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나온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 “계엄 관여한 바 없어”

입력 2025.02.18 (16:44) 수정 2025.02.1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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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관여 의혹이 제기된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가 "계엄과 관련해 일체 관여한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 직무대리는 오늘(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해 '스스로 사퇴하라'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당시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었던 박 직무대리는 계엄 선포 뒤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경찰청 경비국장 등과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계엄 연루'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이에 박 직무대리는 "계엄이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경찰국장으로서 계엄 관련 기본적 상황 정도는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당시 생각해 관계자들과 통화했다"며 계엄 관련 업무 명령을 받거나 지시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박 직무대리는 계엄 선포가 위헌·위법이었다는 점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잘못된 조치라는 것에 동의한다"고 답했습니다.

박 직무대리는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정치 중립을 지킬 수 없을 것이라는 야당 측 지적에는 "엄정한 대선 상황 관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서울경찰청이 수사하는 서울서부지법 사태, 헌법재판소 폭동 모의 등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직무대리는 2012년 서울청 뉴미디어홍보계장 근무 시절 서울청 공식 트위터 계정에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를 비판하는 글을 리트윗해 직위 해제된 데 대해선 "스마트 기기를 새로 지급받아 직원과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버튼 조작 실수로 리트윗이 됐다"며 "제가 리트윗을 작성한 게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대통령실의 경찰 고위직 인사 개입설에 대해 부인하며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과 경찰 인사 관련 협의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직무대행은 "박 직무대리가 현재까지 경찰 참고인 조사 정도를 받았고 충분히 소명한 걸로 안다"며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직무대리가 윤석열 정부 들어 총경에서 치안정감으로 세 계급 초고속 승진을 한 것에 대한 질의가 나오자 "빠른 감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잘못된 인사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상위직 인사를 안 하면 공백이 너무 많이 발생해 일선 치안에 문제가 생긴다"고 답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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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2-18 19:23:01
    사회
비상계엄 관여 의혹이 제기된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가 "계엄과 관련해 일체 관여한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 직무대리는 오늘(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해 '스스로 사퇴하라'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당시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었던 박 직무대리는 계엄 선포 뒤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경찰청 경비국장 등과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계엄 연루'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이에 박 직무대리는 "계엄이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경찰국장으로서 계엄 관련 기본적 상황 정도는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당시 생각해 관계자들과 통화했다"며 계엄 관련 업무 명령을 받거나 지시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박 직무대리는 계엄 선포가 위헌·위법이었다는 점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잘못된 조치라는 것에 동의한다"고 답했습니다.

박 직무대리는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정치 중립을 지킬 수 없을 것이라는 야당 측 지적에는 "엄정한 대선 상황 관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서울경찰청이 수사하는 서울서부지법 사태, 헌법재판소 폭동 모의 등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직무대리는 2012년 서울청 뉴미디어홍보계장 근무 시절 서울청 공식 트위터 계정에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를 비판하는 글을 리트윗해 직위 해제된 데 대해선 "스마트 기기를 새로 지급받아 직원과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버튼 조작 실수로 리트윗이 됐다"며 "제가 리트윗을 작성한 게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대통령실의 경찰 고위직 인사 개입설에 대해 부인하며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과 경찰 인사 관련 협의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직무대행은 "박 직무대리가 현재까지 경찰 참고인 조사 정도를 받았고 충분히 소명한 걸로 안다"며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직무대리가 윤석열 정부 들어 총경에서 치안정감으로 세 계급 초고속 승진을 한 것에 대한 질의가 나오자 "빠른 감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잘못된 인사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상위직 인사를 안 하면 공백이 너무 많이 발생해 일선 치안에 문제가 생긴다"고 답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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