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 작은 희망”…작은 학교의 ‘신나는 실험’
입력 2025.02.18 (10:36)
수정 2025.02.1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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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교생 40여 명인 진안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날마다 동요가 울려 퍼집니다.
학생들이 노랫말을 쓰고 선생님이 곡을 붙여 전교생이 함께 부른다고 하는데요,
수업이 즐거운 농촌학교를, 조선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기다려 주세요, 기다려 주세요, 그렇지 않아도, 그렇지 않아도."]
조금 뒤척이다 일어나려고 했었어요!"
한 곳에서 초등학생들이 기타를 든 선생님 주위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노래를 부릅니다.
등교 준비를 위해 아침 일찍 깨우는 엄마의 잔소리를 가사로 쓴 '기다려 주세요'.
제자들이 쓴 노랫말에 선생님이 멜로디를 붙여 탄생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동요입니다.
[백진나/'기다려주세요' 작사 어린이 : "엄마가 잔소리하는 거에 대해서 노래를 만들었는데 노래를 부를 때마다 엄마가 잔소리하는 모습이 생각났어요."]
[(그때 바라본 구름이 타고 싶은 구름이었어?) 그 구름이 엄청 폭신폭신하게 생겼어요."]
하늘에 떠 있는 구름에 대해 이야기하는 도희.
듣고 있던 서연이도 느낀 점을 덧붙입니다.
["가까이 가면 쟤가(구름이) 안 닿으니까…. 근데 산에 가면 진짜 닿지 않을까? (닿기도 하지!)"]
만져 보고 싶고 또 타보고 싶은 구름에 대한 열띤 토론 끝에
'맛있는 구름 여행'이라는 노래가 완성됐습니다.
["구름 타고 떠나는 맛있는 구름 여행."]
두해 전 스물 여섯 명에 불과했던 이 시골 마을 학교 학생 수는 올해 마흔다섯 명으로 스무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음악은 물론 체육과 생태 체험 등 다양한 교육이 가능해지면서 즐거운 학교생활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진안은 물론 전주에서도 스무 명 넘는 학생들이 전학을 온 겁니다.
[노남숙/진안 마령초등학교장 : "오감이 깨어났던 그런 경험들이 아이들 안에 차곡차곡 쌓여서 추억 부자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자연에서 또 일상에서, 보고 듣고 느끼면서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은 아이들.
오늘도 목청껏 희망을 노래합니다.
["씨앗을 부탁해, 씨앗을 부탁해."]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그래픽:오진실
전교생 40여 명인 진안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날마다 동요가 울려 퍼집니다.
학생들이 노랫말을 쓰고 선생님이 곡을 붙여 전교생이 함께 부른다고 하는데요,
수업이 즐거운 농촌학교를, 조선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기다려 주세요, 기다려 주세요, 그렇지 않아도, 그렇지 않아도."]
조금 뒤척이다 일어나려고 했었어요!"
한 곳에서 초등학생들이 기타를 든 선생님 주위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노래를 부릅니다.
등교 준비를 위해 아침 일찍 깨우는 엄마의 잔소리를 가사로 쓴 '기다려 주세요'.
제자들이 쓴 노랫말에 선생님이 멜로디를 붙여 탄생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동요입니다.
[백진나/'기다려주세요' 작사 어린이 : "엄마가 잔소리하는 거에 대해서 노래를 만들었는데 노래를 부를 때마다 엄마가 잔소리하는 모습이 생각났어요."]
[(그때 바라본 구름이 타고 싶은 구름이었어?) 그 구름이 엄청 폭신폭신하게 생겼어요."]
하늘에 떠 있는 구름에 대해 이야기하는 도희.
듣고 있던 서연이도 느낀 점을 덧붙입니다.
["가까이 가면 쟤가(구름이) 안 닿으니까…. 근데 산에 가면 진짜 닿지 않을까? (닿기도 하지!)"]
만져 보고 싶고 또 타보고 싶은 구름에 대한 열띤 토론 끝에
'맛있는 구름 여행'이라는 노래가 완성됐습니다.
["구름 타고 떠나는 맛있는 구름 여행."]
두해 전 스물 여섯 명에 불과했던 이 시골 마을 학교 학생 수는 올해 마흔다섯 명으로 스무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음악은 물론 체육과 생태 체험 등 다양한 교육이 가능해지면서 즐거운 학교생활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진안은 물론 전주에서도 스무 명 넘는 학생들이 전학을 온 겁니다.
[노남숙/진안 마령초등학교장 : "오감이 깨어났던 그런 경험들이 아이들 안에 차곡차곡 쌓여서 추억 부자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자연에서 또 일상에서, 보고 듣고 느끼면서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은 아이들.
오늘도 목청껏 희망을 노래합니다.
["씨앗을 부탁해, 씨앗을 부탁해."]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그래픽:오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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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 속 작은 희망”…작은 학교의 ‘신나는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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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18 10:36:58
- 수정2025-02-18 11:10:35

[앵커]
전교생 40여 명인 진안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날마다 동요가 울려 퍼집니다.
학생들이 노랫말을 쓰고 선생님이 곡을 붙여 전교생이 함께 부른다고 하는데요,
수업이 즐거운 농촌학교를, 조선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기다려 주세요, 기다려 주세요, 그렇지 않아도, 그렇지 않아도."]
조금 뒤척이다 일어나려고 했었어요!"
한 곳에서 초등학생들이 기타를 든 선생님 주위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노래를 부릅니다.
등교 준비를 위해 아침 일찍 깨우는 엄마의 잔소리를 가사로 쓴 '기다려 주세요'.
제자들이 쓴 노랫말에 선생님이 멜로디를 붙여 탄생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동요입니다.
[백진나/'기다려주세요' 작사 어린이 : "엄마가 잔소리하는 거에 대해서 노래를 만들었는데 노래를 부를 때마다 엄마가 잔소리하는 모습이 생각났어요."]
[(그때 바라본 구름이 타고 싶은 구름이었어?) 그 구름이 엄청 폭신폭신하게 생겼어요."]
하늘에 떠 있는 구름에 대해 이야기하는 도희.
듣고 있던 서연이도 느낀 점을 덧붙입니다.
["가까이 가면 쟤가(구름이) 안 닿으니까…. 근데 산에 가면 진짜 닿지 않을까? (닿기도 하지!)"]
만져 보고 싶고 또 타보고 싶은 구름에 대한 열띤 토론 끝에
'맛있는 구름 여행'이라는 노래가 완성됐습니다.
["구름 타고 떠나는 맛있는 구름 여행."]
두해 전 스물 여섯 명에 불과했던 이 시골 마을 학교 학생 수는 올해 마흔다섯 명으로 스무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음악은 물론 체육과 생태 체험 등 다양한 교육이 가능해지면서 즐거운 학교생활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진안은 물론 전주에서도 스무 명 넘는 학생들이 전학을 온 겁니다.
[노남숙/진안 마령초등학교장 : "오감이 깨어났던 그런 경험들이 아이들 안에 차곡차곡 쌓여서 추억 부자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자연에서 또 일상에서, 보고 듣고 느끼면서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은 아이들.
오늘도 목청껏 희망을 노래합니다.
["씨앗을 부탁해, 씨앗을 부탁해."]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그래픽:오진실
전교생 40여 명인 진안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날마다 동요가 울려 퍼집니다.
학생들이 노랫말을 쓰고 선생님이 곡을 붙여 전교생이 함께 부른다고 하는데요,
수업이 즐거운 농촌학교를, 조선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기다려 주세요, 기다려 주세요, 그렇지 않아도, 그렇지 않아도."]
조금 뒤척이다 일어나려고 했었어요!"
한 곳에서 초등학생들이 기타를 든 선생님 주위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노래를 부릅니다.
등교 준비를 위해 아침 일찍 깨우는 엄마의 잔소리를 가사로 쓴 '기다려 주세요'.
제자들이 쓴 노랫말에 선생님이 멜로디를 붙여 탄생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동요입니다.
[백진나/'기다려주세요' 작사 어린이 : "엄마가 잔소리하는 거에 대해서 노래를 만들었는데 노래를 부를 때마다 엄마가 잔소리하는 모습이 생각났어요."]
[(그때 바라본 구름이 타고 싶은 구름이었어?) 그 구름이 엄청 폭신폭신하게 생겼어요."]
하늘에 떠 있는 구름에 대해 이야기하는 도희.
듣고 있던 서연이도 느낀 점을 덧붙입니다.
["가까이 가면 쟤가(구름이) 안 닿으니까…. 근데 산에 가면 진짜 닿지 않을까? (닿기도 하지!)"]
만져 보고 싶고 또 타보고 싶은 구름에 대한 열띤 토론 끝에
'맛있는 구름 여행'이라는 노래가 완성됐습니다.
["구름 타고 떠나는 맛있는 구름 여행."]
두해 전 스물 여섯 명에 불과했던 이 시골 마을 학교 학생 수는 올해 마흔다섯 명으로 스무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음악은 물론 체육과 생태 체험 등 다양한 교육이 가능해지면서 즐거운 학교생활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진안은 물론 전주에서도 스무 명 넘는 학생들이 전학을 온 겁니다.
[노남숙/진안 마령초등학교장 : "오감이 깨어났던 그런 경험들이 아이들 안에 차곡차곡 쌓여서 추억 부자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자연에서 또 일상에서, 보고 듣고 느끼면서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은 아이들.
오늘도 목청껏 희망을 노래합니다.
["씨앗을 부탁해, 씨앗을 부탁해."]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그래픽:오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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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우 기자 s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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