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으로 홍보한 슈퍼위크·여행지원금 살펴봤더니

입력 2025.02.17 (20:00) 수정 2025.02.17 (20: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턱없이 비싼 물가 등으로 제주 관광이 최근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비상대책위원회까지 열어, 여행 지원금과 각종 할인 혜택을 주겠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는데요.

하지만 혜택을 들여다봤더니, 생색내기용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문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제주 관광을 살리겠다며 열린 관광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도지사와 업계 등 20여 명이 참석해 관광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지난 7일 : "타겟 설정과 상품 개발 전략을 어떻게 할 것인지…. 관련 데이터 분석에 따른…."]

제주도는 당시 3·1절 연휴 기간을 겨냥해 대대적 할인 행사인 이른바 '탐나는 슈퍼위크'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할인 내용을 알리는 관련 기사도 쏟아졌습니다.

오는 28일까지 숙박과 렌터카 분야 모든 상품에 30% 할인쿠폰과, 결제 금액 별로 5가지의 쿠폰을 제공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당시 회의 자료에 나온 내용과 같습니다.

이 정책에 '확정'이라는 문구도 적혀 있습니다.

30% 할인과 쿠폰 제공 등 두 가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처럼 홍보한 건데, 확인해 보니 1가지 혜택을 잘못 알린 거였습니다.

[현대훈/제주도 관광산업과 : "자료가 저희가 작성한 건 아니고…. 보기에는 30% 할인쿠폰도 별도로 있고 또 5종 쿠폰도 별도로 있는 것처럼 기사화가 됐는데 사실은 이게 30% 할인쿠폰 안에 그런 내용들이 포함된…."]

슈퍼위크 행사가 진행 중인 제주도 공식 여행 플랫폼 탐나오입니다.

제주도가 30%라고 발표한 렌터카 할인율은 10%로 줄었습니다.

제주도는 이달부터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으로 대국민 여행지원금도 지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디지털 관광증을 발급받은 사람에게 준다는 건데, 시스템은 하반기에 개발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오는 28일 서울에서 홍보 행사를 열고, 2억 원 범위 안에서 관광증 발급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항공권과 숙박권, 탐나는전을 추첨으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98만여 명으로, 2021년 이후 4년 만에 100만 명 아래로 떨어진 상황.

연초부터 관광객이 줄며 제주 관광이 위기를 맞고 있지만 정작 준비는 허술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고준용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대적으로 홍보한 슈퍼위크·여행지원금 살펴봤더니
    • 입력 2025-02-17 20:00:33
    • 수정2025-02-17 20:20:31
    뉴스7(창원)
[앵커]

턱없이 비싼 물가 등으로 제주 관광이 최근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비상대책위원회까지 열어, 여행 지원금과 각종 할인 혜택을 주겠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는데요.

하지만 혜택을 들여다봤더니, 생색내기용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문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제주 관광을 살리겠다며 열린 관광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도지사와 업계 등 20여 명이 참석해 관광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지난 7일 : "타겟 설정과 상품 개발 전략을 어떻게 할 것인지…. 관련 데이터 분석에 따른…."]

제주도는 당시 3·1절 연휴 기간을 겨냥해 대대적 할인 행사인 이른바 '탐나는 슈퍼위크'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할인 내용을 알리는 관련 기사도 쏟아졌습니다.

오는 28일까지 숙박과 렌터카 분야 모든 상품에 30% 할인쿠폰과, 결제 금액 별로 5가지의 쿠폰을 제공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당시 회의 자료에 나온 내용과 같습니다.

이 정책에 '확정'이라는 문구도 적혀 있습니다.

30% 할인과 쿠폰 제공 등 두 가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처럼 홍보한 건데, 확인해 보니 1가지 혜택을 잘못 알린 거였습니다.

[현대훈/제주도 관광산업과 : "자료가 저희가 작성한 건 아니고…. 보기에는 30% 할인쿠폰도 별도로 있고 또 5종 쿠폰도 별도로 있는 것처럼 기사화가 됐는데 사실은 이게 30% 할인쿠폰 안에 그런 내용들이 포함된…."]

슈퍼위크 행사가 진행 중인 제주도 공식 여행 플랫폼 탐나오입니다.

제주도가 30%라고 발표한 렌터카 할인율은 10%로 줄었습니다.

제주도는 이달부터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으로 대국민 여행지원금도 지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디지털 관광증을 발급받은 사람에게 준다는 건데, 시스템은 하반기에 개발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오는 28일 서울에서 홍보 행사를 열고, 2억 원 범위 안에서 관광증 발급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항공권과 숙박권, 탐나는전을 추첨으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98만여 명으로, 2021년 이후 4년 만에 100만 명 아래로 떨어진 상황.

연초부터 관광객이 줄며 제주 관광이 위기를 맞고 있지만 정작 준비는 허술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고준용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창원-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