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이재명, ‘중도보수정당’ 일부 표현 오해받을 만했다 시인”

입력 2025.02.25 (09:39) 수정 2025.02.2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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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전날 만찬 회동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중도보수정당’ 발언과 관련해 “일부 표현에 있어서 오해를 받을 만하다고 시인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오늘(2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당의 정체성이라는 게 역사 속에 형성된 것이고 한국 정치사에서 민주당이 어떤 역할을 해왔느냐에 의해 규정되고 국민들에게 승인된 것인데 당대표가 한마디로 규정하면 납득이 되겠냐, 그건 잘못한 것이다”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전 총리는 “다만 이 대표가 이야기하는 중도보수정당이라는 뜻 자체가 지금 너무 국민의힘이 더 오른쪽으로, 이른바 극우 쪽으로 쏠려가는 데 대해 그 부분에 대한 국민적인 여론도 우리가 받아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로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대선을 앞두고 당이 정책적인 유연성을 보이는 것 자체야 동의할 수 있다”고 답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김 전 총리는 “당의 정체성을 대표의 말 한마디로 규정하는 것은 신중해야 하고 당의 자기 정체성을 넓히겠다고 하면 당의 여러 가지 기구와 토론을 통해 결정해야 된다”며 “당 대표가 혼자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얘기했다”고 조언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어제 회동에 대해 “당 운영을 너무 일방적으로 하는 것 아니냐는 당내 비판이 있었다”며 “한 분 한 분 조금 섭섭했던 관계라고 언론에서 지칭했던 분들을 만나면서 서로 속마음도 터놓고 당 운영에 대해서 서로 협조도 요청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만난 것 자체가 우리 당을 위해서든 우리 정치를 위해서든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서 “한번 만남에서 서로 주장을 했던 것이라든가 당의 운영이라든가 한국 정치를 바라보는 게 의견이 좁혀지지는 않겠지만, 이 대표께서도 속마음을 들었으니까 당 운영이나 국정운영에 대한 메시지라든가 ‘조금 더 폭넓게 해야 되겠다’ 이런 고민을 하지 않겠나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 회동서 ‘개헌’ 공방…“내전 상태 종결 위해 개헌 필요”

김 전 총리는 회동에서 이 대표에게 개헌을 거듭 주장한 데 대해 “국민들은 내전 상태까지 가 있는 셈인데, 종결되려면 다음 대한민국의 모습은 어떻게 해야 된다는 합의가 제일 중요하다”며 “그 내용의 하나는 개헌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께서 주장하시는 내란 정국의 최종 종결, 이른바 탄핵에 대한 결정도 사실은 다음 대한민국의 그림이 명확해져야, 또 국민들의 그런 요구가 있어야 완성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여야가 끊임없이 1 대 1로 편을 갈라서 싸우게 된 이유가 현재의 선거제도를 비롯한 여러 가지 정치제도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정치개혁이라는 화두로 이 대표를 비롯한 정치인들이 비전을 분명히 밝혀야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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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겸 “이재명, ‘중도보수정당’ 일부 표현 오해받을 만했다 시인”
    • 입력 2025-02-25 09:39:25
    • 수정2025-02-25 09:46:37
    정치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전날 만찬 회동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중도보수정당’ 발언과 관련해 “일부 표현에 있어서 오해를 받을 만하다고 시인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오늘(2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당의 정체성이라는 게 역사 속에 형성된 것이고 한국 정치사에서 민주당이 어떤 역할을 해왔느냐에 의해 규정되고 국민들에게 승인된 것인데 당대표가 한마디로 규정하면 납득이 되겠냐, 그건 잘못한 것이다”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전 총리는 “다만 이 대표가 이야기하는 중도보수정당이라는 뜻 자체가 지금 너무 국민의힘이 더 오른쪽으로, 이른바 극우 쪽으로 쏠려가는 데 대해 그 부분에 대한 국민적인 여론도 우리가 받아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로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대선을 앞두고 당이 정책적인 유연성을 보이는 것 자체야 동의할 수 있다”고 답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김 전 총리는 “당의 정체성을 대표의 말 한마디로 규정하는 것은 신중해야 하고 당의 자기 정체성을 넓히겠다고 하면 당의 여러 가지 기구와 토론을 통해 결정해야 된다”며 “당 대표가 혼자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얘기했다”고 조언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어제 회동에 대해 “당 운영을 너무 일방적으로 하는 것 아니냐는 당내 비판이 있었다”며 “한 분 한 분 조금 섭섭했던 관계라고 언론에서 지칭했던 분들을 만나면서 서로 속마음도 터놓고 당 운영에 대해서 서로 협조도 요청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만난 것 자체가 우리 당을 위해서든 우리 정치를 위해서든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서 “한번 만남에서 서로 주장을 했던 것이라든가 당의 운영이라든가 한국 정치를 바라보는 게 의견이 좁혀지지는 않겠지만, 이 대표께서도 속마음을 들었으니까 당 운영이나 국정운영에 대한 메시지라든가 ‘조금 더 폭넓게 해야 되겠다’ 이런 고민을 하지 않겠나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 회동서 ‘개헌’ 공방…“내전 상태 종결 위해 개헌 필요”

김 전 총리는 회동에서 이 대표에게 개헌을 거듭 주장한 데 대해 “국민들은 내전 상태까지 가 있는 셈인데, 종결되려면 다음 대한민국의 모습은 어떻게 해야 된다는 합의가 제일 중요하다”며 “그 내용의 하나는 개헌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께서 주장하시는 내란 정국의 최종 종결, 이른바 탄핵에 대한 결정도 사실은 다음 대한민국의 그림이 명확해져야, 또 국민들의 그런 요구가 있어야 완성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여야가 끊임없이 1 대 1로 편을 갈라서 싸우게 된 이유가 현재의 선거제도를 비롯한 여러 가지 정치제도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정치개혁이라는 화두로 이 대표를 비롯한 정치인들이 비전을 분명히 밝혀야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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