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 겨울 폭풍으로 최소 12명 사망…“한파 닥친다”

입력 2025.02.18 (06:48) 수정 2025.02.1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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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겨울 폭풍이 서부에서 동부를 휩쓸며 현재까지 최소 12명이 숨졌습니다.

폭풍으로 불어난 물이 다 빠져나가지 못한 상태에서 이번엔 한파가 예고돼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홍수 경고 표지판이 있는 한 저지대.

강물이 넘쳐 주변을 가득 채웠고, 곳곳엔 물에 잠긴 차들이 보입니다.

다른 마을 역시 물에 잠겼고, 주민들은 학교 등으로 몸을 피하고 있습니다.

[론다 콜먼/밀러드 초등학교 : "우리 지역 사회에 정말 엄청난 일입니다. 여기에서 30년간 지냈는데 이런 일은 본 적이 없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토요일 밤사이 수심이 9미터 넘게 차올랐고, 인명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금요일 저녁부터 현재까지 켄터키주에서만 최소 11명, 조지아주에서도 1명이 숨졌습니다.

대부분 홍수가 난 지역에서 무리하게 운전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앤디 버시어/켄터키 주지사 : "상당수 사망자가 (불어난) 물을 헤치고 지나려던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살기 위해선 도로 밖으로 나와야 합니다."]

현재 켄터키주 내 약 300개의 도로가 통제되고 있는데 이번 주가 지나야 물이 다 빠질 것으로 현지 당국은 내다봤습니다.

테네시주 등 인근 지역에서도 홍수가 난 가운데 이번엔 북극 한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미 캐나다와 미국 북부에 많은 눈을 뿌리고 있는 이 한파는 세력이 강해지면서 미 북부 기온을 영하 40도 아래로, 텍사스 등 남부의 체감 기온도 영하권으로 끌어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눈과 비바람도 추가로 예보돼 이미 홍수가 난 지역의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미 기상 당국은 혹독한 기상 상황에 미국민 4천만 명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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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18 06:48:51
    • 수정2025-02-18 15: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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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겨울 폭풍이 서부에서 동부를 휩쓸며 현재까지 최소 12명이 숨졌습니다.

폭풍으로 불어난 물이 다 빠져나가지 못한 상태에서 이번엔 한파가 예고돼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홍수 경고 표지판이 있는 한 저지대.

강물이 넘쳐 주변을 가득 채웠고, 곳곳엔 물에 잠긴 차들이 보입니다.

다른 마을 역시 물에 잠겼고, 주민들은 학교 등으로 몸을 피하고 있습니다.

[론다 콜먼/밀러드 초등학교 : "우리 지역 사회에 정말 엄청난 일입니다. 여기에서 30년간 지냈는데 이런 일은 본 적이 없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토요일 밤사이 수심이 9미터 넘게 차올랐고, 인명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금요일 저녁부터 현재까지 켄터키주에서만 최소 11명, 조지아주에서도 1명이 숨졌습니다.

대부분 홍수가 난 지역에서 무리하게 운전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앤디 버시어/켄터키 주지사 : "상당수 사망자가 (불어난) 물을 헤치고 지나려던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살기 위해선 도로 밖으로 나와야 합니다."]

현재 켄터키주 내 약 300개의 도로가 통제되고 있는데 이번 주가 지나야 물이 다 빠질 것으로 현지 당국은 내다봤습니다.

테네시주 등 인근 지역에서도 홍수가 난 가운데 이번엔 북극 한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미 캐나다와 미국 북부에 많은 눈을 뿌리고 있는 이 한파는 세력이 강해지면서 미 북부 기온을 영하 40도 아래로, 텍사스 등 남부의 체감 기온도 영하권으로 끌어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눈과 비바람도 추가로 예보돼 이미 홍수가 난 지역의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미 기상 당국은 혹독한 기상 상황에 미국민 4천만 명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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