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화되면 국내 차 업계 수조원 대 손실 불가피

입력 2025.02.19 (19:03) 수정 2025.02.1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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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미국의 자동차 관세가 현실화할 경우, 당장 우리 기업들은 수조 원대 손해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기업 대표단이 미국 방문길에 올랐는데, 협상에 필요한 '당근'으로 여러 방안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9천억 달러가 넘은 지난해 미국의 무역 수지 적자, 이 중 승용차 관련 적자가 20%에 육박합니다.

특히 한국은 수출량은 멕시코에 이은 두 번째, 금액으로는 멕시코,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미국에 팔았습니다.

모든 수입차에 고율 관세를 물린다 해도, 생산 기지 역할인 멕시코를 빼면 우리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조철/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일본 같은 경우는 미국 현지 생산 부분이, 그 해외에서 들어오는 부분보다도 더 많거든요, 비중이요. 그러니까 이제 상대적으로 한국이 조금 불리할 수도…."]

미국이 발표한 25% 관세율은 앞서 업계가 전망한 10%대를 훨씬 웃돕니다.

실제 적용될 경우 자동차 수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20% 가까이 줄어들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자동차와 함께 대미 수출 1, 2위인 반도체엔 25%보다도 높은 관세가 예고됐습니다.

오늘 방미길에 오른 기업인들은 미국 고위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할 뜻을 밝혔습니다.

[최태원/대한상의 회장 : "(지금 반도체 우리나라 위기라는 얘기도 많은데) 위기도 기회도 있죠."]

"한국과의 협의가 미국에도 이롭다는 걸 설명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미국에 먼저 당근을 제시하고 큰 피해는 협상으로 막아야 한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유명희/전 통상교섭본부장 : "수입 중에 에너지라든지 이런 거는 국가가 정부 공공기관이 충분히 계획해서 할 수가 있기 때문에…".]

미국이 지원받고 싶어 하는 조선, 국방 분야까지 아우르는 이른바 '패키지딜'도 대안으로 언급됩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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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실화되면 국내 차 업계 수조원 대 손실 불가피
    • 입력 2025-02-19 19:03:33
    • 수정2025-02-19 19: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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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미국의 자동차 관세가 현실화할 경우, 당장 우리 기업들은 수조 원대 손해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기업 대표단이 미국 방문길에 올랐는데, 협상에 필요한 '당근'으로 여러 방안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9천억 달러가 넘은 지난해 미국의 무역 수지 적자, 이 중 승용차 관련 적자가 20%에 육박합니다.

특히 한국은 수출량은 멕시코에 이은 두 번째, 금액으로는 멕시코,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미국에 팔았습니다.

모든 수입차에 고율 관세를 물린다 해도, 생산 기지 역할인 멕시코를 빼면 우리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조철/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일본 같은 경우는 미국 현지 생산 부분이, 그 해외에서 들어오는 부분보다도 더 많거든요, 비중이요. 그러니까 이제 상대적으로 한국이 조금 불리할 수도…."]

미국이 발표한 25% 관세율은 앞서 업계가 전망한 10%대를 훨씬 웃돕니다.

실제 적용될 경우 자동차 수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20% 가까이 줄어들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자동차와 함께 대미 수출 1, 2위인 반도체엔 25%보다도 높은 관세가 예고됐습니다.

오늘 방미길에 오른 기업인들은 미국 고위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할 뜻을 밝혔습니다.

[최태원/대한상의 회장 : "(지금 반도체 우리나라 위기라는 얘기도 많은데) 위기도 기회도 있죠."]

"한국과의 협의가 미국에도 이롭다는 걸 설명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미국에 먼저 당근을 제시하고 큰 피해는 협상으로 막아야 한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유명희/전 통상교섭본부장 : "수입 중에 에너지라든지 이런 거는 국가가 정부 공공기관이 충분히 계획해서 할 수가 있기 때문에…".]

미국이 지원받고 싶어 하는 조선, 국방 분야까지 아우르는 이른바 '패키지딜'도 대안으로 언급됩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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