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 코앞, 꿈쩍 않는 의대생들…의대 학장들도 “증원 0명”

입력 2025.02.24 (23:38) 수정 2025.02.24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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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월 개강이 코앞인데도 휴학 중인 의대생들의 복귀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의대 신입생들도 수업을 들어야 할지 말지 혼란스러운 건 마찬가지인데요.

전국의 의대 학장들은 오늘 이주호 사회부총리에게 내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 이전 수준으로 동결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습니다.

김하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대 증원에 반발해 휴학 중인 의대생은 만8천여 명에 달합니다.

정부가 개강까지 늦춰가며 복귀를 유도했지만, 다음달 초 새 학기에 복학을 신청한 의대생은 전체의 8%에 불과합니다.

[의대생/음성변조 : "비과학적인 정책 패키지와 그 안의 증원 정책이 결국 학생들이 나오게 된 심각한 문제 상황이고요. 의대 1학년이 최대 4배가 된 곳도 있다는 건 제대로 된 교육은 이제 없다는 걸로…."]

1년 넘게 이어진 의정 갈등에 의대생들의 상처도 쌓여가고 있습니다.

수업 거부 강요, 휴학계 제출 압박 등 의대생들의 신고를 받아 교육부가 수사 의뢰한 사건이 11건에 달합니다.

특히, 올해 의대 신입생 4천5백여 명 입장에선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교육부가 비공개로 개최한 40개 의대 학장 간담회에서도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찾지 못했습니다.

의대 학장들은 내년도 입학 정원을 증원 전인 3천 명 수준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한 의대 학장은 KBS와의 통화에서 "내년도 의대 정원을 되돌리지 않으면 핵생들을 돌아오게 할 명분이 없다"면서 "학생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결국 의료가 붕괴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교육부는 내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각 대학이 자율 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의대 증원에 대비해 이미 설비 등을 확보한 대학본부와 의과대학의 입장이 달라 학내 갈등이 재연될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하은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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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강 코앞, 꿈쩍 않는 의대생들…의대 학장들도 “증원 0명”
    • 입력 2025-02-24 23:38:53
    • 수정2025-02-24 23: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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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개강이 코앞인데도 휴학 중인 의대생들의 복귀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의대 신입생들도 수업을 들어야 할지 말지 혼란스러운 건 마찬가지인데요.

전국의 의대 학장들은 오늘 이주호 사회부총리에게 내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 이전 수준으로 동결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습니다.

김하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대 증원에 반발해 휴학 중인 의대생은 만8천여 명에 달합니다.

정부가 개강까지 늦춰가며 복귀를 유도했지만, 다음달 초 새 학기에 복학을 신청한 의대생은 전체의 8%에 불과합니다.

[의대생/음성변조 : "비과학적인 정책 패키지와 그 안의 증원 정책이 결국 학생들이 나오게 된 심각한 문제 상황이고요. 의대 1학년이 최대 4배가 된 곳도 있다는 건 제대로 된 교육은 이제 없다는 걸로…."]

1년 넘게 이어진 의정 갈등에 의대생들의 상처도 쌓여가고 있습니다.

수업 거부 강요, 휴학계 제출 압박 등 의대생들의 신고를 받아 교육부가 수사 의뢰한 사건이 11건에 달합니다.

특히, 올해 의대 신입생 4천5백여 명 입장에선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교육부가 비공개로 개최한 40개 의대 학장 간담회에서도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찾지 못했습니다.

의대 학장들은 내년도 입학 정원을 증원 전인 3천 명 수준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한 의대 학장은 KBS와의 통화에서 "내년도 의대 정원을 되돌리지 않으면 핵생들을 돌아오게 할 명분이 없다"면서 "학생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결국 의료가 붕괴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교육부는 내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각 대학이 자율 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의대 증원에 대비해 이미 설비 등을 확보한 대학본부와 의과대학의 입장이 달라 학내 갈등이 재연될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하은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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