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치 협의 한다더니…재개발 논리에 복지관 철거?
입력 2025.02.19 (19:15)
수정 2025.02.1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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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약계층을 돌보는 대전의 한 종합복지관이 인근 지역 재개발과 함께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복지관 측은 재개발 조합과 존치가 협의될 수 있을 걸로 여겼지만, 조합은 2년이 지난 최근에서야 수익성을 이유로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복지관을 찾은 어르신들이 따뜻하게 제공된 식사를 깔끔하게 비워냅니다.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어르신은 하루 백여 명.
대부분 취약계층이라 제대로 된 한 끼는 매우 소중합니다.
[김태영/대전시 용두동 : "무료로 해주기 때문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데에 아주 좋게…."]
방과후 갈 곳 없는 아이들에게는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정예준/대전시 용두동 : "친구들과 자유롭게 놀 수 있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하며, 친구들과 우정을 깊게 쌓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홀몸 어르신을 위한 반찬 나눔과 다양한 여가 프로그램 제공도 30여 년 이어져 온 복지관의 주요 업무입니다.
[김옥숙/대전시 선화동 : "너무 외롭고 힘들어서 정말 갈 데도 없고 우울증도 걸려있었는데, 저한테는 정말 활력소고, 친구 같은 그런 마음이고…."]
하지만 재개발 사업으로 복지관의 철거가 예정되면서 이런 혜택들은 곧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2022년부터 재개발 조합측과 신설 이전 또는 존치를 두고 협의를 시도했지만, 지금껏 제대로 된 대화는 없었습니다.
그 사이, 시공사가 선정되는 등 사업은 상당 부분 진척됐고, 최근 공개된 설계도에서 복지관 자리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경화/성락종합사회복지관 원장 : "전혀 상의 없이 복지관이 없어지는 설계도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우리 복지관은 조합과 관계자에게 전면 재검토를 요청하는 바입니다."]
사업 계획을 승인한 중구청도 복지관의 필요성을 들어 재개발 조합 측에 대안을 마련하라고 뒤늦게 요청하고 나섰지만, 조합 측은 수익성 악화로 시설 존치나 신설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해결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취약계층을 돌보는 대전의 한 종합복지관이 인근 지역 재개발과 함께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복지관 측은 재개발 조합과 존치가 협의될 수 있을 걸로 여겼지만, 조합은 2년이 지난 최근에서야 수익성을 이유로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복지관을 찾은 어르신들이 따뜻하게 제공된 식사를 깔끔하게 비워냅니다.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어르신은 하루 백여 명.
대부분 취약계층이라 제대로 된 한 끼는 매우 소중합니다.
[김태영/대전시 용두동 : "무료로 해주기 때문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데에 아주 좋게…."]
방과후 갈 곳 없는 아이들에게는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정예준/대전시 용두동 : "친구들과 자유롭게 놀 수 있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하며, 친구들과 우정을 깊게 쌓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홀몸 어르신을 위한 반찬 나눔과 다양한 여가 프로그램 제공도 30여 년 이어져 온 복지관의 주요 업무입니다.
[김옥숙/대전시 선화동 : "너무 외롭고 힘들어서 정말 갈 데도 없고 우울증도 걸려있었는데, 저한테는 정말 활력소고, 친구 같은 그런 마음이고…."]
하지만 재개발 사업으로 복지관의 철거가 예정되면서 이런 혜택들은 곧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2022년부터 재개발 조합측과 신설 이전 또는 존치를 두고 협의를 시도했지만, 지금껏 제대로 된 대화는 없었습니다.
그 사이, 시공사가 선정되는 등 사업은 상당 부분 진척됐고, 최근 공개된 설계도에서 복지관 자리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경화/성락종합사회복지관 원장 : "전혀 상의 없이 복지관이 없어지는 설계도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우리 복지관은 조합과 관계자에게 전면 재검토를 요청하는 바입니다."]
사업 계획을 승인한 중구청도 복지관의 필요성을 들어 재개발 조합 측에 대안을 마련하라고 뒤늦게 요청하고 나섰지만, 조합 측은 수익성 악화로 시설 존치나 신설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해결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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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2-19 20: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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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을 돌보는 대전의 한 종합복지관이 인근 지역 재개발과 함께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복지관 측은 재개발 조합과 존치가 협의될 수 있을 걸로 여겼지만, 조합은 2년이 지난 최근에서야 수익성을 이유로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복지관을 찾은 어르신들이 따뜻하게 제공된 식사를 깔끔하게 비워냅니다.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어르신은 하루 백여 명.
대부분 취약계층이라 제대로 된 한 끼는 매우 소중합니다.
[김태영/대전시 용두동 : "무료로 해주기 때문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데에 아주 좋게…."]
방과후 갈 곳 없는 아이들에게는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정예준/대전시 용두동 : "친구들과 자유롭게 놀 수 있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하며, 친구들과 우정을 깊게 쌓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홀몸 어르신을 위한 반찬 나눔과 다양한 여가 프로그램 제공도 30여 년 이어져 온 복지관의 주요 업무입니다.
[김옥숙/대전시 선화동 : "너무 외롭고 힘들어서 정말 갈 데도 없고 우울증도 걸려있었는데, 저한테는 정말 활력소고, 친구 같은 그런 마음이고…."]
하지만 재개발 사업으로 복지관의 철거가 예정되면서 이런 혜택들은 곧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2022년부터 재개발 조합측과 신설 이전 또는 존치를 두고 협의를 시도했지만, 지금껏 제대로 된 대화는 없었습니다.
그 사이, 시공사가 선정되는 등 사업은 상당 부분 진척됐고, 최근 공개된 설계도에서 복지관 자리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경화/성락종합사회복지관 원장 : "전혀 상의 없이 복지관이 없어지는 설계도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우리 복지관은 조합과 관계자에게 전면 재검토를 요청하는 바입니다."]
사업 계획을 승인한 중구청도 복지관의 필요성을 들어 재개발 조합 측에 대안을 마련하라고 뒤늦게 요청하고 나섰지만, 조합 측은 수익성 악화로 시설 존치나 신설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해결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취약계층을 돌보는 대전의 한 종합복지관이 인근 지역 재개발과 함께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복지관 측은 재개발 조합과 존치가 협의될 수 있을 걸로 여겼지만, 조합은 2년이 지난 최근에서야 수익성을 이유로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복지관을 찾은 어르신들이 따뜻하게 제공된 식사를 깔끔하게 비워냅니다.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어르신은 하루 백여 명.
대부분 취약계층이라 제대로 된 한 끼는 매우 소중합니다.
[김태영/대전시 용두동 : "무료로 해주기 때문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데에 아주 좋게…."]
방과후 갈 곳 없는 아이들에게는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정예준/대전시 용두동 : "친구들과 자유롭게 놀 수 있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하며, 친구들과 우정을 깊게 쌓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홀몸 어르신을 위한 반찬 나눔과 다양한 여가 프로그램 제공도 30여 년 이어져 온 복지관의 주요 업무입니다.
[김옥숙/대전시 선화동 : "너무 외롭고 힘들어서 정말 갈 데도 없고 우울증도 걸려있었는데, 저한테는 정말 활력소고, 친구 같은 그런 마음이고…."]
하지만 재개발 사업으로 복지관의 철거가 예정되면서 이런 혜택들은 곧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2022년부터 재개발 조합측과 신설 이전 또는 존치를 두고 협의를 시도했지만, 지금껏 제대로 된 대화는 없었습니다.
그 사이, 시공사가 선정되는 등 사업은 상당 부분 진척됐고, 최근 공개된 설계도에서 복지관 자리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경화/성락종합사회복지관 원장 : "전혀 상의 없이 복지관이 없어지는 설계도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우리 복지관은 조합과 관계자에게 전면 재검토를 요청하는 바입니다."]
사업 계획을 승인한 중구청도 복지관의 필요성을 들어 재개발 조합 측에 대안을 마련하라고 뒤늦게 요청하고 나섰지만, 조합 측은 수익성 악화로 시설 존치나 신설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해결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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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선 기자 z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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