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용시장 한파…실업급여 창구 북새통

입력 2025.02.20 (19:11) 수정 2025.02.2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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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길어진 불황과 정국 불안정 속에 강원도 고용시장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실제로 올 겨울 강원도의 실업자 수가 급증했는데요.

특히, 상황이 언제 나아질지 알 수 없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실업급여 신청 창구가 사람들로 붐빕니다.

문을 열고 한 시간 만에 100명 넘는 신청자가 몰렸습니다.

이 70대 남성은 경비 자리를 구하고 있지만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강일/춘천시 동면 : "나이 먹은 사람들은 많고 거기 들어가는 숫자는 한정돼 있고 그러니까 아무래도 자리가 비좁죠. 걱정이 되죠. 자리가 없으니까."]

몇 달씩 구직활동을 하는 사람도 부지기숩니다.

[김대식/춘천시 칠전동 : "취직하기는 상당히 힘들죠. 외국은 직장 그만둬도 몇 달 논 다음에 취직할게, 나이 먹은 사람들이 이러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한 게 사실 현실이니까."]

실제로 이번 겨울, 강원도의 고용한파는 더 매섭습니다.

지난해 12월 실업자 수는 58,000명으로 한해 전보다 15,000명 늘었습니다.

올해 1월에도 51,000명을 기록해 지난해 실업자를 웃돌았습니다.

실업자는 늘고 구직 기간은 늘면서 실업급여 반복수령도 2만건에 이릅니다.

[장희정/춘천고용복지플러스센터 고용지원관 : "오늘은 (대기자가) 586명이 있거든요. 접수하셔야 되는 인원이 많으니까 업무 시간 중에 다 처리할 수가 없거든요. 오늘은 6시 반에 나오고."]

고용시장 자체가 얼어붙으면서 취업을 앞둔 강원도 청년층의 불안감도 커집니다.

[고한빈/경기도 부천시 : "대부분 경력직을 아무래도 선호하는 경향이 분명 보이긴 한 것 같습니다. 처음 사회에 나가는 입장에서는 그 경력을 가지지 못했다는."]

전문가들은 길어진 경기침체에 불안한 정국까지 겹쳐, 한동안은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신세돈/숙명여자대학교 경제학과 명예교수 : "12월, 1월에 많이 줄어든 거는 계엄 효과가 굉장히 컸다. 음식, 숙박, 연예, 스포츠 이런 쪽에 활동이 굉장히 나빠졌어요."]

이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의 재정 지출 확대와 일자리 창출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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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고용시장 한파…실업급여 창구 북새통
    • 입력 2025-02-20 19:11:52
    • 수정2025-02-20 19:58:09
    뉴스7(춘천)
[앵커]

길어진 불황과 정국 불안정 속에 강원도 고용시장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실제로 올 겨울 강원도의 실업자 수가 급증했는데요.

특히, 상황이 언제 나아질지 알 수 없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실업급여 신청 창구가 사람들로 붐빕니다.

문을 열고 한 시간 만에 100명 넘는 신청자가 몰렸습니다.

이 70대 남성은 경비 자리를 구하고 있지만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강일/춘천시 동면 : "나이 먹은 사람들은 많고 거기 들어가는 숫자는 한정돼 있고 그러니까 아무래도 자리가 비좁죠. 걱정이 되죠. 자리가 없으니까."]

몇 달씩 구직활동을 하는 사람도 부지기숩니다.

[김대식/춘천시 칠전동 : "취직하기는 상당히 힘들죠. 외국은 직장 그만둬도 몇 달 논 다음에 취직할게, 나이 먹은 사람들이 이러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한 게 사실 현실이니까."]

실제로 이번 겨울, 강원도의 고용한파는 더 매섭습니다.

지난해 12월 실업자 수는 58,000명으로 한해 전보다 15,000명 늘었습니다.

올해 1월에도 51,000명을 기록해 지난해 실업자를 웃돌았습니다.

실업자는 늘고 구직 기간은 늘면서 실업급여 반복수령도 2만건에 이릅니다.

[장희정/춘천고용복지플러스센터 고용지원관 : "오늘은 (대기자가) 586명이 있거든요. 접수하셔야 되는 인원이 많으니까 업무 시간 중에 다 처리할 수가 없거든요. 오늘은 6시 반에 나오고."]

고용시장 자체가 얼어붙으면서 취업을 앞둔 강원도 청년층의 불안감도 커집니다.

[고한빈/경기도 부천시 : "대부분 경력직을 아무래도 선호하는 경향이 분명 보이긴 한 것 같습니다. 처음 사회에 나가는 입장에서는 그 경력을 가지지 못했다는."]

전문가들은 길어진 경기침체에 불안한 정국까지 겹쳐, 한동안은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신세돈/숙명여자대학교 경제학과 명예교수 : "12월, 1월에 많이 줄어든 거는 계엄 효과가 굉장히 컸다. 음식, 숙박, 연예, 스포츠 이런 쪽에 활동이 굉장히 나빠졌어요."]

이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의 재정 지출 확대와 일자리 창출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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