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D등급’ 옛 청풍교 개발 속도…“무리한 사업” 우려
입력 2025.02.26 (08:43)
수정 2025.02.2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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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청북도가 제천 옛 청풍교 관광지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안전 진단에서 일부 결함이 확인됐지만, 보수·보강하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데요.
우려와 반발이 여전합니다.
진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옛 청풍교는 최근, 충청북도의 정밀안전진단에서 종합 'D등급'을 받았습니다.
주요 부재에서 균열과 누수, 부식 등이 확인돼 상태 평가가 미흡한 것으로 나와 섭니다.
다만 충청북도는, 하중을 견디는 내력 등 안전성 평가 부분은 양호한 A등급이라고 강조합니다.
시설을 보수·보강해 안전 등급을 C나 B등급까지 끌어올려 관광 자원으로 개발하겠단 입장입니다.
일단 올해 1회 추경안에 관련 보수 공사비 19억여 원을 편성하고, 6개월 안에 작업을 완료한다는 목표입니다.
[이호/충청북도 균형건설국장 : "(다른 D등급 다리도) 일부 제한을 해서 관리하면서 보수·보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업사이클링(새활용) 사업하고, 안전성 확보 사업하고 병행을 할 계획이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 추경안에 청풍교의 관광 사업 예산 20억 원도 함께 편성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전성을 충분히 확보한 뒤에 관광 사업을 추진하겠다던 약속을 뒤집은 셈입니다.
다리에 설치하려는 시설물과 예상 이용 인원 분석 등 경제성 검토도 충분치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조미애/충청북도 정원문화과장 : "수치화로 경제성을 나타내는, 타당성 평가를 하지 않았지만 저희가 충분히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해서 관광 (시설로) 새활용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당장, 김영환 지사가 임기 후반 성과를 내기 위해 역점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김꽃임/충청북도의원/제천1선거구 : "충청북도가 뭔가에 쫓기듯이, 숙의의 시간이 너무 없습니다. 보수 보강을 하는 동안에 여러 가지 의견을 수렴하고 세밀한 용역을 좀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985년 충주댐과 건설됐다 2012년 새 다리가 놓이면서 철거 결정이 내려진 옛 청풍교.
안전과 직결된 새활용 사업이 충분한 검토와 준비 없이 강행되고 있다는 우려가 여전합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충청북도가 제천 옛 청풍교 관광지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안전 진단에서 일부 결함이 확인됐지만, 보수·보강하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데요.
우려와 반발이 여전합니다.
진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옛 청풍교는 최근, 충청북도의 정밀안전진단에서 종합 'D등급'을 받았습니다.
주요 부재에서 균열과 누수, 부식 등이 확인돼 상태 평가가 미흡한 것으로 나와 섭니다.
다만 충청북도는, 하중을 견디는 내력 등 안전성 평가 부분은 양호한 A등급이라고 강조합니다.
시설을 보수·보강해 안전 등급을 C나 B등급까지 끌어올려 관광 자원으로 개발하겠단 입장입니다.
일단 올해 1회 추경안에 관련 보수 공사비 19억여 원을 편성하고, 6개월 안에 작업을 완료한다는 목표입니다.
[이호/충청북도 균형건설국장 : "(다른 D등급 다리도) 일부 제한을 해서 관리하면서 보수·보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업사이클링(새활용) 사업하고, 안전성 확보 사업하고 병행을 할 계획이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 추경안에 청풍교의 관광 사업 예산 20억 원도 함께 편성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전성을 충분히 확보한 뒤에 관광 사업을 추진하겠다던 약속을 뒤집은 셈입니다.
다리에 설치하려는 시설물과 예상 이용 인원 분석 등 경제성 검토도 충분치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조미애/충청북도 정원문화과장 : "수치화로 경제성을 나타내는, 타당성 평가를 하지 않았지만 저희가 충분히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해서 관광 (시설로) 새활용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당장, 김영환 지사가 임기 후반 성과를 내기 위해 역점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김꽃임/충청북도의원/제천1선거구 : "충청북도가 뭔가에 쫓기듯이, 숙의의 시간이 너무 없습니다. 보수 보강을 하는 동안에 여러 가지 의견을 수렴하고 세밀한 용역을 좀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985년 충주댐과 건설됐다 2012년 새 다리가 놓이면서 철거 결정이 내려진 옛 청풍교.
안전과 직결된 새활용 사업이 충분한 검토와 준비 없이 강행되고 있다는 우려가 여전합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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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2-26 09: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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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가 제천 옛 청풍교 관광지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안전 진단에서 일부 결함이 확인됐지만, 보수·보강하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데요.
우려와 반발이 여전합니다.
진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옛 청풍교는 최근, 충청북도의 정밀안전진단에서 종합 'D등급'을 받았습니다.
주요 부재에서 균열과 누수, 부식 등이 확인돼 상태 평가가 미흡한 것으로 나와 섭니다.
다만 충청북도는, 하중을 견디는 내력 등 안전성 평가 부분은 양호한 A등급이라고 강조합니다.
시설을 보수·보강해 안전 등급을 C나 B등급까지 끌어올려 관광 자원으로 개발하겠단 입장입니다.
일단 올해 1회 추경안에 관련 보수 공사비 19억여 원을 편성하고, 6개월 안에 작업을 완료한다는 목표입니다.
[이호/충청북도 균형건설국장 : "(다른 D등급 다리도) 일부 제한을 해서 관리하면서 보수·보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업사이클링(새활용) 사업하고, 안전성 확보 사업하고 병행을 할 계획이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 추경안에 청풍교의 관광 사업 예산 20억 원도 함께 편성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전성을 충분히 확보한 뒤에 관광 사업을 추진하겠다던 약속을 뒤집은 셈입니다.
다리에 설치하려는 시설물과 예상 이용 인원 분석 등 경제성 검토도 충분치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조미애/충청북도 정원문화과장 : "수치화로 경제성을 나타내는, 타당성 평가를 하지 않았지만 저희가 충분히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해서 관광 (시설로) 새활용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당장, 김영환 지사가 임기 후반 성과를 내기 위해 역점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김꽃임/충청북도의원/제천1선거구 : "충청북도가 뭔가에 쫓기듯이, 숙의의 시간이 너무 없습니다. 보수 보강을 하는 동안에 여러 가지 의견을 수렴하고 세밀한 용역을 좀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985년 충주댐과 건설됐다 2012년 새 다리가 놓이면서 철거 결정이 내려진 옛 청풍교.
안전과 직결된 새활용 사업이 충분한 검토와 준비 없이 강행되고 있다는 우려가 여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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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가 제천 옛 청풍교 관광지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안전 진단에서 일부 결함이 확인됐지만, 보수·보강하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데요.
우려와 반발이 여전합니다.
진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옛 청풍교는 최근, 충청북도의 정밀안전진단에서 종합 'D등급'을 받았습니다.
주요 부재에서 균열과 누수, 부식 등이 확인돼 상태 평가가 미흡한 것으로 나와 섭니다.
다만 충청북도는, 하중을 견디는 내력 등 안전성 평가 부분은 양호한 A등급이라고 강조합니다.
시설을 보수·보강해 안전 등급을 C나 B등급까지 끌어올려 관광 자원으로 개발하겠단 입장입니다.
일단 올해 1회 추경안에 관련 보수 공사비 19억여 원을 편성하고, 6개월 안에 작업을 완료한다는 목표입니다.
[이호/충청북도 균형건설국장 : "(다른 D등급 다리도) 일부 제한을 해서 관리하면서 보수·보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업사이클링(새활용) 사업하고, 안전성 확보 사업하고 병행을 할 계획이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 추경안에 청풍교의 관광 사업 예산 20억 원도 함께 편성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전성을 충분히 확보한 뒤에 관광 사업을 추진하겠다던 약속을 뒤집은 셈입니다.
다리에 설치하려는 시설물과 예상 이용 인원 분석 등 경제성 검토도 충분치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조미애/충청북도 정원문화과장 : "수치화로 경제성을 나타내는, 타당성 평가를 하지 않았지만 저희가 충분히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해서 관광 (시설로) 새활용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당장, 김영환 지사가 임기 후반 성과를 내기 위해 역점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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