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행정통합, 미온적” 질타 잇따라…“정치쇼 안 돼”

입력 2025.02.24 (20:03) 수정 2025.02.24 (20: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부산·경남 행정통합'을 두고 경남에선 도청과 도의회의 입장 차이가 큽니다.

경남도의회가 경상남도의 행정통합 추진이 미온적이라며 질타했습니다.

경상남도가 행정통합 실무조직도 꾸리지 않고, 도민들의 의견 수렴은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상남도의회 경남·부산 행정통합 특별위원회 두 번째 회의, 경상남도의 안일한 추진에 질타가 쏟아집니다.

경남의 백년대계가 달렸는데도 경남도가 실무를 담당할 조직조차 꾸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우기수/경남도의원 : "집행부만 믿어선 안 되겠다, 맡겨놓아선 안 되겠다. 행정통합 (추진)에 대해서 감시하고, 견제도 하고 채찍질도 해야겠다."]

경남 서부권과 동부권, 북부권 등 이해관계가 다른 주민들의 의견을 모을 준비도 돼 있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정수만/경남도의원 : "의회에서도 3개 분과를 나눈 데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말입니다. 뭔가 (지역마다) 다른 요구들이 있을 것이다."]

경상남도는 다음 달 말부터 경남 4개 권역에서 토론회를 여는 등 상향식 행정통합 추진을 위해 주민들의 의견을 먼저 묻겠다고 했지만,

[김영삼/경상남도 정책기획관 : "단순하게 경남도와 부산시가 '이렇게 합시다' 방향을 정하고 일방적으로 가기보다는, 할지 말지 결정 자체를 상향식으로 해야 한다."]

박완수 경남지사의 공약을 위한 정치쇼로 끝나면 안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나옵니다.

[정규헌/경남도의원 : "행정통합이라는 게 보기 좋게 정치인들이 쇼하는 것밖에 안 보여요. 비현실적인 것을 가지고 자꾸 이슈화 만드는 것처럼."]

경상남도의회 경남·부산 행정통합 특위는 앞으로 1년 동안 최적의 행정통합안을 도출하겠다는 활동계획서를 채택했습니다.

또, 지난 17일 행정통합 관련 지원 조례를 가결한 부산시의회에 이어, 다음 달 본회의 때 발의할 수 있도록 조례를 준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부산·경남 행정통합, 미온적” 질타 잇따라…“정치쇼 안 돼”
    • 입력 2025-02-24 20:03:30
    • 수정2025-02-24 20:17:53
    뉴스7(부산)
[앵커]

'부산·경남 행정통합'을 두고 경남에선 도청과 도의회의 입장 차이가 큽니다.

경남도의회가 경상남도의 행정통합 추진이 미온적이라며 질타했습니다.

경상남도가 행정통합 실무조직도 꾸리지 않고, 도민들의 의견 수렴은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상남도의회 경남·부산 행정통합 특별위원회 두 번째 회의, 경상남도의 안일한 추진에 질타가 쏟아집니다.

경남의 백년대계가 달렸는데도 경남도가 실무를 담당할 조직조차 꾸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우기수/경남도의원 : "집행부만 믿어선 안 되겠다, 맡겨놓아선 안 되겠다. 행정통합 (추진)에 대해서 감시하고, 견제도 하고 채찍질도 해야겠다."]

경남 서부권과 동부권, 북부권 등 이해관계가 다른 주민들의 의견을 모을 준비도 돼 있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정수만/경남도의원 : "의회에서도 3개 분과를 나눈 데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말입니다. 뭔가 (지역마다) 다른 요구들이 있을 것이다."]

경상남도는 다음 달 말부터 경남 4개 권역에서 토론회를 여는 등 상향식 행정통합 추진을 위해 주민들의 의견을 먼저 묻겠다고 했지만,

[김영삼/경상남도 정책기획관 : "단순하게 경남도와 부산시가 '이렇게 합시다' 방향을 정하고 일방적으로 가기보다는, 할지 말지 결정 자체를 상향식으로 해야 한다."]

박완수 경남지사의 공약을 위한 정치쇼로 끝나면 안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나옵니다.

[정규헌/경남도의원 : "행정통합이라는 게 보기 좋게 정치인들이 쇼하는 것밖에 안 보여요. 비현실적인 것을 가지고 자꾸 이슈화 만드는 것처럼."]

경상남도의회 경남·부산 행정통합 특위는 앞으로 1년 동안 최적의 행정통합안을 도출하겠다는 활동계획서를 채택했습니다.

또, 지난 17일 행정통합 관련 지원 조례를 가결한 부산시의회에 이어, 다음 달 본회의 때 발의할 수 있도록 조례를 준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