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재건안’에 미국은 가자 구상 뒷수습…불안한 ‘가자 휴전’

입력 2025.02.21 (19:18) 수정 2025.02.2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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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자지구를 소유해 개발하겠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상에 대해 미국 중동 특사가 뒷수습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진의가 왜곡됐고, 팔레스타인 주민 퇴거 계획은 없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가 반환한 이스라엘 인질 시신 가운데 1구가 가짜로 확인돼 휴전도 불안정합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늘 요르단과 이집트 등 아랍 국가들과 정상급 회의를 열어 이집트가 구상한 가자지구 재건안을 논의합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미국이 가자지구를 소유해 개발한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 구상에 대한 대응 방안이 논의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4일 : "미국은 가자 지구를 장악할 것이고 일을 할 것입니다. 미국이 가자를 소유하고 불발탄 제거 등을 책임질 겁니다."]

이집트의 가자 재건안은 주민 강제 이주 대신, 하마스를 통치 세력에서 배제하고 가자를 재건하는 방안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랍 국가들은 자국 상황이 불안해질까 우려하며 주민 이주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잘못 해석됐다고 해명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진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위한 최선의 해법을 찾겠다는 것일 뿐, 팔레스타인 주민 강제 퇴거를 추진하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이처럼 가자구상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자 지구 휴전도 불안해졌습니다.

어제 하마스가 이스라엘 어린이 2명과 엄마의 시신 등을 반환했는데, 감식 결과 엄마의 시신이 가짜로 확인됐다고 이스라엘이 밝혔기 때문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하마스는 시리(엄마)를 천사가 된 아이들에게 돌려보내지 않았습니다. 관 속에 가자 여성의 시신을 넣었습니다."]

이스라엘 내에서는 다음달 2일 휴전 1단계가 만료되면 다시 전쟁을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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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랍 ‘재건안’에 미국은 가자 구상 뒷수습…불안한 ‘가자 휴전’
    • 입력 2025-02-21 19:18:39
    • 수정2025-02-21 19: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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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자지구를 소유해 개발하겠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상에 대해 미국 중동 특사가 뒷수습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진의가 왜곡됐고, 팔레스타인 주민 퇴거 계획은 없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가 반환한 이스라엘 인질 시신 가운데 1구가 가짜로 확인돼 휴전도 불안정합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늘 요르단과 이집트 등 아랍 국가들과 정상급 회의를 열어 이집트가 구상한 가자지구 재건안을 논의합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미국이 가자지구를 소유해 개발한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 구상에 대한 대응 방안이 논의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4일 : "미국은 가자 지구를 장악할 것이고 일을 할 것입니다. 미국이 가자를 소유하고 불발탄 제거 등을 책임질 겁니다."]

이집트의 가자 재건안은 주민 강제 이주 대신, 하마스를 통치 세력에서 배제하고 가자를 재건하는 방안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랍 국가들은 자국 상황이 불안해질까 우려하며 주민 이주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잘못 해석됐다고 해명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진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위한 최선의 해법을 찾겠다는 것일 뿐, 팔레스타인 주민 강제 퇴거를 추진하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이처럼 가자구상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자 지구 휴전도 불안해졌습니다.

어제 하마스가 이스라엘 어린이 2명과 엄마의 시신 등을 반환했는데, 감식 결과 엄마의 시신이 가짜로 확인됐다고 이스라엘이 밝혔기 때문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하마스는 시리(엄마)를 천사가 된 아이들에게 돌려보내지 않았습니다. 관 속에 가자 여성의 시신을 넣었습니다."]

이스라엘 내에서는 다음달 2일 휴전 1단계가 만료되면 다시 전쟁을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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