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미·러 협상에 “전쟁 초 러 최후통첩 수준 논의” 반발

입력 2025.02.19 (10:13) 수정 2025.02.1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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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종전 협상에 착수한 가운데 회담에서 배제된 우크라이나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현지 시각 18일 가디언과 뉴욕타임스(NYT) 등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러 회담에 대해 “미국이 푸틴이 전면전을 시작할 때 설정했던 최후통첩을 논의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방법에 관한 결정은 우크라이나 없이 내려질 수 없으며 어떤 조건도 강요될 수 없다”며 자국이 배제된 회담 결과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가장 어려운 순간에도 (러시아의) 최후통첩을 거부했는데 지금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믿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러시아에 뺏긴 동부와 남부 영토에 대해서는 외교적 수단을 통한 해법을 모색할 것이라며 “그들은 우크라이나인이 될 것이고, 타협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에서 배제된 데 항의하기 위해 19일로 예정됐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도 하루 전 연기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 같은 거친 반응이 그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호의를 사기 위해 노력해 왔던 모습에서 크게 변화한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러시아는 미국과 종전 협상을 진행하는 중에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한 공습을 이어갔습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로 발사한 176대의 드론이 협상의 실제적인 입장을 대변한다며 미·러 회담은 러시아의 최후통첩을 위한 장일 뿐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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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19 10:13:22
    • 수정2025-02-19 10:31:35
    국제
미국과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종전 협상에 착수한 가운데 회담에서 배제된 우크라이나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현지 시각 18일 가디언과 뉴욕타임스(NYT) 등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러 회담에 대해 “미국이 푸틴이 전면전을 시작할 때 설정했던 최후통첩을 논의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방법에 관한 결정은 우크라이나 없이 내려질 수 없으며 어떤 조건도 강요될 수 없다”며 자국이 배제된 회담 결과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가장 어려운 순간에도 (러시아의) 최후통첩을 거부했는데 지금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믿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러시아에 뺏긴 동부와 남부 영토에 대해서는 외교적 수단을 통한 해법을 모색할 것이라며 “그들은 우크라이나인이 될 것이고, 타협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에서 배제된 데 항의하기 위해 19일로 예정됐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도 하루 전 연기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 같은 거친 반응이 그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호의를 사기 위해 노력해 왔던 모습에서 크게 변화한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러시아는 미국과 종전 협상을 진행하는 중에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한 공습을 이어갔습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로 발사한 176대의 드론이 협상의 실제적인 입장을 대변한다며 미·러 회담은 러시아의 최후통첩을 위한 장일 뿐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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