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중도보수 맡아야”…비명계 “당 정체성 바꾸나”

입력 2025.02.19 (21:16) 수정 2025.02.19 (22: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실용주의를 표방하며 중도층을 공략하고 있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앞으로 민주당은 '중도 보수'로,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당장 비명계를 중심으로 당의 정체성을 바꾸는 거냐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상속세 개편 등 연일 중도층 공략 화두를 던지고 있는 이재명 대표.

국민의힘은 보수가 아니라 야당 발목을 잡고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집단이라며 민주당이 앞으로 '중도보수'를 맡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유튜브 '새날'/어제 : "우리가 진보 정권이 아니에요. 사실은 중도 보수 정도의 포지션(위치)을 실제로 갖고 있고. 진보 진영은 새롭게 구축이 돼야 되고요."]

그러자 비명계를 중심으로 당의 정체성을 바꾸는 거냐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김부겸 전 총리는 민주당 강령에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월권'이라고 지적했고, 김경수 전 지사도 한 번의 선언으로 당의 정체성을 바꿀 수는 없다고 직격했습니다.

비명계 원외 모임도 토론 없이 당의 정체성을 바꾸는 비민주성과 사당화를 보여줬다며 반발했습니다.

이 대표는 진화에 나섰습니다.

우클릭을 한 게 아니라 원래 있던 자리에서 실사구시적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김대중 대통령도 그러셨고 노무현 대통령도 FTA를 통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활로를 열었습니다. 더 나은 삶을 살게 하는 것의 가장 핵심은 잘 먹고 잘사는 거죠."]

이 대표 발언에 국민의힘은 당의 지향점까지 부인하며 보수를 참칭하는, 검사 사칭에 이은 보수 사칭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중도층 표심을 잡기 위해 무리수를 두는 정치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 박장빈/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김지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재명 “민주당, 중도보수 맡아야”…비명계 “당 정체성 바꾸나”
    • 입력 2025-02-19 21:16:33
    • 수정2025-02-19 22:32:06
    뉴스 9
[앵커]

이런 가운데, 실용주의를 표방하며 중도층을 공략하고 있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앞으로 민주당은 '중도 보수'로,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당장 비명계를 중심으로 당의 정체성을 바꾸는 거냐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상속세 개편 등 연일 중도층 공략 화두를 던지고 있는 이재명 대표.

국민의힘은 보수가 아니라 야당 발목을 잡고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집단이라며 민주당이 앞으로 '중도보수'를 맡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유튜브 '새날'/어제 : "우리가 진보 정권이 아니에요. 사실은 중도 보수 정도의 포지션(위치)을 실제로 갖고 있고. 진보 진영은 새롭게 구축이 돼야 되고요."]

그러자 비명계를 중심으로 당의 정체성을 바꾸는 거냐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김부겸 전 총리는 민주당 강령에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월권'이라고 지적했고, 김경수 전 지사도 한 번의 선언으로 당의 정체성을 바꿀 수는 없다고 직격했습니다.

비명계 원외 모임도 토론 없이 당의 정체성을 바꾸는 비민주성과 사당화를 보여줬다며 반발했습니다.

이 대표는 진화에 나섰습니다.

우클릭을 한 게 아니라 원래 있던 자리에서 실사구시적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김대중 대통령도 그러셨고 노무현 대통령도 FTA를 통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활로를 열었습니다. 더 나은 삶을 살게 하는 것의 가장 핵심은 잘 먹고 잘사는 거죠."]

이 대표 발언에 국민의힘은 당의 지향점까지 부인하며 보수를 참칭하는, 검사 사칭에 이은 보수 사칭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중도층 표심을 잡기 위해 무리수를 두는 정치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 박장빈/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김지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