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국에 관세 제외 요청…“안정적 협력” 당부

입력 2025.02.21 (21:27) 수정 2025.02.2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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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정부도 트럼프 관세 정책에 대한 대응에 나섰습니다.

첫 한미 간 협의에서 한국을 관세 대상에서 빼줄 것을 요구했다고 정부가 밝혔습니다.

일단은 미국의 진의를 파악하는 데 주력한 걸로 보이는데, 고위급 협의는 더 이어질 예정입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흘 동안 미국을 방문한 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

[박종원/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지난 17일 : "계속해서 논의가 진행될 텐데 그 논의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그 토대를 잘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미국과 첫 협의의 초점은 관세와 보조금에 맞춰졌습니다.

다음 달 12일 시행이 예고된 철강, 알루미늄 관세 부과 대상에서 한국을 빼달라고 요청했습니다.

4월 발표할 상호 관세도 한국엔 물릴 필요 없다고 설득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은 FTA로 이미 관세가 거의 없다는 걸 부각했다는 겁니다.

의회 인사들을 만나서는 반도체 보조금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법으로 규정된 자동차·반도체 보조금이 유지될 수 있도록 우호적 환경을 조성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우리 기업이 대미 투자에 적극적임을 강조했습니다.

한미 간 첫 협의는 일단 우리 입장을 미국에 전하고 미국의 진짜 의도를 파악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던 걸로 보입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품목도 아직 완벽하게 구체화가 되진 않았거든요. (미국 측의) 의도가 뭔지 구체적인 범위가 뭔지 그런 거를 좀 파악하기 위한 게 아닌가…."]

미국을 찾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 기업인들도 한국 기업이 미국에 만든 일자리가 80만 개에 달하고, 앞으로도 조선, 에너지, 반도체에서 협력을 넓힐 수 있다며 미국 인사들 설득에 주력했습니다.

국내에선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주한 미국 대사 대리를 만나 양국의 안정적인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정부는 조만간 안 장관의 방미도 예정돼 있다며 한미 간 고위급 협의를 이어갈 거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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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미국에 관세 제외 요청…“안정적 협력” 당부
    • 입력 2025-02-21 21:27:07
    • 수정2025-02-22 08: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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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정부도 트럼프 관세 정책에 대한 대응에 나섰습니다.

첫 한미 간 협의에서 한국을 관세 대상에서 빼줄 것을 요구했다고 정부가 밝혔습니다.

일단은 미국의 진의를 파악하는 데 주력한 걸로 보이는데, 고위급 협의는 더 이어질 예정입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흘 동안 미국을 방문한 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

[박종원/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지난 17일 : "계속해서 논의가 진행될 텐데 그 논의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그 토대를 잘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미국과 첫 협의의 초점은 관세와 보조금에 맞춰졌습니다.

다음 달 12일 시행이 예고된 철강, 알루미늄 관세 부과 대상에서 한국을 빼달라고 요청했습니다.

4월 발표할 상호 관세도 한국엔 물릴 필요 없다고 설득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은 FTA로 이미 관세가 거의 없다는 걸 부각했다는 겁니다.

의회 인사들을 만나서는 반도체 보조금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법으로 규정된 자동차·반도체 보조금이 유지될 수 있도록 우호적 환경을 조성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우리 기업이 대미 투자에 적극적임을 강조했습니다.

한미 간 첫 협의는 일단 우리 입장을 미국에 전하고 미국의 진짜 의도를 파악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던 걸로 보입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품목도 아직 완벽하게 구체화가 되진 않았거든요. (미국 측의) 의도가 뭔지 구체적인 범위가 뭔지 그런 거를 좀 파악하기 위한 게 아닌가…."]

미국을 찾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 기업인들도 한국 기업이 미국에 만든 일자리가 80만 개에 달하고, 앞으로도 조선, 에너지, 반도체에서 협력을 넓힐 수 있다며 미국 인사들 설득에 주력했습니다.

국내에선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주한 미국 대사 대리를 만나 양국의 안정적인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정부는 조만간 안 장관의 방미도 예정돼 있다며 한미 간 고위급 협의를 이어갈 거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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