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내 골프연습장…교직원 전용 시설로 전락?

입력 2025.02.18 (09:48) 수정 2025.02.1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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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고등학교에 설치된 골프 연습장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원래 학생을 위한 교육 시설이지만, 지금은 교직원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어찌된 사정인지, 조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체육 유망주들의 산실인 전북체육고등학교.

한편엔 지난 2천9년 교육청 예산 1억 3천만 원을 들여 조성한 골프 연습장이 있습니다.

당시 재량수업과 방과후 특기·적성에 편성된 골프 수업 공간으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2년 후 골프 수업이 폐지되면서 교직원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로 퇴색했습니다.

[이강우/전북체고 교감 : "이용도가 많이 떨어지긴 하고요. 개방이 돼 있다 보니깐 가끔 학생들이 들어가서 활용하는 경우도 있고, 선생님들이 여유 시간에 연습하거나…."]

더 큰 문제는 최근 천6백만 원을 들여 낡은 시설을 보강했는데, 지난달 폭설로 그물망을 설치한 기둥이 무너져 골프 연습장 기능마저 잃어버렸습니다.

대대적인 수리가 다시 필요한 상황입니다.

학교 측의 관리 소홀과 예산 낭비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여기에 공공 체육시설로 이용할 수 있도록 주민들에게 개방하라는 주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강동화/전북도의원 : "막대한 예산을 교육청이 투자했으면, 관리 감독을 잘해서 무너지거나 파손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주의를 요하고요. 앞으로 다시 골프 연습장이 만들어진다면 지역 주민들과 상생해서."]

이에 대해, 학교 측은 골프 연습장을 철거할 것인지, 추가 예산을 들여 수리해 주민에게 개방할 것인지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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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학교 내 골프연습장…교직원 전용 시설로 전락?
    • 입력 2025-02-18 09:48:33
    • 수정2025-02-18 11:10:35
    930뉴스(전주)
[앵커]

한 고등학교에 설치된 골프 연습장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원래 학생을 위한 교육 시설이지만, 지금은 교직원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어찌된 사정인지, 조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체육 유망주들의 산실인 전북체육고등학교.

한편엔 지난 2천9년 교육청 예산 1억 3천만 원을 들여 조성한 골프 연습장이 있습니다.

당시 재량수업과 방과후 특기·적성에 편성된 골프 수업 공간으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2년 후 골프 수업이 폐지되면서 교직원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로 퇴색했습니다.

[이강우/전북체고 교감 : "이용도가 많이 떨어지긴 하고요. 개방이 돼 있다 보니깐 가끔 학생들이 들어가서 활용하는 경우도 있고, 선생님들이 여유 시간에 연습하거나…."]

더 큰 문제는 최근 천6백만 원을 들여 낡은 시설을 보강했는데, 지난달 폭설로 그물망을 설치한 기둥이 무너져 골프 연습장 기능마저 잃어버렸습니다.

대대적인 수리가 다시 필요한 상황입니다.

학교 측의 관리 소홀과 예산 낭비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여기에 공공 체육시설로 이용할 수 있도록 주민들에게 개방하라는 주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강동화/전북도의원 : "막대한 예산을 교육청이 투자했으면, 관리 감독을 잘해서 무너지거나 파손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주의를 요하고요. 앞으로 다시 골프 연습장이 만들어진다면 지역 주민들과 상생해서."]

이에 대해, 학교 측은 골프 연습장을 철거할 것인지, 추가 예산을 들여 수리해 주민에게 개방할 것인지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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