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트럼프 진흙탕 설전…푸틴 “우크라 배제되지 않아”

입력 2025.02.20 (15:18) 수정 2025.02.2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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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종전 협상에서 배제된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과, 이를 주도한 트럼프 대통령이 장외 설전을 벌였습니다.

서로를 향해 '허위 정보의 공간에 살고 있다', '독재자' 같은 원색적 비난을 주고받았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단독 종전 협상에 이어, 우크라이나의 정권교체 필요성까지 언급하고 있습니다.

협상에 낄 자리를 보던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신을 향한 퇴진 압박에 태도를 바꿔 발끈했습니다.

지지율이 4%에 불과하다고 한 트럼프의 발언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자신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7%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러시아가 퍼뜨린 허위 정보라는 겁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미국 국민의 지도자로서 우리가 매우 존경하고 우리를 끊임없이 지지해 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허위 정보의 공간에 살고 있는 것은 불행한 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응수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선거를 치르지 않은 독재자'라고 부르며, 선거를 서두르지 않으면 나라를 잃게 될 거라고 했습니다.

또 그저 그런 성공을 거둔 코미디언이라고도 칭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일하게 잘하는 것은 바이든 전 대통령을 갖고 노는 것뿐이란 원색적인 비난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현지 시각 19일 러시아의 한 드론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자신은 미·러 장관급 회담에 만족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협상 과정에 우크라이나도 참여하게 될 거라고도 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아무도 협상 과정에서 우크라이나를 배제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미·러 회담에 대해 그런(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일 이유가 없습니다."]

우크라이나와 함께 종전 협상에서 배제된 유럽은 파리에서 2차 정상 회동에 나섰습니다.

벨기에와 노르웨이 등 1차 회동에 초청받지 못한 유럽 국가들과 나토 동맹국인 캐나다가 참석했습니다.

한편, 회의를 주재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스타머 영국 총리와 함께 다음 주 워싱턴을 방문해 종전 관련 논의를 할 전망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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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20 15:18:32
    • 수정2025-02-20 15: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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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종전 협상에서 배제된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과, 이를 주도한 트럼프 대통령이 장외 설전을 벌였습니다.

서로를 향해 '허위 정보의 공간에 살고 있다', '독재자' 같은 원색적 비난을 주고받았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단독 종전 협상에 이어, 우크라이나의 정권교체 필요성까지 언급하고 있습니다.

협상에 낄 자리를 보던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신을 향한 퇴진 압박에 태도를 바꿔 발끈했습니다.

지지율이 4%에 불과하다고 한 트럼프의 발언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자신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7%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러시아가 퍼뜨린 허위 정보라는 겁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미국 국민의 지도자로서 우리가 매우 존경하고 우리를 끊임없이 지지해 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허위 정보의 공간에 살고 있는 것은 불행한 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응수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선거를 치르지 않은 독재자'라고 부르며, 선거를 서두르지 않으면 나라를 잃게 될 거라고 했습니다.

또 그저 그런 성공을 거둔 코미디언이라고도 칭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일하게 잘하는 것은 바이든 전 대통령을 갖고 노는 것뿐이란 원색적인 비난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현지 시각 19일 러시아의 한 드론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자신은 미·러 장관급 회담에 만족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협상 과정에 우크라이나도 참여하게 될 거라고도 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아무도 협상 과정에서 우크라이나를 배제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미·러 회담에 대해 그런(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일 이유가 없습니다."]

우크라이나와 함께 종전 협상에서 배제된 유럽은 파리에서 2차 정상 회동에 나섰습니다.

벨기에와 노르웨이 등 1차 회동에 초청받지 못한 유럽 국가들과 나토 동맹국인 캐나다가 참석했습니다.

한편, 회의를 주재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스타머 영국 총리와 함께 다음 주 워싱턴을 방문해 종전 관련 논의를 할 전망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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