주 공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전시 시설입니다.
그런데 이 전시 시설의 이름, 시민들은 낯설다고 말합니다.
[김예은/전주시 효자동 : "좀 더 알기 쉽게, 어른들도. 말을 바꿔서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공간인데, 무슨 공간인지도 잘 모르겠고."]
[황의걸/전주시 삼천동 : "카페 느낌이 들지 않을까요? 요즘 난해한 이름들의 카페가 늘고 있잖아요. 영어 잘 모르시는 분이 들었을 때는…."]
무분별한 외국어, 외래어 사용은 이제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도시라고 자평하는 전주시가 올해 들어 발표한 보도자료 100건을 살펴봤습니다.
키링, 리플렛, 바이어, 서브컬처 등 쉬운 한국어로 대체할 수 있는 말을 굳이 외국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니 맷돌처럼 한글과 영어를 뒤섞은 이상한 표현도 있고, 그린파킹 등 이름만 들었을 때 사업 내용을 알기 어려운 말들도 많습니다.
관련 법률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국어 발전과 보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돼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겁니다.
[윤석민/전북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 "(올바른 언어 사용의) 순기능을 이해하고 있는 기관장이라든가 자치단체 (업무를) 맡고 있는 분들의 의식이 선행되어야…."]
갈수록 망가지는 공공언어 사용 관행, 과연 누구를 위해 쓰는지 관공서마다 돌아볼 때입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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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thiswee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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