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일자리 편의점’ 성과…올해 2곳 더 연다

[앵커]

임신과 육아로 인한 여성들의 경력 단절 문제는 저출생의 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경상북도가 구직을 희망하는 여성들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찾아주는 '일자리 편의점'을 시범 운영한 결과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식품 제조업체에서 생산과 포장을 맡고 있는 강미아 씨.

3년 전 출산한 뒤 육아에 전념해 왔지만,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닐 나이가 되면서 지난달부터 다시 일을 시작했습니다.

일자리 편의점을 통해섭니다.

[강미아/'일자리 편의점' 취업자 : "제가 자존감이 많이 높아지고 하니까 불화가 많이 없는 것 같고, 또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되니까, 신랑도 만족을 합니다."]

일자리 편의점은 경상북도가 저출생 극복을 위해 지난해 처음 시작한 사업입니다.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에게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듯 편하게 맞춤형 일자리를 찾아준다는 취지를 갖고 있습니다.

사업 6개월 만에 성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20대부터 40대 여성 127명이 새 일자리를 찾았는데, 구직 신청이 실제 일자리로 이어진 비율도 63%로 높습니다.

경북도는 올해 포항과 예천 2곳에 일자리 편의점을 추가로 열 계획입니다.

다만 일자리 대부분이 복지 시설이나 카페 등 서비스업에 집중돼 일자리 다양성 확보가 과제로 꼽힙니다.

[이혜인/구미여성인력개발센터 상담사 : "좀 더 다양하게 젊은층에게 다가갈 수 있는 SNS 홍보라든지 찾아가는 일자리 편의점 사업 홍보 같은 것을 해서 구직자와 구인처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단계입니다."]

급격한 출생아 수 감소 추세는 멈췄지만 국내 합계 출산율은 여전히 0.7명대에 머물러 있는 상황.

저출생의 한 원인으로 꼽히는 경력 단절 여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