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진단 라이브] 동계 AG ‘종합 2위’…의미와 과제는?

입력 2025.02.23 (08:19) 수정 2025.02.23 (10: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진행 : 김대홍
■ 대담 :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김대홍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요진단 라이브 김대홍입니다.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온 나라가 뒤숭숭한 가운데,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최근 폐막한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우리 선수단이 종합 2위라는 쾌거를 거뒀습니다. 특히 피겨스케이팅 싱글 종목에서는 남녀 동반 금메달 획득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이처럼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선전하기 위해서는 선수 못지않게 체육계의 지원도 중요한데요. 현실은 어떻습니까?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패거리 문화 그리고 부정부패와 불공정 등 불미스러운 꼬리표가 한둘이 아닙니다. 오늘 일요진단 라이브에서는 유승민 신임 대한체육회장과 함께 한국 스포츠의 개혁 방안을 모색해보겠습니다. 먼저 저희가 준비한 영상 보시고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김대홍 : 보신 것처럼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은 한국 동계 스포츠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습니다. 메달 수 그 자체도 의미가 있지만 그 이면에 숨어 있는 선수들의 노력과 헌신은 아직까지도 진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분을 모셨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 체육계를 이끌 40대 최연소 수장이죠. 유승민 신임 대한체육회장입니다. 안녕하세요?

유승민 : 안녕하십니까?

김대홍 : 제가 이제 회장이라고 말씀해드렸지만 정확히 얘기하면 지금은 당선인 신분.

유승민 : 그렇습니다.

김대홍 : 언제부터 회장으로 공식적으로 활동을 하시게 됩니까?

유승민 : 2월 28일 대의원 총회부터 제 공식 임기가 시작됩니다.

김대홍 : 그러면 그 이후에도 계속 활동을 하실 거겠네요? 공식적으로.

유승민 : 그렇습니다.

김대홍 : 취임식은 그럼 언제인가요?

유승민 : 취임식은 3월 말로 잡고 있고요.

김대홍 : 3월 말로.

유승민 : 이게 4년 임기기 때문에 2월 28일부터 2029년 총회까지 제 임기가 이어집니다.

김대홍 : 4년, 4년인 거죠.

유승민 : 그렇습니다.

김대홍 : 그러면 취임해서 공식적으로 활동하려면 그전에 준비해야 될 게 많은데 그중에서도 저희가 관심 있는 거는 사무총장, 선수촌장 어떻게 인선할 건지. 혹시 마음에 두고 있는 분이 있나요?

유승민 : 사실은 여러 각도로 고민을 하고 있고 여러 경험 있는 분들에게 조언도 구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보여드리고 싶은 메시지는 좀 더 시용성 그리고 혁신 그리고 전문성이 같이 좀 어우러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요. 아직 시간이 조금 있어서 마지막 고심 중에 있습니다.

김대홍 : 그럼 내부하고 외부하면 어디다가 비중이 더 있나요?

유승민 : 사실은 내부, 외부 다 폭넓게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요. 지금은 내부보다는 외부 쪽에 조금 고민을 두고 있고요. 그 이유는 아무래도 대한민국 체육계가 외부로부터 더욱더 소통을 해야 될 것 같고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어떤 체육인답다 또 체육계답다라는 그런 신뢰성을 드리기 위해서는 좀 더 외부에 그런 전문성이 있는 그런 분이 오시면 좋겠다라는 생각은 지금 내심 하고 있습니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보면 최근 동계 아시안게임이죠. 하얼빈에서 열렸는데 거기도 직접 다녀오셨죠?

유승민 : 다녀왔습니다.

김대홍 : 어느 정도 머무르셨죠?

유승민 : 저는 주말에 잠깐 다녀왔고요. 이게 아직까지는 당선인 신분이다 보니까 공식적으로 이렇게 어떤 스케줄을 소화하기에는 조금 어렵고요. 다만 선수들이 추운 하얼빈에서 고생을 하고 있고 특히 이번 동계아시안게임 같은 경우에는 8년 만에 다시 재개되는 아시안게임이다 보니까 어느 때보다도 선수들의 의지나 열정이 더 남달랐거든요.

김대홍 : 그렇죠.

유승민 : 그렇기 때문에 저도 당선인 신분이지만 현장에 가서 여러 가지 체크도 하고 선수들 응원도 하고 왔습니다.

김대홍 : 어쨌든 간에 저는 TV로만 시청을 했습니다마는 우리 선수들 대단하지 않습니까?

유승민 : 현장에서 보면 더 대단합니다.

김대홍 : 그렇죠.

유승민 : 더 대단하고 정말 우리 선수들 경기력도 경기력이지만 대회가 끝나고 난 다음에 어떤 제스처라든가 매너라든가 모든 것들이 정말 세계 최고 수준에 왔다라는 느낌이 다시 들 정도로 내가 선수 생활할 때는 과연 지금 선수들같이 이랬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멋진 모습, 자랑스러운 모습 보여줬습니다.

김대홍 : 국가별 메달 순위 저희가 한번 그래픽으로 만들어봤는데요. 먼저 한번 보시죠. 보면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국가별 메달 최종 순위. 1위는 개최국인 중국. 금, 은, 동 합쳐갖고 85개. 우리가 2위예요. 일본을 제치고. 물론 메달이라는 몇 개를 따느냐 개수가 중요한 게 아니고 메달이라는 게 색깔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객관적인 기록이라는 게 또 메달 아니겠습니까? 우리 선수들이 이렇게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유승민 : 일단 아무래도 저희가 지금 동계 스포츠 하면 예전에는 굉장히 불모지였다라는 평가를 많이 받았었거든요. 그리고 특정 종목에 메달이 국한되어 있었다. 그게 쇼트트랙.

김대홍 : 맞습니다.

유승민 : 빙상 종목이었는데요. 제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거치고 그리고 나서 2024년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을 거치면서 다양한 종목에 관심도 생긴 건 사실이고요. 또 이번 16개 금메달 또 15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중에 그래도 저희가 고무적인 거는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이 나왔다라는 거거든요.

김대홍 : 다양한 종목.

유승민 : 사실 그렇게 다양성이 갖춰지면서 전체적인 밸런스가 올라가게 되고 또 국민적인 관심 그리고 인프라적인 확충이 되면서 이런 성적은 자연스럽게 올라간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특히 바이애슬론 같은 경우에서도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고요. 피겨 같은 경우에서도 남녀가 함께 금메달을 따면서,

김대홍 : 맞습니다.

유승민 : 굉장히 국민들께 다시 한번 동계스포츠에 대해서 인식을 시켜줄 수 있는 그런 좋은 기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김대홍 : 지금 말씀하신 거 보면 다양성 얘기했는데, 다양성을 통해서 가능성도 또 보셨다는 얘기죠?

유승민 :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그런 약간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종목들도 이제는 그 종목 단체에서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나오는 것이거든요.

김대홍 : 그렇죠.

유승민 :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사실은 계속해서 우리 선수들이 화답을 하고 또 인프라가 늘어나는. 또 이 동계 스포츠 같은 경우에는 사실 생활체육 인구도 굉장히 중요한데.

김대홍 : 밑바탕이 되는 거잖아요.

유승민 : 밑바탕이 되는데 빙상이나 스키 같은 종목들은 생활체육 인구가 많은 반면에 바이애슬론이라든가 썰매 종목 같은 경우에는 사실 굉장히 접하기가 어렵거든요.

김대홍 : 그렇죠.

유승민 : 그런데 이런 대회에서 선수들의 선전으로 인해서 그런 생활체육 인구도 확충이 된다면 다양한 인프라가 균형 있게 발전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그럼 종목별로 하나씩 하나씩 저희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피겨 스케이팅인데 차준환, 김채연 선수 좀 전에 말씀은 하셨습니다만 남녀 피겨 싱글 동반 우승. 거의 이런 적은 없지 않았습니까?

유승민 : 네, 그렇습니다. 저희 대한민국의 피겨 하면 김연아 선수의 전후로 나눌 수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차준환, 김채연 선수가 이렇게 딱 동반 금메달을 따는 것이 김연아 선수의 어떻게 보면 레거시 같은 느낌이거든요.

김대홍 : 그렇죠.

유승민 : 그 이후에 지속적으로 김연아 선수를, 제2의 김연아를 발굴하고 그 이후에 우리 선수들이 더욱더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을 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나왔고 또 선수들 또한 그런 궤에 걸맞는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피겨의 강국과 그리고 국민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그런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김대홍 : 그러니까 엘리트 스포츠라는 게 그런 것 같아요. 엘리트 스포츠, 엘리트 스포츠 문제 있다고 하지만 또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따고 하면 국위선양이 되고요.

유승민 : 그렇죠.

김대홍 : 자부심이 생기고 이러는 게 엘리트 스포츠인데, 피겨뿐만이 아니고요. 좀 전에 말씀하신 바이애슬론. 시청자분께서 이거 잘 모르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쉽게 말하면 스키도 하고 사격도 하고 두 가지를 다 하는 거 아니에요.

유승민 : 맞습니다.

김대홍 : 그래서 바이애슬론인데 여기에도 금메달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러시아 귀화.

유승민 : 맞습니다.

김대홍 :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런 얘기도 해요. 귀화 선수해서, 프로 스포츠 같은 경우는 이해가 되는데 올림픽 같은 국제대회에서 귀화 선수를 하는 게 이게 과연 맞냐. 어떻게 보세요, 이거는?

유승민 : 사실은 탁구도 귀화 선수들이 꽤 있습니다.

김대홍 : 맞습니다.

유승민 : 중국계 선수들이 꽤 있고요. 올림픽 같은 경우에는 종교, 이념 이런 다양한 것들에 대해서 저희가 자유로워야 된다. 스포츠는 어떤 거에서부터 제약 받지 않아야 된다라는 문장이 있듯이 사실은 이 귀화 선수 관련돼서는 계속해서 조금씩 조금씩 논란은 있었습니다. 다만 이번에 금메달 딴 예카테리나 선수 같은 경우에는 2018년도에 평창 동계올림픽 때 이렇게 귀화를 해서 했는데, 바이애슬론 같은 경우에는 유럽에서 최고 인기 스포츠입니다, 동계에서는. 그리고 물론 스키도 하고 총도 쏘지만 정말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야 되는 그런 스포츠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인프라가 없을 정도로 열악한 종목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귀화 선수들이 오면서 국내 수준도 같이 올라가게 됐고요. 특히 이 귀화 선수가 만약에 원포인트로 올림픽만 뛰고 갔다라고 한다면 물론 질책도 받고 다양한 보안 절차를 거쳐야 되겠지만, 이 선수 같은 경우에는 꾸준히 한국에서 대한민국 국적의 선수로 뛰고 이번에 인터뷰하는 것만 봐도 굉장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선수로서 애국심이 있는 게 드러났는데요. 그런 부분으로 봤을 때는 우리가 함께, 귀화 선수에 대한 편견이라기보다는 함께 수준을 향상 시키고 함께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을 찾는다면 그 부분도 사실은 크게 저는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김대홍 : 그러니까 긍정적인 측면도 물론 있다.

유승민 : 그렇습니다.

김대홍 : 이게 보면 한편으로 이번 안타까운 소식도 있지 않았습니까? 산악 스키에서 보면 김하나 선수. 보면 조직위원회가 운영 미숙이어서 그런지 불필요한 도핑도 하고요. 또 경기 중에 부상도 당하고 했는데, 이때 당선인께서 이런 얘기했어요. 억울한 일이 없도록 하겠다. 그 이후에 뭔가 대책이 나왔습니까?

유승민 : 저희가 지속해서 OCA 쪽에 문의를 했고 또 중국 조직위원회 측에 항의를 또 했고요. 무엇보다도 어떤 경기가 다 끝나고 결과가 나온 상태에서 그거를 되돌리는 거는 굉장히 어렵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선수의 마음을 먼저 들여다봐야 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김하나 선수를 만나서 이야기를 많이 듣고 또 그 이후에 후속 조치에 대해서도 산악연맹 회장님과 함께 노력을 해서 어려운 점이 없도록 하겠다. 무엇보다 중요한 거는 본인의 부상에 대해서 빠르게 회복을 하고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는 어떤 그런 정신력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눴고요. 체육회는 체육회대로 계속해서 거기 조직위원회와 OCA 쪽에 하고 있는데 결국에는 프로세스적인 것들이 시간이 걸리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에서 피드백을 받는 거는 조금 시간이 걸릴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대한민국의 스포츠 외교적인 부분이라든지 선수, 지도자가 어떤 선의의 피해를 입었을 때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그런 프로세스는 빨라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제가 물론 당선인이지만, 가서 그 현장에 있는 우리 스태프들과 함께 노력을 했고요. 앞으로도 김하나 선수가 그런 트라우마를 견뎌내고 다시 한번 본인의 꿈을 펼칠 수 있기를 저희도 응원하겠습니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자, 그런데 우리나라 동계 스포츠가 왜 이렇게 빠른 시간 내에 성장했느냐. 이거 시청자분들께서도 굉장히 궁금해 하실 것 같아요. 그런데 저희가 그 단서가 될 만한 아주 귀한 영상을 KBS 아카이브 뒤져갖고 찾았어요. 뭔지 한번 보시겠습니다.

김대홍 : 바로 저런 모습 있지 않습니까? 선수들과 소통하고 선수들이 원하는 것을 찾아서 또 해결해주고. 이런 것이 결국 오늘의 영광의 밑거름이 된 게 아니겠느냐라는 생각도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유승민 : 일단 어떤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이렇게 모든 분야가 발전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모든 선수들, 지도자들도 현장에서 정말 많은 고생을 했지만 또 그 종목을 지원하는 종목단체 그리고 체육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서 그런 관심과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지금 우리가 자리 잡을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결국에는 현장에서 고생한 건 선수, 지도자가 가장 고생이 많습니다, 사실은. 환경적으로 봤을 때도 동계 종목 같은 경우에는 전지훈련을 많이 다녀요, 해외에.

김대홍 : 그렇죠.

유승민 : 그리고 장비가 굉장히 많이 중요하기 때문에 장비에 따라서도 여러 가지 승패가 좌우가 되고.

김대홍 : 맞습니다.

유승민 : 또 예를 들면 평창에서 빙상 종목에서는 세계 신기록이 굉장히 많이 나왔거든요. 그 이유를 들어봤더니 평창의 시설 중에 빙질이 전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김대홍 : 그렇습니까?

유승민 : 그래서 올림픽 신기록이나 세계 신기록이 많이 나왔듯이 그런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그런 부분들이 세밀하게 체크가 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대홍 : 그렇게 선수들을 위한 시설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저희가 보면 걱정되는 게 당장 내년이 동계올림픽이 있어요. 밀라노 동계올림픽 있지 않습니까? 준비가 잘 되고 있는지. 왜 제가 이런 질문을 드리냐면 우리나라 유일의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 하면 태릉빙상장이거든요. 이거 하나뿐인 것 같아요. 그런데 최근에 보니까 여기 뭐라고 합니까. 철거한다 이런 이슈가 있다 보니까 보수도 잘 안 된다고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어떻게 하실 거예요?

유승민 : 일단은 지금 안 그래도 그런 부분들이 문제가 돼서 결국에는 이게 문화재로 등재가 되면서 여러 가지 그런 철거 이슈도 나오고 그러는 거거든요. 그런데 철거 이슈가 나오면서 그 이후에 보수를 할 수 있는 예산이 많이 줄다 보니까 그런 어려움들이 있다고 합니다. 다만 이번에 하얼빈에서 선수들의 열정 그리고 2026년 밀라노 코르나 동계 올림픽까지 저희가 준비하는 과정에서 태릉 국제 빙상장은 정말 중요한 시설 중에 하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정부나 국회에서 예산 문제 또 선수들이 원활하게 훈련을 하고, 정말 훈련을 하는 것도 그냥 훈련을 해서는 안 되는 거거든요. 정말 시합과 비슷한 환경을 조성해서 훈련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김대홍 : 맞습니다.

유승민 : 그런 부분들은 체육회도 노력을 하지만, 국회나 아니면 정부나 다양한 기관에서 유관기관의 협조를 통해서 선수들이 정말 최상의, 최상의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가요. 인력 확보예요. 그러니까 차준환 선수 같은 경우는 이번에 메달을 땄기 때문에 군대도 면제가 되고 동계올림픽, 1년 후에 있을 동계올림픽에도 굉장히 가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 포스트 차준환 이거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 않습니까? 어떻게 하실 거예요?

유승민 : 물론 아직 차준환 선수가 전성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만 항상 선수라는 거는 어느 시점이 되면 또 기량이 쇠퇴하고 또 은퇴를 앞둔 시점이 찾아오기도 하는데요. 저희 같은 경우는 지난 2024년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에서 보셨듯이 남자 같은 경우에 김현겸 선수라고 깜짝 금메달을 따면서 일약 전 세계 집중을 받는 스타 선수가 되었고요. 계속해서 여자 선수 같은 경우에도 김채연 선수가 나오듯이 꾸준하게 어린 선수들이 그 뒤를 받쳐주고 있습니다. 다만 그 어린 선수들을 더욱더 지원하고 받쳐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런 부분에서 봤을 때는 예산적인 부분들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이런 시설적인 부분들 또 훈련 프로그램 같은 경우들 또 지도자의 확충 부분들, 이런 부분들이 잘 갖춰줘야지만 우리가 기대하는 선수 외에 또 깜짝 메달이 나올 수도 있고 또 깜짝 스타가 나올 수도 있고. 그런데 그게 깜짝이라고는 저는 생각 안 하거든요. 다 준비가 오랜 기간 되었기 때문에 그런 깜짝 스타들도, 우리가 기대하지 못한 스타들도 나올 수 있다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김대홍 : 그러면 또 하나 이런 게 있어요. 좀 전에 말씀하신 바이애슬론, 여기에서는 러시아에서 귀화해온 선수가 금메달을 땄는데, 오히려 우리 잘하는 선수들이 뭐라고 할까요. 빙상연맹이라고 해야 될까요. 여기에 하여튼 뭐가 문제가 있어갖고 체벌이라든지 파벌 문제라든지 성추문이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결국은 다른 나라로 가서, 다른 나라로 귀화해서 우리 선수들하고 경쟁하는, 이거는 어떻게 해결해야 됩니까?

유승민 : 사실은 여러 가지 상황들이, 예측하지 못한 상황들이 많이 나오긴 합니다. 많이 나오긴 하지만 그런 부분들을 좀 더 예방하고 교육하고 그리고 그런 일이 있을 때 빠르게 대처하는 그런 것들이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연맹은 연맹 차원대로 어떻게 보면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명확히 인지를 하고 교육 프로그램이나 예방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되지만 체육회 차원에서도 그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선수가 똑같이 동등한 권리를 느낄 수 있도록 예방책을 마련하는 것이 저는 급선무라고 보고 있고요. 저희가 예전에 안현수 선수라든가 이번에 임효준 선수 또 김민석 선수라든지 이런 정말 유능한 자원들을 해외 유출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방안을 여러 경로를 통해서 잘 만들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대홍 : 이게 인력 유출 아니에요. 그 선수를 키우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을 했겠습니까?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요. 대책이 필요할 것 같고, 임기가 4년이라고 좀 전에 말씀을 하셨는데 그럼 2009년까지.

유승민 : 2029년까지입니다.

김대홍 : 죄송합니다. 2029년까지 4년이죠. 그동안에, 4년 동안에 어떤 주요한 대회가 있는지, 국제 대회가 있는지 저희가 그래픽으로 한번 만들어봤어요. 보면 내년이죠.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고요. 그다음에 같은 내년에 일본에 아이치하고 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있고요. 이거는 동계가 아니고 하계죠.

유승민 : 하계 아시안게임입니다.

김대홍 : 그렇죠. 그리고 2028년에 보면 미국 LA 올림픽이 있고. 어떻게 준비해야 됩니까?

유승민 : 우선 우리가 지금 파리올림픽만 봐도 굉장히 놀라울 정도의 선전을 했습니다. 놀라울 정도의 선전을 했고, 다만 조금 다소 아쉬운 거는 우리 출전 쿼터를 많이 확보를 못해서 역대 최소 규모의 선수단이 파견됐다는 게 하나의 팩트인데요. 또 금메달도 보면 다섯 개 종목에서 금메달이 나온 거로 보이는데 좀 더 종목의 다양성을 위해서 지원을 해야 되고요. 또 메달 종목은 메달 종목대로 집중 투자를 해서 우리가 다시 한번 세계 10강이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는 것이 우리의 자세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저기에 빠진 게 있는데요. 2027년도에 충청권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합니다. 전 세계 대학 선수들이 한 곳에 모여서 하는 메가 이벤트 중에 하나인데요. 정말 대한민국이 동계올림픽, 동계 청소년올림픽, 하계올림픽 그리고 월드컵, 세계육상, 세계수영, 세계탁구 등등 많은 대회를 거치지만 또 유니버시아드 대회도 충청권에서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메가 이벤트 개최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그런 좋은 계기가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메가 이벤트들이 쭉 이어지면서 선수들은 본인의 가치를 증명을 해야 되고요. 또 대한체육회는 대한체육회대로 행정 능력, 지원 능력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리면서 정말 대한민국 스포츠가 성적이면 성적, 행정이면 행정 그리고 관심이면 관심 모든 것들이 세계 탑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될 것 같습니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오늘은 대한체육회 새 수장인 유승인 당선인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본격적으로 대한체육회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유승민 당선인의 구상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관련 영상 보시고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김대홍 : 이게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다 언론에서는 이렇게 얘기하는데 3선에 도전한 이기흥 전 회장을 제치고요. 승리를 하셨는데, 승리의 원인이라고 할까요. 본인이 생각할 때 어떻습니까?

유승민 : 글쎄요. 많은 분들이 저의 당선을 기대하지 못하셨다라고 합니다. 물론 저도 굉장히 어려운 선거라고 처음에 생각을 하고 준비를 했는데요. 아무래도 그런 변화에 대한 열망 그리고 제가 선거인단, 체육인들에게 보여줬던 진정성 이런 부분들이 조금 이렇게 마음을 흔들지 않았나 그렇게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김대홍 : 그러면 내가 대한체육회장에 출마하겠다 이 결심을 한 시점이라고 할까요. 언제 결심을.

유승민 : 사실은 올해 초부터 다양한 체육인들로부터 이렇게 권유 아닌 권유를 받으면서 한번 도전해보는 게 어떤가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초죠. 작년 초에는 제가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라는 굉장히 큰 어떻게 보면 대회를 앞두고 있고 제가 탁구협회장 신분이었기 때문에 그거에 집중하느라 사실은 다른 데에 시선을 돌릴 수가 없었습니다. 다만 파리올림픽을 거치면서 제가 IOC 선수위원으로서, 위원으로서 임기 8년을 잘 마무리를 했고 돌아오는 과정에 안세영 선수라든지 아니면 해단식이라든지 다양한 이슈가 어떻게 보면 노출이 되면서 조금 본격적으로 내가 체육계에서 해야 될 일이 있지 않을까라는 스스로의 자문을 구하면서 도전을 하게 됐습니다.

김대홍 : 그러면 좀 전에 말씀하셨는데 체육계의 여러 가지 문제점이라든지 이런 거를 듣고 내가 도전을 해야 되겠다 생각했는데 체육계의 현황 가운데 가장 급하게, 가장 빨리 해결해야 될 과제 뭐라고 보십니까?

유승민 : 아무래도 국민들의 신뢰를 다시 한번 회복하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체육회의 첫 번째 프로젝트냐 그거는 또 아니고요. 왜냐하면 체육회는 체육회 나름대로의 기능이 있기 때문에요.

김대홍 : 그렇죠.

유승민 : 다만 그 기능들을 투명하고 공정하고 정말 능률 있게 잘 수행했을 때 국민들의 신뢰는 저절로 따라온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취임 이후에 해야 될 거는 그거에 걸맞는 전문적인 인사를 해야 될 것 같고요. 또 아무래도 체육회 내부의 분위기는 굉장히 뒤숭숭합니다. 왜냐하면 지난 파리올림픽 이후에 여러 가지 이슈에 노출이 되면서 대한체육회 직원들도, 간부들도 굉장히 심신이 지쳐 있는 상태거든요.

김대홍 : 맞습니다.

유승민 : 그렇기 때문에 일단 내부에 있는 체육인들의 결속 또 체육인들의 열정을 다시 한번 동기부여를 시켜주고요. 그리고 체육이 갖고 있는 가치는 저는 변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제가 항상 이렇게 단언을 하는 게 있는데, 정말 AI가 이렇게 저희의 삶에 다양하게 이렇게 접근하는 그런 시대에 살고 있지만, 단 하나 접목 못할 부분이 바로 스포츠인 것 같다. 왜냐하면 스포츠는 땀을 흘려야 되고 서로가 서로 스포츠 활동하면서 교감을 하는 분야기 때문에 그런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어떤 그런 가치를 더욱더 증명을 하면서 국민들께 신뢰를 다시 한번 회복하는 것이 첫 번째 임무이지 않나 싶습니다.

김대홍 :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긴 한데 그러려면 사실 정부와의 관계도 중요하지 않습니까? 전임 회장 같은 경우는 여러 가지 사사건건 정부하고 충돌하고 그러다 보니까 예산도 깎이기도 하고 그랬는데, 정부와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유승민 : 일단 사실 정부와 대한체육회는 같이 가는 동반자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함께 호흡을 맞춰서 현장에는 선수, 지도자 생활체육동호인 그리고 다양한 체육 구성원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정부와의 관계는 저는 이거를 회복을 하고 회복을 안 하고가 아니고 당연히 수평적으로 가면서 함께 협의하고 협조하고 해서 체육 현장을 정말 풍성하게 만드는 역할을 같이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또 공동 책임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대홍 : 저희 일요진단 라이브에는 바로 그 자리에요. 유인촌 장관도 저희가 모셔봤고, 장미란 차관도 바로 그 자리에 모셔서 또 여러 가지 대한민국 체육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했는데 유인촌 장관이나 장미란 차관, 개인적으로도 친분이 있죠?

유승민 : 네, 개인적으로 장미란 차관님 같은 경우에는 사실 선수 생활부터 오랫동안 선수촌에서 한솥밥을 먹었고요. 유인촌 장관님도 그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최근에 당선되고 나서 다양한 곳에서 이렇게 이야기도 나누고 체육계에 대해서 같이 고민도 이야기하고요. 굉장히 좋은 시간들을 많이 보내고 있습니다.

김대홍 : 얘기를 하셨겠지만, 그중에서 제일 중요한 건 뭐니 뭐니 해도 돈 아닙니까? 예산인데, 보니까 4,400억 규모였던 체육회 예산에서 1,000억 원 정도 삭감이 됐고 또 대한체육회를 거쳐서 시도 체육회에 배정되던 돈이 있는데 이게 한 400억 정도 되나 봐요. 이것도 지금은 문체부가 직접 주는 거 아닙니까? 결국 이 돈 문제인데 예산 관련해서 좀 더 논의한 건 없습니까?

유승민 : 그 부분에 대해서도 긴밀히 논의를 했고요. 제가 당선되고 나서 문화체육관광위 국회의원님들하고도 이런 면담을 통해서 지금 문화체육관광부가 436억이라는 돈을 지방체육회에 직겹을 하고요. 600억 원이 되는 돈을 종목단체에 직겹을 하면서 일어나는 어떤 여러 가지 행정적인 어려운 점들이 아마 나타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저희가 미리 예방을 해야 되는 차원에서 논의를 했고요. 장기적으로 봐서는 다시 대한체육회가 그 부분을 맡아서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국가보조금이 늘어나는 건 좋지만 대한체육회 자체 예산도, 자체 수익도 많이 늘어나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야지만 저희가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이런 예산을 활용을 해서 현장에 있는 선수, 지도자, 생활체육동호인 그리고 지방체육회 종목단체들한테 저희가 재분배를 할 수 있는 그런 기능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예산적인 측면에서 좀 더 우리가 빠르게 대한체육회가 그런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김대홍 : 오늘 나오신다니까요. 저희 스포츠 기자가 이거 꼭 물어보라고 묻더라고요. 굉장히 골치 아픈 질문이기는 합니다.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 지금 굉장히 복잡하지 않습니까? 두 차례 연기했다가 선거를 했는데 3일 후인 것 같아요. 이제 26일.

유승민 : 맞습니다.

김대홍 : 치러지니까 3일 후죠. 지금 선거전을 보면요. 정책 선거가 아니고 상대 후보 비방 선거 같아요.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 어떻게 보십니까?

유승민 : 우선 지금 선거 기간이고요. 26일날 선거일이 확정됐기 때문에 아마 축구인들이 판단하실 거라고 봅니다. 저희 대한체육회는 어떤 종목단체의 선거라든지 아니면 어떤 고유의 문화에 대해서는 저희가 개입을 할 수도 없고요. 이거를 또 뭐라 그럴까? 간섭을 할 수도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국민적인 관심이 높고 또 축구라는 종목이 갖고 있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그 이후에 대한체육회가 할 수 있는 역할들에 대해서는 좀 명확히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다만 기준과 원칙이 무너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선거 결과를 좀 잘 추이를 지켜보고 그러고 나서 저희가 역할을 해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대홍 : 그런데 이게 단순한 선거가 아니고요. 꼬여있어요. 뭐냐 하면 논란의 핵심은 역시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회장인 것 같아요. 문체부에서는 강하게 반대하는 것 같고요. 그런데 아까 보니까 뭐 개입할 수 없다고 했지만 대한체육회가 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인준권은 있는 거 아닌가요?

유승민 : 인준권은 갖고 있습니다. 물론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문체부가 개입을 할 수도 없죠. 다만 대한체육회장의 인준권은 문체부가 갖고 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 대한배트민턴협회, 대한탁구협회 제 산하종목 단체장의 인준권은 대한체육회가 갖고 있기 데그래서 제가 아까 원칙과 기준을 말씀드린 게 여태까지 저희가 산하단체장에 대해서 인준을 했던 그런 데이터가 충분히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거기에는 기준과 원칙이 명확하게 들어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적용해야지만 된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김대홍 : 그런데 만약에 정몽규 회장이 협회에서 뽑혀가지고 회장으로 이렇게 인준해서 주십시오라고 올라오면 또 인준을 할 수밖에 없나요? 어떻게 되나요?

유승민 : 인준을 할 수밖에 없고 있고를 떠나서 저희가 갖고 있는 기준과 원칙에 부합하다면 인준을 해야 될 것이고요. 그 기준과 원칙에 부합하지 않다면 또 그거는 다음 어떤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는 사실은 어떤 분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고

김대홍 : 맞습니다.

유승민 : 여태까지 선거 운동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도 사실 또 저도 취임 전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김대홍 : 맞습니다.

유승민 :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축구협회만이 문제가 아니고 배드민턴 협회도 아직도 시끄러운 것 같아요. 먼저 파리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안세영 선수 발언 다시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대홍 : 마지막 멘트가 참 중요한 것 같아요. 배드민턴만 할 수 있다면 어떠한 상황도 다 극복할 수 있다라는 안 선수의 얘기인데 저 발언 이후에 뭐가 좀 개선이 됐습니까? 배드민턴 협회라든지.

유승민 : 우선 첫 번째로는 회장이 바뀌었고요. 회장도 아무래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고 또 선수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시는 분이 되셨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 발언에서 주목해야 될 점은 사실 저 발언 때문에 배드민턴 협회가 바뀌고 안 바뀌고 이거를 떠나서 체육회 전체에 경종을 울리는 어떤 하나의 계기가 됐다라고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사실은 선수들이 많이 달라졌고 문화도 좀 뭐랄까? 예전에 비해서는 굉장히 오픈돼졌고.

김대홍 : MZ 선수.

유승민 : 저도 깜짝 놀랄 정도로 당당하고.

김대홍 : 맞습니다.

유승민 : 그렇지만 사실은 선수들의 목소리가 이렇게 큰 적은 없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IOC에서 선수 대표자 생활을 하면서 동시에 국내에서는 경기단체장을 해서 그 중간에서의 어떤 시선으로 바라봤을 때는 선수들의 목소리가 100%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거기에 따라서 저희가 행정하는 경기 단체들이 어떻게 빠르게 별중요하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아무래도 대한 배드민턴 협회가 그동안에 정말 안세영이라는 슈퍼스타를 발굴하기 위해서 노력한 것도 사실이지만 이제는 그 슈퍼스타를 비롯한 선수 지도자 그룹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행정에 담아낼 것인지. 그건 대한체육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김대홍 : 그렇죠.

유승민 :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에 대해서 저희가 스스로 고민을 해봐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제가 선수 출신으로서 다소 젊은 나이지만 당선이 된 것도 그 부분에 대해서 역할을 하라라는 체육인들의 주문이 아니었을까. 저는 이렇게 생각 하고 있습니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최근에 보니까 진천 선수촌 방문해가지고 여러 가지 파격 제안을 많이 했더라고요. 새벽 훈련 자율화. 이거는 뭐 저도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 제한적으로 음주 공간 마련하겠다. 선수촌에 술집 차리겠다는 얘기입니까? 뭡니까, 이거?

유승민 : 그렇게 또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고요. 충분히 예상했습니다. 예상했는데요. 그 자리가 어떤 자리였냐 하면 지도자 80명과 처음에 상견례 하면서 간담회를 하는 자리였습니다. 정말 많은 민원 사항이 저에게 제기가 됐습니다. 다양한 종목별 민원사항, 전체적인 민원사항. 그 중에 얘기를 다 듣고 제가 세 가지를 한번 물어봤습니다. 제안이라기보다는요. 첫 번째,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은 저도 선수촌 생활 20년 해봤지만 새벽운동에 대해서는 굉장히 제가 긍정적인 사람이다. 다만 지금은 종목별의 루틴과 스케줄이 있기 때문에 그게 과연 모여서 집합적으로 하는 게 맞냐? 의무적으로. 아니면 자율성으로 하는 게 맞냐? 라고 물어봤습니다. 두 번째, 지도자들은 다 가정이 있습니다, 대부분이. 그리고 진천선수촌에서 의무적으로 합숙을 하게 돼 있는데 이게 출퇴근 하라고 그래도 지도자들이 사실은 출퇴근하기 어렵습니다. 새벽부터 야간까지 훈련을 하고 진천에서 서울이나 수도권을 왔다 갔다 하는 게 쉽지가 않은 상황인데 다만 이거를 딱 의무 합숙과 출퇴근 자율화라는 걸 워딩을 바꿔줬을 때 느끼는 부드러움이 있다고 생각을 했고요. 세 번째는 음주라고 하면 제가 뭐 진짜 말 그대로 대한체육회장이 돼서 첫 번째 한 일이라고 한 게 선수들, 지도자들 술 먹게 하는 거냐? 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었지만 내 안을 들여다보면 지도자들이 운동 끝나고 정말 굉장히 고단합니다. 그러면 끝나고 자유롭게 타 종목 지도자들과 네트워킹도 하면서 할 수 있는 공간이 사실 부족합니다. 예전에 어떤 일이 있었냐면 지도자들이 맥주 한 캔 먹다가 적발이 돼서 징계를 받은 사건이 있습니다. 외부에서는 진천 선수촌을 좀 오픈해라. 너무 폐쇄적이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물론 엘리트 체육의 정말 마지막 보루고 최후의 산실이기 때문에 저희가 타이트하게 운영하는 건 있지만 그 안에 지도자들도 결국에는 사람인지라 그런 부분에서 조금 더 자유로운 공간이 필요하지 않냐? 라는 생각을 했던 겁니다. 그래서 물어봤는데 거기에서 박수가 나왔습니다. 그러면 저희는 지도자, 선수들의 목소리를 들어서 정책에 반영을 해야 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거를 일부 반영을 해야 되는 거고요. 물론 선수들을 하겠다라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제한적으로 지도자들이 좀 자유로운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으면 인권도 보장을 해주고요. 그리고 몰래 숨어서, 죄 지은 사람도 아니고 몰래 숨어서 그렇게 할 수 있는 그런 사고도 좀 예방할 수 있는 부분들이 아닌가. 물론 지금 당장 저희가 그거를 선행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계속적으로 지도자들과 소통을 해서 어떤 부분들에 맞춰서 정말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고 또 지도자들이 원하는 부분을 담아낼 수 있을지는 앞으로 더 고민해야 될 문제입니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우리가 엘리트 스포츠 얘기도 많이 했습니다만 역시 중요한 건 학교 체육 아닐까요? 학교 체육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유승민 : 학교 체육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가 있는데요. 일반 학생들의 운동 시간 그리고 전문 운동 선수들의 운동 시간, 운동 환경 이런 게 있는데요. 저는 가면 갈수록 지금 학령 인구가 줄어들면서 스포츠계도 직격탄을 맞을 거라고 봅니다. 이미 그렇게 흘러가고 있고요. 단체 종목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팀 구성이 안 돼가지고 시합을 못 뛰는 어떤 그런 상황도 종종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지금 일단 일반 학생들은 스포츠 활동 시간이 굉장히 적습니다. 그래서 제가 강조하는 거는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방과후에 스포츠 하나를 해야 된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자꾸 저희가 선진국형, 미국형, 일본형을 따라하자고 하는데 미국의 일본의 어떤 좋은 점을 따라해야지 오히려 저희가 스포츠가 발전되고 인프라가 확충이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지금은 아이들이 스포츠 활동 시간이 굉장히 적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김대홍 : 그렇죠.

유승민 : 그래서 일반 학생들이 스포츠를 하면 1학년 때부터 6학년까지 6년 간을 1시간씩 방과후를 했을 때 그 아이들이 나중에 스포츠가 한 종목이 취미가 아니고 특기로 됩니다. 그러면 특기가 되면 나중에 전문선수가 될지 또는 졸업을 하고 나서 생활체육인으로 어떻게 보면 편입이 될지는 그 친구들이 선택할 수 있는 어떤 권리가 있는 거거든요. 그리고 전문 운동부 선수들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많은 제약들이 있습니다. 그런 제약들을 하나씩 풀어주면서 그들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그들의 꿈을 우리 행정이 지원해줄 수 있는 어떤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게 어우러졌을 때 학교 체육의 일반 학생들의 스포츠 활동 그리고 전문 체육을 하는 학생 선수들, 두 파트를 저희가 다 지원할 수 있는 근거와 어떤 명분이 생기지 않을까 이렇게 계획을 하고 있는데요. 사실 이 부분은 대한체육회 혼자만의 힘으로는 안 되고요. 교육부라든지 교육청, 학교 그리고 정부에서 다 같이 한 마음으로 우리 아이들의 스포츠 활동, 그리고 그리고 스포츠 선수를 꿈꾸고 있는 우리 전문 체육 선수들을, 학생 선수들을 다 같이 지원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지금 이제 학교 체육 말씀하시다 보니까 학교 체육을 바탕으로 해서 이게 또 생활체육으로까지 연결을 시키고

유승민 : 맞습니다.

김대홍 : 그러면 초고령화 시대 지금 생활체육 인구도 줄어들고 건강을 하기 위해서도 또 체육 활동을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렇다면 저희가 이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생활체육 하는 사람이 어느 정도 되는지 통계를 한번 찾아봤어요. 보시겠습니다. 주 1회 이상 생활체육 참여율. 보면 2013년부터 조사를 했는데 쭉 올라가요. 쭉 올라가다가 코로나 팬데믹 때 정체가 된 것 같아요. 하지만 저희가 여기에는 없지만 2023년, 24년 작년 거를 보면 아마 더 증가한 걸로 저희가 보고 있는데 앞으로 생활 체육 어떻게 활성화 시킬 생각 이십니까?

유승민 : 일단 지금 생활체육 인구는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인구가 고령화가 되면서 생활체육 종목이 다양해졌습니다. 최근에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파크 골프,

김대홍 : 파크 골프.

유승민 : 그라운드 골프, 게이트볼 같은 종목이 굉장히 두각을 나타내면서 많은 인구가 유입이 되고 있거든요.

김대홍 : 맞습니다.

유승민 :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희는 생활체육도 마찬가지로 저희가 알고 있는 종목 외에도 다양한 종목들을 발굴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까 말씀드린 동계 종목도 거기에는 해당이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다만 생활체육 인구의 고민은 시설 활용입니다. 결국에는 생활체육 인구가 늘어나면서 굉장히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제한돼 있거든요, 많이. 그래서 학교체육 시설도 좀 많이 활용을 해야 된다라는 이야기들도 나온 게 그런 측면이라고 보는데 그런 부분들이 사실은 저희가 해야 될 역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학교체육 시설은 학교에서 운영권을 갖고 있고 또는 교육청이나 교육부가 허가가 돼야 되는데 그런 부분이 조금 자유롭게 어우러진다면 생활체육 인구도 더욱더 늘어날 수 있고요. 생활체육 인구가 어떤 이런 시설을 활용하는데 있어서 제약을 안 받고 한다면 어린이부터 시니어 인구까지 모두가 다 어우러져서 할 수 있는 어떤 그런 건강한 문화가 형성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시설 문제, 또 생활체육 인구들이 갈면 갈수록 더욱더 스마트해져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욱더 전문성이 있어가거든요. 저도 탁구 생활체육인들과 대화하면 저보다 많은 지식과 그런 용품에 대한 열정 이런 것들이 정보가 있어서 깜짝 깜짝 놀랄 때가 있는데.

김대홍 : 유 회장께서는 아테네 금메달리스트인데 금메달리스트보다도 더 지식이 많아요?

유승민 :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정보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의 전문성을 조금 더 인정해주는 측면에서 생활체육인들도 좀 국가대표 제도 같은 걸 만들어서 조금 더 정말 전문성을 길러드린다면 아무래도 다양한 분야에서 생활체육 인구가 늘어나고 생활체육 인구가 늘어난다는 건 결국에는 팬들도 늘어날 수 있고요. 스포츠 사업도 발전할 수 있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선순환 구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또 이제 유 당선인 같은 경우에 보면요. 스포츠 외교 전문가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아요. IOC선수위원도 하셨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2036년, 우리나라에 올림픽을 유치하자. 이런 목소리가 또 있습니다. 서울시 같은 경우는 굉장히 적극적인 것 같고요. 어떻게 보세요? 가능성 있습니까?

유승민 :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핥 것 같습니다. 이미 2036년에 올림픽을 개최하겠다고 표명한 도시가 10개 도시가 넘서 그중에서는 굉장히 IOC관점으로 봤을 때도 매력적인 도시들도 있는 걸로 알고 있기 때문에 정말 저희가 갖고있는 어떤 그런 인프라라든가 경험이라든가 어떤 그런 개최 능력을 십분 발휘해서 정말 경쟁을 치열하게 해야 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지금 바라보고 있습니다.

김대홍 : 어떻게 해야 돼요, 그러면요?

유승민 : 우선은 저희가 갖고 있는 점을 장점을 최대한 부각을 해야 된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올림픽 개최 도시 프로세스, 유치 프로세스가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요. IOC 위원들이 투표로 뽑는 게 아니고 정말 기초 단계부터 마지막 올림픽 이후의 레거시 적인 부분까지도 다 검증을 하는 작업을 거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굉장히 치밀하게 준비를 해야 될 것 같고요.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역대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굉장히 호평을 많이 받았고 또 국민적으로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굉장히 장점이지 않을까.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대홍 : 만약 2036년 우리나라하고 가장 경쟁력이 있는 도시라고 해야 될까요? 어디 보세요?

유승민 : 저는 개인적으로 인도를 좀 보고 있습니다.

김대홍 : 인도요?

유승민 : 같은 아시아권이기도 하고요. 인도가 아직 올림픽을 개최해본 적이 없는데 그만큼 대국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조금 겹치는 부분들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좀 하고 있는데요. 그 외에도 정말 많은 도시들이 있습니다. 많은 도시들도 다 각각의 매력을 어필하고 있고 또 경쟁력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조금 더 저희가 저희만의 장점, 케이스포츠만의 장점. 그런 것들을 부각을 해야 되지 않을까. 굉장히 어려운 문제이기는 하지만 힘을 모은다면 저는 충분히 가능성 있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가능성 있다. 기적은 이루어진다. 꿈은 이루어진다. 유승민, 인간 유승민 여기까지 오게 한 세 번의 기적, 저희들이 한 장의 사진으로 만들어봤어요. 보여주십시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 2016년 IOC 선수 위원 당선 그리고 올해 대한체육회장 당선. 세 번의 기적인데 네 번째 기적은 뭘 하고 싶으세요?

유승민 : 네 번째 기적은 정말 당선될지 몰랐던, 당선될지 몰랐던 유승민이 체육계를 이만큼 성장 시켰구나라는 기적을 한번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굉장히 여러 모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대내외적인 체육계에 대한 시선도 그렇고요.

김대홍 : 그렇죠.

유승민 : 관심이 너무 높아져서요. 정말 부담이 됩니다. 그리고 아시겠지만 딱 부임했을 때, 취임했을 때 예산상의 문제라든지 어떤 이미지적인 문제라든지 아니면 내부의 혼란스러움이랄지 또 여러 가지 개선해야 될 부분이 많이 있다고 저는 알고 있기 때문에 정말 그 에너지보다도 무겨운 책임감이 있고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맡았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저희가 항상 스포츠를 경기를 앞두고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라는 말을 저는 좋아하는데요. 정말 지금 우리가 굉장히 다운 돼 있을 때 이럴 때 정말 새 바람을 불러일으켜서 정말 많은 분들이 기대에 부응을 하고 정말 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정말 잘 이끌어냈구나라는 어떤 그런 평가를 좀 받아보고 싶습니다.

김대홍 : 대한체육회를 이 정도까지 만들었다. 이게 네 번째 기적이다. 알겠습니다. 대한체육회장 보니까 무보수, 돈을 안 받는 무보수 명예직이에요. 그런데 당선인께서는 또 이런 얘기도 했더라고요. 그냥 법카를 개인적으로 쓰지도 않겠고 운전기사도 안 쓰겠다. 맞는 얘기입니까?

유승민 : 네. 지금 일단 저부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물론 당연히 일을 하려면 필요한 부분들이지만 그거 제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도 보여드리는 게 맞다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을 드린 거고요. 일단 저부터 깨끗하고 어떤 제가 체육계의 돈이라고 해서 정말 소중히 생각하지 않고 제 스스로가 이렇게 좀 쉽게 생각한다면 아무래도 체육인들에게 제 스스로 가 부끄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물론 그 부분은 제가 해결해야 될 부분이지만 체육인들에게 떳떳하고 체육계가 깨끗해질 수 있다면 저 먼저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솔선수범 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렇다고 해서 일을 안 하는 건 아니고요. 그 어느 때보다도 그 어떤 역대 훌륭하신 회장님들보다도 일하는 것에 있어서만큼은 더욱더 열심히 하고 부지런하고 많이 할 수 있다라는 자신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김대홍 : 행정가적인 면모. 그러니까 운동선수로서 후배들하고 소통이 잘 되고 리더십이 강한 거는 저희들도 잘 알겠는데 행정가적인 면모가 과연 있을까. 하다 보니까 IOC 선수위원 때요. 국회에다가 입법 발의 청원한 게 있더라고요. 어떤 내용이었죠, 그게?

유승민 : 그게 아마 댓글 금지 관련해서 얘기한 것일 겁니다.

김대홍 : 맞습니다.

유승민 : 그때 당시에 스포츠계에는 하나의 정말 해결해야 될 무조건 해결해야 될 그런 어려운 점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악성 댓글인데요. 우리 프로 선수들 같은 경우에는 거의 매일 시합이 있습니다. 매일 시합이 있는데 자기가 나온 기사는 안 볼 수가 없거든요. 그러면 그 밑에 댓글, 나에 대한 좋은 댓글이 있을까? 하는데 대부분이 또 악성댓글이 주를 이루더라고요. 그래서 IOC에서도 그거를 보고 사이버 불링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굉장히 좀 경계를 하고 있는데요. 그때 당시에 그런 좀 불미스러운 일, 가슴아픈 일을 겪으면서 그러면 IOC 선수위원인 내가 해야 될 역할은 뭐가 있을까. 제가 뭐 국내의 경기 단체장을 맡고 있지는 않았지만 그때 당시에 이거에 대해서는 좀 얘기를 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좀 이야기를 했고 다행히 그런 이야기을 국회에서 받아주셔가지고 지금도 어떤 메인 포털에는 스포츠 뉴스의 댓글은 달 수 없게. 일시적으로 그렇게 돼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더욱더 제가 대한체육회장으로서 그런 세심한 부분들까지 챙기면서 우리 스포츠를 하시는 분들이 그런 피해를 입으면 안 되겠다. 정말 국민들에게 용기를 주고 희망을 주고 설레임을 주는 저희들이 정말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많이 노출이 돼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제가 좀 나서서 보호를 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앞으로도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선거 운동 과정을 보니까 예순여덟 개 의원이거든요. 여기 종목 단체 다 돌아다니시면서 직접 체험도 하고 또 사진도 찍어서 올리기도 했고 했는데 탁구 말고요. 탁구야 잘하시는 거 제가 잘 아는데 이건 안 되겠다. 너무 힘들다 하는 종목도 있어요?

유승민 : 많았죠. 제가 사실은 발로 하는 스포츠를 잘 못 합니다.

김대홍 : 발로 하는 거요? 손으로 하는 건 잘하는데?

유승민 : 네. 손으로 해보는 건 제가 해보니까 일단 뭔가가 쥐어지면 기본 이상은 하더라고요, 안 해봤어도. 그런데 발로 하거나 동계 종목 같은 경우, 이런 종목들은 조금 어렵더라고요. 뭐 예를 들면 세팍타크로라는 종목이라든지 뭐 예를 들면 스케이트 이런 것도 사실은 제가 너무 실력이 없고요. 그러다 보니까 종목의 특성도 다 이해하게 됐고. 정말 이 종목을 하기 위해서 선수들이 뭐 저도 탁구를 했지만 얼마나 노력을 할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종목에 대한 존경심이 들기 시작했고 또 선수들 지도자들 그리고 그 종목을 즐기는 생활체육 동호인들까지도 스포츠가 이렇게 무궁무진하다. 쉽게 이렇게 이거를 막 접수하거나 이거를 막 마스터하거나 할 수 없는 게 스포츠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다시 한번 스포츠의 가치를 깨닫게 됐습니다.

김대홍 : 오늘의 유승민을 만든 인생의 좌우명. 이거 보니까 원 모어. 영어이기는 합니다. 원 모어. 하나 더라는 뜻인가요? 정신이라고 하는데 이거 좌우명 맞습니까?

유승민 : 좌우명이라기보다는 굉장히 제 뇌리에 깊히 박혀 있는 단어입니다. 정말 남들보다 1분 더, 남들보다 10분 더. 탁구로 치면 남들보다 10번 더. 그게 쌓이고 쌓인다면 그게 본인게 된다. 그리고 제가 마지막 왕하오 선수와 마지막 포인트 득점한 기술이 있습니다. 그 기술 성공하기 위해서 저는 수만 번을 했거든요.

김대홍 : 수만 번이요?

유승민 : 수만 번의 기술 연습 중에 한 번이 나오는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결국에는 그게 반복됐을 때 최고에 마지막 긴장되는 순간에 그게 자동으로 나온다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선거 운동을 하든 아니면 행정 일을 하든 9 투 6 해서 1시간 더 하면 그다음에 1시간이 아껴질 수 있듯이 앞으로도 그런 정신으로 어떤 일을 하더라도 좀 부지런하게, 부지런한 자세로 앞장서야 될 것 같습니다.

김대홍 : 지금 말씀 들어보니까 무엇을 하든지 간에 조금 더 최선을 다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유승민 : 네. 그렇습니다. 물론 뭐 선수촌에 제가 일부 자율화를 좀 이렇게 외치고는 있지만 선수들 더욱더 훈련할 때만큼 은 사점을 항상 넘어가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벌써 1시간이 다 돼가는데요. 대한체육회장 임기 동안에 이것만은 꼭 하고 싶다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유승민 : 사실은 정책적으로 봤을 때는 다양한 분야가 있어서 꼭 하나를 집기는 어렵지만 제가 국민 여러분들께 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체육계가 보면 굉장히 무궁무진한 가치, 숭고한 가치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한 이슈가 나타나면 굉장히 후폭풍이 너무너무나 큽니다.

김대홍 : 그렇죠.

유승민 : 거기에 선수들, 현장에 있는 지도자들도 굉장히 동요를 하거든요. 물론 그런 부분들은 체육인 스스로가 주도해서 예방하고 대응하고 또 개선을 해야 될 문제지만 정말 그떤 일이 있더라도 스포츠의 가치에 대해서만큼 은 조금 더 신뢰를 갖고 지켜봐주시고 응원을 좀 보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성적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시고 성적이 좋을 때도 정말 이 선수에 대한 노력의 과정을 조금 더 들여다 봐주신다면 스포츠 현장은 그만큼 더욱더 노력을 할 것이고 저희 같은 책임감 있는 리더들도 더욱더 노력하고 정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유승민 : 고맙습니다.

김대홍 : 바뀌지 않고 바꾸겠다. 일 잘하는 회장으로 인정받도록 뛰겠다. 흔들리는 대한민국 체육계의 새로운 젊은 리더십이 등장했습니다. 세 번이나 기적을 이룬 주인공이라면 대한민국 체육계 개혁이라는 네 번째 기적도 충분히 이뤄낼 수 있습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 신임 회장과의 대담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저희는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요진단 라이브] 동계 AG ‘종합 2위’…의미와 과제는?
    • 입력 2025-02-23 08:19:13
    • 수정2025-02-23 10:26:52
    일요진단 라이브
■ 진행 : 김대홍
■ 대담 :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김대홍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요진단 라이브 김대홍입니다.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온 나라가 뒤숭숭한 가운데,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최근 폐막한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우리 선수단이 종합 2위라는 쾌거를 거뒀습니다. 특히 피겨스케이팅 싱글 종목에서는 남녀 동반 금메달 획득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이처럼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선전하기 위해서는 선수 못지않게 체육계의 지원도 중요한데요. 현실은 어떻습니까?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패거리 문화 그리고 부정부패와 불공정 등 불미스러운 꼬리표가 한둘이 아닙니다. 오늘 일요진단 라이브에서는 유승민 신임 대한체육회장과 함께 한국 스포츠의 개혁 방안을 모색해보겠습니다. 먼저 저희가 준비한 영상 보시고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김대홍 : 보신 것처럼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은 한국 동계 스포츠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습니다. 메달 수 그 자체도 의미가 있지만 그 이면에 숨어 있는 선수들의 노력과 헌신은 아직까지도 진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분을 모셨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 체육계를 이끌 40대 최연소 수장이죠. 유승민 신임 대한체육회장입니다. 안녕하세요?

유승민 : 안녕하십니까?

김대홍 : 제가 이제 회장이라고 말씀해드렸지만 정확히 얘기하면 지금은 당선인 신분.

유승민 : 그렇습니다.

김대홍 : 언제부터 회장으로 공식적으로 활동을 하시게 됩니까?

유승민 : 2월 28일 대의원 총회부터 제 공식 임기가 시작됩니다.

김대홍 : 그러면 그 이후에도 계속 활동을 하실 거겠네요? 공식적으로.

유승민 : 그렇습니다.

김대홍 : 취임식은 그럼 언제인가요?

유승민 : 취임식은 3월 말로 잡고 있고요.

김대홍 : 3월 말로.

유승민 : 이게 4년 임기기 때문에 2월 28일부터 2029년 총회까지 제 임기가 이어집니다.

김대홍 : 4년, 4년인 거죠.

유승민 : 그렇습니다.

김대홍 : 그러면 취임해서 공식적으로 활동하려면 그전에 준비해야 될 게 많은데 그중에서도 저희가 관심 있는 거는 사무총장, 선수촌장 어떻게 인선할 건지. 혹시 마음에 두고 있는 분이 있나요?

유승민 : 사실은 여러 각도로 고민을 하고 있고 여러 경험 있는 분들에게 조언도 구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보여드리고 싶은 메시지는 좀 더 시용성 그리고 혁신 그리고 전문성이 같이 좀 어우러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요. 아직 시간이 조금 있어서 마지막 고심 중에 있습니다.

김대홍 : 그럼 내부하고 외부하면 어디다가 비중이 더 있나요?

유승민 : 사실은 내부, 외부 다 폭넓게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요. 지금은 내부보다는 외부 쪽에 조금 고민을 두고 있고요. 그 이유는 아무래도 대한민국 체육계가 외부로부터 더욱더 소통을 해야 될 것 같고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어떤 체육인답다 또 체육계답다라는 그런 신뢰성을 드리기 위해서는 좀 더 외부에 그런 전문성이 있는 그런 분이 오시면 좋겠다라는 생각은 지금 내심 하고 있습니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보면 최근 동계 아시안게임이죠. 하얼빈에서 열렸는데 거기도 직접 다녀오셨죠?

유승민 : 다녀왔습니다.

김대홍 : 어느 정도 머무르셨죠?

유승민 : 저는 주말에 잠깐 다녀왔고요. 이게 아직까지는 당선인 신분이다 보니까 공식적으로 이렇게 어떤 스케줄을 소화하기에는 조금 어렵고요. 다만 선수들이 추운 하얼빈에서 고생을 하고 있고 특히 이번 동계아시안게임 같은 경우에는 8년 만에 다시 재개되는 아시안게임이다 보니까 어느 때보다도 선수들의 의지나 열정이 더 남달랐거든요.

김대홍 : 그렇죠.

유승민 : 그렇기 때문에 저도 당선인 신분이지만 현장에 가서 여러 가지 체크도 하고 선수들 응원도 하고 왔습니다.

김대홍 : 어쨌든 간에 저는 TV로만 시청을 했습니다마는 우리 선수들 대단하지 않습니까?

유승민 : 현장에서 보면 더 대단합니다.

김대홍 : 그렇죠.

유승민 : 더 대단하고 정말 우리 선수들 경기력도 경기력이지만 대회가 끝나고 난 다음에 어떤 제스처라든가 매너라든가 모든 것들이 정말 세계 최고 수준에 왔다라는 느낌이 다시 들 정도로 내가 선수 생활할 때는 과연 지금 선수들같이 이랬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멋진 모습, 자랑스러운 모습 보여줬습니다.

김대홍 : 국가별 메달 순위 저희가 한번 그래픽으로 만들어봤는데요. 먼저 한번 보시죠. 보면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국가별 메달 최종 순위. 1위는 개최국인 중국. 금, 은, 동 합쳐갖고 85개. 우리가 2위예요. 일본을 제치고. 물론 메달이라는 몇 개를 따느냐 개수가 중요한 게 아니고 메달이라는 게 색깔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객관적인 기록이라는 게 또 메달 아니겠습니까? 우리 선수들이 이렇게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유승민 : 일단 아무래도 저희가 지금 동계 스포츠 하면 예전에는 굉장히 불모지였다라는 평가를 많이 받았었거든요. 그리고 특정 종목에 메달이 국한되어 있었다. 그게 쇼트트랙.

김대홍 : 맞습니다.

유승민 : 빙상 종목이었는데요. 제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거치고 그리고 나서 2024년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을 거치면서 다양한 종목에 관심도 생긴 건 사실이고요. 또 이번 16개 금메달 또 15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중에 그래도 저희가 고무적인 거는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이 나왔다라는 거거든요.

김대홍 : 다양한 종목.

유승민 : 사실 그렇게 다양성이 갖춰지면서 전체적인 밸런스가 올라가게 되고 또 국민적인 관심 그리고 인프라적인 확충이 되면서 이런 성적은 자연스럽게 올라간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특히 바이애슬론 같은 경우에서도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고요. 피겨 같은 경우에서도 남녀가 함께 금메달을 따면서,

김대홍 : 맞습니다.

유승민 : 굉장히 국민들께 다시 한번 동계스포츠에 대해서 인식을 시켜줄 수 있는 그런 좋은 기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김대홍 : 지금 말씀하신 거 보면 다양성 얘기했는데, 다양성을 통해서 가능성도 또 보셨다는 얘기죠?

유승민 :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그런 약간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종목들도 이제는 그 종목 단체에서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나오는 것이거든요.

김대홍 : 그렇죠.

유승민 :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사실은 계속해서 우리 선수들이 화답을 하고 또 인프라가 늘어나는. 또 이 동계 스포츠 같은 경우에는 사실 생활체육 인구도 굉장히 중요한데.

김대홍 : 밑바탕이 되는 거잖아요.

유승민 : 밑바탕이 되는데 빙상이나 스키 같은 종목들은 생활체육 인구가 많은 반면에 바이애슬론이라든가 썰매 종목 같은 경우에는 사실 굉장히 접하기가 어렵거든요.

김대홍 : 그렇죠.

유승민 : 그런데 이런 대회에서 선수들의 선전으로 인해서 그런 생활체육 인구도 확충이 된다면 다양한 인프라가 균형 있게 발전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그럼 종목별로 하나씩 하나씩 저희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피겨 스케이팅인데 차준환, 김채연 선수 좀 전에 말씀은 하셨습니다만 남녀 피겨 싱글 동반 우승. 거의 이런 적은 없지 않았습니까?

유승민 : 네, 그렇습니다. 저희 대한민국의 피겨 하면 김연아 선수의 전후로 나눌 수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차준환, 김채연 선수가 이렇게 딱 동반 금메달을 따는 것이 김연아 선수의 어떻게 보면 레거시 같은 느낌이거든요.

김대홍 : 그렇죠.

유승민 : 그 이후에 지속적으로 김연아 선수를, 제2의 김연아를 발굴하고 그 이후에 우리 선수들이 더욱더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을 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나왔고 또 선수들 또한 그런 궤에 걸맞는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피겨의 강국과 그리고 국민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그런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김대홍 : 그러니까 엘리트 스포츠라는 게 그런 것 같아요. 엘리트 스포츠, 엘리트 스포츠 문제 있다고 하지만 또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따고 하면 국위선양이 되고요.

유승민 : 그렇죠.

김대홍 : 자부심이 생기고 이러는 게 엘리트 스포츠인데, 피겨뿐만이 아니고요. 좀 전에 말씀하신 바이애슬론. 시청자분께서 이거 잘 모르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쉽게 말하면 스키도 하고 사격도 하고 두 가지를 다 하는 거 아니에요.

유승민 : 맞습니다.

김대홍 : 그래서 바이애슬론인데 여기에도 금메달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러시아 귀화.

유승민 : 맞습니다.

김대홍 :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런 얘기도 해요. 귀화 선수해서, 프로 스포츠 같은 경우는 이해가 되는데 올림픽 같은 국제대회에서 귀화 선수를 하는 게 이게 과연 맞냐. 어떻게 보세요, 이거는?

유승민 : 사실은 탁구도 귀화 선수들이 꽤 있습니다.

김대홍 : 맞습니다.

유승민 : 중국계 선수들이 꽤 있고요. 올림픽 같은 경우에는 종교, 이념 이런 다양한 것들에 대해서 저희가 자유로워야 된다. 스포츠는 어떤 거에서부터 제약 받지 않아야 된다라는 문장이 있듯이 사실은 이 귀화 선수 관련돼서는 계속해서 조금씩 조금씩 논란은 있었습니다. 다만 이번에 금메달 딴 예카테리나 선수 같은 경우에는 2018년도에 평창 동계올림픽 때 이렇게 귀화를 해서 했는데, 바이애슬론 같은 경우에는 유럽에서 최고 인기 스포츠입니다, 동계에서는. 그리고 물론 스키도 하고 총도 쏘지만 정말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야 되는 그런 스포츠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인프라가 없을 정도로 열악한 종목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귀화 선수들이 오면서 국내 수준도 같이 올라가게 됐고요. 특히 이 귀화 선수가 만약에 원포인트로 올림픽만 뛰고 갔다라고 한다면 물론 질책도 받고 다양한 보안 절차를 거쳐야 되겠지만, 이 선수 같은 경우에는 꾸준히 한국에서 대한민국 국적의 선수로 뛰고 이번에 인터뷰하는 것만 봐도 굉장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선수로서 애국심이 있는 게 드러났는데요. 그런 부분으로 봤을 때는 우리가 함께, 귀화 선수에 대한 편견이라기보다는 함께 수준을 향상 시키고 함께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을 찾는다면 그 부분도 사실은 크게 저는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김대홍 : 그러니까 긍정적인 측면도 물론 있다.

유승민 : 그렇습니다.

김대홍 : 이게 보면 한편으로 이번 안타까운 소식도 있지 않았습니까? 산악 스키에서 보면 김하나 선수. 보면 조직위원회가 운영 미숙이어서 그런지 불필요한 도핑도 하고요. 또 경기 중에 부상도 당하고 했는데, 이때 당선인께서 이런 얘기했어요. 억울한 일이 없도록 하겠다. 그 이후에 뭔가 대책이 나왔습니까?

유승민 : 저희가 지속해서 OCA 쪽에 문의를 했고 또 중국 조직위원회 측에 항의를 또 했고요. 무엇보다도 어떤 경기가 다 끝나고 결과가 나온 상태에서 그거를 되돌리는 거는 굉장히 어렵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선수의 마음을 먼저 들여다봐야 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김하나 선수를 만나서 이야기를 많이 듣고 또 그 이후에 후속 조치에 대해서도 산악연맹 회장님과 함께 노력을 해서 어려운 점이 없도록 하겠다. 무엇보다 중요한 거는 본인의 부상에 대해서 빠르게 회복을 하고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는 어떤 그런 정신력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눴고요. 체육회는 체육회대로 계속해서 거기 조직위원회와 OCA 쪽에 하고 있는데 결국에는 프로세스적인 것들이 시간이 걸리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에서 피드백을 받는 거는 조금 시간이 걸릴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대한민국의 스포츠 외교적인 부분이라든지 선수, 지도자가 어떤 선의의 피해를 입었을 때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그런 프로세스는 빨라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제가 물론 당선인이지만, 가서 그 현장에 있는 우리 스태프들과 함께 노력을 했고요. 앞으로도 김하나 선수가 그런 트라우마를 견뎌내고 다시 한번 본인의 꿈을 펼칠 수 있기를 저희도 응원하겠습니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자, 그런데 우리나라 동계 스포츠가 왜 이렇게 빠른 시간 내에 성장했느냐. 이거 시청자분들께서도 굉장히 궁금해 하실 것 같아요. 그런데 저희가 그 단서가 될 만한 아주 귀한 영상을 KBS 아카이브 뒤져갖고 찾았어요. 뭔지 한번 보시겠습니다.

김대홍 : 바로 저런 모습 있지 않습니까? 선수들과 소통하고 선수들이 원하는 것을 찾아서 또 해결해주고. 이런 것이 결국 오늘의 영광의 밑거름이 된 게 아니겠느냐라는 생각도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유승민 : 일단 어떤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이렇게 모든 분야가 발전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모든 선수들, 지도자들도 현장에서 정말 많은 고생을 했지만 또 그 종목을 지원하는 종목단체 그리고 체육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서 그런 관심과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지금 우리가 자리 잡을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결국에는 현장에서 고생한 건 선수, 지도자가 가장 고생이 많습니다, 사실은. 환경적으로 봤을 때도 동계 종목 같은 경우에는 전지훈련을 많이 다녀요, 해외에.

김대홍 : 그렇죠.

유승민 : 그리고 장비가 굉장히 많이 중요하기 때문에 장비에 따라서도 여러 가지 승패가 좌우가 되고.

김대홍 : 맞습니다.

유승민 : 또 예를 들면 평창에서 빙상 종목에서는 세계 신기록이 굉장히 많이 나왔거든요. 그 이유를 들어봤더니 평창의 시설 중에 빙질이 전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김대홍 : 그렇습니까?

유승민 : 그래서 올림픽 신기록이나 세계 신기록이 많이 나왔듯이 그런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그런 부분들이 세밀하게 체크가 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대홍 : 그렇게 선수들을 위한 시설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저희가 보면 걱정되는 게 당장 내년이 동계올림픽이 있어요. 밀라노 동계올림픽 있지 않습니까? 준비가 잘 되고 있는지. 왜 제가 이런 질문을 드리냐면 우리나라 유일의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 하면 태릉빙상장이거든요. 이거 하나뿐인 것 같아요. 그런데 최근에 보니까 여기 뭐라고 합니까. 철거한다 이런 이슈가 있다 보니까 보수도 잘 안 된다고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어떻게 하실 거예요?

유승민 : 일단은 지금 안 그래도 그런 부분들이 문제가 돼서 결국에는 이게 문화재로 등재가 되면서 여러 가지 그런 철거 이슈도 나오고 그러는 거거든요. 그런데 철거 이슈가 나오면서 그 이후에 보수를 할 수 있는 예산이 많이 줄다 보니까 그런 어려움들이 있다고 합니다. 다만 이번에 하얼빈에서 선수들의 열정 그리고 2026년 밀라노 코르나 동계 올림픽까지 저희가 준비하는 과정에서 태릉 국제 빙상장은 정말 중요한 시설 중에 하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정부나 국회에서 예산 문제 또 선수들이 원활하게 훈련을 하고, 정말 훈련을 하는 것도 그냥 훈련을 해서는 안 되는 거거든요. 정말 시합과 비슷한 환경을 조성해서 훈련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김대홍 : 맞습니다.

유승민 : 그런 부분들은 체육회도 노력을 하지만, 국회나 아니면 정부나 다양한 기관에서 유관기관의 협조를 통해서 선수들이 정말 최상의, 최상의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가요. 인력 확보예요. 그러니까 차준환 선수 같은 경우는 이번에 메달을 땄기 때문에 군대도 면제가 되고 동계올림픽, 1년 후에 있을 동계올림픽에도 굉장히 가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 포스트 차준환 이거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 않습니까? 어떻게 하실 거예요?

유승민 : 물론 아직 차준환 선수가 전성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만 항상 선수라는 거는 어느 시점이 되면 또 기량이 쇠퇴하고 또 은퇴를 앞둔 시점이 찾아오기도 하는데요. 저희 같은 경우는 지난 2024년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에서 보셨듯이 남자 같은 경우에 김현겸 선수라고 깜짝 금메달을 따면서 일약 전 세계 집중을 받는 스타 선수가 되었고요. 계속해서 여자 선수 같은 경우에도 김채연 선수가 나오듯이 꾸준하게 어린 선수들이 그 뒤를 받쳐주고 있습니다. 다만 그 어린 선수들을 더욱더 지원하고 받쳐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런 부분에서 봤을 때는 예산적인 부분들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이런 시설적인 부분들 또 훈련 프로그램 같은 경우들 또 지도자의 확충 부분들, 이런 부분들이 잘 갖춰줘야지만 우리가 기대하는 선수 외에 또 깜짝 메달이 나올 수도 있고 또 깜짝 스타가 나올 수도 있고. 그런데 그게 깜짝이라고는 저는 생각 안 하거든요. 다 준비가 오랜 기간 되었기 때문에 그런 깜짝 스타들도, 우리가 기대하지 못한 스타들도 나올 수 있다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김대홍 : 그러면 또 하나 이런 게 있어요. 좀 전에 말씀하신 바이애슬론, 여기에서는 러시아에서 귀화해온 선수가 금메달을 땄는데, 오히려 우리 잘하는 선수들이 뭐라고 할까요. 빙상연맹이라고 해야 될까요. 여기에 하여튼 뭐가 문제가 있어갖고 체벌이라든지 파벌 문제라든지 성추문이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결국은 다른 나라로 가서, 다른 나라로 귀화해서 우리 선수들하고 경쟁하는, 이거는 어떻게 해결해야 됩니까?

유승민 : 사실은 여러 가지 상황들이, 예측하지 못한 상황들이 많이 나오긴 합니다. 많이 나오긴 하지만 그런 부분들을 좀 더 예방하고 교육하고 그리고 그런 일이 있을 때 빠르게 대처하는 그런 것들이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연맹은 연맹 차원대로 어떻게 보면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명확히 인지를 하고 교육 프로그램이나 예방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되지만 체육회 차원에서도 그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선수가 똑같이 동등한 권리를 느낄 수 있도록 예방책을 마련하는 것이 저는 급선무라고 보고 있고요. 저희가 예전에 안현수 선수라든가 이번에 임효준 선수 또 김민석 선수라든지 이런 정말 유능한 자원들을 해외 유출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방안을 여러 경로를 통해서 잘 만들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대홍 : 이게 인력 유출 아니에요. 그 선수를 키우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을 했겠습니까?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요. 대책이 필요할 것 같고, 임기가 4년이라고 좀 전에 말씀을 하셨는데 그럼 2009년까지.

유승민 : 2029년까지입니다.

김대홍 : 죄송합니다. 2029년까지 4년이죠. 그동안에, 4년 동안에 어떤 주요한 대회가 있는지, 국제 대회가 있는지 저희가 그래픽으로 한번 만들어봤어요. 보면 내년이죠.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고요. 그다음에 같은 내년에 일본에 아이치하고 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있고요. 이거는 동계가 아니고 하계죠.

유승민 : 하계 아시안게임입니다.

김대홍 : 그렇죠. 그리고 2028년에 보면 미국 LA 올림픽이 있고. 어떻게 준비해야 됩니까?

유승민 : 우선 우리가 지금 파리올림픽만 봐도 굉장히 놀라울 정도의 선전을 했습니다. 놀라울 정도의 선전을 했고, 다만 조금 다소 아쉬운 거는 우리 출전 쿼터를 많이 확보를 못해서 역대 최소 규모의 선수단이 파견됐다는 게 하나의 팩트인데요. 또 금메달도 보면 다섯 개 종목에서 금메달이 나온 거로 보이는데 좀 더 종목의 다양성을 위해서 지원을 해야 되고요. 또 메달 종목은 메달 종목대로 집중 투자를 해서 우리가 다시 한번 세계 10강이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는 것이 우리의 자세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저기에 빠진 게 있는데요. 2027년도에 충청권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합니다. 전 세계 대학 선수들이 한 곳에 모여서 하는 메가 이벤트 중에 하나인데요. 정말 대한민국이 동계올림픽, 동계 청소년올림픽, 하계올림픽 그리고 월드컵, 세계육상, 세계수영, 세계탁구 등등 많은 대회를 거치지만 또 유니버시아드 대회도 충청권에서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메가 이벤트 개최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그런 좋은 계기가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메가 이벤트들이 쭉 이어지면서 선수들은 본인의 가치를 증명을 해야 되고요. 또 대한체육회는 대한체육회대로 행정 능력, 지원 능력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리면서 정말 대한민국 스포츠가 성적이면 성적, 행정이면 행정 그리고 관심이면 관심 모든 것들이 세계 탑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될 것 같습니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오늘은 대한체육회 새 수장인 유승인 당선인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본격적으로 대한체육회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유승민 당선인의 구상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관련 영상 보시고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김대홍 : 이게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다 언론에서는 이렇게 얘기하는데 3선에 도전한 이기흥 전 회장을 제치고요. 승리를 하셨는데, 승리의 원인이라고 할까요. 본인이 생각할 때 어떻습니까?

유승민 : 글쎄요. 많은 분들이 저의 당선을 기대하지 못하셨다라고 합니다. 물론 저도 굉장히 어려운 선거라고 처음에 생각을 하고 준비를 했는데요. 아무래도 그런 변화에 대한 열망 그리고 제가 선거인단, 체육인들에게 보여줬던 진정성 이런 부분들이 조금 이렇게 마음을 흔들지 않았나 그렇게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김대홍 : 그러면 내가 대한체육회장에 출마하겠다 이 결심을 한 시점이라고 할까요. 언제 결심을.

유승민 : 사실은 올해 초부터 다양한 체육인들로부터 이렇게 권유 아닌 권유를 받으면서 한번 도전해보는 게 어떤가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초죠. 작년 초에는 제가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라는 굉장히 큰 어떻게 보면 대회를 앞두고 있고 제가 탁구협회장 신분이었기 때문에 그거에 집중하느라 사실은 다른 데에 시선을 돌릴 수가 없었습니다. 다만 파리올림픽을 거치면서 제가 IOC 선수위원으로서, 위원으로서 임기 8년을 잘 마무리를 했고 돌아오는 과정에 안세영 선수라든지 아니면 해단식이라든지 다양한 이슈가 어떻게 보면 노출이 되면서 조금 본격적으로 내가 체육계에서 해야 될 일이 있지 않을까라는 스스로의 자문을 구하면서 도전을 하게 됐습니다.

김대홍 : 그러면 좀 전에 말씀하셨는데 체육계의 여러 가지 문제점이라든지 이런 거를 듣고 내가 도전을 해야 되겠다 생각했는데 체육계의 현황 가운데 가장 급하게, 가장 빨리 해결해야 될 과제 뭐라고 보십니까?

유승민 : 아무래도 국민들의 신뢰를 다시 한번 회복하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체육회의 첫 번째 프로젝트냐 그거는 또 아니고요. 왜냐하면 체육회는 체육회 나름대로의 기능이 있기 때문에요.

김대홍 : 그렇죠.

유승민 : 다만 그 기능들을 투명하고 공정하고 정말 능률 있게 잘 수행했을 때 국민들의 신뢰는 저절로 따라온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취임 이후에 해야 될 거는 그거에 걸맞는 전문적인 인사를 해야 될 것 같고요. 또 아무래도 체육회 내부의 분위기는 굉장히 뒤숭숭합니다. 왜냐하면 지난 파리올림픽 이후에 여러 가지 이슈에 노출이 되면서 대한체육회 직원들도, 간부들도 굉장히 심신이 지쳐 있는 상태거든요.

김대홍 : 맞습니다.

유승민 : 그렇기 때문에 일단 내부에 있는 체육인들의 결속 또 체육인들의 열정을 다시 한번 동기부여를 시켜주고요. 그리고 체육이 갖고 있는 가치는 저는 변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제가 항상 이렇게 단언을 하는 게 있는데, 정말 AI가 이렇게 저희의 삶에 다양하게 이렇게 접근하는 그런 시대에 살고 있지만, 단 하나 접목 못할 부분이 바로 스포츠인 것 같다. 왜냐하면 스포츠는 땀을 흘려야 되고 서로가 서로 스포츠 활동하면서 교감을 하는 분야기 때문에 그런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어떤 그런 가치를 더욱더 증명을 하면서 국민들께 신뢰를 다시 한번 회복하는 것이 첫 번째 임무이지 않나 싶습니다.

김대홍 :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긴 한데 그러려면 사실 정부와의 관계도 중요하지 않습니까? 전임 회장 같은 경우는 여러 가지 사사건건 정부하고 충돌하고 그러다 보니까 예산도 깎이기도 하고 그랬는데, 정부와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유승민 : 일단 사실 정부와 대한체육회는 같이 가는 동반자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함께 호흡을 맞춰서 현장에는 선수, 지도자 생활체육동호인 그리고 다양한 체육 구성원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정부와의 관계는 저는 이거를 회복을 하고 회복을 안 하고가 아니고 당연히 수평적으로 가면서 함께 협의하고 협조하고 해서 체육 현장을 정말 풍성하게 만드는 역할을 같이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또 공동 책임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대홍 : 저희 일요진단 라이브에는 바로 그 자리에요. 유인촌 장관도 저희가 모셔봤고, 장미란 차관도 바로 그 자리에 모셔서 또 여러 가지 대한민국 체육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했는데 유인촌 장관이나 장미란 차관, 개인적으로도 친분이 있죠?

유승민 : 네, 개인적으로 장미란 차관님 같은 경우에는 사실 선수 생활부터 오랫동안 선수촌에서 한솥밥을 먹었고요. 유인촌 장관님도 그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최근에 당선되고 나서 다양한 곳에서 이렇게 이야기도 나누고 체육계에 대해서 같이 고민도 이야기하고요. 굉장히 좋은 시간들을 많이 보내고 있습니다.

김대홍 : 얘기를 하셨겠지만, 그중에서 제일 중요한 건 뭐니 뭐니 해도 돈 아닙니까? 예산인데, 보니까 4,400억 규모였던 체육회 예산에서 1,000억 원 정도 삭감이 됐고 또 대한체육회를 거쳐서 시도 체육회에 배정되던 돈이 있는데 이게 한 400억 정도 되나 봐요. 이것도 지금은 문체부가 직접 주는 거 아닙니까? 결국 이 돈 문제인데 예산 관련해서 좀 더 논의한 건 없습니까?

유승민 : 그 부분에 대해서도 긴밀히 논의를 했고요. 제가 당선되고 나서 문화체육관광위 국회의원님들하고도 이런 면담을 통해서 지금 문화체육관광부가 436억이라는 돈을 지방체육회에 직겹을 하고요. 600억 원이 되는 돈을 종목단체에 직겹을 하면서 일어나는 어떤 여러 가지 행정적인 어려운 점들이 아마 나타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저희가 미리 예방을 해야 되는 차원에서 논의를 했고요. 장기적으로 봐서는 다시 대한체육회가 그 부분을 맡아서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국가보조금이 늘어나는 건 좋지만 대한체육회 자체 예산도, 자체 수익도 많이 늘어나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야지만 저희가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이런 예산을 활용을 해서 현장에 있는 선수, 지도자, 생활체육동호인 그리고 지방체육회 종목단체들한테 저희가 재분배를 할 수 있는 그런 기능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예산적인 측면에서 좀 더 우리가 빠르게 대한체육회가 그런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김대홍 : 오늘 나오신다니까요. 저희 스포츠 기자가 이거 꼭 물어보라고 묻더라고요. 굉장히 골치 아픈 질문이기는 합니다.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 지금 굉장히 복잡하지 않습니까? 두 차례 연기했다가 선거를 했는데 3일 후인 것 같아요. 이제 26일.

유승민 : 맞습니다.

김대홍 : 치러지니까 3일 후죠. 지금 선거전을 보면요. 정책 선거가 아니고 상대 후보 비방 선거 같아요.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 어떻게 보십니까?

유승민 : 우선 지금 선거 기간이고요. 26일날 선거일이 확정됐기 때문에 아마 축구인들이 판단하실 거라고 봅니다. 저희 대한체육회는 어떤 종목단체의 선거라든지 아니면 어떤 고유의 문화에 대해서는 저희가 개입을 할 수도 없고요. 이거를 또 뭐라 그럴까? 간섭을 할 수도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국민적인 관심이 높고 또 축구라는 종목이 갖고 있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그 이후에 대한체육회가 할 수 있는 역할들에 대해서는 좀 명확히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다만 기준과 원칙이 무너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선거 결과를 좀 잘 추이를 지켜보고 그러고 나서 저희가 역할을 해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대홍 : 그런데 이게 단순한 선거가 아니고요. 꼬여있어요. 뭐냐 하면 논란의 핵심은 역시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회장인 것 같아요. 문체부에서는 강하게 반대하는 것 같고요. 그런데 아까 보니까 뭐 개입할 수 없다고 했지만 대한체육회가 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인준권은 있는 거 아닌가요?

유승민 : 인준권은 갖고 있습니다. 물론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문체부가 개입을 할 수도 없죠. 다만 대한체육회장의 인준권은 문체부가 갖고 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 대한배트민턴협회, 대한탁구협회 제 산하종목 단체장의 인준권은 대한체육회가 갖고 있기 데그래서 제가 아까 원칙과 기준을 말씀드린 게 여태까지 저희가 산하단체장에 대해서 인준을 했던 그런 데이터가 충분히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거기에는 기준과 원칙이 명확하게 들어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적용해야지만 된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김대홍 : 그런데 만약에 정몽규 회장이 협회에서 뽑혀가지고 회장으로 이렇게 인준해서 주십시오라고 올라오면 또 인준을 할 수밖에 없나요? 어떻게 되나요?

유승민 : 인준을 할 수밖에 없고 있고를 떠나서 저희가 갖고 있는 기준과 원칙에 부합하다면 인준을 해야 될 것이고요. 그 기준과 원칙에 부합하지 않다면 또 그거는 다음 어떤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는 사실은 어떤 분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고

김대홍 : 맞습니다.

유승민 : 여태까지 선거 운동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도 사실 또 저도 취임 전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김대홍 : 맞습니다.

유승민 :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축구협회만이 문제가 아니고 배드민턴 협회도 아직도 시끄러운 것 같아요. 먼저 파리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안세영 선수 발언 다시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대홍 : 마지막 멘트가 참 중요한 것 같아요. 배드민턴만 할 수 있다면 어떠한 상황도 다 극복할 수 있다라는 안 선수의 얘기인데 저 발언 이후에 뭐가 좀 개선이 됐습니까? 배드민턴 협회라든지.

유승민 : 우선 첫 번째로는 회장이 바뀌었고요. 회장도 아무래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고 또 선수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시는 분이 되셨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 발언에서 주목해야 될 점은 사실 저 발언 때문에 배드민턴 협회가 바뀌고 안 바뀌고 이거를 떠나서 체육회 전체에 경종을 울리는 어떤 하나의 계기가 됐다라고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사실은 선수들이 많이 달라졌고 문화도 좀 뭐랄까? 예전에 비해서는 굉장히 오픈돼졌고.

김대홍 : MZ 선수.

유승민 : 저도 깜짝 놀랄 정도로 당당하고.

김대홍 : 맞습니다.

유승민 : 그렇지만 사실은 선수들의 목소리가 이렇게 큰 적은 없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IOC에서 선수 대표자 생활을 하면서 동시에 국내에서는 경기단체장을 해서 그 중간에서의 어떤 시선으로 바라봤을 때는 선수들의 목소리가 100%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거기에 따라서 저희가 행정하는 경기 단체들이 어떻게 빠르게 별중요하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아무래도 대한 배드민턴 협회가 그동안에 정말 안세영이라는 슈퍼스타를 발굴하기 위해서 노력한 것도 사실이지만 이제는 그 슈퍼스타를 비롯한 선수 지도자 그룹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행정에 담아낼 것인지. 그건 대한체육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김대홍 : 그렇죠.

유승민 :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에 대해서 저희가 스스로 고민을 해봐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제가 선수 출신으로서 다소 젊은 나이지만 당선이 된 것도 그 부분에 대해서 역할을 하라라는 체육인들의 주문이 아니었을까. 저는 이렇게 생각 하고 있습니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최근에 보니까 진천 선수촌 방문해가지고 여러 가지 파격 제안을 많이 했더라고요. 새벽 훈련 자율화. 이거는 뭐 저도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 제한적으로 음주 공간 마련하겠다. 선수촌에 술집 차리겠다는 얘기입니까? 뭡니까, 이거?

유승민 : 그렇게 또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고요. 충분히 예상했습니다. 예상했는데요. 그 자리가 어떤 자리였냐 하면 지도자 80명과 처음에 상견례 하면서 간담회를 하는 자리였습니다. 정말 많은 민원 사항이 저에게 제기가 됐습니다. 다양한 종목별 민원사항, 전체적인 민원사항. 그 중에 얘기를 다 듣고 제가 세 가지를 한번 물어봤습니다. 제안이라기보다는요. 첫 번째,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은 저도 선수촌 생활 20년 해봤지만 새벽운동에 대해서는 굉장히 제가 긍정적인 사람이다. 다만 지금은 종목별의 루틴과 스케줄이 있기 때문에 그게 과연 모여서 집합적으로 하는 게 맞냐? 의무적으로. 아니면 자율성으로 하는 게 맞냐? 라고 물어봤습니다. 두 번째, 지도자들은 다 가정이 있습니다, 대부분이. 그리고 진천선수촌에서 의무적으로 합숙을 하게 돼 있는데 이게 출퇴근 하라고 그래도 지도자들이 사실은 출퇴근하기 어렵습니다. 새벽부터 야간까지 훈련을 하고 진천에서 서울이나 수도권을 왔다 갔다 하는 게 쉽지가 않은 상황인데 다만 이거를 딱 의무 합숙과 출퇴근 자율화라는 걸 워딩을 바꿔줬을 때 느끼는 부드러움이 있다고 생각을 했고요. 세 번째는 음주라고 하면 제가 뭐 진짜 말 그대로 대한체육회장이 돼서 첫 번째 한 일이라고 한 게 선수들, 지도자들 술 먹게 하는 거냐? 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었지만 내 안을 들여다보면 지도자들이 운동 끝나고 정말 굉장히 고단합니다. 그러면 끝나고 자유롭게 타 종목 지도자들과 네트워킹도 하면서 할 수 있는 공간이 사실 부족합니다. 예전에 어떤 일이 있었냐면 지도자들이 맥주 한 캔 먹다가 적발이 돼서 징계를 받은 사건이 있습니다. 외부에서는 진천 선수촌을 좀 오픈해라. 너무 폐쇄적이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물론 엘리트 체육의 정말 마지막 보루고 최후의 산실이기 때문에 저희가 타이트하게 운영하는 건 있지만 그 안에 지도자들도 결국에는 사람인지라 그런 부분에서 조금 더 자유로운 공간이 필요하지 않냐? 라는 생각을 했던 겁니다. 그래서 물어봤는데 거기에서 박수가 나왔습니다. 그러면 저희는 지도자, 선수들의 목소리를 들어서 정책에 반영을 해야 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거를 일부 반영을 해야 되는 거고요. 물론 선수들을 하겠다라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제한적으로 지도자들이 좀 자유로운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으면 인권도 보장을 해주고요. 그리고 몰래 숨어서, 죄 지은 사람도 아니고 몰래 숨어서 그렇게 할 수 있는 그런 사고도 좀 예방할 수 있는 부분들이 아닌가. 물론 지금 당장 저희가 그거를 선행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계속적으로 지도자들과 소통을 해서 어떤 부분들에 맞춰서 정말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고 또 지도자들이 원하는 부분을 담아낼 수 있을지는 앞으로 더 고민해야 될 문제입니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우리가 엘리트 스포츠 얘기도 많이 했습니다만 역시 중요한 건 학교 체육 아닐까요? 학교 체육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유승민 : 학교 체육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가 있는데요. 일반 학생들의 운동 시간 그리고 전문 운동 선수들의 운동 시간, 운동 환경 이런 게 있는데요. 저는 가면 갈수록 지금 학령 인구가 줄어들면서 스포츠계도 직격탄을 맞을 거라고 봅니다. 이미 그렇게 흘러가고 있고요. 단체 종목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팀 구성이 안 돼가지고 시합을 못 뛰는 어떤 그런 상황도 종종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지금 일단 일반 학생들은 스포츠 활동 시간이 굉장히 적습니다. 그래서 제가 강조하는 거는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방과후에 스포츠 하나를 해야 된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자꾸 저희가 선진국형, 미국형, 일본형을 따라하자고 하는데 미국의 일본의 어떤 좋은 점을 따라해야지 오히려 저희가 스포츠가 발전되고 인프라가 확충이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지금은 아이들이 스포츠 활동 시간이 굉장히 적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김대홍 : 그렇죠.

유승민 : 그래서 일반 학생들이 스포츠를 하면 1학년 때부터 6학년까지 6년 간을 1시간씩 방과후를 했을 때 그 아이들이 나중에 스포츠가 한 종목이 취미가 아니고 특기로 됩니다. 그러면 특기가 되면 나중에 전문선수가 될지 또는 졸업을 하고 나서 생활체육인으로 어떻게 보면 편입이 될지는 그 친구들이 선택할 수 있는 어떤 권리가 있는 거거든요. 그리고 전문 운동부 선수들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많은 제약들이 있습니다. 그런 제약들을 하나씩 풀어주면서 그들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그들의 꿈을 우리 행정이 지원해줄 수 있는 어떤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게 어우러졌을 때 학교 체육의 일반 학생들의 스포츠 활동 그리고 전문 체육을 하는 학생 선수들, 두 파트를 저희가 다 지원할 수 있는 근거와 어떤 명분이 생기지 않을까 이렇게 계획을 하고 있는데요. 사실 이 부분은 대한체육회 혼자만의 힘으로는 안 되고요. 교육부라든지 교육청, 학교 그리고 정부에서 다 같이 한 마음으로 우리 아이들의 스포츠 활동, 그리고 그리고 스포츠 선수를 꿈꾸고 있는 우리 전문 체육 선수들을, 학생 선수들을 다 같이 지원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지금 이제 학교 체육 말씀하시다 보니까 학교 체육을 바탕으로 해서 이게 또 생활체육으로까지 연결을 시키고

유승민 : 맞습니다.

김대홍 : 그러면 초고령화 시대 지금 생활체육 인구도 줄어들고 건강을 하기 위해서도 또 체육 활동을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렇다면 저희가 이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생활체육 하는 사람이 어느 정도 되는지 통계를 한번 찾아봤어요. 보시겠습니다. 주 1회 이상 생활체육 참여율. 보면 2013년부터 조사를 했는데 쭉 올라가요. 쭉 올라가다가 코로나 팬데믹 때 정체가 된 것 같아요. 하지만 저희가 여기에는 없지만 2023년, 24년 작년 거를 보면 아마 더 증가한 걸로 저희가 보고 있는데 앞으로 생활 체육 어떻게 활성화 시킬 생각 이십니까?

유승민 : 일단 지금 생활체육 인구는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인구가 고령화가 되면서 생활체육 종목이 다양해졌습니다. 최근에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파크 골프,

김대홍 : 파크 골프.

유승민 : 그라운드 골프, 게이트볼 같은 종목이 굉장히 두각을 나타내면서 많은 인구가 유입이 되고 있거든요.

김대홍 : 맞습니다.

유승민 :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희는 생활체육도 마찬가지로 저희가 알고 있는 종목 외에도 다양한 종목들을 발굴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까 말씀드린 동계 종목도 거기에는 해당이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다만 생활체육 인구의 고민은 시설 활용입니다. 결국에는 생활체육 인구가 늘어나면서 굉장히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제한돼 있거든요, 많이. 그래서 학교체육 시설도 좀 많이 활용을 해야 된다라는 이야기들도 나온 게 그런 측면이라고 보는데 그런 부분들이 사실은 저희가 해야 될 역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학교체육 시설은 학교에서 운영권을 갖고 있고 또는 교육청이나 교육부가 허가가 돼야 되는데 그런 부분이 조금 자유롭게 어우러진다면 생활체육 인구도 더욱더 늘어날 수 있고요. 생활체육 인구가 어떤 이런 시설을 활용하는데 있어서 제약을 안 받고 한다면 어린이부터 시니어 인구까지 모두가 다 어우러져서 할 수 있는 어떤 그런 건강한 문화가 형성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시설 문제, 또 생활체육 인구들이 갈면 갈수록 더욱더 스마트해져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욱더 전문성이 있어가거든요. 저도 탁구 생활체육인들과 대화하면 저보다 많은 지식과 그런 용품에 대한 열정 이런 것들이 정보가 있어서 깜짝 깜짝 놀랄 때가 있는데.

김대홍 : 유 회장께서는 아테네 금메달리스트인데 금메달리스트보다도 더 지식이 많아요?

유승민 :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정보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의 전문성을 조금 더 인정해주는 측면에서 생활체육인들도 좀 국가대표 제도 같은 걸 만들어서 조금 더 정말 전문성을 길러드린다면 아무래도 다양한 분야에서 생활체육 인구가 늘어나고 생활체육 인구가 늘어난다는 건 결국에는 팬들도 늘어날 수 있고요. 스포츠 사업도 발전할 수 있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선순환 구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또 이제 유 당선인 같은 경우에 보면요. 스포츠 외교 전문가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아요. IOC선수위원도 하셨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2036년, 우리나라에 올림픽을 유치하자. 이런 목소리가 또 있습니다. 서울시 같은 경우는 굉장히 적극적인 것 같고요. 어떻게 보세요? 가능성 있습니까?

유승민 :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핥 것 같습니다. 이미 2036년에 올림픽을 개최하겠다고 표명한 도시가 10개 도시가 넘서 그중에서는 굉장히 IOC관점으로 봤을 때도 매력적인 도시들도 있는 걸로 알고 있기 때문에 정말 저희가 갖고있는 어떤 그런 인프라라든가 경험이라든가 어떤 그런 개최 능력을 십분 발휘해서 정말 경쟁을 치열하게 해야 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지금 바라보고 있습니다.

김대홍 : 어떻게 해야 돼요, 그러면요?

유승민 : 우선은 저희가 갖고 있는 점을 장점을 최대한 부각을 해야 된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올림픽 개최 도시 프로세스, 유치 프로세스가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요. IOC 위원들이 투표로 뽑는 게 아니고 정말 기초 단계부터 마지막 올림픽 이후의 레거시 적인 부분까지도 다 검증을 하는 작업을 거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굉장히 치밀하게 준비를 해야 될 것 같고요.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역대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굉장히 호평을 많이 받았고 또 국민적으로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굉장히 장점이지 않을까.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대홍 : 만약 2036년 우리나라하고 가장 경쟁력이 있는 도시라고 해야 될까요? 어디 보세요?

유승민 : 저는 개인적으로 인도를 좀 보고 있습니다.

김대홍 : 인도요?

유승민 : 같은 아시아권이기도 하고요. 인도가 아직 올림픽을 개최해본 적이 없는데 그만큼 대국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조금 겹치는 부분들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좀 하고 있는데요. 그 외에도 정말 많은 도시들이 있습니다. 많은 도시들도 다 각각의 매력을 어필하고 있고 또 경쟁력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조금 더 저희가 저희만의 장점, 케이스포츠만의 장점. 그런 것들을 부각을 해야 되지 않을까. 굉장히 어려운 문제이기는 하지만 힘을 모은다면 저는 충분히 가능성 있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가능성 있다. 기적은 이루어진다. 꿈은 이루어진다. 유승민, 인간 유승민 여기까지 오게 한 세 번의 기적, 저희들이 한 장의 사진으로 만들어봤어요. 보여주십시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 2016년 IOC 선수 위원 당선 그리고 올해 대한체육회장 당선. 세 번의 기적인데 네 번째 기적은 뭘 하고 싶으세요?

유승민 : 네 번째 기적은 정말 당선될지 몰랐던, 당선될지 몰랐던 유승민이 체육계를 이만큼 성장 시켰구나라는 기적을 한번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굉장히 여러 모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대내외적인 체육계에 대한 시선도 그렇고요.

김대홍 : 그렇죠.

유승민 : 관심이 너무 높아져서요. 정말 부담이 됩니다. 그리고 아시겠지만 딱 부임했을 때, 취임했을 때 예산상의 문제라든지 어떤 이미지적인 문제라든지 아니면 내부의 혼란스러움이랄지 또 여러 가지 개선해야 될 부분이 많이 있다고 저는 알고 있기 때문에 정말 그 에너지보다도 무겨운 책임감이 있고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맡았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저희가 항상 스포츠를 경기를 앞두고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라는 말을 저는 좋아하는데요. 정말 지금 우리가 굉장히 다운 돼 있을 때 이럴 때 정말 새 바람을 불러일으켜서 정말 많은 분들이 기대에 부응을 하고 정말 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정말 잘 이끌어냈구나라는 어떤 그런 평가를 좀 받아보고 싶습니다.

김대홍 : 대한체육회를 이 정도까지 만들었다. 이게 네 번째 기적이다. 알겠습니다. 대한체육회장 보니까 무보수, 돈을 안 받는 무보수 명예직이에요. 그런데 당선인께서는 또 이런 얘기도 했더라고요. 그냥 법카를 개인적으로 쓰지도 않겠고 운전기사도 안 쓰겠다. 맞는 얘기입니까?

유승민 : 네. 지금 일단 저부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물론 당연히 일을 하려면 필요한 부분들이지만 그거 제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도 보여드리는 게 맞다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을 드린 거고요. 일단 저부터 깨끗하고 어떤 제가 체육계의 돈이라고 해서 정말 소중히 생각하지 않고 제 스스로가 이렇게 좀 쉽게 생각한다면 아무래도 체육인들에게 제 스스로 가 부끄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물론 그 부분은 제가 해결해야 될 부분이지만 체육인들에게 떳떳하고 체육계가 깨끗해질 수 있다면 저 먼저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솔선수범 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렇다고 해서 일을 안 하는 건 아니고요. 그 어느 때보다도 그 어떤 역대 훌륭하신 회장님들보다도 일하는 것에 있어서만큼은 더욱더 열심히 하고 부지런하고 많이 할 수 있다라는 자신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김대홍 : 행정가적인 면모. 그러니까 운동선수로서 후배들하고 소통이 잘 되고 리더십이 강한 거는 저희들도 잘 알겠는데 행정가적인 면모가 과연 있을까. 하다 보니까 IOC 선수위원 때요. 국회에다가 입법 발의 청원한 게 있더라고요. 어떤 내용이었죠, 그게?

유승민 : 그게 아마 댓글 금지 관련해서 얘기한 것일 겁니다.

김대홍 : 맞습니다.

유승민 : 그때 당시에 스포츠계에는 하나의 정말 해결해야 될 무조건 해결해야 될 그런 어려운 점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악성 댓글인데요. 우리 프로 선수들 같은 경우에는 거의 매일 시합이 있습니다. 매일 시합이 있는데 자기가 나온 기사는 안 볼 수가 없거든요. 그러면 그 밑에 댓글, 나에 대한 좋은 댓글이 있을까? 하는데 대부분이 또 악성댓글이 주를 이루더라고요. 그래서 IOC에서도 그거를 보고 사이버 불링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굉장히 좀 경계를 하고 있는데요. 그때 당시에 그런 좀 불미스러운 일, 가슴아픈 일을 겪으면서 그러면 IOC 선수위원인 내가 해야 될 역할은 뭐가 있을까. 제가 뭐 국내의 경기 단체장을 맡고 있지는 않았지만 그때 당시에 이거에 대해서는 좀 얘기를 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좀 이야기를 했고 다행히 그런 이야기을 국회에서 받아주셔가지고 지금도 어떤 메인 포털에는 스포츠 뉴스의 댓글은 달 수 없게. 일시적으로 그렇게 돼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더욱더 제가 대한체육회장으로서 그런 세심한 부분들까지 챙기면서 우리 스포츠를 하시는 분들이 그런 피해를 입으면 안 되겠다. 정말 국민들에게 용기를 주고 희망을 주고 설레임을 주는 저희들이 정말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많이 노출이 돼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제가 좀 나서서 보호를 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앞으로도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선거 운동 과정을 보니까 예순여덟 개 의원이거든요. 여기 종목 단체 다 돌아다니시면서 직접 체험도 하고 또 사진도 찍어서 올리기도 했고 했는데 탁구 말고요. 탁구야 잘하시는 거 제가 잘 아는데 이건 안 되겠다. 너무 힘들다 하는 종목도 있어요?

유승민 : 많았죠. 제가 사실은 발로 하는 스포츠를 잘 못 합니다.

김대홍 : 발로 하는 거요? 손으로 하는 건 잘하는데?

유승민 : 네. 손으로 해보는 건 제가 해보니까 일단 뭔가가 쥐어지면 기본 이상은 하더라고요, 안 해봤어도. 그런데 발로 하거나 동계 종목 같은 경우, 이런 종목들은 조금 어렵더라고요. 뭐 예를 들면 세팍타크로라는 종목이라든지 뭐 예를 들면 스케이트 이런 것도 사실은 제가 너무 실력이 없고요. 그러다 보니까 종목의 특성도 다 이해하게 됐고. 정말 이 종목을 하기 위해서 선수들이 뭐 저도 탁구를 했지만 얼마나 노력을 할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종목에 대한 존경심이 들기 시작했고 또 선수들 지도자들 그리고 그 종목을 즐기는 생활체육 동호인들까지도 스포츠가 이렇게 무궁무진하다. 쉽게 이렇게 이거를 막 접수하거나 이거를 막 마스터하거나 할 수 없는 게 스포츠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다시 한번 스포츠의 가치를 깨닫게 됐습니다.

김대홍 : 오늘의 유승민을 만든 인생의 좌우명. 이거 보니까 원 모어. 영어이기는 합니다. 원 모어. 하나 더라는 뜻인가요? 정신이라고 하는데 이거 좌우명 맞습니까?

유승민 : 좌우명이라기보다는 굉장히 제 뇌리에 깊히 박혀 있는 단어입니다. 정말 남들보다 1분 더, 남들보다 10분 더. 탁구로 치면 남들보다 10번 더. 그게 쌓이고 쌓인다면 그게 본인게 된다. 그리고 제가 마지막 왕하오 선수와 마지막 포인트 득점한 기술이 있습니다. 그 기술 성공하기 위해서 저는 수만 번을 했거든요.

김대홍 : 수만 번이요?

유승민 : 수만 번의 기술 연습 중에 한 번이 나오는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결국에는 그게 반복됐을 때 최고에 마지막 긴장되는 순간에 그게 자동으로 나온다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선거 운동을 하든 아니면 행정 일을 하든 9 투 6 해서 1시간 더 하면 그다음에 1시간이 아껴질 수 있듯이 앞으로도 그런 정신으로 어떤 일을 하더라도 좀 부지런하게, 부지런한 자세로 앞장서야 될 것 같습니다.

김대홍 : 지금 말씀 들어보니까 무엇을 하든지 간에 조금 더 최선을 다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유승민 : 네. 그렇습니다. 물론 뭐 선수촌에 제가 일부 자율화를 좀 이렇게 외치고는 있지만 선수들 더욱더 훈련할 때만큼 은 사점을 항상 넘어가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벌써 1시간이 다 돼가는데요. 대한체육회장 임기 동안에 이것만은 꼭 하고 싶다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유승민 : 사실은 정책적으로 봤을 때는 다양한 분야가 있어서 꼭 하나를 집기는 어렵지만 제가 국민 여러분들께 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체육계가 보면 굉장히 무궁무진한 가치, 숭고한 가치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한 이슈가 나타나면 굉장히 후폭풍이 너무너무나 큽니다.

김대홍 : 그렇죠.

유승민 : 거기에 선수들, 현장에 있는 지도자들도 굉장히 동요를 하거든요. 물론 그런 부분들은 체육인 스스로가 주도해서 예방하고 대응하고 또 개선을 해야 될 문제지만 정말 그떤 일이 있더라도 스포츠의 가치에 대해서만큼 은 조금 더 신뢰를 갖고 지켜봐주시고 응원을 좀 보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성적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시고 성적이 좋을 때도 정말 이 선수에 대한 노력의 과정을 조금 더 들여다 봐주신다면 스포츠 현장은 그만큼 더욱더 노력을 할 것이고 저희 같은 책임감 있는 리더들도 더욱더 노력하고 정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유승민 : 고맙습니다.

김대홍 : 바뀌지 않고 바꾸겠다. 일 잘하는 회장으로 인정받도록 뛰겠다. 흔들리는 대한민국 체육계의 새로운 젊은 리더십이 등장했습니다. 세 번이나 기적을 이룬 주인공이라면 대한민국 체육계 개혁이라는 네 번째 기적도 충분히 이뤄낼 수 있습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 신임 회장과의 대담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저희는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