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도착한 ‘한강버스’…버스·지하철 내려 갈아탈까?

[앵커]

'한강버스' 두 척이 시범 운항을 앞두고 오늘 한강에 도착했습니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안에 정식 운항을 시작한다는 계획인데, 과연 버스나 지하철에서 내려 쉽게 갈아탈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수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하얀 배가 여의도 선착장으로 들어옵니다.

서울시의 수상 대중교통수단, '한강버스' 두 척이 시범 운항을 앞두고 한강에 도착한 겁니다.

전기와 디젤 연료를 함께 쓰는 친환경 선박이 수상 대중교통으로 도입된 건 세계 최초라고 서울시는 설명했습니다.

한강버스는 마곡에서 잠실 사이 선착장 7곳에서 타고 내릴 수 있습니다.

일반 노선은 75분, 마곡과 여의도, 잠실에만 서는 급행은 54분 안에 운항할 계획입니다.

유동 인구가 많은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 잡게 되면 교통량 분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재룡/서울시민 : "지하철로 출근하고 있는데 항상 사람이 너무 많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새로운 수단이 생기면 좀 덜 붐비지 않을까…."]

하지만 편도 이용 요금은 3천 원, 버스나 지하철의 두 배 수준입니다.

떨어지는 접근성도 부담입니다.

이에 서울시는 선착장을 잇는 버스 노선을 신설 또는 조정하고 환승 할인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선착장 인근에 공공자전거 '따릉이'도 배치됩니다.

[박진영/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 : "지하철이라든지 버스 자체를 완전히 대체하자고 이 한강버스를 시작한 건 아니고요. 또 하나의 선택지를 드리느라고 보완적인 선택지를 드린 거고요."]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안에 한강버스를 10척까지 늘려 정식 운항할 계획이지만, 장마철이나 결빙 때는 운항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이유리/그래픽:김성일/화면제공: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