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처럼 몰아쳤다”…‘트럼프 스톰’ 한 달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 오늘로 한 달이 됐습니다.

트럼프는 전 세계를 상대로 한 관세 폭탄, 다른 나라 영토도 서슴없이 미국이 갖겠다는 팽창주의로 매일 같이 세상을 놀래키고 있습니다.

폭풍처럼 몰아친 트럼프의 한 달을 홍진아 기자가 되짚어 봤습니다.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의 황금시대는 지금 시작됩니다."]

트럼프가 말한 황금시대는 국경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불법 이민자들을 몰아내는 걸로 시작됐습니다.

관세 폭탄

다음은 관세 폭탄.

무역 적자가 많은 나라부터 시작해, 철강·자동차 같은 품목별 관세, 비관세장벽을 트집 잡는 상호 관세까지, 트럼프는 시나리오를 짜둔 듯 관세를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제게 관세는 가장 아름다운 것입니다. 말씀드리자면, 저는 정말로 '상호 관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동맹국도 상관없다는 트럼프의 질주에 반감도 커졌습니다.

캐나다에선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면, 야유가 쏟아지고, 두 나라 선수끼리 이런 몸싸움도 벌어집니다.

영토 야욕

캐나다엔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라는 조롱, 멕시코만은 미국만으로, 파나마운하 통제권을 내놔라, 여기에 그린란드도 얼마면 되냐고, 트럼프는 묻고 있습니다.

부동산 개발업자 전력인 듯 중동의 가자지구는 개발해서, 아예 미국이 갖겠다고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이 가자지구를 살 필요는 없어요. 우리가 가지면 되죠."]

우크라 없는 종전 협상

트럼프는 러시아와 담판식 종전 협상도 시작했습니다.

당사자 우크라이나는 협상에서 배제하면서도, 미국이 그간 지원했으니 720조 원을 갚으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모든 걸 거래 개념으로 국제 질서를 흔드는 트럼프의 폭풍은 미국 사회 역시 혼돈 속으로 몰아넣었습니다.

머스크를 앞세워 연방 조직을 축소하고, 공무원을 해고했습니다.

[다니엘 페어홀름/반트럼프 시위자 :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사회에서 적절한 민주적 변화의 모든 규칙을 깨뜨렸습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트럼프 출범 한 달, 미국은 얼마나 더 위대해졌는지, 세계는 묻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권애림 이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