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학폭’ 이영경 시의원, 30여 명 고소…“무차별 고소로 입 막나” 반발

입력 2025.02.18 (19:23) 수정 2025.02.1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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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법원 소년부로 송치된 이른바 '모래 학폭' 사건과 관련해 가해 학생의 부모인 성남시의회 이영경 의원이 시민 30여 명을 무더기로 고소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 의원 측은 허위 사실이 유포돼 부모로서 어쩔 수 없는 결정이란 입장인데 피고소인들은 무차별 고소로 입을 막겠다는 거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영경 성남시의회 의원이 고소한 사람은 모두 30여 명.

지난해 이른바 '모래 학폭' 사건이 알려진 뒤 만들어진 '학폭 OUT' 단톡방과 성남시의회 게시판 등에 허위 사실이 유포돼 자신과 가족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겁니다.

KBS가 입수한 고소장을 보면, 이 의원은 "딸이 제일 작은 체구의 아이인데도 시의원 딸이라는 이유로 고통받고 있다", "정치적 입장이 있으니 사과한 상태지만, 학폭위 결과에 불복한다"고 적었습니다.

고소를 당한 사람들은 이 의원이 무차별 고소를 통해 자신들의 입을 막으려 한다고 반발합니다.

[학폭OUT 학부모시민모임 운영진 : "본인의 사퇴를 자꾸 압박을 한다. 그 자체가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고 정치 비판을 막는, 표현의 자유를 막는 부분이 아닌가. 정상적으로 집회 신고도 하고. 왜 이게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

이 의원이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고, 의정 활동을 하는 것에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학폭OUT 학부모시민모임 운영진 : "(시의원으로서) 교육 정책이나 조례안 같은 데 관여를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부모가 힘이 있으면 학폭 사건에서도 이런 결과가 있을 수 있다는 거를 아이들이 배우게 되는 상황…."]

이 의원 측에 무더기 고소 경위를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유정화/변호사/이영경 의원 측 대리인 : "(학교 폭력 내용이) 실체적 진실에 너무 어긋나는 부분에 대해서 이제 자식을 위해서 고소를 한 게 있고. 부모로서는 정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이렇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또 허위 사실이 계속 유포되고 있다며, 조만간 사실관계를 정리해 보도자료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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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 학폭’ 이영경 시의원, 30여 명 고소…“무차별 고소로 입 막나” 반발
    • 입력 2025-02-18 19:23:54
    • 수정2025-02-18 19: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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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법원 소년부로 송치된 이른바 '모래 학폭' 사건과 관련해 가해 학생의 부모인 성남시의회 이영경 의원이 시민 30여 명을 무더기로 고소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 의원 측은 허위 사실이 유포돼 부모로서 어쩔 수 없는 결정이란 입장인데 피고소인들은 무차별 고소로 입을 막겠다는 거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영경 성남시의회 의원이 고소한 사람은 모두 30여 명.

지난해 이른바 '모래 학폭' 사건이 알려진 뒤 만들어진 '학폭 OUT' 단톡방과 성남시의회 게시판 등에 허위 사실이 유포돼 자신과 가족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겁니다.

KBS가 입수한 고소장을 보면, 이 의원은 "딸이 제일 작은 체구의 아이인데도 시의원 딸이라는 이유로 고통받고 있다", "정치적 입장이 있으니 사과한 상태지만, 학폭위 결과에 불복한다"고 적었습니다.

고소를 당한 사람들은 이 의원이 무차별 고소를 통해 자신들의 입을 막으려 한다고 반발합니다.

[학폭OUT 학부모시민모임 운영진 : "본인의 사퇴를 자꾸 압박을 한다. 그 자체가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고 정치 비판을 막는, 표현의 자유를 막는 부분이 아닌가. 정상적으로 집회 신고도 하고. 왜 이게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

이 의원이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고, 의정 활동을 하는 것에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학폭OUT 학부모시민모임 운영진 : "(시의원으로서) 교육 정책이나 조례안 같은 데 관여를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부모가 힘이 있으면 학폭 사건에서도 이런 결과가 있을 수 있다는 거를 아이들이 배우게 되는 상황…."]

이 의원 측에 무더기 고소 경위를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유정화/변호사/이영경 의원 측 대리인 : "(학교 폭력 내용이) 실체적 진실에 너무 어긋나는 부분에 대해서 이제 자식을 위해서 고소를 한 게 있고. 부모로서는 정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이렇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또 허위 사실이 계속 유포되고 있다며, 조만간 사실관계를 정리해 보도자료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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