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교각 붕괴’ 유사 공법 공사 중지…시공 부주의?
입력 2025.02.26 (19:08)
수정 2025.02.2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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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경기도 안성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교각 붕괴 사고'의 원인에 대해 관계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해당 교각의 공법은 오래 전부터 사용된 안전한 공법인데, 왜 무너진 건지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우선 유사공법으로 진행 중인 현장 3곳의 공사를 중지했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각 위에 올려진 6개의 대들보, 거더가 한쪽으로 쏠리며 무너져 내립니다.
알파벳 대문자 I 모양의 거더는 아래위로 길쭉하고 가운데 폭이 좁아 위에서 누르는 힘에는 잘 버티지만 옆에서 미는 힘에 약해서 기울게 되면 쉽게 부러집니다.
[토목구조기술사/음성변조 : "거더가 기울어진 상태가 되면은 V자 붕괴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왜 기울어졌느냐가 문제인데 그거는 런칭 거더(런처)의 하중 때문에 옆으로 쏠릴 수가 있고, 또한 바람이 불어서 쏠릴 수가 있고…"]
사고가 난 세종안성고속도로 교각에 사용된 공법은 대형 크레인으로 거더를 올리는 대신 런처라는 장비로 거더를 교각에 얹습니다.
교각과 교각 사이에 거더를 설치한 뒤에는 거더 사이를 연결하는 가로보를 설치해야 옆에서 미는 힘에 버틸 수 있는 안정성이 생깁니다.
그런데 사고는 이 가로보를 설치하기 전에 일어났습니다.
당시는 한쪽 방향 거더 설치를 완료한 런처를 철수하는 중이었습니다.
두꺼운 철근으로 거더끼리 연결해 뒀지만 거더가 기울어지는 것은 막지 못했습니다.
해당 공법은 시공사인 장헌산업이 독자적으로 보유한 기술로 이미 십 년 넘게 150곳이 넘는 현장에서 쓰여왔습니다.
안정적인 공법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엔 왜 거더가 기울어졌는지가 앞으로 사고 조사의 핵심입니다.
전문가들은 사고가 난 구간에 곡선이 포함돼 있어 시공이 까다롭다고도 지적합니다.
[토목구조기술사/음성변조 : "시공 오차가 있었을 수도 있고 곡선 교인 것이 영향이 있었을 수도 있고 바람, 이런 것들이 겹쳐서 일어났을…"]
국토부는 이번 사고 현장과 유사한 공법을 사용하는 현장 3곳의 공사를 중지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어제 경기도 안성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교각 붕괴 사고'의 원인에 대해 관계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해당 교각의 공법은 오래 전부터 사용된 안전한 공법인데, 왜 무너진 건지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우선 유사공법으로 진행 중인 현장 3곳의 공사를 중지했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각 위에 올려진 6개의 대들보, 거더가 한쪽으로 쏠리며 무너져 내립니다.
알파벳 대문자 I 모양의 거더는 아래위로 길쭉하고 가운데 폭이 좁아 위에서 누르는 힘에는 잘 버티지만 옆에서 미는 힘에 약해서 기울게 되면 쉽게 부러집니다.
[토목구조기술사/음성변조 : "거더가 기울어진 상태가 되면은 V자 붕괴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왜 기울어졌느냐가 문제인데 그거는 런칭 거더(런처)의 하중 때문에 옆으로 쏠릴 수가 있고, 또한 바람이 불어서 쏠릴 수가 있고…"]
사고가 난 세종안성고속도로 교각에 사용된 공법은 대형 크레인으로 거더를 올리는 대신 런처라는 장비로 거더를 교각에 얹습니다.
교각과 교각 사이에 거더를 설치한 뒤에는 거더 사이를 연결하는 가로보를 설치해야 옆에서 미는 힘에 버틸 수 있는 안정성이 생깁니다.
그런데 사고는 이 가로보를 설치하기 전에 일어났습니다.
당시는 한쪽 방향 거더 설치를 완료한 런처를 철수하는 중이었습니다.
두꺼운 철근으로 거더끼리 연결해 뒀지만 거더가 기울어지는 것은 막지 못했습니다.
해당 공법은 시공사인 장헌산업이 독자적으로 보유한 기술로 이미 십 년 넘게 150곳이 넘는 현장에서 쓰여왔습니다.
안정적인 공법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엔 왜 거더가 기울어졌는지가 앞으로 사고 조사의 핵심입니다.
전문가들은 사고가 난 구간에 곡선이 포함돼 있어 시공이 까다롭다고도 지적합니다.
[토목구조기술사/음성변조 : "시공 오차가 있었을 수도 있고 곡선 교인 것이 영향이 있었을 수도 있고 바람, 이런 것들이 겹쳐서 일어났을…"]
국토부는 이번 사고 현장과 유사한 공법을 사용하는 현장 3곳의 공사를 중지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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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속도로 교각 붕괴’ 유사 공법 공사 중지…시공 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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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26 19:08:41
- 수정2025-02-26 22: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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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경기도 안성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교각 붕괴 사고'의 원인에 대해 관계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해당 교각의 공법은 오래 전부터 사용된 안전한 공법인데, 왜 무너진 건지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우선 유사공법으로 진행 중인 현장 3곳의 공사를 중지했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각 위에 올려진 6개의 대들보, 거더가 한쪽으로 쏠리며 무너져 내립니다.
알파벳 대문자 I 모양의 거더는 아래위로 길쭉하고 가운데 폭이 좁아 위에서 누르는 힘에는 잘 버티지만 옆에서 미는 힘에 약해서 기울게 되면 쉽게 부러집니다.
[토목구조기술사/음성변조 : "거더가 기울어진 상태가 되면은 V자 붕괴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왜 기울어졌느냐가 문제인데 그거는 런칭 거더(런처)의 하중 때문에 옆으로 쏠릴 수가 있고, 또한 바람이 불어서 쏠릴 수가 있고…"]
사고가 난 세종안성고속도로 교각에 사용된 공법은 대형 크레인으로 거더를 올리는 대신 런처라는 장비로 거더를 교각에 얹습니다.
교각과 교각 사이에 거더를 설치한 뒤에는 거더 사이를 연결하는 가로보를 설치해야 옆에서 미는 힘에 버틸 수 있는 안정성이 생깁니다.
그런데 사고는 이 가로보를 설치하기 전에 일어났습니다.
당시는 한쪽 방향 거더 설치를 완료한 런처를 철수하는 중이었습니다.
두꺼운 철근으로 거더끼리 연결해 뒀지만 거더가 기울어지는 것은 막지 못했습니다.
해당 공법은 시공사인 장헌산업이 독자적으로 보유한 기술로 이미 십 년 넘게 150곳이 넘는 현장에서 쓰여왔습니다.
안정적인 공법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엔 왜 거더가 기울어졌는지가 앞으로 사고 조사의 핵심입니다.
전문가들은 사고가 난 구간에 곡선이 포함돼 있어 시공이 까다롭다고도 지적합니다.
[토목구조기술사/음성변조 : "시공 오차가 있었을 수도 있고 곡선 교인 것이 영향이 있었을 수도 있고 바람, 이런 것들이 겹쳐서 일어났을…"]
국토부는 이번 사고 현장과 유사한 공법을 사용하는 현장 3곳의 공사를 중지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어제 경기도 안성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교각 붕괴 사고'의 원인에 대해 관계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해당 교각의 공법은 오래 전부터 사용된 안전한 공법인데, 왜 무너진 건지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우선 유사공법으로 진행 중인 현장 3곳의 공사를 중지했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각 위에 올려진 6개의 대들보, 거더가 한쪽으로 쏠리며 무너져 내립니다.
알파벳 대문자 I 모양의 거더는 아래위로 길쭉하고 가운데 폭이 좁아 위에서 누르는 힘에는 잘 버티지만 옆에서 미는 힘에 약해서 기울게 되면 쉽게 부러집니다.
[토목구조기술사/음성변조 : "거더가 기울어진 상태가 되면은 V자 붕괴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왜 기울어졌느냐가 문제인데 그거는 런칭 거더(런처)의 하중 때문에 옆으로 쏠릴 수가 있고, 또한 바람이 불어서 쏠릴 수가 있고…"]
사고가 난 세종안성고속도로 교각에 사용된 공법은 대형 크레인으로 거더를 올리는 대신 런처라는 장비로 거더를 교각에 얹습니다.
교각과 교각 사이에 거더를 설치한 뒤에는 거더 사이를 연결하는 가로보를 설치해야 옆에서 미는 힘에 버틸 수 있는 안정성이 생깁니다.
그런데 사고는 이 가로보를 설치하기 전에 일어났습니다.
당시는 한쪽 방향 거더 설치를 완료한 런처를 철수하는 중이었습니다.
두꺼운 철근으로 거더끼리 연결해 뒀지만 거더가 기울어지는 것은 막지 못했습니다.
해당 공법은 시공사인 장헌산업이 독자적으로 보유한 기술로 이미 십 년 넘게 150곳이 넘는 현장에서 쓰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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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기자 bullsey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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