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희토류의 무기화, 중국은 뭐든 할 수 있습니다 - 곽재식 작가
입력 2025.02.2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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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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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토류, 생각보다 희귀한 자원은 아냐...제련하기 쉽지 않은 것
- 대표적인 희토류 '란타넘'과 '네오디뮴', 가정에서도 많이 사용
- 중국이 세계 희토류 독점? 매장량보다는 생산량이 압도적
- 우크라 희토류 노리는 트럼프, 조달처 다변화해야겠다는 의도
- 우리나라에도 희토류가? 상동광산 캐자는 이야기 나오는 이유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2월 28일(금)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곽재식 작가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대외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빨리 끝나고 안정을 찾아가야 하는데. 뭔가 종전의 희망이 보이기는 하는데 갑자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개발권 그 이익 절반을 다오 이렇게 또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과연 희토류가 뭐기에 이렇게까지 전쟁의 마지막까지 이거를 가늠할 수 있는 건지 뿌리 깊은 제조업 시간에 들여다보시죠. 숭실사이버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이자 SF 소설가인 곽재식 작가입니다. 안녕하세요.
◆곽재식> 안녕하세요, 곽재식입니다.
◇이대호> 일단 희토류는 그 종류별로 이름을 들어봐도 너무 어렵습니다. 희귀한 금속답게 이름도 참 특이하더라요.
◆곽재식> 이게 약간은 지금 출발이 좀 이상한데요. 희토류가 희귀하지 않습니다.
◇이대호> 희귀하지 않아요?
◆곽재식> 네, 희토류의 희라는 말이 이제 희귀하다는 희 자는 맞는데요. 이거 옛날에 희토류 금속을 처음 과학자들이 발견했을 때 이거 되게 희귀한 것 같다라고 해서 영어로 Rare Earth Elements, Rare Earth Metal 해서 번역을 하면 희토류. 땅의 희귀한 그런 원소다. 희귀한 금속이다라고 해서 이름을 붙였는데 기술이 발전해서 막상 조사를 해 보니까 이게 별로 안 희귀한 거예요. 어디나 다 널려 있는 거예요, 이게 생각보다. 그래서 희토류가 그렇게 희귀한 자원은 아닙니다. 그렇게까지 희귀한 자원은 아닙니다.
◇이대호> 반전이 있네요.
◆곽재식> 예, 만약에 희토류가 정말 정말 진짜 이게 막 생명의 중요한 원소다라고 하면 어디서든지 이걸 캐낼 때는 많습니다. 그런데 이게 문제가 뭐냐면 희토류가 총 현대에는 보통 한 17가지 정도 금속 원소를 묶어서 그걸 희토류라고 하거든요. 이 17가지 금속이 다른 물질하고 다 결합해서 붙어 있는 상태로 보통 돌 속에, 흙 속에 들어 있는 데다가 17개의 비슷한 성질을 가진 희토류 원소들 자기들끼리도 서로서로 다 잘 구분이 안 되기 때문에 자기들끼리 막 다 뒤섞여서 엉켜 있거든요. 그래서 이거를 자원으로 개발을 하려면 일단 세상에 여기저기 많이 널려 있기는 하지만 좀 많이 모여 있는 데를 일단 찾는 게 일단 쉽지 않고요. 거기서 그거를 뽑아낸다라고 하더라도 다 섞여 있는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그걸 일일이 또 제련 작업을 거쳐서 순수한 금속으로 뽑아내줘야 되거든요. 그 과정이 어려워서 아직도 희토류를 구하기가 쉽지는 않고 희토류 시세가 항상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인데 사실은 자연적으로 보면, 과학적으로 보면 희토류는 여기저기에 굉장히 사실은 좀 많이 있는 그런 금속입니다.
◇이대호> 그 이유는 뒷부분에 좀 여쭤보겠고 그러면 희토류 종류가 뭔지 17종이라고 했는데 어떤 겁니까?
◆곽재식> 간단하게 희토류가 뭐냐라고 말씀드리면 란타넘이라는 금속이 있거든요. 란타넘이라는 금속하고 비슷한 거 17가지를 희토류라고 본다라고 하면 거의 대충 맞습니다. 거의 대부분 그렇습니다. 옛날에는 그냥 란탄이라고도 많이 불렀어요. 이게 원소 기호로는 La라고 쓰는데요. 그래서 예전에 이거 좀 이상한 웃긴 이야기인데 예전에 라라랜드(La La Land)라는 영화가 유행한 적이 있어 않습니까? 처음에 그 제목만 보고 La가 란타넘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뭔가 이 희토류에 관련된 영화인가. 이게 뭔가 희토류에서 어떤.
◇이대호> 약간 과학자적인 발상.
◆곽재식> 희토류 광산에서 어떤 사랑을 꽃 피우는 이런 내용인가 착각했는데 보니까 전혀 그런 내용은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란타넘이 원소 기호 La를 쓰는 옛날에는 그렇게까지 소중한 줄 모르던 금속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란타넘하고, 란탄하고 비슷한 이 총 17가지의 이 금속들, 희토류 금속들이 첨단 기술 제품의 소량이지만 꼭 필요하다, 없으면 안 된다라고 해서 대략 한 20년 전부터 굉장히 좀 중요한 금속으로 부각되기 시작한 그런 원소들입니다. 저는 희토류 이야기를 언제 처음 들었냐면 대학원 다니던 시절에 저희 지도 교수님께서 어느 날 이 희토류라는 금속 원소에 대해서 그 성질을 이론적으로 계산해 보는 연구를 곽재식 학생이 한번 해 보면 어떻겠느냐 제안을 주시는 거예요. 그러면서 그 교수님이 희토류라는 게 이름은 희토류지만 흔하지 않다, 어쩐다 이런 오늘 제가 해 드린 이야기를 그때 저한테 해 주셨거든요. 그런데 그때만 해도 희토류가 별로 주목을 못 받던 시대라서 금은 이런 것도 아니고 익숙한 것도 아니고 이런 걸 연구하라고 하시나라고 하면서 그런 생각이 들어서 도망 다니고 연구 잘 안 하고 다른 거 연구하려고 하고 막 이랬었는데 정말 왜 어릴 때는 이 어른들이 좋은 말씀을 해 주셔도 그게 이렇게 귀에 잘 안 들어오는 걸까요? 그때부터 희토류 연구를 열심히 했으면 요즘 같은 시대에 희토류 연구의 대가가 되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그러니까 생각해 보면 한 20년. 20여 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희토류 원소라는 그 위상이 계속해서 올라왔다라고도 생각해 볼 수 있겠죠.
◇이대호> 그런데 예를 들어서 무슨 이름도 어려워요. 프라세오디뮴, 디스프로슘 이런 거를 어디 구할 수는 있는 거예요?
◆곽재식> 보통 희토류를 캐면 이런 게 막 다 뒤섞여 있거든요. 그래서 희토류 광산에서는 하나만 나오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보통 굉장히 좀 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거 하고 비싸고 희귀한 게 같이 막 섞여서 나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표적인 거라고 하는 란타넘 같은 거 이런 게 좀 싸고 흔한 편이고요. 세륨 같은 거. 이런 게 좀 싸고 흔한 편이고 네오디뮴, 요즘에 희토류하면 많이 이야기되는 이런 금속 같은 란타넘이나 세륨보다는 조금 더 드물고 더 비싼 시세가 나오죠. 이게 어디에 많이 쓰느냐. 일단 제일 많이 있고 대표라고 하는 란타넘이나 란타넘 못지않게 많이 있다고 하는 세륨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예전에 이게 첨단 산업이 발달하기 전에는 희토류를 어디에 쓰지라고 하면 여기에 쓰잖아, 대표적으로 나오는 용도가 이 정도였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이 크게 관심을 안 가졌던 건데 우리 저기 라이터, 일회용 라이터 같은 거 보시면 이 톱니바퀴처럼 생긴 동그란 걸 이렇게 굴리면.
◇이대호> 부싯돌.
◆곽재식> 그것 때문에 파바박 이렇게 불꽃이 튀면서 불 붙게 돼 있지 않습니까? 그 불 붙게 만드는 그 마차라는 톱니바퀴 같이 생긴 부분. 그거 좀 특이하고 신기한 재질처럼 보이잖아요. 그런 게 잘 없잖아요. 괜히 어릴 때 그거 그냥 이렇게 막 굴리면서 불꽃 튀는 거 구경하면서 놀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렇게 불꽃 잘 튀는 물질이 잘 없는데 그거 만들 때 바로 란타넘, 세륨 같은 이런 물질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옛날에 아주 전통적으로는 란타넘, 세륨 하면 그거 불 튕기는 거 그거 만들 때 쓰는 거구나라는 식으로 많이 생각했죠. 그러니까 이게 엄밀하게 얘기해 보면 이게 돌이 아니라 금속 원소이기 때문에 그 라이터의 그거를 부싯돌이라고 부르는 게 아니라 약간 부싯쇠라고 불러야지 조금 더 과학적인 말이다라고 할 수도 있겠는데.
◇이대호> 그럼 부싯돌에서 불꽃이 튀게 만드는 쇠.
◆곽재식> 네, 그 부분. 그건 옛날부터 쓰던 용도인데 지금도 많이 쓰이고 있고요. 그런데 그것보다도 첨단 기술 제품의 재료로 이런 희토류들이 사용이 되면서 이 가치가 훅 올라오게 된 것이죠. 일단 비교적 요즘도 쓰이고 첨단 제품에도 쓰이면서 또 옛날부터도 많이 쓰이던 이 란타넘 같은 거 용도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 유리를 가공할 때 란타넘 물질들을 좀 사용을 합니다. 유리에다가 코팅을 하거나 유리에 넣어서 유리의 굴절률을 높여서 렌즈 같은 거를 좀 고성능으로 만드는데 이럴 때는 란타넘 쓰는 경우 있습니다. 예전에 그러니까 예전이라는 게 한 10년 전까지만 해도 어떤 이거 일본에서 쓰던 용어였던 것 같은데요. 어떤 말이 있었냐면 아톰 렌즈 이런 말 썼거든요. 아톰 이런 게 약간 아토믹, 아톰 이런 게 원자력 약간 이런 거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우주 소년 아톰도 원자력으로 작동하는 로봇이고 이런 식으로 만화에도 나왔는데 그게 렌즈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 렌즈의 굴절률을 높이기 위해서 온갖 물질들을 다 첨가를 해서 고급 렌즈들을 만들기 위해서 다 막 실험을 하다 보니까 방사능 물질 중에도 렌즈에다가 넣으면 렌즈 성질이 좀 좋아지는 게 있다라고 해서 사람 몸에 별로 안 해로울 정도로 아주 미량의 방사능 물질을 섞어서 렌즈의 성능을 좋게 하는 그런 게 좀 유행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거는 일본에서는 약간 그런 원자력 렌즈다라는 식으로 해서 아톰 렌즈 이런 식으로 별명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방사능 이러면 약간 좀 꺼림직한 그런 느낌도 있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곽재식> 그리고 꺼림칙한 거 그거를 떠나서 방사능이라는 거는 방사선을 내뿜으면서 물질이 자꾸 변화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다른 재질로 점점 바뀌게 되거든요. 그래서 그런 방사능 문제에 문제가 없는 그렇지만 기능은 비슷한 거를 사용하기 위해서 많이 도입된 게 이 란타넘 계열의 물질을 이용을 해서 고성능 렌즈를 만드는, 현미경 같은 데 이런 데 많이 썼다고 하죠.
◇이대호> 현미경 같은 데.
◆곽재식> 네, 그래서 렌즈, 유리 가공하는 데 이런 데 란타넘 예전부터 쓰였고 요즘도 좀 쓰이고 있습니다. 그거 말고도 요즘에는 이 비슷한 희토류 금속들이 대체로 전기, 자기 특성이 좀 특이하고 그거를 이용을 해서 여러 가지 첨단 기술 제품을 만드는 것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란타넘 같은 경우에 전기 연결 단자 같은 데 란타넘 섞어서 쓰는 경우도 있고 배터리 같은 경우 요즘 리튬이온 배터리 성능 개선하는 데 란타넘이 점점 더 많이 쓰이게 될 거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요. 배터리 신기술 하면 항상 몇 년 전부터 많이 나오던 이야기가 게임 체인저 이러면서 맨날 나오는 게 전고체 배터리라는 거 있지 않습니까?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곽재식> 예, 전고체 배터리가 나오면 훨씬 더 배터리가 안전해진다 이러면서 맨날 나오는 게 있는데 전고체 배터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란타넘이 꼭 필요할 것이다라는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있어서 란타넘 많이 있고 흔한 희토류의 좀 기준이 되는 그런 물질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사용되는 용처가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그런 물질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희토류 중에서 좀 더 많이 언급이 되고 좀 더 이해하기도 쉽고 좀 널리 더 와닿는 그런 물질로는 네오디뮴이라는 거 있습니다, 네오디뮴.
◇이대호> 아, 이건 조금 들어보셨을 거예요. 자석.
◆곽재식> 예, 이거 원소 기호로 Nd라고 쓰는데요. 잘 보셨습니다. 이게 자석 용도로 많이 쓰죠. 자석인데 굉장히 강한 자석을 만들 때는 네오디뮴을 타주면, 네오디뮴을 섞어주면 자력이 굉장히 강해지게 만들 수 있다라고 해서 주목을 받은 건데요.
◇이대호> 얇게 만들면서도 강한 자석.
◆곽재식> 그렇죠. 보통 우리가 흔히 쓰는 냉장고 자석 같은 흔한 자석이 있지 않습니까? 그거 대비로 비교를 해 보면 네오디뮴 자석은 한 15배 정도는 더 세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를 할 정도로 굉장히 강한 자석입니다.
◇이대호> 요즘 스마트폰 뒤에 달려 나오는 그 자석이 네오디뮴일까요?
◆곽재식> 그거는 뭐 쓰는 경우도 있고 안 쓰는 경우도 있는데요. 아마 이 용도는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이거 시세만 잘 나오면 정말 많이 확대될 것 같습니다. 네오디뮴 자석도 이게 초창기에는 저는 어떤 데에서 본 기억이 나냐면 지갑이나 가방 같은 데 붙어 있는 이런 똑딱이 단추 같은 거 있잖아요. 그런 거 보면 자석으로 찰칵 하면서 붙었다가 좀 약간 힘 줘서 떼면 떨어지고 그런 것들 있잖아요.
◇이대호> 요즘 왜 자전거 헬멧 그런 거 많아요. 이렇게 해서 딸깍 하다가 살 찝히는 경우 많은데. 그냥 자석을 갖다 대면 싹 채워지는.
◆곽재식> 그렇죠. 그런 거 같은 경우에 너무 크고 무거우면 좀 패션이 안 살지 않습니까? 그래서 가볍고 작게 만드는 게 좋은데 그러면서도 너무 이 붙는 힘이 약하면 가방이 열린다든가 지갑이 열린다든가 하면 안 좋으니까 찰칵 강하게 달라붙어 있으면 좋거든요. 그래서 그런 데 네오디뮴 자석 같은 거 30년 전에는 좀 볼 수 있고 그랬었는데 요즘은 첨단 기술이 발달하면서 강한 자력이 필요한 별별 도구에 다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좀 많이 들어간다. 이거는 네오디뮴 자석이 없으면 안 될 것 같다라는 걸로 가장 많이 언급이 되는 건 역시 전기 자동차죠. 전기 모터라는 게 전기가 들어가는 전자석하고 이 자석. 자석이 밀어내는 힘을 이용을 해서 돌아가는 게 모터의 기본 원리이기 때문에 강한 자석이 있으면 있을수록 전기 모터는 가벼우면서도 더 세게 돌아갈 수가 있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전기 자동차가 힘이 있고 같은 양의 전기로 더 많이 갈수록 실용성이 있고 성능이 좋다라고 하니까 네오디뮴 같은 자석을 사용하면 더 성능이 좋은 그런 차를 개발할 수 있기 때문에 요즘 애지간한 전기차는 다 네오디뮴 자석을 어느 정도 사용하고 있다.
◇이대호> 많이 들어가겠네요. 모터도 크니까.
◆곽재식> 그렇습니다. 그래서 전기차가 확대되면서 네오디뮴 자석, 희토류 이런 거에 대한 주목도가 확 높아진 거죠.
◇이대호> 그런데 어디에서 만약에 네오디뮴 수급이 불안정해진다 이러면 모터 만들기도 더 힘들어지는 거고.
◆곽재식>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거하고 똑같은 원리인데 바로 그거를 뒤집어서 역으로 사용하는 제품이 뭐가 있냐면 전기 모터는 전기를 가해 주면 그게 돌아가는 장치이지 않습니까? 힘을 내면서 돌아가는 장치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거꾸로 실제로 전기 모터를 갖다 놓고 그걸 힘을 줘서 전기 모터를 외부에서 그냥 힘으로 잡아 돌리면 그 전선이 붙여야 하는 부분에 오히려 역으로 전기가 좀 생겨 나오거든요. 그런데 이게 기본적인 발전기의 원리인데.
◇이대호> 터빈.
◆곽재식> 예, 그래서 발전기를 만들 때에도 강한 자석이 있으면 전기가 더 잘 생산이 되는 그런 특징이 있죠. 그런데 발전기는 크게 하나 원자력 발전소가 됐든 수력발전소가 됐든 화력발전소가 됐든 몇 군데 크게 설치해 놓으면 되는데 그거 자석에 그렇게 수요가 많나라고 생각하던 게 한 1990년대까지의 생각이었는데 요즘 들어서 이런 발전기가 작게 굉장히 많이 설치될 필요가 생긴 것이 뭐냐면 이 전기차가 유행하는 것의 원인이기도 했던 기후변화 문제 때문에 그렇죠. 요즘 풍력 발전소가 많이 생기고 있잖아요. 풍력 발전소는 그 바람개비 돌아가는 그 하나하나가 자체적인 하나의 발전기죠. 그렇다 보니까 요즘 풍력발전 단지, 해상풍력 발전 단지 이런 데 보면 끝도 없이 풍력 발전기가 쫙 늘어서 있는데 그 안에 다 거대한 자석이 하나씩 쫙 딱 들어가 줘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 자석이 성능이 좋으면 좋을수록 전기가 잘 생산되기 때문에 이 기후 변화 때문에 산업이 바뀌는 그것을 따라서 네오디뮴 자석의 수요가 늘어난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실제로 그것 때문에 수요가 많이 늘어나고 있고요. 이렇게 네오디뮴 자석이 많이 생산돼서 여기저기 많이 쓰이고 있다 보니까 요즘은 자석이 들어가는 별의 별 곳에 네오디뮴 자석이 다 많이 쓰이고 있는데요. 좀 사소하게는 어떤 거 있냐면 스피커, 오디오 좋아하시는 분들은 스피커에도 자석 달린 거 아시죠? 스피커에도 자석이 달려 있기 때문에 그걸로 전기를 받으면 스피커의 그 표면을 떨게 해서 진동을 만들어서 소리를 만들어내는 건데.
◇이대호> 그 스피커 그 뒷면에 있죠. 어릴 적에 스피커 분해해서 그 자석 빼놓고 했었는데.
◆곽재식> 그 자석 좀 세지 않습니까? 그 자석도 세고, 가볍고, 작게 만들면 여러 가지 구조로 설계하기도 좋고 모양을 여러 가지로 만들기도 좋고 소리도 좀 특수하게 만들기도 좋기 때문에 스피커에도 네오디뮴 자석을 사용한다. 더 나아가서 요즘에는 이어폰에도 네오디뮴 자석을 써서 이어폰 만든다 이런 기계, 이런 것들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더 작고 얇게 만들어야 되니까.
◆곽재식> 그렇습니다. 또 한 가지 또 가정에서 사용하는 제품 중에서도 네오디뮴 자석을 써 가지고 좀 튼튼. 좀 작은 크기에서 좀 가벼우면서도 좋은 힘을 내면 좋을 만한 그런 게 뭐가 있느냐라고 생각해 보면 청소기가 있습니다. 청소기. 옛날에는 청소기야 그냥 전선 꼽아서 돌리면 되는데 좀 약간 크게 만들어서 하면 꼭 네오디뮴 자석 같은 청소기를 사람이 타고 다닐 것도 아닌데 자동차처럼. 청소기를 그렇게까지 효율을 높일 필요가 있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는데 요즘에는 청소기를 편하게 쓰기 위해서 충전식 리튬이온 배터리를 달아서 청소기를 무선으로 만들어서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잖아요. 이런 거 같은 경우에는 청소기가 너무 무거우면 좀 곤란한데다가 청소기가 좋은 효율로 좀 같은 전기로 오래 가야지만 한 번 충전해서 오래 쓸 수 있어서 실용적이겠죠. 그래서 요즘 청소기 같은 경우에는 이 네오디뮴 자석을 이용한 이런 모터를 사용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이대호> 청소기, 그 작은 모터에서 큰 흡입력을 내야 되니까.
◆곽재식> 그래야지 이제 전기도 좀 덜 먹고 이 배터리가 좀 오래 갈 테니까요.
◇이대호> 네오디뮴 빼놓고 살 수가 없겠네요.
◆곽재식> 네, 그리고 좀 미래적인 걸로 좀 이거 청소기하고도 바로 연결되는 건데요. 약간 미래로 좀 생각을 올려보면 미래가 되면 이렇게 돌아다니면서 큰 힘을 가진 모터를 잘 사용해야 될 만한 제품으로 우리가 상상을 해 볼 수 있는 게 로봇이 있죠. 로봇이 충전을 한 다음에 돌아다니면서 오래 활동을 할 수 있어야 좀 쓰기 편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로봇도 같은 힘을 같은 전기로 좀 많이 내려면 네오디뮴 자석을 많이 사용해야 하지 않겠느냐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요. 또 한 가지 같은 원리를 이용해서 네오디뮴 자석 여기에도 많이 들어가지 않겠느냐라고 보고 있는 게 드론이 있습니다, 드론. 드론도 전기 모터를 이용해서 돌리면서 날아다니지 않습니까?
◇이대호> 그렇죠, 그 날개 하나하나 다.
◆곽재식> 네, 그런데 요즘 우크라이나 전쟁도 아까 말씀해 주셨습니다만 전쟁터에서도 드론을 활발히 사용하고 이런 시대가 되어 있고 앞으로는 드론을 드론 택시로 만들어서 사람이 타고 다닌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을 정도니까 이 드론의 이 날개를 돌리는 로터라고 하죠. 그 프로펠러처럼 생긴 그거를 돌리는 그 전기 모터 용도로 네오디뮴이 사용이 되면 더 성능이 좋아질 거다라고 해서 이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그런 추세에 있지 않느냐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진짜 중요한 거네요, 네오디뮴이.
◆곽재식> 이거 하나만 좀 말씀드리면 자석 관련해서 네오디뮴 나올 때 영구 자석을 만든다라는 이런 이야기 나오는데요. 영구 자석이 뭐 그 영구 없다 그 영구 아니고요. 그건 아니고요. 영원히 지속된다, 영구적이다 할 때 그 영구거든요.
◇이대호>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 보면 그냥 자석은 영구적이지 않다라는 거예요?
◆곽재식> 그러니까 보통 우리가 그냥 자석이라고 하는 게 대체로 영구 자석인 경우가 많은데요. 이제 뭐 전자석이라든가 일시적으로 자석이 되는 그런 경우에는 전기를 가하거나 조건이 맞았을 때만 자석이 되는 것들이 있는데 이 네오디뮴을 이용해서 만드는 자석은 영구 자석 형태로 사용을 하기 때문에 영구 자석 공급망을 개발해야 된다. 영구 자석 만드는 공장이 어디 생긴다. 그 네오디뮴 수요가 그래서 늘어날 것 같다 뭐 이런 이야기들이 요즘 뉴스에서 종종 많이 나오는 것이죠.
◇이대호> 산업에도 필수적이고. 거의 뭐 하루 종일 예를 들어서 네오디뮴 없이 하루 살아가기 이거 안 되겠네요.
◆곽재식> 네오디뮴 말 나온 김에 좀 특이한 거 하나만 말씀드리면 우리 지난 시간에 레이저 할 때 한번 말씀드렸는데요. 레이저 종류 중에 흔히 업계에서 엔디야그 레이저라고 하는 게 있거든요. 그 야그라는 게 YAG 약자 딴 건데 이트륨, 알루미늄, 가넷이라는 물질 이름을 딴 이름입니다. 그래서 그다음에 앞에 있는 엔디야그라고 할 때 엔디라는 거는 네오디뮴이라는 뜻이고요. 그래서 네오디뮴 하고 이트륨, 알루미늄, 가넷으로 만드는 레이저를 엔디야그 레이저라고 업계에서 흔히 이야기를 하는데요. 여기 이트륨도 뭐 희토류 원소고요. 네오디뮴도 아까부터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 이트륨 원소죠. 이거 피부과 같은 데서 보시면 뭐 이런 피부 치료하는 레이저로 우리 병원에서 엔디야그 레이저를 도입했습니다. 뭐 이런 거 많이 적혀 있거든요. 엔디 YAG 레이저 도입했습니다 이런 거 많이 적혀 있거든요. 그리고 최근에는 뭐 흉터 제거하면서 어비움 야그 레이저를 도입했습니다. 뭐 이런 이야기도 나올 때 있는데 어비움도 희토류 원소거든요. 그래서 병원에서 사용하는 레이저 만들 때도 희토류 원소들이 왕왕 쓰이고 있기 때문에 희토류가 사용되는 용도가 점점 더 여러 가지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러네요. 그런데 우리가 가끔 이제 뉴스를 들어보면 미국이 중국을 어떤 무역이나 첨단 기술 쪽에서 제재를 할 때 그 반격의 수단으로 중국이 이제 희토류를 들고 나오지 않습니까? 몇 종 뭐 어디 수출을 이제 중지시킨다, 금지한다 이런 식으로. 희토류가 정말 중국에 쏠려 있는 겁니까? 거기에만 많은 거예요?
◆곽재식> 그런데 희토류가 중국에 그렇게까지 많이 쏠려 있진 않아요, 사실은. 사실은 예를 들어서 뭐 베트남이라든가 호주라든가 이런 데도 희토류들이 꽤 많이 있거든요. 아까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희토류라는 게 여기저기에 꽤나 있는 그런 물질입니다. 그런데 중국이 실제로 희토류를 세계에 공급하는 양은 뭐 많을 때는 70% 이상, 세계 희토류를 거의 뭐 독점하고 있다. 희토류를 중국에서 다 갖다댄다라고 할 정도로.
◇이대호> 그러니까 매장량보다는 생산량이 많다.
◆곽재식> 그렇습니다. 뭐 매장량도 중국이 뭐 많은 편이고요. 중국이 땅도 넓고 하니까 중국에도 많은 편인데 예를 들면 뭐 러시아 같은 데도 희토류가 매장은 많이 돼 있거든요. 그런데 중국이 압도적으로 생산량이 많은 게 좀 이유가 좀 오묘합니다. 생각을 해보면. 일단은 이게 역사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중국이 처음에 이 개방을 해서 산업을 처음 개발할 때 초창기에 산업을 개발하면 이 기술력이나 이런 게 좀 부족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자원이 있는 거를 캐다 파는 사업을 많이 하게 되잖아요. 그래서 그때부터. 그러니까 처음에 진작에 경제 개발할 때부터 우리는 희토류 장사라고 해보자, 장사를 해보자라고 해서 좀 약간 원조 맛집 비슷하게 오래전부터 희토류를 팔아오던 그런 게 일단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기술력이 많이 쌓이고 이게 뭐 많은 그런 인력이 확보돼 있고 이런 게 있죠. 아까 말씀드렸듯이 희토류 같은 경우에는 이거를 양도 양이지만 분리해내는 기술이 굉장히 중요한데 중국이 수십 년 동안 희토류를 해오면서 이 희토류를 분리하는 기술이 세계 어느 나라 이상으로 잘 개발이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막 반도체 기술 이런 거 유출되는 거 금지하고 조사하고 국정원에서 단속하고 이런 거 하듯이 중국에서는 희토류 분리하는 기술 이런 거 중국의 핵심 기술을 통제하고 이러거든요. 그래서 그런 식으로 어떤 역사적으로 경험이 많다 뭐 이런 게 있고요. 또 하나 중국 희토류의 정말 엄청난 저력은 뭐냐면 희토류와 관련되어 있는 산업이 중국에서 다 같이 발달이 되어 있습니다. 일단 희토류를 이렇게 뽑아내고 제련하고 정제할 수 있는 그런 화학 산업이 중국에 많이 발달이 돼 있고요. 그리고 희토류를 생산하면 그 희토류를 쓸 수 있는 아까 말씀드렸던 뭐 전기자동차를 만드는 사업, 청소기를 만드는 사업, 뭐 하다못해 똑딱이 단추가 달린 지갑이나 가방을 만드는 산업, 그 희토류를 응용할 수 있는 산업도 중국에 다 발달돼 있거든요. 그 희토류가 생산이 되면 그 희토류가 판로를 개척하는 게 좀 쉽지 않은 나라들도 많이 있을 거 아닙니까? 예를 들어서 뭐 러시아나 아니면 뭐 호주 같은 나라에서는 그런 희토류를 활용하는 제조업이 발달돼 있지 않기 때문에 희토류를 생산하면 이거 어디에 팔까. 이런 것도 고민을 해서 잘 생산을 해서 팔아야 되거든요. 그런데 중국 같은 경우에는 생산만 하면 중국 내에서 그걸 소비할 때는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실제로 중국이 세계에서 희토류를 제일 많이 생산하는데 희토류를 호주나 베트남 같은 데서 수입할 때도 많이 있습니다. 희토류를 사용하는 업체는 중국이 더 많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전 후방 산업의 공급망 연결고리가 중국이 굉장히 발달해 있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희토류 산업이 굉장히 잘 돌아가는 그런 측면도 굉장히 강합니다.
◇이대호> 뭐 예를 들어서 네오디뮴 같은 경우에는 그게 매장량도 있지만 이걸 제련도 잘 하고 네오디뮴을 이용해서 자석을 만드는 그런 2차 가공 제조업까지 중국에 다 있고. 이렇게 되는 거네요.
◆곽재식> 그래서 그거 때문에 뭐 지금 미국에서 항상 이야기 나오는 것도 그렇고 우리나라는 희토류에서 큰 화제가 됐던 게, 관련해서 큰 화제가 됐던 게 2010년 9월에 일본이 뭐 흔히 언론에서 센카쿠 열도에서 중일 충돌이다 하는 그 문제 생겼을 때 거기에서 뭐 중국 어선이 거기에 갔는데 일본 사람들이 그걸 체포를 해 갔는데 중국에서 그 사람들 안 돌려주면 희토류 끊는다라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자 일본이 완전 무릎을 꿇고 그 사람들 그냥 다 조건 없이 석방했다 뭐 이런 이야기가 굉장히 이제 우리나라에서 많이 화제가 됐었거든요.
◇이대호> 거의 첨단 산업이 멈춰설 수 있으니.
◆곽재식> 중국에서 희토류를 통제를 한다니까 일본이 바로 무릎을 꿇었다라고 하면서 되게 화제가 됐었는데. 그런 식의 어떤 문제에 대해서 미국이나 일본 같은 이런 기술 선진국들이 우려를 하는 이유가 뭐냐면 보통 웬만한 그런 어떤 물질이나 그런 제품 같은 경우에는 그거를 우리가 너희한테 안 판다, 수출을 안 하겠다라는 식으로 통제를 걸면 자기 나라에도 판매할 게 없어지니까 손해를 보게 되잖아요. 제 살 깎아먹기가 되니까 그거를 함부로 쓸 수 있는 카드는 아니잖아요. 그렇죠? 그런데 이제 중국의 희토류 같은 경우에는 예를 들어서 네오디뮴을 외국에 수출하지 않겠다라고 하면 외국의 전기차 업체들, 청소기 업체들은 네오디뮴을 못 구하니까 굉장히 고생하겠죠. 중국의 전기차 업체들, 청소기 업체들은 그건 중국에 수출 못할 뿐이니까 중국에서 내수를 구해다가 써서 청소기, 전기차를 더 잘 만들 수 있겠죠. 잘 만들어서 외국에다 내놓으면 외국의 경쟁사들은 네오디뮴을 구하지 못해서 고생을 하는데 중국 업체들은 네오디뮴을 잘 구해서 더 싼 값에 더 공급의 단절 없이 제품을 잘 출시할 수 있게 이게 이런 수단을 그 소위 말하는 자원의 무기화를 좀 잘 발동할 수 있는 조건이 좀 갖춰져 있거든요. 그래서 여차하면, 그러니까 이게 여러 가지로 이제 그 자원의 무기화를 사용할 수가 있는 게 어떤 나라에서 중국의 자원의 무기화가 너무 무서워서 이거 우리나라도 네오디뮴 광산 한번 개발해 보자라고 해서 돈 들여서 개발하려고 하면 주로 이제 광물 이런 거는 공기업에서 많이 다루고 있으니까. 그러면 야, 네오디뮴 가격 좀 낮추자. 저게 이제 채산성 떨어지게. 뭐 그런 식의 여러 가지 작전을 쓸 수가 있으니까.
◇이대호> 중국이 막 컨트롤을 해버릴 수 있는 거네요.
◆곽재식> 세계 여러 나라에서 아, 이거 어떻게 극복해야 되지 않나라고 해서 희토류, 희토류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이죠. 이거 마치 이거 빼놓으면 안 될 중국 희토류의 경쟁력 또 하나 말씀드리면 희토류 같은 경우에 아까 이 정제가 어렵다, 분리가 어렵다라고 말씀드렸는데. 정제하고 분리를 하기 위해서 어떤 방식을 사용하냐면 이 희토류가 들어 있는 돌을 다 갈아서 가루로 만든 다음에 보통 산성 용액인 그런 액체 같은 데 다 녹입니다. 그런 다음에 뭐 물에 가라앉는 거는 내버려 두고 물 위에 뜬 것만 채취를 한 다음에 그걸 다시 녹이고 약품 처리를 해서 골라내는 그런 과정을 거치게 되거든요. 그러면 희토류가 많이 녹아 있는, 많이 들어 있는 돌이라고 하더라도 0.1% 들어 있으면 많이 있는 걸로 치거든요. 그러니까 그렇다는 말은 희토류 1kg을 골라내기 위해서 거의 1톤에 가까운 그런 찌꺼기들이 생긴다라는 거죠. 그리고 그 찌꺼기들도 뭐 찌꺼기가 그냥 고운 상태로 이렇게 있는 게 아니라 온갖 그런 약품 처리한 물속에 다 구정물처럼 돼서 그런 게 1톤씩 생기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사람이 많이 살고 뭐 주변에 환경 관련된 문제로 시위하는 사람들이 많고 이러면 이런 사업을 많이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중국 같은 경우에는 이게 뭐 국가적인 그런 제도의 차이도 있습니다만 중국의 희토류 광산으로 많이 개발해 놓은 데가 우리나라식 한자음으로 발음해서 내몽고라고 하는 지역 있죠. 정말로 이런 초원이 드넓게 펼쳐져 있는 이런 것 같은 곳에 광산이 개발돼 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아무래도 환경 오염 관련된 문제에서도 좀 신경을 덜 쓸 수 있는 그런 환경도 중국에는 갖춰져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도 중국이 경쟁력을 갖고 있고. 이게 좀 놀라운 게 그렇다 보니까 중국의 내몽고 지역에서는 이 희토류 산업이 좀 거대 산업으로 지금 성장을 했거든요. 중국 내몽고 지역에서 이 희토류 제일 많이 관련된 그런 공업, 제조업 시설이 발달해 있는 곳이라고 하면 바오터우라는 도시가 유명한데요. 이거 옛날에는 구원성이라고 옛날 역사에서는 부르던 곳인데 이게 이제 좀 여러분께 익숙한 걸로 하나만 설명을 드리면 그 삼국지에 보면 굉장히 싸움 잘하는 장수로 여포라는 사람 있잖아요. 이 여포 고향이 바오터우 이곳인데 지금은 이제 바오터우가 여포로 유명한 게 아니라.
◇이대호> 여포의 고향까지.
◆곽재식> 희토류로 유명한 곳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 내몽고의 초원 같은 데 있는 그런 도시거든요. 그런데 희토류로 이 도시가 급성장을 해서 지금은 인구가 거의 한 300만쯤 되는 도시가 됐습니다. 내몽고 완전 내륙에 있는 그런 도시거든요. 우리나라의 뭐 대구보다도 더 큰, 광주, 대구 이런 도시보다도 더 큰 도시가 중국에는 희토류 도시로 만들어져 있을 정도로.
◇이대호> 광업만 잘해도 웬만한 도시가 되는.
◆곽재식> 그리고 이 도시 같은 경우에는 광업의 발판을 딛고 그 뒤에다가 딴 거를 계속 갖다 붙였어요. 네오디뮴을 이용한 부품 만드는 공장. 풍력 발전기 부품을 우리 바오터우에서 만들겠다 이런 식으로 계속 산업을 성장시켜서 대도시를 그렇게 건설했을 정도로. 중국이 희토류로 굉장히 좀 이렇게 성장을 많이 한 그런 나라이기도 하죠.
◇이대호> 뭔가 이용을 정치적으로도 잘하고 기술적으로도, 산업적으로도 잘하고 있는 거네요. 중국 입장에서 보면. 그런데 그게 또 국제적으로 보면 또 하나의 무기가 되는 거고. 아찔하기도 합니다. 또 그 우크라이나 이야기를 앞에서 잠깐 했는데 우크라이나 어떻게 보면 이제 종전의 대가라고 불러야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 희토류 채굴권 내놔라. 그래서 절반 갖자.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정말 거기 뭔가 많습니까? 우크라이나에?
◆곽재식> 이게 사실은 모르겠습니다. 이게 좀 우크라이나 정세에 더 밝으신 분들이 말씀하시면 더 좀 새로운 이야기를 해 주실지도 모르겠는데요. 저처럼 이제 희토류 국내 제조업 이런 거에만 좀 관심이 많던 사람 입장에서는 약간은 좀 어리둥절한 이야기였습니다.
◇이대호> 그래요?
◆곽재식> 왜냐하면 우크라이나의 주요 수출품이라고 하면 사실은 밀, 옥수수. 이런 곡물이 세계 시장을 뒤흔드는 우크라이나의 주요 수출품이고.
◇이대호> 우크라이나가 세계의 밀밭이라고 할 정도였으니까.
◆곽재식> 그다음으로 유명한 거는 뭐 철강 제품이라든가 아니면 비행기, 항공 산업 이런 게 이제 우크라이나에서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가진 산업이다라고 하는 거였거든요. 광물도 우크라이나에서 많이 안 나는 거는 아닌데 우크라이나의 대표 광물이라고 하면 보통은 흑연이라든가 우라늄이라든가. 그래서 우크라이나에 그래서 체르노빌 뭐 그런 유명한 원자력 발전소 단지도 우크라이나 쪽에 있는 거죠. 철광석, 철강 산업이 발달해 있으니까 이런 게 이제 우크라이나의 주요 광물이었지 사실은 희토류는 우크라이나의 그런 주력이라고 하기는 좀 생각할 수 없는 그런 광물이었습니다. 물론 있기는 있고 우크라이나에서 개발 가치가 있다라는 이야기도 있었기 때문에 아예 뭐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우크라이나에 있는 우라늄을 뭐 가져가겠다 혹은 뭐 우크라이나에 있는 밀을 가져가겠다, 옥수수를 가져가겠다라고 하면 누구나 딱 우크라이나에서 많이 나는 걸 가져가겠다고 하네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왜 하필 희토류를 이야기를 할까라고 하면 사실은 좀 이상한 느낌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이거를 뭐 쉽게 해석을 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어떤 성향이나 이런 방향성을 생각을 해봤을 때 뭔가 무슨 일을 벌인다고 하더라도 일단은 세계 시장에서 미국의 안보, 중국을 어떻게 견제할 거냐. 이런 거 중심으로 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뭘 자원을 가져온다면 일단은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희토류를 어디서든지 가져와야 되겠다는 생각에서 뭐 여러 가지 광물이 있겠습니다만 일단 먼저 희토류부터 일단 말을 하고 보자라는 뜻에서 희토류를 들먹였다라는 생각도 해 볼 수 있을 것이고요.
◇이대호> 안보 측면에서도 뭔가 좀 조달처를 다변화해 놔야 되니까.
◆곽재식> 그렇죠. 그건 뭐 그전부터 호주라든가 뭐 이런 곳을 통해서 항상 이제 나오고 있는 이야기였는데 호주에서 희토류를 많이 가져오면 중국을 견제할 수 있어서 뭐 미국의 안보가 튼튼해진다. 이런 이야기는 항상 할 수 있었으니까 희토류는 안보하고 관련이 깊더라라는 생각에서 우크라이나 이야기를 하면서도 일단 희토류부터 던지자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조금 더 이렇게까지 세밀하게 해석할 수 필요가 있을까라는 측면까지 좀 들어가서 해석을 해본다면 무슨 생각도 해볼 수 있냐면 희토류는 아직 우크라이나에서 그렇게까지 본격적으로 개발된 광물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미국 입장에서도 뭐 예를 들어서 밀이나 옥수수 같은 경우에서는 지금 우크라이나가 많이 생산해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인데 그거를 그냥 내놔라라고 하는 식으로 말한다라는 거는 좀 부담스럽기도 하거니와 이런 건 오래 지속되기는 좀 어렵잖아요. 그러니까 차라리 지금은 개발되지 않는 그런 광물인데 미국 기업들이 가서 그거를 개발을 하고 투자를 해서 그거를 개발을 해서 그거에 대한 어떤 어느 정도의 이익이나 이런 거는 우크라이나에도 돌려줄 것이고 그 광물 자체,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되는 희토류 광물은 미국의 안보를 위해서 미국이 가져가는 식으로 하면 서로서로 이제 남는 게 있으니까 지속적으로 이게 유지될 수 있고. 그러면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도 미국 기업이 미국 사람들이 그렇게 우크라이나에 많이 들어와 있으면 러시아를 어느 정도 막는 데 도움이 될 테니까 여러 가지로 좋지 않겠느냐라는 뜻에서 신규 사업 개발이라는 측면에서 이야기를 해 본 게 아닐까라는 뭐 그런 생각도 꿈보다 해몽이 좋다라는 식으로 좀 해볼 수는 있을 것 같은데요.
◇이대호> 그렂효. 우크라이나가 지금 뭔가를 많이 캐서 막 수출하는 것도 아니니 우리 기술로만은 할 수 없고 우리 자본만으로도 할 수 없으니 미국 기업 불러들여서 하자. 그리고 또 안보 측면에서 놓고 보면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 계시더라고요. 군대가 들어와 있는 것보다 미국의 자본가들이 들어와 있는 게 훨씬 낫다. 미국의 기업들이 들어와 있고 미국인들이 들어와 있고 미국이 그 소유권을 갖고 있는 것은 앞으로 러시아도 못 건드린다. 그게 더 군대보다 강력할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곽재식> 그렇습니다.
◇이대호> 김** 님이 저는 곽 작가님이 희귀하게 느껴지네요라고. 인간 희토류. 그리고 아까 김** 님이 북한에 희토류가 많이 있다고 하던데요라고 보내주셨고. 우리나라에도 과연 희토류가 좀 있을까요?
◆곽재식> 아까 말씀드렸습니다만 희토류가 세계적으로 드문 게 아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도 있고요. 북한에는 더 많이 있습니다. 희토류 관련해서 진짜 좀 재미있는 사건으로 어떤 게 있었냐면 1963년 2월에 국내 일간지 몇 곳에 보도됐던 사건인데요. 그때 당시에 어떤 한 사람이 자신이 한강변에 있는 모래 속에서 광물 자원을 개발하겠다라고 하는 권리를 취득했다라고 하면서 한강의 모래를 개발하여 쓰고 있는 다른 사람들이 쓰지 못하게 하도록 소송을 건 적이 있었거든요.
◇이대호> 강바닥에 있는 거요?
◆곽재식> 한강 강가에 있는.
◇이대호> 강가에 있는 거.
◆곽재식> 한강 강가에 있는 그 모래판에 있는 모래에서 광물이. 그래서 그분이 그때 당시에 1962년이면 지금부터 63년이면 지금부터 62년 전이죠. 그때 당시에 그분이 이야기했던 광물 자원이 한강의 모래 속에 아주 조금이지만 금이 포함이 돼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분이 두 번째로 말한 게 역시 희토류에 대표적으로 많이 있는 원소 중의 하나인 세륨이었습니다. 그래서 금하고 세륨을 한강에 있는 모래에서 캐겠다. 그 권리를 나는 갖고 있다라고 해서 막 소송 걸고 했었던 적이 있었거든요. 이분이 결국은 한강물에서 금하고 세륨 캐는 사업은 안 했어요. 결국 쭉 보면. 그런데 이분이 만약에 지금까지, 지금까지는 아니더라도 21세기까지 만약에 이 권리를 계속해서 들고 있었으면 이분이 하나도 장사를 안 했어도 엄청나게 큰 돈을 버셨었던 게 이분이 그때 한강 모래에서 세륨 캐겠다고 한 곳이 어디냐면 반포입니다, 반포. 지금 반포 아파트 단지가 사실은 강변에 있는 습지를 메워서 만든 데거든요. 거기가 모래판이었을 때 이분 거기서 세륨 캐겠다라고 했던 거거든요. 지금은 이제 거기가 금싸라기 땅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는데 옛날에 진짜 금싸라기, 세륨 싸라기가 진짜로 있었던 땅이었던 거죠.
◇이대호> 세륨보다 더 비싸지지 않았을까요? 그 아파트 시가총액이?
◆곽재식>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또 뒤집어서 생각을 해보면 우리나라가 도시가 발전을 많이 안 하고 경제 발전을 많이 안 했다면 지금 반포에 아파트 단지가 있던 곳이 중국의 내몽고처럼 세륨 캐는 그런 광산 같은 게 돌아가고 있을지도 모를 노릇이죠.
◇이대호> 어떤 게 더 나은 건지.
◆곽재식> 우리나라 경제 발전을 하나도 못 했다라고 하면. 그래서 그 정도로 사실은 뭐 희토류 국내에도 뭐 있는 금속입니다. 이게 많이들 인용하는 통계로 2023년 광업 요람이라는 책이 있는데요. 이거 한국 광해 광업공단에서 발간한 책자인데 여기 보면 국내에서 좀 채산성이 있는, 캘 수 있는 그런 광물 자원, 금속 광물 자원 중에 제일 흔한 게 뭐냐라고 하면 역시 철입니다, 철. 철을 4435만 톤까지 남한 지역에서 깰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발표를 했거든요. 철이 1위고 3위로 나온 게 뭐냐면 한때는 우리나라 금속 자원의 대표였던 텅스텐입니다. 옛날에는 중석이라고 불렀죠. 그래서 상동 광산, 상동중석 광산에 있는 그 공기업에 취직을 하면 정말 좋은 회사에 취직한 거다. 거기서 만드는 제품을 만드는 족족 전 세계로 수출할 수 있다라고 해서 그게 굉장한 이권 사업이었던 적이 70년대, 80년대까지도 있었습니다만.
◇이대호> 텅스텐이요?
◆곽재식> 텅스텐이 1190만 톤.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텅스텐 산지입니다. 그래서 1190만 톤. 이게 3위거든요. 그런데 2위가 1위 철광석하고 3위 텅스텐 사이에 2위가 희토류입니다. 희토류가 2018만 톤이 묻혀 있어서 우리나라의 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금속이라고 할 수 있는 텅스텐보다도 희토류가 우리나라에 사실 더 많이 묻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금속이라는 텅스텐도 90년대 들어와서 이걸 생산을 안 하고 문을 닫아놓고 있었거든요. 요즘 이제 텅스텐 시세가 올라오고 텅스텐 시세가 올라오는 것도 있지만 아까 말씀드렸던 중국 공급망에 대체 공급망이 나와야 된다라고 해서.
◇이대호> 그렇죠. 안보 측면에서.
◆곽재식> 중국에서 텅스텐 공급도 워낙 많이 하니까 한국에서 텅스텐을 캘 수 있다면 이거를 미국 등지의 동맹국에 잘 팔 수 있을 거다라고 해서 다시 지난 십 수 년간 문 닫고 있던 상동광산에 있는 텅스텐을 다시 캐보자라는 이야기가.
◇이대호> 상동광산이 어느 상동이에요? 어디?
◆곽재식> 영월에 아마 있을 겁니다. 그래서 그 이야기 막 정선, 영월 이쪽일 겁니다. 그래서 이제 그 이야기가 지금 막 나오고 있거든요. 강원도에서 그와 관련된 회의 같은 거 추진하고 있고 거기서 사업이 시작이 된다. 이런 이야기 작년 말부터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이대호> 하기사 이게 채산성이 중요한데 그 희토류 가격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채산성은 높아지는 거니까.
◆곽재식> 그렇죠. 그래서 우리나라의 이 희토류가 뭐 충청남도 지역에서 일부 한때 캤다는 기록도 있는 것 같고요. 묻혀 있다라고 하는 곳은 뭐 강원도 고성에 있다, 양양에서도 나왔다, 충청북도 어디에도 있다 이야기가 뭐 계속 많이 있는데 그게 이제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만약에 지금 정도 시세면 우리도 네오디뮴 캐서 팔면 되겠다 싶다라고 하면 그럴 때 중국에서 또 가격 낮춰버릴 수 있거든요. 그런 식의 이제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게 언제 개발될지는 좀 봐야 될 만한 문제입니다.
◇이대호> 마치 반도체 치킨게임처럼. 우리가 희토류 이야기 들으면서 시간이 벌써 다 갔습니다.
◆곽재식> 벌써 시간이 다 지나갔군요.
◇이대호> 곽재식 작가와는 이제 시간이 희토류입니다. 어딘가에 분명히 있는데 이 시간 되면 벌써 다 쓰게 됩니다. 곽재식 작가와 함께 재미있게 희토류의 세계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곽재식>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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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토류, 생각보다 희귀한 자원은 아냐...제련하기 쉽지 않은 것
- 대표적인 희토류 '란타넘'과 '네오디뮴', 가정에서도 많이 사용
- 중국이 세계 희토류 독점? 매장량보다는 생산량이 압도적
- 우크라 희토류 노리는 트럼프, 조달처 다변화해야겠다는 의도
- 우리나라에도 희토류가? 상동광산 캐자는 이야기 나오는 이유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2월 28일(금)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곽재식 작가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대외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빨리 끝나고 안정을 찾아가야 하는데. 뭔가 종전의 희망이 보이기는 하는데 갑자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개발권 그 이익 절반을 다오 이렇게 또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과연 희토류가 뭐기에 이렇게까지 전쟁의 마지막까지 이거를 가늠할 수 있는 건지 뿌리 깊은 제조업 시간에 들여다보시죠. 숭실사이버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이자 SF 소설가인 곽재식 작가입니다. 안녕하세요.
◆곽재식> 안녕하세요, 곽재식입니다.
◇이대호> 일단 희토류는 그 종류별로 이름을 들어봐도 너무 어렵습니다. 희귀한 금속답게 이름도 참 특이하더라요.
◆곽재식> 이게 약간은 지금 출발이 좀 이상한데요. 희토류가 희귀하지 않습니다.
◇이대호> 희귀하지 않아요?
◆곽재식> 네, 희토류의 희라는 말이 이제 희귀하다는 희 자는 맞는데요. 이거 옛날에 희토류 금속을 처음 과학자들이 발견했을 때 이거 되게 희귀한 것 같다라고 해서 영어로 Rare Earth Elements, Rare Earth Metal 해서 번역을 하면 희토류. 땅의 희귀한 그런 원소다. 희귀한 금속이다라고 해서 이름을 붙였는데 기술이 발전해서 막상 조사를 해 보니까 이게 별로 안 희귀한 거예요. 어디나 다 널려 있는 거예요, 이게 생각보다. 그래서 희토류가 그렇게 희귀한 자원은 아닙니다. 그렇게까지 희귀한 자원은 아닙니다.
◇이대호> 반전이 있네요.
◆곽재식> 예, 만약에 희토류가 정말 정말 진짜 이게 막 생명의 중요한 원소다라고 하면 어디서든지 이걸 캐낼 때는 많습니다. 그런데 이게 문제가 뭐냐면 희토류가 총 현대에는 보통 한 17가지 정도 금속 원소를 묶어서 그걸 희토류라고 하거든요. 이 17가지 금속이 다른 물질하고 다 결합해서 붙어 있는 상태로 보통 돌 속에, 흙 속에 들어 있는 데다가 17개의 비슷한 성질을 가진 희토류 원소들 자기들끼리도 서로서로 다 잘 구분이 안 되기 때문에 자기들끼리 막 다 뒤섞여서 엉켜 있거든요. 그래서 이거를 자원으로 개발을 하려면 일단 세상에 여기저기 많이 널려 있기는 하지만 좀 많이 모여 있는 데를 일단 찾는 게 일단 쉽지 않고요. 거기서 그거를 뽑아낸다라고 하더라도 다 섞여 있는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그걸 일일이 또 제련 작업을 거쳐서 순수한 금속으로 뽑아내줘야 되거든요. 그 과정이 어려워서 아직도 희토류를 구하기가 쉽지는 않고 희토류 시세가 항상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인데 사실은 자연적으로 보면, 과학적으로 보면 희토류는 여기저기에 굉장히 사실은 좀 많이 있는 그런 금속입니다.
◇이대호> 그 이유는 뒷부분에 좀 여쭤보겠고 그러면 희토류 종류가 뭔지 17종이라고 했는데 어떤 겁니까?
◆곽재식> 간단하게 희토류가 뭐냐라고 말씀드리면 란타넘이라는 금속이 있거든요. 란타넘이라는 금속하고 비슷한 거 17가지를 희토류라고 본다라고 하면 거의 대충 맞습니다. 거의 대부분 그렇습니다. 옛날에는 그냥 란탄이라고도 많이 불렀어요. 이게 원소 기호로는 La라고 쓰는데요. 그래서 예전에 이거 좀 이상한 웃긴 이야기인데 예전에 라라랜드(La La Land)라는 영화가 유행한 적이 있어 않습니까? 처음에 그 제목만 보고 La가 란타넘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뭔가 이 희토류에 관련된 영화인가. 이게 뭔가 희토류에서 어떤.
◇이대호> 약간 과학자적인 발상.
◆곽재식> 희토류 광산에서 어떤 사랑을 꽃 피우는 이런 내용인가 착각했는데 보니까 전혀 그런 내용은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란타넘이 원소 기호 La를 쓰는 옛날에는 그렇게까지 소중한 줄 모르던 금속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란타넘하고, 란탄하고 비슷한 이 총 17가지의 이 금속들, 희토류 금속들이 첨단 기술 제품의 소량이지만 꼭 필요하다, 없으면 안 된다라고 해서 대략 한 20년 전부터 굉장히 좀 중요한 금속으로 부각되기 시작한 그런 원소들입니다. 저는 희토류 이야기를 언제 처음 들었냐면 대학원 다니던 시절에 저희 지도 교수님께서 어느 날 이 희토류라는 금속 원소에 대해서 그 성질을 이론적으로 계산해 보는 연구를 곽재식 학생이 한번 해 보면 어떻겠느냐 제안을 주시는 거예요. 그러면서 그 교수님이 희토류라는 게 이름은 희토류지만 흔하지 않다, 어쩐다 이런 오늘 제가 해 드린 이야기를 그때 저한테 해 주셨거든요. 그런데 그때만 해도 희토류가 별로 주목을 못 받던 시대라서 금은 이런 것도 아니고 익숙한 것도 아니고 이런 걸 연구하라고 하시나라고 하면서 그런 생각이 들어서 도망 다니고 연구 잘 안 하고 다른 거 연구하려고 하고 막 이랬었는데 정말 왜 어릴 때는 이 어른들이 좋은 말씀을 해 주셔도 그게 이렇게 귀에 잘 안 들어오는 걸까요? 그때부터 희토류 연구를 열심히 했으면 요즘 같은 시대에 희토류 연구의 대가가 되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그러니까 생각해 보면 한 20년. 20여 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희토류 원소라는 그 위상이 계속해서 올라왔다라고도 생각해 볼 수 있겠죠.
◇이대호> 그런데 예를 들어서 무슨 이름도 어려워요. 프라세오디뮴, 디스프로슘 이런 거를 어디 구할 수는 있는 거예요?
◆곽재식> 보통 희토류를 캐면 이런 게 막 다 뒤섞여 있거든요. 그래서 희토류 광산에서는 하나만 나오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보통 굉장히 좀 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거 하고 비싸고 희귀한 게 같이 막 섞여서 나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표적인 거라고 하는 란타넘 같은 거 이런 게 좀 싸고 흔한 편이고요. 세륨 같은 거. 이런 게 좀 싸고 흔한 편이고 네오디뮴, 요즘에 희토류하면 많이 이야기되는 이런 금속 같은 란타넘이나 세륨보다는 조금 더 드물고 더 비싼 시세가 나오죠. 이게 어디에 많이 쓰느냐. 일단 제일 많이 있고 대표라고 하는 란타넘이나 란타넘 못지않게 많이 있다고 하는 세륨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예전에 이게 첨단 산업이 발달하기 전에는 희토류를 어디에 쓰지라고 하면 여기에 쓰잖아, 대표적으로 나오는 용도가 이 정도였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이 크게 관심을 안 가졌던 건데 우리 저기 라이터, 일회용 라이터 같은 거 보시면 이 톱니바퀴처럼 생긴 동그란 걸 이렇게 굴리면.
◇이대호> 부싯돌.
◆곽재식> 그것 때문에 파바박 이렇게 불꽃이 튀면서 불 붙게 돼 있지 않습니까? 그 불 붙게 만드는 그 마차라는 톱니바퀴 같이 생긴 부분. 그거 좀 특이하고 신기한 재질처럼 보이잖아요. 그런 게 잘 없잖아요. 괜히 어릴 때 그거 그냥 이렇게 막 굴리면서 불꽃 튀는 거 구경하면서 놀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렇게 불꽃 잘 튀는 물질이 잘 없는데 그거 만들 때 바로 란타넘, 세륨 같은 이런 물질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옛날에 아주 전통적으로는 란타넘, 세륨 하면 그거 불 튕기는 거 그거 만들 때 쓰는 거구나라는 식으로 많이 생각했죠. 그러니까 이게 엄밀하게 얘기해 보면 이게 돌이 아니라 금속 원소이기 때문에 그 라이터의 그거를 부싯돌이라고 부르는 게 아니라 약간 부싯쇠라고 불러야지 조금 더 과학적인 말이다라고 할 수도 있겠는데.
◇이대호> 그럼 부싯돌에서 불꽃이 튀게 만드는 쇠.
◆곽재식> 네, 그 부분. 그건 옛날부터 쓰던 용도인데 지금도 많이 쓰이고 있고요. 그런데 그것보다도 첨단 기술 제품의 재료로 이런 희토류들이 사용이 되면서 이 가치가 훅 올라오게 된 것이죠. 일단 비교적 요즘도 쓰이고 첨단 제품에도 쓰이면서 또 옛날부터도 많이 쓰이던 이 란타넘 같은 거 용도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 유리를 가공할 때 란타넘 물질들을 좀 사용을 합니다. 유리에다가 코팅을 하거나 유리에 넣어서 유리의 굴절률을 높여서 렌즈 같은 거를 좀 고성능으로 만드는데 이럴 때는 란타넘 쓰는 경우 있습니다. 예전에 그러니까 예전이라는 게 한 10년 전까지만 해도 어떤 이거 일본에서 쓰던 용어였던 것 같은데요. 어떤 말이 있었냐면 아톰 렌즈 이런 말 썼거든요. 아톰 이런 게 약간 아토믹, 아톰 이런 게 원자력 약간 이런 거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우주 소년 아톰도 원자력으로 작동하는 로봇이고 이런 식으로 만화에도 나왔는데 그게 렌즈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 렌즈의 굴절률을 높이기 위해서 온갖 물질들을 다 첨가를 해서 고급 렌즈들을 만들기 위해서 다 막 실험을 하다 보니까 방사능 물질 중에도 렌즈에다가 넣으면 렌즈 성질이 좀 좋아지는 게 있다라고 해서 사람 몸에 별로 안 해로울 정도로 아주 미량의 방사능 물질을 섞어서 렌즈의 성능을 좋게 하는 그런 게 좀 유행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거는 일본에서는 약간 그런 원자력 렌즈다라는 식으로 해서 아톰 렌즈 이런 식으로 별명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방사능 이러면 약간 좀 꺼림직한 그런 느낌도 있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곽재식> 그리고 꺼림칙한 거 그거를 떠나서 방사능이라는 거는 방사선을 내뿜으면서 물질이 자꾸 변화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다른 재질로 점점 바뀌게 되거든요. 그래서 그런 방사능 문제에 문제가 없는 그렇지만 기능은 비슷한 거를 사용하기 위해서 많이 도입된 게 이 란타넘 계열의 물질을 이용을 해서 고성능 렌즈를 만드는, 현미경 같은 데 이런 데 많이 썼다고 하죠.
◇이대호> 현미경 같은 데.
◆곽재식> 네, 그래서 렌즈, 유리 가공하는 데 이런 데 란타넘 예전부터 쓰였고 요즘도 좀 쓰이고 있습니다. 그거 말고도 요즘에는 이 비슷한 희토류 금속들이 대체로 전기, 자기 특성이 좀 특이하고 그거를 이용을 해서 여러 가지 첨단 기술 제품을 만드는 것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란타넘 같은 경우에 전기 연결 단자 같은 데 란타넘 섞어서 쓰는 경우도 있고 배터리 같은 경우 요즘 리튬이온 배터리 성능 개선하는 데 란타넘이 점점 더 많이 쓰이게 될 거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요. 배터리 신기술 하면 항상 몇 년 전부터 많이 나오던 이야기가 게임 체인저 이러면서 맨날 나오는 게 전고체 배터리라는 거 있지 않습니까?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곽재식> 예, 전고체 배터리가 나오면 훨씬 더 배터리가 안전해진다 이러면서 맨날 나오는 게 있는데 전고체 배터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란타넘이 꼭 필요할 것이다라는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있어서 란타넘 많이 있고 흔한 희토류의 좀 기준이 되는 그런 물질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사용되는 용처가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그런 물질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희토류 중에서 좀 더 많이 언급이 되고 좀 더 이해하기도 쉽고 좀 널리 더 와닿는 그런 물질로는 네오디뮴이라는 거 있습니다, 네오디뮴.
◇이대호> 아, 이건 조금 들어보셨을 거예요. 자석.
◆곽재식> 예, 이거 원소 기호로 Nd라고 쓰는데요. 잘 보셨습니다. 이게 자석 용도로 많이 쓰죠. 자석인데 굉장히 강한 자석을 만들 때는 네오디뮴을 타주면, 네오디뮴을 섞어주면 자력이 굉장히 강해지게 만들 수 있다라고 해서 주목을 받은 건데요.
◇이대호> 얇게 만들면서도 강한 자석.
◆곽재식> 그렇죠. 보통 우리가 흔히 쓰는 냉장고 자석 같은 흔한 자석이 있지 않습니까? 그거 대비로 비교를 해 보면 네오디뮴 자석은 한 15배 정도는 더 세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를 할 정도로 굉장히 강한 자석입니다.
◇이대호> 요즘 스마트폰 뒤에 달려 나오는 그 자석이 네오디뮴일까요?
◆곽재식> 그거는 뭐 쓰는 경우도 있고 안 쓰는 경우도 있는데요. 아마 이 용도는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이거 시세만 잘 나오면 정말 많이 확대될 것 같습니다. 네오디뮴 자석도 이게 초창기에는 저는 어떤 데에서 본 기억이 나냐면 지갑이나 가방 같은 데 붙어 있는 이런 똑딱이 단추 같은 거 있잖아요. 그런 거 보면 자석으로 찰칵 하면서 붙었다가 좀 약간 힘 줘서 떼면 떨어지고 그런 것들 있잖아요.
◇이대호> 요즘 왜 자전거 헬멧 그런 거 많아요. 이렇게 해서 딸깍 하다가 살 찝히는 경우 많은데. 그냥 자석을 갖다 대면 싹 채워지는.
◆곽재식> 그렇죠. 그런 거 같은 경우에 너무 크고 무거우면 좀 패션이 안 살지 않습니까? 그래서 가볍고 작게 만드는 게 좋은데 그러면서도 너무 이 붙는 힘이 약하면 가방이 열린다든가 지갑이 열린다든가 하면 안 좋으니까 찰칵 강하게 달라붙어 있으면 좋거든요. 그래서 그런 데 네오디뮴 자석 같은 거 30년 전에는 좀 볼 수 있고 그랬었는데 요즘은 첨단 기술이 발달하면서 강한 자력이 필요한 별별 도구에 다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좀 많이 들어간다. 이거는 네오디뮴 자석이 없으면 안 될 것 같다라는 걸로 가장 많이 언급이 되는 건 역시 전기 자동차죠. 전기 모터라는 게 전기가 들어가는 전자석하고 이 자석. 자석이 밀어내는 힘을 이용을 해서 돌아가는 게 모터의 기본 원리이기 때문에 강한 자석이 있으면 있을수록 전기 모터는 가벼우면서도 더 세게 돌아갈 수가 있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전기 자동차가 힘이 있고 같은 양의 전기로 더 많이 갈수록 실용성이 있고 성능이 좋다라고 하니까 네오디뮴 같은 자석을 사용하면 더 성능이 좋은 그런 차를 개발할 수 있기 때문에 요즘 애지간한 전기차는 다 네오디뮴 자석을 어느 정도 사용하고 있다.
◇이대호> 많이 들어가겠네요. 모터도 크니까.
◆곽재식> 그렇습니다. 그래서 전기차가 확대되면서 네오디뮴 자석, 희토류 이런 거에 대한 주목도가 확 높아진 거죠.
◇이대호> 그런데 어디에서 만약에 네오디뮴 수급이 불안정해진다 이러면 모터 만들기도 더 힘들어지는 거고.
◆곽재식>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거하고 똑같은 원리인데 바로 그거를 뒤집어서 역으로 사용하는 제품이 뭐가 있냐면 전기 모터는 전기를 가해 주면 그게 돌아가는 장치이지 않습니까? 힘을 내면서 돌아가는 장치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거꾸로 실제로 전기 모터를 갖다 놓고 그걸 힘을 줘서 전기 모터를 외부에서 그냥 힘으로 잡아 돌리면 그 전선이 붙여야 하는 부분에 오히려 역으로 전기가 좀 생겨 나오거든요. 그런데 이게 기본적인 발전기의 원리인데.
◇이대호> 터빈.
◆곽재식> 예, 그래서 발전기를 만들 때에도 강한 자석이 있으면 전기가 더 잘 생산이 되는 그런 특징이 있죠. 그런데 발전기는 크게 하나 원자력 발전소가 됐든 수력발전소가 됐든 화력발전소가 됐든 몇 군데 크게 설치해 놓으면 되는데 그거 자석에 그렇게 수요가 많나라고 생각하던 게 한 1990년대까지의 생각이었는데 요즘 들어서 이런 발전기가 작게 굉장히 많이 설치될 필요가 생긴 것이 뭐냐면 이 전기차가 유행하는 것의 원인이기도 했던 기후변화 문제 때문에 그렇죠. 요즘 풍력 발전소가 많이 생기고 있잖아요. 풍력 발전소는 그 바람개비 돌아가는 그 하나하나가 자체적인 하나의 발전기죠. 그렇다 보니까 요즘 풍력발전 단지, 해상풍력 발전 단지 이런 데 보면 끝도 없이 풍력 발전기가 쫙 늘어서 있는데 그 안에 다 거대한 자석이 하나씩 쫙 딱 들어가 줘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 자석이 성능이 좋으면 좋을수록 전기가 잘 생산되기 때문에 이 기후 변화 때문에 산업이 바뀌는 그것을 따라서 네오디뮴 자석의 수요가 늘어난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실제로 그것 때문에 수요가 많이 늘어나고 있고요. 이렇게 네오디뮴 자석이 많이 생산돼서 여기저기 많이 쓰이고 있다 보니까 요즘은 자석이 들어가는 별의 별 곳에 네오디뮴 자석이 다 많이 쓰이고 있는데요. 좀 사소하게는 어떤 거 있냐면 스피커, 오디오 좋아하시는 분들은 스피커에도 자석 달린 거 아시죠? 스피커에도 자석이 달려 있기 때문에 그걸로 전기를 받으면 스피커의 그 표면을 떨게 해서 진동을 만들어서 소리를 만들어내는 건데.
◇이대호> 그 스피커 그 뒷면에 있죠. 어릴 적에 스피커 분해해서 그 자석 빼놓고 했었는데.
◆곽재식> 그 자석 좀 세지 않습니까? 그 자석도 세고, 가볍고, 작게 만들면 여러 가지 구조로 설계하기도 좋고 모양을 여러 가지로 만들기도 좋고 소리도 좀 특수하게 만들기도 좋기 때문에 스피커에도 네오디뮴 자석을 사용한다. 더 나아가서 요즘에는 이어폰에도 네오디뮴 자석을 써서 이어폰 만든다 이런 기계, 이런 것들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더 작고 얇게 만들어야 되니까.
◆곽재식> 그렇습니다. 또 한 가지 또 가정에서 사용하는 제품 중에서도 네오디뮴 자석을 써 가지고 좀 튼튼. 좀 작은 크기에서 좀 가벼우면서도 좋은 힘을 내면 좋을 만한 그런 게 뭐가 있느냐라고 생각해 보면 청소기가 있습니다. 청소기. 옛날에는 청소기야 그냥 전선 꼽아서 돌리면 되는데 좀 약간 크게 만들어서 하면 꼭 네오디뮴 자석 같은 청소기를 사람이 타고 다닐 것도 아닌데 자동차처럼. 청소기를 그렇게까지 효율을 높일 필요가 있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는데 요즘에는 청소기를 편하게 쓰기 위해서 충전식 리튬이온 배터리를 달아서 청소기를 무선으로 만들어서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잖아요. 이런 거 같은 경우에는 청소기가 너무 무거우면 좀 곤란한데다가 청소기가 좋은 효율로 좀 같은 전기로 오래 가야지만 한 번 충전해서 오래 쓸 수 있어서 실용적이겠죠. 그래서 요즘 청소기 같은 경우에는 이 네오디뮴 자석을 이용한 이런 모터를 사용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이대호> 청소기, 그 작은 모터에서 큰 흡입력을 내야 되니까.
◆곽재식> 그래야지 이제 전기도 좀 덜 먹고 이 배터리가 좀 오래 갈 테니까요.
◇이대호> 네오디뮴 빼놓고 살 수가 없겠네요.
◆곽재식> 네, 그리고 좀 미래적인 걸로 좀 이거 청소기하고도 바로 연결되는 건데요. 약간 미래로 좀 생각을 올려보면 미래가 되면 이렇게 돌아다니면서 큰 힘을 가진 모터를 잘 사용해야 될 만한 제품으로 우리가 상상을 해 볼 수 있는 게 로봇이 있죠. 로봇이 충전을 한 다음에 돌아다니면서 오래 활동을 할 수 있어야 좀 쓰기 편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로봇도 같은 힘을 같은 전기로 좀 많이 내려면 네오디뮴 자석을 많이 사용해야 하지 않겠느냐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요. 또 한 가지 같은 원리를 이용해서 네오디뮴 자석 여기에도 많이 들어가지 않겠느냐라고 보고 있는 게 드론이 있습니다, 드론. 드론도 전기 모터를 이용해서 돌리면서 날아다니지 않습니까?
◇이대호> 그렇죠, 그 날개 하나하나 다.
◆곽재식> 네, 그런데 요즘 우크라이나 전쟁도 아까 말씀해 주셨습니다만 전쟁터에서도 드론을 활발히 사용하고 이런 시대가 되어 있고 앞으로는 드론을 드론 택시로 만들어서 사람이 타고 다닌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을 정도니까 이 드론의 이 날개를 돌리는 로터라고 하죠. 그 프로펠러처럼 생긴 그거를 돌리는 그 전기 모터 용도로 네오디뮴이 사용이 되면 더 성능이 좋아질 거다라고 해서 이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그런 추세에 있지 않느냐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진짜 중요한 거네요, 네오디뮴이.
◆곽재식> 이거 하나만 좀 말씀드리면 자석 관련해서 네오디뮴 나올 때 영구 자석을 만든다라는 이런 이야기 나오는데요. 영구 자석이 뭐 그 영구 없다 그 영구 아니고요. 그건 아니고요. 영원히 지속된다, 영구적이다 할 때 그 영구거든요.
◇이대호>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 보면 그냥 자석은 영구적이지 않다라는 거예요?
◆곽재식> 그러니까 보통 우리가 그냥 자석이라고 하는 게 대체로 영구 자석인 경우가 많은데요. 이제 뭐 전자석이라든가 일시적으로 자석이 되는 그런 경우에는 전기를 가하거나 조건이 맞았을 때만 자석이 되는 것들이 있는데 이 네오디뮴을 이용해서 만드는 자석은 영구 자석 형태로 사용을 하기 때문에 영구 자석 공급망을 개발해야 된다. 영구 자석 만드는 공장이 어디 생긴다. 그 네오디뮴 수요가 그래서 늘어날 것 같다 뭐 이런 이야기들이 요즘 뉴스에서 종종 많이 나오는 것이죠.
◇이대호> 산업에도 필수적이고. 거의 뭐 하루 종일 예를 들어서 네오디뮴 없이 하루 살아가기 이거 안 되겠네요.
◆곽재식> 네오디뮴 말 나온 김에 좀 특이한 거 하나만 말씀드리면 우리 지난 시간에 레이저 할 때 한번 말씀드렸는데요. 레이저 종류 중에 흔히 업계에서 엔디야그 레이저라고 하는 게 있거든요. 그 야그라는 게 YAG 약자 딴 건데 이트륨, 알루미늄, 가넷이라는 물질 이름을 딴 이름입니다. 그래서 그다음에 앞에 있는 엔디야그라고 할 때 엔디라는 거는 네오디뮴이라는 뜻이고요. 그래서 네오디뮴 하고 이트륨, 알루미늄, 가넷으로 만드는 레이저를 엔디야그 레이저라고 업계에서 흔히 이야기를 하는데요. 여기 이트륨도 뭐 희토류 원소고요. 네오디뮴도 아까부터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 이트륨 원소죠. 이거 피부과 같은 데서 보시면 뭐 이런 피부 치료하는 레이저로 우리 병원에서 엔디야그 레이저를 도입했습니다. 뭐 이런 거 많이 적혀 있거든요. 엔디 YAG 레이저 도입했습니다 이런 거 많이 적혀 있거든요. 그리고 최근에는 뭐 흉터 제거하면서 어비움 야그 레이저를 도입했습니다. 뭐 이런 이야기도 나올 때 있는데 어비움도 희토류 원소거든요. 그래서 병원에서 사용하는 레이저 만들 때도 희토류 원소들이 왕왕 쓰이고 있기 때문에 희토류가 사용되는 용도가 점점 더 여러 가지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러네요. 그런데 우리가 가끔 이제 뉴스를 들어보면 미국이 중국을 어떤 무역이나 첨단 기술 쪽에서 제재를 할 때 그 반격의 수단으로 중국이 이제 희토류를 들고 나오지 않습니까? 몇 종 뭐 어디 수출을 이제 중지시킨다, 금지한다 이런 식으로. 희토류가 정말 중국에 쏠려 있는 겁니까? 거기에만 많은 거예요?
◆곽재식> 그런데 희토류가 중국에 그렇게까지 많이 쏠려 있진 않아요, 사실은. 사실은 예를 들어서 뭐 베트남이라든가 호주라든가 이런 데도 희토류들이 꽤 많이 있거든요. 아까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희토류라는 게 여기저기에 꽤나 있는 그런 물질입니다. 그런데 중국이 실제로 희토류를 세계에 공급하는 양은 뭐 많을 때는 70% 이상, 세계 희토류를 거의 뭐 독점하고 있다. 희토류를 중국에서 다 갖다댄다라고 할 정도로.
◇이대호> 그러니까 매장량보다는 생산량이 많다.
◆곽재식> 그렇습니다. 뭐 매장량도 중국이 뭐 많은 편이고요. 중국이 땅도 넓고 하니까 중국에도 많은 편인데 예를 들면 뭐 러시아 같은 데도 희토류가 매장은 많이 돼 있거든요. 그런데 중국이 압도적으로 생산량이 많은 게 좀 이유가 좀 오묘합니다. 생각을 해보면. 일단은 이게 역사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중국이 처음에 이 개방을 해서 산업을 처음 개발할 때 초창기에 산업을 개발하면 이 기술력이나 이런 게 좀 부족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자원이 있는 거를 캐다 파는 사업을 많이 하게 되잖아요. 그래서 그때부터. 그러니까 처음에 진작에 경제 개발할 때부터 우리는 희토류 장사라고 해보자, 장사를 해보자라고 해서 좀 약간 원조 맛집 비슷하게 오래전부터 희토류를 팔아오던 그런 게 일단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기술력이 많이 쌓이고 이게 뭐 많은 그런 인력이 확보돼 있고 이런 게 있죠. 아까 말씀드렸듯이 희토류 같은 경우에는 이거를 양도 양이지만 분리해내는 기술이 굉장히 중요한데 중국이 수십 년 동안 희토류를 해오면서 이 희토류를 분리하는 기술이 세계 어느 나라 이상으로 잘 개발이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막 반도체 기술 이런 거 유출되는 거 금지하고 조사하고 국정원에서 단속하고 이런 거 하듯이 중국에서는 희토류 분리하는 기술 이런 거 중국의 핵심 기술을 통제하고 이러거든요. 그래서 그런 식으로 어떤 역사적으로 경험이 많다 뭐 이런 게 있고요. 또 하나 중국 희토류의 정말 엄청난 저력은 뭐냐면 희토류와 관련되어 있는 산업이 중국에서 다 같이 발달이 되어 있습니다. 일단 희토류를 이렇게 뽑아내고 제련하고 정제할 수 있는 그런 화학 산업이 중국에 많이 발달이 돼 있고요. 그리고 희토류를 생산하면 그 희토류를 쓸 수 있는 아까 말씀드렸던 뭐 전기자동차를 만드는 사업, 청소기를 만드는 사업, 뭐 하다못해 똑딱이 단추가 달린 지갑이나 가방을 만드는 산업, 그 희토류를 응용할 수 있는 산업도 중국에 다 발달돼 있거든요. 그 희토류가 생산이 되면 그 희토류가 판로를 개척하는 게 좀 쉽지 않은 나라들도 많이 있을 거 아닙니까? 예를 들어서 뭐 러시아나 아니면 뭐 호주 같은 나라에서는 그런 희토류를 활용하는 제조업이 발달돼 있지 않기 때문에 희토류를 생산하면 이거 어디에 팔까. 이런 것도 고민을 해서 잘 생산을 해서 팔아야 되거든요. 그런데 중국 같은 경우에는 생산만 하면 중국 내에서 그걸 소비할 때는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실제로 중국이 세계에서 희토류를 제일 많이 생산하는데 희토류를 호주나 베트남 같은 데서 수입할 때도 많이 있습니다. 희토류를 사용하는 업체는 중국이 더 많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전 후방 산업의 공급망 연결고리가 중국이 굉장히 발달해 있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희토류 산업이 굉장히 잘 돌아가는 그런 측면도 굉장히 강합니다.
◇이대호> 뭐 예를 들어서 네오디뮴 같은 경우에는 그게 매장량도 있지만 이걸 제련도 잘 하고 네오디뮴을 이용해서 자석을 만드는 그런 2차 가공 제조업까지 중국에 다 있고. 이렇게 되는 거네요.
◆곽재식> 그래서 그거 때문에 뭐 지금 미국에서 항상 이야기 나오는 것도 그렇고 우리나라는 희토류에서 큰 화제가 됐던 게, 관련해서 큰 화제가 됐던 게 2010년 9월에 일본이 뭐 흔히 언론에서 센카쿠 열도에서 중일 충돌이다 하는 그 문제 생겼을 때 거기에서 뭐 중국 어선이 거기에 갔는데 일본 사람들이 그걸 체포를 해 갔는데 중국에서 그 사람들 안 돌려주면 희토류 끊는다라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자 일본이 완전 무릎을 꿇고 그 사람들 그냥 다 조건 없이 석방했다 뭐 이런 이야기가 굉장히 이제 우리나라에서 많이 화제가 됐었거든요.
◇이대호> 거의 첨단 산업이 멈춰설 수 있으니.
◆곽재식> 중국에서 희토류를 통제를 한다니까 일본이 바로 무릎을 꿇었다라고 하면서 되게 화제가 됐었는데. 그런 식의 어떤 문제에 대해서 미국이나 일본 같은 이런 기술 선진국들이 우려를 하는 이유가 뭐냐면 보통 웬만한 그런 어떤 물질이나 그런 제품 같은 경우에는 그거를 우리가 너희한테 안 판다, 수출을 안 하겠다라는 식으로 통제를 걸면 자기 나라에도 판매할 게 없어지니까 손해를 보게 되잖아요. 제 살 깎아먹기가 되니까 그거를 함부로 쓸 수 있는 카드는 아니잖아요. 그렇죠? 그런데 이제 중국의 희토류 같은 경우에는 예를 들어서 네오디뮴을 외국에 수출하지 않겠다라고 하면 외국의 전기차 업체들, 청소기 업체들은 네오디뮴을 못 구하니까 굉장히 고생하겠죠. 중국의 전기차 업체들, 청소기 업체들은 그건 중국에 수출 못할 뿐이니까 중국에서 내수를 구해다가 써서 청소기, 전기차를 더 잘 만들 수 있겠죠. 잘 만들어서 외국에다 내놓으면 외국의 경쟁사들은 네오디뮴을 구하지 못해서 고생을 하는데 중국 업체들은 네오디뮴을 잘 구해서 더 싼 값에 더 공급의 단절 없이 제품을 잘 출시할 수 있게 이게 이런 수단을 그 소위 말하는 자원의 무기화를 좀 잘 발동할 수 있는 조건이 좀 갖춰져 있거든요. 그래서 여차하면, 그러니까 이게 여러 가지로 이제 그 자원의 무기화를 사용할 수가 있는 게 어떤 나라에서 중국의 자원의 무기화가 너무 무서워서 이거 우리나라도 네오디뮴 광산 한번 개발해 보자라고 해서 돈 들여서 개발하려고 하면 주로 이제 광물 이런 거는 공기업에서 많이 다루고 있으니까. 그러면 야, 네오디뮴 가격 좀 낮추자. 저게 이제 채산성 떨어지게. 뭐 그런 식의 여러 가지 작전을 쓸 수가 있으니까.
◇이대호> 중국이 막 컨트롤을 해버릴 수 있는 거네요.
◆곽재식> 세계 여러 나라에서 아, 이거 어떻게 극복해야 되지 않나라고 해서 희토류, 희토류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이죠. 이거 마치 이거 빼놓으면 안 될 중국 희토류의 경쟁력 또 하나 말씀드리면 희토류 같은 경우에 아까 이 정제가 어렵다, 분리가 어렵다라고 말씀드렸는데. 정제하고 분리를 하기 위해서 어떤 방식을 사용하냐면 이 희토류가 들어 있는 돌을 다 갈아서 가루로 만든 다음에 보통 산성 용액인 그런 액체 같은 데 다 녹입니다. 그런 다음에 뭐 물에 가라앉는 거는 내버려 두고 물 위에 뜬 것만 채취를 한 다음에 그걸 다시 녹이고 약품 처리를 해서 골라내는 그런 과정을 거치게 되거든요. 그러면 희토류가 많이 녹아 있는, 많이 들어 있는 돌이라고 하더라도 0.1% 들어 있으면 많이 있는 걸로 치거든요. 그러니까 그렇다는 말은 희토류 1kg을 골라내기 위해서 거의 1톤에 가까운 그런 찌꺼기들이 생긴다라는 거죠. 그리고 그 찌꺼기들도 뭐 찌꺼기가 그냥 고운 상태로 이렇게 있는 게 아니라 온갖 그런 약품 처리한 물속에 다 구정물처럼 돼서 그런 게 1톤씩 생기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사람이 많이 살고 뭐 주변에 환경 관련된 문제로 시위하는 사람들이 많고 이러면 이런 사업을 많이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중국 같은 경우에는 이게 뭐 국가적인 그런 제도의 차이도 있습니다만 중국의 희토류 광산으로 많이 개발해 놓은 데가 우리나라식 한자음으로 발음해서 내몽고라고 하는 지역 있죠. 정말로 이런 초원이 드넓게 펼쳐져 있는 이런 것 같은 곳에 광산이 개발돼 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아무래도 환경 오염 관련된 문제에서도 좀 신경을 덜 쓸 수 있는 그런 환경도 중국에는 갖춰져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도 중국이 경쟁력을 갖고 있고. 이게 좀 놀라운 게 그렇다 보니까 중국의 내몽고 지역에서는 이 희토류 산업이 좀 거대 산업으로 지금 성장을 했거든요. 중국 내몽고 지역에서 이 희토류 제일 많이 관련된 그런 공업, 제조업 시설이 발달해 있는 곳이라고 하면 바오터우라는 도시가 유명한데요. 이거 옛날에는 구원성이라고 옛날 역사에서는 부르던 곳인데 이게 이제 좀 여러분께 익숙한 걸로 하나만 설명을 드리면 그 삼국지에 보면 굉장히 싸움 잘하는 장수로 여포라는 사람 있잖아요. 이 여포 고향이 바오터우 이곳인데 지금은 이제 바오터우가 여포로 유명한 게 아니라.
◇이대호> 여포의 고향까지.
◆곽재식> 희토류로 유명한 곳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 내몽고의 초원 같은 데 있는 그런 도시거든요. 그런데 희토류로 이 도시가 급성장을 해서 지금은 인구가 거의 한 300만쯤 되는 도시가 됐습니다. 내몽고 완전 내륙에 있는 그런 도시거든요. 우리나라의 뭐 대구보다도 더 큰, 광주, 대구 이런 도시보다도 더 큰 도시가 중국에는 희토류 도시로 만들어져 있을 정도로.
◇이대호> 광업만 잘해도 웬만한 도시가 되는.
◆곽재식> 그리고 이 도시 같은 경우에는 광업의 발판을 딛고 그 뒤에다가 딴 거를 계속 갖다 붙였어요. 네오디뮴을 이용한 부품 만드는 공장. 풍력 발전기 부품을 우리 바오터우에서 만들겠다 이런 식으로 계속 산업을 성장시켜서 대도시를 그렇게 건설했을 정도로. 중국이 희토류로 굉장히 좀 이렇게 성장을 많이 한 그런 나라이기도 하죠.
◇이대호> 뭔가 이용을 정치적으로도 잘하고 기술적으로도, 산업적으로도 잘하고 있는 거네요. 중국 입장에서 보면. 그런데 그게 또 국제적으로 보면 또 하나의 무기가 되는 거고. 아찔하기도 합니다. 또 그 우크라이나 이야기를 앞에서 잠깐 했는데 우크라이나 어떻게 보면 이제 종전의 대가라고 불러야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 희토류 채굴권 내놔라. 그래서 절반 갖자.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정말 거기 뭔가 많습니까? 우크라이나에?
◆곽재식> 이게 사실은 모르겠습니다. 이게 좀 우크라이나 정세에 더 밝으신 분들이 말씀하시면 더 좀 새로운 이야기를 해 주실지도 모르겠는데요. 저처럼 이제 희토류 국내 제조업 이런 거에만 좀 관심이 많던 사람 입장에서는 약간은 좀 어리둥절한 이야기였습니다.
◇이대호> 그래요?
◆곽재식> 왜냐하면 우크라이나의 주요 수출품이라고 하면 사실은 밀, 옥수수. 이런 곡물이 세계 시장을 뒤흔드는 우크라이나의 주요 수출품이고.
◇이대호> 우크라이나가 세계의 밀밭이라고 할 정도였으니까.
◆곽재식> 그다음으로 유명한 거는 뭐 철강 제품이라든가 아니면 비행기, 항공 산업 이런 게 이제 우크라이나에서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가진 산업이다라고 하는 거였거든요. 광물도 우크라이나에서 많이 안 나는 거는 아닌데 우크라이나의 대표 광물이라고 하면 보통은 흑연이라든가 우라늄이라든가. 그래서 우크라이나에 그래서 체르노빌 뭐 그런 유명한 원자력 발전소 단지도 우크라이나 쪽에 있는 거죠. 철광석, 철강 산업이 발달해 있으니까 이런 게 이제 우크라이나의 주요 광물이었지 사실은 희토류는 우크라이나의 그런 주력이라고 하기는 좀 생각할 수 없는 그런 광물이었습니다. 물론 있기는 있고 우크라이나에서 개발 가치가 있다라는 이야기도 있었기 때문에 아예 뭐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우크라이나에 있는 우라늄을 뭐 가져가겠다 혹은 뭐 우크라이나에 있는 밀을 가져가겠다, 옥수수를 가져가겠다라고 하면 누구나 딱 우크라이나에서 많이 나는 걸 가져가겠다고 하네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왜 하필 희토류를 이야기를 할까라고 하면 사실은 좀 이상한 느낌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이거를 뭐 쉽게 해석을 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어떤 성향이나 이런 방향성을 생각을 해봤을 때 뭔가 무슨 일을 벌인다고 하더라도 일단은 세계 시장에서 미국의 안보, 중국을 어떻게 견제할 거냐. 이런 거 중심으로 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뭘 자원을 가져온다면 일단은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희토류를 어디서든지 가져와야 되겠다는 생각에서 뭐 여러 가지 광물이 있겠습니다만 일단 먼저 희토류부터 일단 말을 하고 보자라는 뜻에서 희토류를 들먹였다라는 생각도 해 볼 수 있을 것이고요.
◇이대호> 안보 측면에서도 뭔가 좀 조달처를 다변화해 놔야 되니까.
◆곽재식> 그렇죠. 그건 뭐 그전부터 호주라든가 뭐 이런 곳을 통해서 항상 이제 나오고 있는 이야기였는데 호주에서 희토류를 많이 가져오면 중국을 견제할 수 있어서 뭐 미국의 안보가 튼튼해진다. 이런 이야기는 항상 할 수 있었으니까 희토류는 안보하고 관련이 깊더라라는 생각에서 우크라이나 이야기를 하면서도 일단 희토류부터 던지자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조금 더 이렇게까지 세밀하게 해석할 수 필요가 있을까라는 측면까지 좀 들어가서 해석을 해본다면 무슨 생각도 해볼 수 있냐면 희토류는 아직 우크라이나에서 그렇게까지 본격적으로 개발된 광물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미국 입장에서도 뭐 예를 들어서 밀이나 옥수수 같은 경우에서는 지금 우크라이나가 많이 생산해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인데 그거를 그냥 내놔라라고 하는 식으로 말한다라는 거는 좀 부담스럽기도 하거니와 이런 건 오래 지속되기는 좀 어렵잖아요. 그러니까 차라리 지금은 개발되지 않는 그런 광물인데 미국 기업들이 가서 그거를 개발을 하고 투자를 해서 그거를 개발을 해서 그거에 대한 어떤 어느 정도의 이익이나 이런 거는 우크라이나에도 돌려줄 것이고 그 광물 자체,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되는 희토류 광물은 미국의 안보를 위해서 미국이 가져가는 식으로 하면 서로서로 이제 남는 게 있으니까 지속적으로 이게 유지될 수 있고. 그러면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도 미국 기업이 미국 사람들이 그렇게 우크라이나에 많이 들어와 있으면 러시아를 어느 정도 막는 데 도움이 될 테니까 여러 가지로 좋지 않겠느냐라는 뜻에서 신규 사업 개발이라는 측면에서 이야기를 해 본 게 아닐까라는 뭐 그런 생각도 꿈보다 해몽이 좋다라는 식으로 좀 해볼 수는 있을 것 같은데요.
◇이대호> 그렂효. 우크라이나가 지금 뭔가를 많이 캐서 막 수출하는 것도 아니니 우리 기술로만은 할 수 없고 우리 자본만으로도 할 수 없으니 미국 기업 불러들여서 하자. 그리고 또 안보 측면에서 놓고 보면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 계시더라고요. 군대가 들어와 있는 것보다 미국의 자본가들이 들어와 있는 게 훨씬 낫다. 미국의 기업들이 들어와 있고 미국인들이 들어와 있고 미국이 그 소유권을 갖고 있는 것은 앞으로 러시아도 못 건드린다. 그게 더 군대보다 강력할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곽재식> 그렇습니다.
◇이대호> 김** 님이 저는 곽 작가님이 희귀하게 느껴지네요라고. 인간 희토류. 그리고 아까 김** 님이 북한에 희토류가 많이 있다고 하던데요라고 보내주셨고. 우리나라에도 과연 희토류가 좀 있을까요?
◆곽재식> 아까 말씀드렸습니다만 희토류가 세계적으로 드문 게 아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도 있고요. 북한에는 더 많이 있습니다. 희토류 관련해서 진짜 좀 재미있는 사건으로 어떤 게 있었냐면 1963년 2월에 국내 일간지 몇 곳에 보도됐던 사건인데요. 그때 당시에 어떤 한 사람이 자신이 한강변에 있는 모래 속에서 광물 자원을 개발하겠다라고 하는 권리를 취득했다라고 하면서 한강의 모래를 개발하여 쓰고 있는 다른 사람들이 쓰지 못하게 하도록 소송을 건 적이 있었거든요.
◇이대호> 강바닥에 있는 거요?
◆곽재식> 한강 강가에 있는.
◇이대호> 강가에 있는 거.
◆곽재식> 한강 강가에 있는 그 모래판에 있는 모래에서 광물이. 그래서 그분이 그때 당시에 1962년이면 지금부터 63년이면 지금부터 62년 전이죠. 그때 당시에 그분이 이야기했던 광물 자원이 한강의 모래 속에 아주 조금이지만 금이 포함이 돼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분이 두 번째로 말한 게 역시 희토류에 대표적으로 많이 있는 원소 중의 하나인 세륨이었습니다. 그래서 금하고 세륨을 한강에 있는 모래에서 캐겠다. 그 권리를 나는 갖고 있다라고 해서 막 소송 걸고 했었던 적이 있었거든요. 이분이 결국은 한강물에서 금하고 세륨 캐는 사업은 안 했어요. 결국 쭉 보면. 그런데 이분이 만약에 지금까지, 지금까지는 아니더라도 21세기까지 만약에 이 권리를 계속해서 들고 있었으면 이분이 하나도 장사를 안 했어도 엄청나게 큰 돈을 버셨었던 게 이분이 그때 한강 모래에서 세륨 캐겠다고 한 곳이 어디냐면 반포입니다, 반포. 지금 반포 아파트 단지가 사실은 강변에 있는 습지를 메워서 만든 데거든요. 거기가 모래판이었을 때 이분 거기서 세륨 캐겠다라고 했던 거거든요. 지금은 이제 거기가 금싸라기 땅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는데 옛날에 진짜 금싸라기, 세륨 싸라기가 진짜로 있었던 땅이었던 거죠.
◇이대호> 세륨보다 더 비싸지지 않았을까요? 그 아파트 시가총액이?
◆곽재식>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또 뒤집어서 생각을 해보면 우리나라가 도시가 발전을 많이 안 하고 경제 발전을 많이 안 했다면 지금 반포에 아파트 단지가 있던 곳이 중국의 내몽고처럼 세륨 캐는 그런 광산 같은 게 돌아가고 있을지도 모를 노릇이죠.
◇이대호> 어떤 게 더 나은 건지.
◆곽재식> 우리나라 경제 발전을 하나도 못 했다라고 하면. 그래서 그 정도로 사실은 뭐 희토류 국내에도 뭐 있는 금속입니다. 이게 많이들 인용하는 통계로 2023년 광업 요람이라는 책이 있는데요. 이거 한국 광해 광업공단에서 발간한 책자인데 여기 보면 국내에서 좀 채산성이 있는, 캘 수 있는 그런 광물 자원, 금속 광물 자원 중에 제일 흔한 게 뭐냐라고 하면 역시 철입니다, 철. 철을 4435만 톤까지 남한 지역에서 깰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발표를 했거든요. 철이 1위고 3위로 나온 게 뭐냐면 한때는 우리나라 금속 자원의 대표였던 텅스텐입니다. 옛날에는 중석이라고 불렀죠. 그래서 상동 광산, 상동중석 광산에 있는 그 공기업에 취직을 하면 정말 좋은 회사에 취직한 거다. 거기서 만드는 제품을 만드는 족족 전 세계로 수출할 수 있다라고 해서 그게 굉장한 이권 사업이었던 적이 70년대, 80년대까지도 있었습니다만.
◇이대호> 텅스텐이요?
◆곽재식> 텅스텐이 1190만 톤.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텅스텐 산지입니다. 그래서 1190만 톤. 이게 3위거든요. 그런데 2위가 1위 철광석하고 3위 텅스텐 사이에 2위가 희토류입니다. 희토류가 2018만 톤이 묻혀 있어서 우리나라의 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금속이라고 할 수 있는 텅스텐보다도 희토류가 우리나라에 사실 더 많이 묻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금속이라는 텅스텐도 90년대 들어와서 이걸 생산을 안 하고 문을 닫아놓고 있었거든요. 요즘 이제 텅스텐 시세가 올라오고 텅스텐 시세가 올라오는 것도 있지만 아까 말씀드렸던 중국 공급망에 대체 공급망이 나와야 된다라고 해서.
◇이대호> 그렇죠. 안보 측면에서.
◆곽재식> 중국에서 텅스텐 공급도 워낙 많이 하니까 한국에서 텅스텐을 캘 수 있다면 이거를 미국 등지의 동맹국에 잘 팔 수 있을 거다라고 해서 다시 지난 십 수 년간 문 닫고 있던 상동광산에 있는 텅스텐을 다시 캐보자라는 이야기가.
◇이대호> 상동광산이 어느 상동이에요? 어디?
◆곽재식> 영월에 아마 있을 겁니다. 그래서 그 이야기 막 정선, 영월 이쪽일 겁니다. 그래서 이제 그 이야기가 지금 막 나오고 있거든요. 강원도에서 그와 관련된 회의 같은 거 추진하고 있고 거기서 사업이 시작이 된다. 이런 이야기 작년 말부터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이대호> 하기사 이게 채산성이 중요한데 그 희토류 가격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채산성은 높아지는 거니까.
◆곽재식> 그렇죠. 그래서 우리나라의 이 희토류가 뭐 충청남도 지역에서 일부 한때 캤다는 기록도 있는 것 같고요. 묻혀 있다라고 하는 곳은 뭐 강원도 고성에 있다, 양양에서도 나왔다, 충청북도 어디에도 있다 이야기가 뭐 계속 많이 있는데 그게 이제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만약에 지금 정도 시세면 우리도 네오디뮴 캐서 팔면 되겠다 싶다라고 하면 그럴 때 중국에서 또 가격 낮춰버릴 수 있거든요. 그런 식의 이제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게 언제 개발될지는 좀 봐야 될 만한 문제입니다.
◇이대호> 마치 반도체 치킨게임처럼. 우리가 희토류 이야기 들으면서 시간이 벌써 다 갔습니다.
◆곽재식> 벌써 시간이 다 지나갔군요.
◇이대호> 곽재식 작가와는 이제 시간이 희토류입니다. 어딘가에 분명히 있는데 이 시간 되면 벌써 다 쓰게 됩니다. 곽재식 작가와 함께 재미있게 희토류의 세계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곽재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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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예감] 희토류의 무기화, 중국은 뭐든 할 수 있습니다 - 곽재식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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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28 15: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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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토류, 생각보다 희귀한 자원은 아냐...제련하기 쉽지 않은 것
- 대표적인 희토류 '란타넘'과 '네오디뮴', 가정에서도 많이 사용
- 중국이 세계 희토류 독점? 매장량보다는 생산량이 압도적
- 우크라 희토류 노리는 트럼프, 조달처 다변화해야겠다는 의도
- 우리나라에도 희토류가? 상동광산 캐자는 이야기 나오는 이유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2월 28일(금)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곽재식 작가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대외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빨리 끝나고 안정을 찾아가야 하는데. 뭔가 종전의 희망이 보이기는 하는데 갑자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개발권 그 이익 절반을 다오 이렇게 또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과연 희토류가 뭐기에 이렇게까지 전쟁의 마지막까지 이거를 가늠할 수 있는 건지 뿌리 깊은 제조업 시간에 들여다보시죠. 숭실사이버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이자 SF 소설가인 곽재식 작가입니다. 안녕하세요.
◆곽재식> 안녕하세요, 곽재식입니다.
◇이대호> 일단 희토류는 그 종류별로 이름을 들어봐도 너무 어렵습니다. 희귀한 금속답게 이름도 참 특이하더라요.
◆곽재식> 이게 약간은 지금 출발이 좀 이상한데요. 희토류가 희귀하지 않습니다.
◇이대호> 희귀하지 않아요?
◆곽재식> 네, 희토류의 희라는 말이 이제 희귀하다는 희 자는 맞는데요. 이거 옛날에 희토류 금속을 처음 과학자들이 발견했을 때 이거 되게 희귀한 것 같다라고 해서 영어로 Rare Earth Elements, Rare Earth Metal 해서 번역을 하면 희토류. 땅의 희귀한 그런 원소다. 희귀한 금속이다라고 해서 이름을 붙였는데 기술이 발전해서 막상 조사를 해 보니까 이게 별로 안 희귀한 거예요. 어디나 다 널려 있는 거예요, 이게 생각보다. 그래서 희토류가 그렇게 희귀한 자원은 아닙니다. 그렇게까지 희귀한 자원은 아닙니다.
◇이대호> 반전이 있네요.
◆곽재식> 예, 만약에 희토류가 정말 정말 진짜 이게 막 생명의 중요한 원소다라고 하면 어디서든지 이걸 캐낼 때는 많습니다. 그런데 이게 문제가 뭐냐면 희토류가 총 현대에는 보통 한 17가지 정도 금속 원소를 묶어서 그걸 희토류라고 하거든요. 이 17가지 금속이 다른 물질하고 다 결합해서 붙어 있는 상태로 보통 돌 속에, 흙 속에 들어 있는 데다가 17개의 비슷한 성질을 가진 희토류 원소들 자기들끼리도 서로서로 다 잘 구분이 안 되기 때문에 자기들끼리 막 다 뒤섞여서 엉켜 있거든요. 그래서 이거를 자원으로 개발을 하려면 일단 세상에 여기저기 많이 널려 있기는 하지만 좀 많이 모여 있는 데를 일단 찾는 게 일단 쉽지 않고요. 거기서 그거를 뽑아낸다라고 하더라도 다 섞여 있는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그걸 일일이 또 제련 작업을 거쳐서 순수한 금속으로 뽑아내줘야 되거든요. 그 과정이 어려워서 아직도 희토류를 구하기가 쉽지는 않고 희토류 시세가 항상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인데 사실은 자연적으로 보면, 과학적으로 보면 희토류는 여기저기에 굉장히 사실은 좀 많이 있는 그런 금속입니다.
◇이대호> 그 이유는 뒷부분에 좀 여쭤보겠고 그러면 희토류 종류가 뭔지 17종이라고 했는데 어떤 겁니까?
◆곽재식> 간단하게 희토류가 뭐냐라고 말씀드리면 란타넘이라는 금속이 있거든요. 란타넘이라는 금속하고 비슷한 거 17가지를 희토류라고 본다라고 하면 거의 대충 맞습니다. 거의 대부분 그렇습니다. 옛날에는 그냥 란탄이라고도 많이 불렀어요. 이게 원소 기호로는 La라고 쓰는데요. 그래서 예전에 이거 좀 이상한 웃긴 이야기인데 예전에 라라랜드(La La Land)라는 영화가 유행한 적이 있어 않습니까? 처음에 그 제목만 보고 La가 란타넘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뭔가 이 희토류에 관련된 영화인가. 이게 뭔가 희토류에서 어떤.
◇이대호> 약간 과학자적인 발상.
◆곽재식> 희토류 광산에서 어떤 사랑을 꽃 피우는 이런 내용인가 착각했는데 보니까 전혀 그런 내용은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란타넘이 원소 기호 La를 쓰는 옛날에는 그렇게까지 소중한 줄 모르던 금속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란타넘하고, 란탄하고 비슷한 이 총 17가지의 이 금속들, 희토류 금속들이 첨단 기술 제품의 소량이지만 꼭 필요하다, 없으면 안 된다라고 해서 대략 한 20년 전부터 굉장히 좀 중요한 금속으로 부각되기 시작한 그런 원소들입니다. 저는 희토류 이야기를 언제 처음 들었냐면 대학원 다니던 시절에 저희 지도 교수님께서 어느 날 이 희토류라는 금속 원소에 대해서 그 성질을 이론적으로 계산해 보는 연구를 곽재식 학생이 한번 해 보면 어떻겠느냐 제안을 주시는 거예요. 그러면서 그 교수님이 희토류라는 게 이름은 희토류지만 흔하지 않다, 어쩐다 이런 오늘 제가 해 드린 이야기를 그때 저한테 해 주셨거든요. 그런데 그때만 해도 희토류가 별로 주목을 못 받던 시대라서 금은 이런 것도 아니고 익숙한 것도 아니고 이런 걸 연구하라고 하시나라고 하면서 그런 생각이 들어서 도망 다니고 연구 잘 안 하고 다른 거 연구하려고 하고 막 이랬었는데 정말 왜 어릴 때는 이 어른들이 좋은 말씀을 해 주셔도 그게 이렇게 귀에 잘 안 들어오는 걸까요? 그때부터 희토류 연구를 열심히 했으면 요즘 같은 시대에 희토류 연구의 대가가 되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그러니까 생각해 보면 한 20년. 20여 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희토류 원소라는 그 위상이 계속해서 올라왔다라고도 생각해 볼 수 있겠죠.
◇이대호> 그런데 예를 들어서 무슨 이름도 어려워요. 프라세오디뮴, 디스프로슘 이런 거를 어디 구할 수는 있는 거예요?
◆곽재식> 보통 희토류를 캐면 이런 게 막 다 뒤섞여 있거든요. 그래서 희토류 광산에서는 하나만 나오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보통 굉장히 좀 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거 하고 비싸고 희귀한 게 같이 막 섞여서 나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표적인 거라고 하는 란타넘 같은 거 이런 게 좀 싸고 흔한 편이고요. 세륨 같은 거. 이런 게 좀 싸고 흔한 편이고 네오디뮴, 요즘에 희토류하면 많이 이야기되는 이런 금속 같은 란타넘이나 세륨보다는 조금 더 드물고 더 비싼 시세가 나오죠. 이게 어디에 많이 쓰느냐. 일단 제일 많이 있고 대표라고 하는 란타넘이나 란타넘 못지않게 많이 있다고 하는 세륨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예전에 이게 첨단 산업이 발달하기 전에는 희토류를 어디에 쓰지라고 하면 여기에 쓰잖아, 대표적으로 나오는 용도가 이 정도였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이 크게 관심을 안 가졌던 건데 우리 저기 라이터, 일회용 라이터 같은 거 보시면 이 톱니바퀴처럼 생긴 동그란 걸 이렇게 굴리면.
◇이대호> 부싯돌.
◆곽재식> 그것 때문에 파바박 이렇게 불꽃이 튀면서 불 붙게 돼 있지 않습니까? 그 불 붙게 만드는 그 마차라는 톱니바퀴 같이 생긴 부분. 그거 좀 특이하고 신기한 재질처럼 보이잖아요. 그런 게 잘 없잖아요. 괜히 어릴 때 그거 그냥 이렇게 막 굴리면서 불꽃 튀는 거 구경하면서 놀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렇게 불꽃 잘 튀는 물질이 잘 없는데 그거 만들 때 바로 란타넘, 세륨 같은 이런 물질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옛날에 아주 전통적으로는 란타넘, 세륨 하면 그거 불 튕기는 거 그거 만들 때 쓰는 거구나라는 식으로 많이 생각했죠. 그러니까 이게 엄밀하게 얘기해 보면 이게 돌이 아니라 금속 원소이기 때문에 그 라이터의 그거를 부싯돌이라고 부르는 게 아니라 약간 부싯쇠라고 불러야지 조금 더 과학적인 말이다라고 할 수도 있겠는데.
◇이대호> 그럼 부싯돌에서 불꽃이 튀게 만드는 쇠.
◆곽재식> 네, 그 부분. 그건 옛날부터 쓰던 용도인데 지금도 많이 쓰이고 있고요. 그런데 그것보다도 첨단 기술 제품의 재료로 이런 희토류들이 사용이 되면서 이 가치가 훅 올라오게 된 것이죠. 일단 비교적 요즘도 쓰이고 첨단 제품에도 쓰이면서 또 옛날부터도 많이 쓰이던 이 란타넘 같은 거 용도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 유리를 가공할 때 란타넘 물질들을 좀 사용을 합니다. 유리에다가 코팅을 하거나 유리에 넣어서 유리의 굴절률을 높여서 렌즈 같은 거를 좀 고성능으로 만드는데 이럴 때는 란타넘 쓰는 경우 있습니다. 예전에 그러니까 예전이라는 게 한 10년 전까지만 해도 어떤 이거 일본에서 쓰던 용어였던 것 같은데요. 어떤 말이 있었냐면 아톰 렌즈 이런 말 썼거든요. 아톰 이런 게 약간 아토믹, 아톰 이런 게 원자력 약간 이런 거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우주 소년 아톰도 원자력으로 작동하는 로봇이고 이런 식으로 만화에도 나왔는데 그게 렌즈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 렌즈의 굴절률을 높이기 위해서 온갖 물질들을 다 첨가를 해서 고급 렌즈들을 만들기 위해서 다 막 실험을 하다 보니까 방사능 물질 중에도 렌즈에다가 넣으면 렌즈 성질이 좀 좋아지는 게 있다라고 해서 사람 몸에 별로 안 해로울 정도로 아주 미량의 방사능 물질을 섞어서 렌즈의 성능을 좋게 하는 그런 게 좀 유행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거는 일본에서는 약간 그런 원자력 렌즈다라는 식으로 해서 아톰 렌즈 이런 식으로 별명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방사능 이러면 약간 좀 꺼림직한 그런 느낌도 있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곽재식> 그리고 꺼림칙한 거 그거를 떠나서 방사능이라는 거는 방사선을 내뿜으면서 물질이 자꾸 변화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다른 재질로 점점 바뀌게 되거든요. 그래서 그런 방사능 문제에 문제가 없는 그렇지만 기능은 비슷한 거를 사용하기 위해서 많이 도입된 게 이 란타넘 계열의 물질을 이용을 해서 고성능 렌즈를 만드는, 현미경 같은 데 이런 데 많이 썼다고 하죠.
◇이대호> 현미경 같은 데.
◆곽재식> 네, 그래서 렌즈, 유리 가공하는 데 이런 데 란타넘 예전부터 쓰였고 요즘도 좀 쓰이고 있습니다. 그거 말고도 요즘에는 이 비슷한 희토류 금속들이 대체로 전기, 자기 특성이 좀 특이하고 그거를 이용을 해서 여러 가지 첨단 기술 제품을 만드는 것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란타넘 같은 경우에 전기 연결 단자 같은 데 란타넘 섞어서 쓰는 경우도 있고 배터리 같은 경우 요즘 리튬이온 배터리 성능 개선하는 데 란타넘이 점점 더 많이 쓰이게 될 거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요. 배터리 신기술 하면 항상 몇 년 전부터 많이 나오던 이야기가 게임 체인저 이러면서 맨날 나오는 게 전고체 배터리라는 거 있지 않습니까?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곽재식> 예, 전고체 배터리가 나오면 훨씬 더 배터리가 안전해진다 이러면서 맨날 나오는 게 있는데 전고체 배터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란타넘이 꼭 필요할 것이다라는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있어서 란타넘 많이 있고 흔한 희토류의 좀 기준이 되는 그런 물질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사용되는 용처가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그런 물질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희토류 중에서 좀 더 많이 언급이 되고 좀 더 이해하기도 쉽고 좀 널리 더 와닿는 그런 물질로는 네오디뮴이라는 거 있습니다, 네오디뮴.
◇이대호> 아, 이건 조금 들어보셨을 거예요. 자석.
◆곽재식> 예, 이거 원소 기호로 Nd라고 쓰는데요. 잘 보셨습니다. 이게 자석 용도로 많이 쓰죠. 자석인데 굉장히 강한 자석을 만들 때는 네오디뮴을 타주면, 네오디뮴을 섞어주면 자력이 굉장히 강해지게 만들 수 있다라고 해서 주목을 받은 건데요.
◇이대호> 얇게 만들면서도 강한 자석.
◆곽재식> 그렇죠. 보통 우리가 흔히 쓰는 냉장고 자석 같은 흔한 자석이 있지 않습니까? 그거 대비로 비교를 해 보면 네오디뮴 자석은 한 15배 정도는 더 세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를 할 정도로 굉장히 강한 자석입니다.
◇이대호> 요즘 스마트폰 뒤에 달려 나오는 그 자석이 네오디뮴일까요?
◆곽재식> 그거는 뭐 쓰는 경우도 있고 안 쓰는 경우도 있는데요. 아마 이 용도는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이거 시세만 잘 나오면 정말 많이 확대될 것 같습니다. 네오디뮴 자석도 이게 초창기에는 저는 어떤 데에서 본 기억이 나냐면 지갑이나 가방 같은 데 붙어 있는 이런 똑딱이 단추 같은 거 있잖아요. 그런 거 보면 자석으로 찰칵 하면서 붙었다가 좀 약간 힘 줘서 떼면 떨어지고 그런 것들 있잖아요.
◇이대호> 요즘 왜 자전거 헬멧 그런 거 많아요. 이렇게 해서 딸깍 하다가 살 찝히는 경우 많은데. 그냥 자석을 갖다 대면 싹 채워지는.
◆곽재식> 그렇죠. 그런 거 같은 경우에 너무 크고 무거우면 좀 패션이 안 살지 않습니까? 그래서 가볍고 작게 만드는 게 좋은데 그러면서도 너무 이 붙는 힘이 약하면 가방이 열린다든가 지갑이 열린다든가 하면 안 좋으니까 찰칵 강하게 달라붙어 있으면 좋거든요. 그래서 그런 데 네오디뮴 자석 같은 거 30년 전에는 좀 볼 수 있고 그랬었는데 요즘은 첨단 기술이 발달하면서 강한 자력이 필요한 별별 도구에 다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좀 많이 들어간다. 이거는 네오디뮴 자석이 없으면 안 될 것 같다라는 걸로 가장 많이 언급이 되는 건 역시 전기 자동차죠. 전기 모터라는 게 전기가 들어가는 전자석하고 이 자석. 자석이 밀어내는 힘을 이용을 해서 돌아가는 게 모터의 기본 원리이기 때문에 강한 자석이 있으면 있을수록 전기 모터는 가벼우면서도 더 세게 돌아갈 수가 있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전기 자동차가 힘이 있고 같은 양의 전기로 더 많이 갈수록 실용성이 있고 성능이 좋다라고 하니까 네오디뮴 같은 자석을 사용하면 더 성능이 좋은 그런 차를 개발할 수 있기 때문에 요즘 애지간한 전기차는 다 네오디뮴 자석을 어느 정도 사용하고 있다.
◇이대호> 많이 들어가겠네요. 모터도 크니까.
◆곽재식> 그렇습니다. 그래서 전기차가 확대되면서 네오디뮴 자석, 희토류 이런 거에 대한 주목도가 확 높아진 거죠.
◇이대호> 그런데 어디에서 만약에 네오디뮴 수급이 불안정해진다 이러면 모터 만들기도 더 힘들어지는 거고.
◆곽재식>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거하고 똑같은 원리인데 바로 그거를 뒤집어서 역으로 사용하는 제품이 뭐가 있냐면 전기 모터는 전기를 가해 주면 그게 돌아가는 장치이지 않습니까? 힘을 내면서 돌아가는 장치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거꾸로 실제로 전기 모터를 갖다 놓고 그걸 힘을 줘서 전기 모터를 외부에서 그냥 힘으로 잡아 돌리면 그 전선이 붙여야 하는 부분에 오히려 역으로 전기가 좀 생겨 나오거든요. 그런데 이게 기본적인 발전기의 원리인데.
◇이대호> 터빈.
◆곽재식> 예, 그래서 발전기를 만들 때에도 강한 자석이 있으면 전기가 더 잘 생산이 되는 그런 특징이 있죠. 그런데 발전기는 크게 하나 원자력 발전소가 됐든 수력발전소가 됐든 화력발전소가 됐든 몇 군데 크게 설치해 놓으면 되는데 그거 자석에 그렇게 수요가 많나라고 생각하던 게 한 1990년대까지의 생각이었는데 요즘 들어서 이런 발전기가 작게 굉장히 많이 설치될 필요가 생긴 것이 뭐냐면 이 전기차가 유행하는 것의 원인이기도 했던 기후변화 문제 때문에 그렇죠. 요즘 풍력 발전소가 많이 생기고 있잖아요. 풍력 발전소는 그 바람개비 돌아가는 그 하나하나가 자체적인 하나의 발전기죠. 그렇다 보니까 요즘 풍력발전 단지, 해상풍력 발전 단지 이런 데 보면 끝도 없이 풍력 발전기가 쫙 늘어서 있는데 그 안에 다 거대한 자석이 하나씩 쫙 딱 들어가 줘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 자석이 성능이 좋으면 좋을수록 전기가 잘 생산되기 때문에 이 기후 변화 때문에 산업이 바뀌는 그것을 따라서 네오디뮴 자석의 수요가 늘어난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실제로 그것 때문에 수요가 많이 늘어나고 있고요. 이렇게 네오디뮴 자석이 많이 생산돼서 여기저기 많이 쓰이고 있다 보니까 요즘은 자석이 들어가는 별의 별 곳에 네오디뮴 자석이 다 많이 쓰이고 있는데요. 좀 사소하게는 어떤 거 있냐면 스피커, 오디오 좋아하시는 분들은 스피커에도 자석 달린 거 아시죠? 스피커에도 자석이 달려 있기 때문에 그걸로 전기를 받으면 스피커의 그 표면을 떨게 해서 진동을 만들어서 소리를 만들어내는 건데.
◇이대호> 그 스피커 그 뒷면에 있죠. 어릴 적에 스피커 분해해서 그 자석 빼놓고 했었는데.
◆곽재식> 그 자석 좀 세지 않습니까? 그 자석도 세고, 가볍고, 작게 만들면 여러 가지 구조로 설계하기도 좋고 모양을 여러 가지로 만들기도 좋고 소리도 좀 특수하게 만들기도 좋기 때문에 스피커에도 네오디뮴 자석을 사용한다. 더 나아가서 요즘에는 이어폰에도 네오디뮴 자석을 써서 이어폰 만든다 이런 기계, 이런 것들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더 작고 얇게 만들어야 되니까.
◆곽재식> 그렇습니다. 또 한 가지 또 가정에서 사용하는 제품 중에서도 네오디뮴 자석을 써 가지고 좀 튼튼. 좀 작은 크기에서 좀 가벼우면서도 좋은 힘을 내면 좋을 만한 그런 게 뭐가 있느냐라고 생각해 보면 청소기가 있습니다. 청소기. 옛날에는 청소기야 그냥 전선 꼽아서 돌리면 되는데 좀 약간 크게 만들어서 하면 꼭 네오디뮴 자석 같은 청소기를 사람이 타고 다닐 것도 아닌데 자동차처럼. 청소기를 그렇게까지 효율을 높일 필요가 있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는데 요즘에는 청소기를 편하게 쓰기 위해서 충전식 리튬이온 배터리를 달아서 청소기를 무선으로 만들어서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잖아요. 이런 거 같은 경우에는 청소기가 너무 무거우면 좀 곤란한데다가 청소기가 좋은 효율로 좀 같은 전기로 오래 가야지만 한 번 충전해서 오래 쓸 수 있어서 실용적이겠죠. 그래서 요즘 청소기 같은 경우에는 이 네오디뮴 자석을 이용한 이런 모터를 사용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이대호> 청소기, 그 작은 모터에서 큰 흡입력을 내야 되니까.
◆곽재식> 그래야지 이제 전기도 좀 덜 먹고 이 배터리가 좀 오래 갈 테니까요.
◇이대호> 네오디뮴 빼놓고 살 수가 없겠네요.
◆곽재식> 네, 그리고 좀 미래적인 걸로 좀 이거 청소기하고도 바로 연결되는 건데요. 약간 미래로 좀 생각을 올려보면 미래가 되면 이렇게 돌아다니면서 큰 힘을 가진 모터를 잘 사용해야 될 만한 제품으로 우리가 상상을 해 볼 수 있는 게 로봇이 있죠. 로봇이 충전을 한 다음에 돌아다니면서 오래 활동을 할 수 있어야 좀 쓰기 편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로봇도 같은 힘을 같은 전기로 좀 많이 내려면 네오디뮴 자석을 많이 사용해야 하지 않겠느냐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요. 또 한 가지 같은 원리를 이용해서 네오디뮴 자석 여기에도 많이 들어가지 않겠느냐라고 보고 있는 게 드론이 있습니다, 드론. 드론도 전기 모터를 이용해서 돌리면서 날아다니지 않습니까?
◇이대호> 그렇죠, 그 날개 하나하나 다.
◆곽재식> 네, 그런데 요즘 우크라이나 전쟁도 아까 말씀해 주셨습니다만 전쟁터에서도 드론을 활발히 사용하고 이런 시대가 되어 있고 앞으로는 드론을 드론 택시로 만들어서 사람이 타고 다닌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을 정도니까 이 드론의 이 날개를 돌리는 로터라고 하죠. 그 프로펠러처럼 생긴 그거를 돌리는 그 전기 모터 용도로 네오디뮴이 사용이 되면 더 성능이 좋아질 거다라고 해서 이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그런 추세에 있지 않느냐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진짜 중요한 거네요, 네오디뮴이.
◆곽재식> 이거 하나만 좀 말씀드리면 자석 관련해서 네오디뮴 나올 때 영구 자석을 만든다라는 이런 이야기 나오는데요. 영구 자석이 뭐 그 영구 없다 그 영구 아니고요. 그건 아니고요. 영원히 지속된다, 영구적이다 할 때 그 영구거든요.
◇이대호>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 보면 그냥 자석은 영구적이지 않다라는 거예요?
◆곽재식> 그러니까 보통 우리가 그냥 자석이라고 하는 게 대체로 영구 자석인 경우가 많은데요. 이제 뭐 전자석이라든가 일시적으로 자석이 되는 그런 경우에는 전기를 가하거나 조건이 맞았을 때만 자석이 되는 것들이 있는데 이 네오디뮴을 이용해서 만드는 자석은 영구 자석 형태로 사용을 하기 때문에 영구 자석 공급망을 개발해야 된다. 영구 자석 만드는 공장이 어디 생긴다. 그 네오디뮴 수요가 그래서 늘어날 것 같다 뭐 이런 이야기들이 요즘 뉴스에서 종종 많이 나오는 것이죠.
◇이대호> 산업에도 필수적이고. 거의 뭐 하루 종일 예를 들어서 네오디뮴 없이 하루 살아가기 이거 안 되겠네요.
◆곽재식> 네오디뮴 말 나온 김에 좀 특이한 거 하나만 말씀드리면 우리 지난 시간에 레이저 할 때 한번 말씀드렸는데요. 레이저 종류 중에 흔히 업계에서 엔디야그 레이저라고 하는 게 있거든요. 그 야그라는 게 YAG 약자 딴 건데 이트륨, 알루미늄, 가넷이라는 물질 이름을 딴 이름입니다. 그래서 그다음에 앞에 있는 엔디야그라고 할 때 엔디라는 거는 네오디뮴이라는 뜻이고요. 그래서 네오디뮴 하고 이트륨, 알루미늄, 가넷으로 만드는 레이저를 엔디야그 레이저라고 업계에서 흔히 이야기를 하는데요. 여기 이트륨도 뭐 희토류 원소고요. 네오디뮴도 아까부터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 이트륨 원소죠. 이거 피부과 같은 데서 보시면 뭐 이런 피부 치료하는 레이저로 우리 병원에서 엔디야그 레이저를 도입했습니다. 뭐 이런 거 많이 적혀 있거든요. 엔디 YAG 레이저 도입했습니다 이런 거 많이 적혀 있거든요. 그리고 최근에는 뭐 흉터 제거하면서 어비움 야그 레이저를 도입했습니다. 뭐 이런 이야기도 나올 때 있는데 어비움도 희토류 원소거든요. 그래서 병원에서 사용하는 레이저 만들 때도 희토류 원소들이 왕왕 쓰이고 있기 때문에 희토류가 사용되는 용도가 점점 더 여러 가지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러네요. 그런데 우리가 가끔 이제 뉴스를 들어보면 미국이 중국을 어떤 무역이나 첨단 기술 쪽에서 제재를 할 때 그 반격의 수단으로 중국이 이제 희토류를 들고 나오지 않습니까? 몇 종 뭐 어디 수출을 이제 중지시킨다, 금지한다 이런 식으로. 희토류가 정말 중국에 쏠려 있는 겁니까? 거기에만 많은 거예요?
◆곽재식> 그런데 희토류가 중국에 그렇게까지 많이 쏠려 있진 않아요, 사실은. 사실은 예를 들어서 뭐 베트남이라든가 호주라든가 이런 데도 희토류들이 꽤 많이 있거든요. 아까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희토류라는 게 여기저기에 꽤나 있는 그런 물질입니다. 그런데 중국이 실제로 희토류를 세계에 공급하는 양은 뭐 많을 때는 70% 이상, 세계 희토류를 거의 뭐 독점하고 있다. 희토류를 중국에서 다 갖다댄다라고 할 정도로.
◇이대호> 그러니까 매장량보다는 생산량이 많다.
◆곽재식> 그렇습니다. 뭐 매장량도 중국이 뭐 많은 편이고요. 중국이 땅도 넓고 하니까 중국에도 많은 편인데 예를 들면 뭐 러시아 같은 데도 희토류가 매장은 많이 돼 있거든요. 그런데 중국이 압도적으로 생산량이 많은 게 좀 이유가 좀 오묘합니다. 생각을 해보면. 일단은 이게 역사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중국이 처음에 이 개방을 해서 산업을 처음 개발할 때 초창기에 산업을 개발하면 이 기술력이나 이런 게 좀 부족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자원이 있는 거를 캐다 파는 사업을 많이 하게 되잖아요. 그래서 그때부터. 그러니까 처음에 진작에 경제 개발할 때부터 우리는 희토류 장사라고 해보자, 장사를 해보자라고 해서 좀 약간 원조 맛집 비슷하게 오래전부터 희토류를 팔아오던 그런 게 일단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기술력이 많이 쌓이고 이게 뭐 많은 그런 인력이 확보돼 있고 이런 게 있죠. 아까 말씀드렸듯이 희토류 같은 경우에는 이거를 양도 양이지만 분리해내는 기술이 굉장히 중요한데 중국이 수십 년 동안 희토류를 해오면서 이 희토류를 분리하는 기술이 세계 어느 나라 이상으로 잘 개발이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막 반도체 기술 이런 거 유출되는 거 금지하고 조사하고 국정원에서 단속하고 이런 거 하듯이 중국에서는 희토류 분리하는 기술 이런 거 중국의 핵심 기술을 통제하고 이러거든요. 그래서 그런 식으로 어떤 역사적으로 경험이 많다 뭐 이런 게 있고요. 또 하나 중국 희토류의 정말 엄청난 저력은 뭐냐면 희토류와 관련되어 있는 산업이 중국에서 다 같이 발달이 되어 있습니다. 일단 희토류를 이렇게 뽑아내고 제련하고 정제할 수 있는 그런 화학 산업이 중국에 많이 발달이 돼 있고요. 그리고 희토류를 생산하면 그 희토류를 쓸 수 있는 아까 말씀드렸던 뭐 전기자동차를 만드는 사업, 청소기를 만드는 사업, 뭐 하다못해 똑딱이 단추가 달린 지갑이나 가방을 만드는 산업, 그 희토류를 응용할 수 있는 산업도 중국에 다 발달돼 있거든요. 그 희토류가 생산이 되면 그 희토류가 판로를 개척하는 게 좀 쉽지 않은 나라들도 많이 있을 거 아닙니까? 예를 들어서 뭐 러시아나 아니면 뭐 호주 같은 나라에서는 그런 희토류를 활용하는 제조업이 발달돼 있지 않기 때문에 희토류를 생산하면 이거 어디에 팔까. 이런 것도 고민을 해서 잘 생산을 해서 팔아야 되거든요. 그런데 중국 같은 경우에는 생산만 하면 중국 내에서 그걸 소비할 때는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실제로 중국이 세계에서 희토류를 제일 많이 생산하는데 희토류를 호주나 베트남 같은 데서 수입할 때도 많이 있습니다. 희토류를 사용하는 업체는 중국이 더 많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전 후방 산업의 공급망 연결고리가 중국이 굉장히 발달해 있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희토류 산업이 굉장히 잘 돌아가는 그런 측면도 굉장히 강합니다.
◇이대호> 뭐 예를 들어서 네오디뮴 같은 경우에는 그게 매장량도 있지만 이걸 제련도 잘 하고 네오디뮴을 이용해서 자석을 만드는 그런 2차 가공 제조업까지 중국에 다 있고. 이렇게 되는 거네요.
◆곽재식> 그래서 그거 때문에 뭐 지금 미국에서 항상 이야기 나오는 것도 그렇고 우리나라는 희토류에서 큰 화제가 됐던 게, 관련해서 큰 화제가 됐던 게 2010년 9월에 일본이 뭐 흔히 언론에서 센카쿠 열도에서 중일 충돌이다 하는 그 문제 생겼을 때 거기에서 뭐 중국 어선이 거기에 갔는데 일본 사람들이 그걸 체포를 해 갔는데 중국에서 그 사람들 안 돌려주면 희토류 끊는다라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자 일본이 완전 무릎을 꿇고 그 사람들 그냥 다 조건 없이 석방했다 뭐 이런 이야기가 굉장히 이제 우리나라에서 많이 화제가 됐었거든요.
◇이대호> 거의 첨단 산업이 멈춰설 수 있으니.
◆곽재식> 중국에서 희토류를 통제를 한다니까 일본이 바로 무릎을 꿇었다라고 하면서 되게 화제가 됐었는데. 그런 식의 어떤 문제에 대해서 미국이나 일본 같은 이런 기술 선진국들이 우려를 하는 이유가 뭐냐면 보통 웬만한 그런 어떤 물질이나 그런 제품 같은 경우에는 그거를 우리가 너희한테 안 판다, 수출을 안 하겠다라는 식으로 통제를 걸면 자기 나라에도 판매할 게 없어지니까 손해를 보게 되잖아요. 제 살 깎아먹기가 되니까 그거를 함부로 쓸 수 있는 카드는 아니잖아요. 그렇죠? 그런데 이제 중국의 희토류 같은 경우에는 예를 들어서 네오디뮴을 외국에 수출하지 않겠다라고 하면 외국의 전기차 업체들, 청소기 업체들은 네오디뮴을 못 구하니까 굉장히 고생하겠죠. 중국의 전기차 업체들, 청소기 업체들은 그건 중국에 수출 못할 뿐이니까 중국에서 내수를 구해다가 써서 청소기, 전기차를 더 잘 만들 수 있겠죠. 잘 만들어서 외국에다 내놓으면 외국의 경쟁사들은 네오디뮴을 구하지 못해서 고생을 하는데 중국 업체들은 네오디뮴을 잘 구해서 더 싼 값에 더 공급의 단절 없이 제품을 잘 출시할 수 있게 이게 이런 수단을 그 소위 말하는 자원의 무기화를 좀 잘 발동할 수 있는 조건이 좀 갖춰져 있거든요. 그래서 여차하면, 그러니까 이게 여러 가지로 이제 그 자원의 무기화를 사용할 수가 있는 게 어떤 나라에서 중국의 자원의 무기화가 너무 무서워서 이거 우리나라도 네오디뮴 광산 한번 개발해 보자라고 해서 돈 들여서 개발하려고 하면 주로 이제 광물 이런 거는 공기업에서 많이 다루고 있으니까. 그러면 야, 네오디뮴 가격 좀 낮추자. 저게 이제 채산성 떨어지게. 뭐 그런 식의 여러 가지 작전을 쓸 수가 있으니까.
◇이대호> 중국이 막 컨트롤을 해버릴 수 있는 거네요.
◆곽재식> 세계 여러 나라에서 아, 이거 어떻게 극복해야 되지 않나라고 해서 희토류, 희토류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이죠. 이거 마치 이거 빼놓으면 안 될 중국 희토류의 경쟁력 또 하나 말씀드리면 희토류 같은 경우에 아까 이 정제가 어렵다, 분리가 어렵다라고 말씀드렸는데. 정제하고 분리를 하기 위해서 어떤 방식을 사용하냐면 이 희토류가 들어 있는 돌을 다 갈아서 가루로 만든 다음에 보통 산성 용액인 그런 액체 같은 데 다 녹입니다. 그런 다음에 뭐 물에 가라앉는 거는 내버려 두고 물 위에 뜬 것만 채취를 한 다음에 그걸 다시 녹이고 약품 처리를 해서 골라내는 그런 과정을 거치게 되거든요. 그러면 희토류가 많이 녹아 있는, 많이 들어 있는 돌이라고 하더라도 0.1% 들어 있으면 많이 있는 걸로 치거든요. 그러니까 그렇다는 말은 희토류 1kg을 골라내기 위해서 거의 1톤에 가까운 그런 찌꺼기들이 생긴다라는 거죠. 그리고 그 찌꺼기들도 뭐 찌꺼기가 그냥 고운 상태로 이렇게 있는 게 아니라 온갖 그런 약품 처리한 물속에 다 구정물처럼 돼서 그런 게 1톤씩 생기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사람이 많이 살고 뭐 주변에 환경 관련된 문제로 시위하는 사람들이 많고 이러면 이런 사업을 많이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중국 같은 경우에는 이게 뭐 국가적인 그런 제도의 차이도 있습니다만 중국의 희토류 광산으로 많이 개발해 놓은 데가 우리나라식 한자음으로 발음해서 내몽고라고 하는 지역 있죠. 정말로 이런 초원이 드넓게 펼쳐져 있는 이런 것 같은 곳에 광산이 개발돼 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아무래도 환경 오염 관련된 문제에서도 좀 신경을 덜 쓸 수 있는 그런 환경도 중국에는 갖춰져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도 중국이 경쟁력을 갖고 있고. 이게 좀 놀라운 게 그렇다 보니까 중국의 내몽고 지역에서는 이 희토류 산업이 좀 거대 산업으로 지금 성장을 했거든요. 중국 내몽고 지역에서 이 희토류 제일 많이 관련된 그런 공업, 제조업 시설이 발달해 있는 곳이라고 하면 바오터우라는 도시가 유명한데요. 이거 옛날에는 구원성이라고 옛날 역사에서는 부르던 곳인데 이게 이제 좀 여러분께 익숙한 걸로 하나만 설명을 드리면 그 삼국지에 보면 굉장히 싸움 잘하는 장수로 여포라는 사람 있잖아요. 이 여포 고향이 바오터우 이곳인데 지금은 이제 바오터우가 여포로 유명한 게 아니라.
◇이대호> 여포의 고향까지.
◆곽재식> 희토류로 유명한 곳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 내몽고의 초원 같은 데 있는 그런 도시거든요. 그런데 희토류로 이 도시가 급성장을 해서 지금은 인구가 거의 한 300만쯤 되는 도시가 됐습니다. 내몽고 완전 내륙에 있는 그런 도시거든요. 우리나라의 뭐 대구보다도 더 큰, 광주, 대구 이런 도시보다도 더 큰 도시가 중국에는 희토류 도시로 만들어져 있을 정도로.
◇이대호> 광업만 잘해도 웬만한 도시가 되는.
◆곽재식> 그리고 이 도시 같은 경우에는 광업의 발판을 딛고 그 뒤에다가 딴 거를 계속 갖다 붙였어요. 네오디뮴을 이용한 부품 만드는 공장. 풍력 발전기 부품을 우리 바오터우에서 만들겠다 이런 식으로 계속 산업을 성장시켜서 대도시를 그렇게 건설했을 정도로. 중국이 희토류로 굉장히 좀 이렇게 성장을 많이 한 그런 나라이기도 하죠.
◇이대호> 뭔가 이용을 정치적으로도 잘하고 기술적으로도, 산업적으로도 잘하고 있는 거네요. 중국 입장에서 보면. 그런데 그게 또 국제적으로 보면 또 하나의 무기가 되는 거고. 아찔하기도 합니다. 또 그 우크라이나 이야기를 앞에서 잠깐 했는데 우크라이나 어떻게 보면 이제 종전의 대가라고 불러야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 희토류 채굴권 내놔라. 그래서 절반 갖자.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정말 거기 뭔가 많습니까? 우크라이나에?
◆곽재식> 이게 사실은 모르겠습니다. 이게 좀 우크라이나 정세에 더 밝으신 분들이 말씀하시면 더 좀 새로운 이야기를 해 주실지도 모르겠는데요. 저처럼 이제 희토류 국내 제조업 이런 거에만 좀 관심이 많던 사람 입장에서는 약간은 좀 어리둥절한 이야기였습니다.
◇이대호> 그래요?
◆곽재식> 왜냐하면 우크라이나의 주요 수출품이라고 하면 사실은 밀, 옥수수. 이런 곡물이 세계 시장을 뒤흔드는 우크라이나의 주요 수출품이고.
◇이대호> 우크라이나가 세계의 밀밭이라고 할 정도였으니까.
◆곽재식> 그다음으로 유명한 거는 뭐 철강 제품이라든가 아니면 비행기, 항공 산업 이런 게 이제 우크라이나에서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가진 산업이다라고 하는 거였거든요. 광물도 우크라이나에서 많이 안 나는 거는 아닌데 우크라이나의 대표 광물이라고 하면 보통은 흑연이라든가 우라늄이라든가. 그래서 우크라이나에 그래서 체르노빌 뭐 그런 유명한 원자력 발전소 단지도 우크라이나 쪽에 있는 거죠. 철광석, 철강 산업이 발달해 있으니까 이런 게 이제 우크라이나의 주요 광물이었지 사실은 희토류는 우크라이나의 그런 주력이라고 하기는 좀 생각할 수 없는 그런 광물이었습니다. 물론 있기는 있고 우크라이나에서 개발 가치가 있다라는 이야기도 있었기 때문에 아예 뭐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우크라이나에 있는 우라늄을 뭐 가져가겠다 혹은 뭐 우크라이나에 있는 밀을 가져가겠다, 옥수수를 가져가겠다라고 하면 누구나 딱 우크라이나에서 많이 나는 걸 가져가겠다고 하네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왜 하필 희토류를 이야기를 할까라고 하면 사실은 좀 이상한 느낌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이거를 뭐 쉽게 해석을 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어떤 성향이나 이런 방향성을 생각을 해봤을 때 뭔가 무슨 일을 벌인다고 하더라도 일단은 세계 시장에서 미국의 안보, 중국을 어떻게 견제할 거냐. 이런 거 중심으로 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뭘 자원을 가져온다면 일단은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희토류를 어디서든지 가져와야 되겠다는 생각에서 뭐 여러 가지 광물이 있겠습니다만 일단 먼저 희토류부터 일단 말을 하고 보자라는 뜻에서 희토류를 들먹였다라는 생각도 해 볼 수 있을 것이고요.
◇이대호> 안보 측면에서도 뭔가 좀 조달처를 다변화해 놔야 되니까.
◆곽재식> 그렇죠. 그건 뭐 그전부터 호주라든가 뭐 이런 곳을 통해서 항상 이제 나오고 있는 이야기였는데 호주에서 희토류를 많이 가져오면 중국을 견제할 수 있어서 뭐 미국의 안보가 튼튼해진다. 이런 이야기는 항상 할 수 있었으니까 희토류는 안보하고 관련이 깊더라라는 생각에서 우크라이나 이야기를 하면서도 일단 희토류부터 던지자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조금 더 이렇게까지 세밀하게 해석할 수 필요가 있을까라는 측면까지 좀 들어가서 해석을 해본다면 무슨 생각도 해볼 수 있냐면 희토류는 아직 우크라이나에서 그렇게까지 본격적으로 개발된 광물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미국 입장에서도 뭐 예를 들어서 밀이나 옥수수 같은 경우에서는 지금 우크라이나가 많이 생산해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인데 그거를 그냥 내놔라라고 하는 식으로 말한다라는 거는 좀 부담스럽기도 하거니와 이런 건 오래 지속되기는 좀 어렵잖아요. 그러니까 차라리 지금은 개발되지 않는 그런 광물인데 미국 기업들이 가서 그거를 개발을 하고 투자를 해서 그거를 개발을 해서 그거에 대한 어떤 어느 정도의 이익이나 이런 거는 우크라이나에도 돌려줄 것이고 그 광물 자체,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되는 희토류 광물은 미국의 안보를 위해서 미국이 가져가는 식으로 하면 서로서로 이제 남는 게 있으니까 지속적으로 이게 유지될 수 있고. 그러면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도 미국 기업이 미국 사람들이 그렇게 우크라이나에 많이 들어와 있으면 러시아를 어느 정도 막는 데 도움이 될 테니까 여러 가지로 좋지 않겠느냐라는 뜻에서 신규 사업 개발이라는 측면에서 이야기를 해 본 게 아닐까라는 뭐 그런 생각도 꿈보다 해몽이 좋다라는 식으로 좀 해볼 수는 있을 것 같은데요.
◇이대호> 그렂효. 우크라이나가 지금 뭔가를 많이 캐서 막 수출하는 것도 아니니 우리 기술로만은 할 수 없고 우리 자본만으로도 할 수 없으니 미국 기업 불러들여서 하자. 그리고 또 안보 측면에서 놓고 보면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 계시더라고요. 군대가 들어와 있는 것보다 미국의 자본가들이 들어와 있는 게 훨씬 낫다. 미국의 기업들이 들어와 있고 미국인들이 들어와 있고 미국이 그 소유권을 갖고 있는 것은 앞으로 러시아도 못 건드린다. 그게 더 군대보다 강력할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곽재식> 그렇습니다.
◇이대호> 김** 님이 저는 곽 작가님이 희귀하게 느껴지네요라고. 인간 희토류. 그리고 아까 김** 님이 북한에 희토류가 많이 있다고 하던데요라고 보내주셨고. 우리나라에도 과연 희토류가 좀 있을까요?
◆곽재식> 아까 말씀드렸습니다만 희토류가 세계적으로 드문 게 아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도 있고요. 북한에는 더 많이 있습니다. 희토류 관련해서 진짜 좀 재미있는 사건으로 어떤 게 있었냐면 1963년 2월에 국내 일간지 몇 곳에 보도됐던 사건인데요. 그때 당시에 어떤 한 사람이 자신이 한강변에 있는 모래 속에서 광물 자원을 개발하겠다라고 하는 권리를 취득했다라고 하면서 한강의 모래를 개발하여 쓰고 있는 다른 사람들이 쓰지 못하게 하도록 소송을 건 적이 있었거든요.
◇이대호> 강바닥에 있는 거요?
◆곽재식> 한강 강가에 있는.
◇이대호> 강가에 있는 거.
◆곽재식> 한강 강가에 있는 그 모래판에 있는 모래에서 광물이. 그래서 그분이 그때 당시에 1962년이면 지금부터 63년이면 지금부터 62년 전이죠. 그때 당시에 그분이 이야기했던 광물 자원이 한강의 모래 속에 아주 조금이지만 금이 포함이 돼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분이 두 번째로 말한 게 역시 희토류에 대표적으로 많이 있는 원소 중의 하나인 세륨이었습니다. 그래서 금하고 세륨을 한강에 있는 모래에서 캐겠다. 그 권리를 나는 갖고 있다라고 해서 막 소송 걸고 했었던 적이 있었거든요. 이분이 결국은 한강물에서 금하고 세륨 캐는 사업은 안 했어요. 결국 쭉 보면. 그런데 이분이 만약에 지금까지, 지금까지는 아니더라도 21세기까지 만약에 이 권리를 계속해서 들고 있었으면 이분이 하나도 장사를 안 했어도 엄청나게 큰 돈을 버셨었던 게 이분이 그때 한강 모래에서 세륨 캐겠다고 한 곳이 어디냐면 반포입니다, 반포. 지금 반포 아파트 단지가 사실은 강변에 있는 습지를 메워서 만든 데거든요. 거기가 모래판이었을 때 이분 거기서 세륨 캐겠다라고 했던 거거든요. 지금은 이제 거기가 금싸라기 땅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는데 옛날에 진짜 금싸라기, 세륨 싸라기가 진짜로 있었던 땅이었던 거죠.
◇이대호> 세륨보다 더 비싸지지 않았을까요? 그 아파트 시가총액이?
◆곽재식>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또 뒤집어서 생각을 해보면 우리나라가 도시가 발전을 많이 안 하고 경제 발전을 많이 안 했다면 지금 반포에 아파트 단지가 있던 곳이 중국의 내몽고처럼 세륨 캐는 그런 광산 같은 게 돌아가고 있을지도 모를 노릇이죠.
◇이대호> 어떤 게 더 나은 건지.
◆곽재식> 우리나라 경제 발전을 하나도 못 했다라고 하면. 그래서 그 정도로 사실은 뭐 희토류 국내에도 뭐 있는 금속입니다. 이게 많이들 인용하는 통계로 2023년 광업 요람이라는 책이 있는데요. 이거 한국 광해 광업공단에서 발간한 책자인데 여기 보면 국내에서 좀 채산성이 있는, 캘 수 있는 그런 광물 자원, 금속 광물 자원 중에 제일 흔한 게 뭐냐라고 하면 역시 철입니다, 철. 철을 4435만 톤까지 남한 지역에서 깰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발표를 했거든요. 철이 1위고 3위로 나온 게 뭐냐면 한때는 우리나라 금속 자원의 대표였던 텅스텐입니다. 옛날에는 중석이라고 불렀죠. 그래서 상동 광산, 상동중석 광산에 있는 그 공기업에 취직을 하면 정말 좋은 회사에 취직한 거다. 거기서 만드는 제품을 만드는 족족 전 세계로 수출할 수 있다라고 해서 그게 굉장한 이권 사업이었던 적이 70년대, 80년대까지도 있었습니다만.
◇이대호> 텅스텐이요?
◆곽재식> 텅스텐이 1190만 톤.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텅스텐 산지입니다. 그래서 1190만 톤. 이게 3위거든요. 그런데 2위가 1위 철광석하고 3위 텅스텐 사이에 2위가 희토류입니다. 희토류가 2018만 톤이 묻혀 있어서 우리나라의 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금속이라고 할 수 있는 텅스텐보다도 희토류가 우리나라에 사실 더 많이 묻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금속이라는 텅스텐도 90년대 들어와서 이걸 생산을 안 하고 문을 닫아놓고 있었거든요. 요즘 이제 텅스텐 시세가 올라오고 텅스텐 시세가 올라오는 것도 있지만 아까 말씀드렸던 중국 공급망에 대체 공급망이 나와야 된다라고 해서.
◇이대호> 그렇죠. 안보 측면에서.
◆곽재식> 중국에서 텅스텐 공급도 워낙 많이 하니까 한국에서 텅스텐을 캘 수 있다면 이거를 미국 등지의 동맹국에 잘 팔 수 있을 거다라고 해서 다시 지난 십 수 년간 문 닫고 있던 상동광산에 있는 텅스텐을 다시 캐보자라는 이야기가.
◇이대호> 상동광산이 어느 상동이에요? 어디?
◆곽재식> 영월에 아마 있을 겁니다. 그래서 그 이야기 막 정선, 영월 이쪽일 겁니다. 그래서 이제 그 이야기가 지금 막 나오고 있거든요. 강원도에서 그와 관련된 회의 같은 거 추진하고 있고 거기서 사업이 시작이 된다. 이런 이야기 작년 말부터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이대호> 하기사 이게 채산성이 중요한데 그 희토류 가격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채산성은 높아지는 거니까.
◆곽재식> 그렇죠. 그래서 우리나라의 이 희토류가 뭐 충청남도 지역에서 일부 한때 캤다는 기록도 있는 것 같고요. 묻혀 있다라고 하는 곳은 뭐 강원도 고성에 있다, 양양에서도 나왔다, 충청북도 어디에도 있다 이야기가 뭐 계속 많이 있는데 그게 이제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만약에 지금 정도 시세면 우리도 네오디뮴 캐서 팔면 되겠다 싶다라고 하면 그럴 때 중국에서 또 가격 낮춰버릴 수 있거든요. 그런 식의 이제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게 언제 개발될지는 좀 봐야 될 만한 문제입니다.
◇이대호> 마치 반도체 치킨게임처럼. 우리가 희토류 이야기 들으면서 시간이 벌써 다 갔습니다.
◆곽재식> 벌써 시간이 다 지나갔군요.
◇이대호> 곽재식 작가와는 이제 시간이 희토류입니다. 어딘가에 분명히 있는데 이 시간 되면 벌써 다 쓰게 됩니다. 곽재식 작가와 함께 재미있게 희토류의 세계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곽재식>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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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토류, 생각보다 희귀한 자원은 아냐...제련하기 쉽지 않은 것
- 대표적인 희토류 '란타넘'과 '네오디뮴', 가정에서도 많이 사용
- 중국이 세계 희토류 독점? 매장량보다는 생산량이 압도적
- 우크라 희토류 노리는 트럼프, 조달처 다변화해야겠다는 의도
- 우리나라에도 희토류가? 상동광산 캐자는 이야기 나오는 이유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2월 28일(금)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곽재식 작가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대외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빨리 끝나고 안정을 찾아가야 하는데. 뭔가 종전의 희망이 보이기는 하는데 갑자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개발권 그 이익 절반을 다오 이렇게 또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과연 희토류가 뭐기에 이렇게까지 전쟁의 마지막까지 이거를 가늠할 수 있는 건지 뿌리 깊은 제조업 시간에 들여다보시죠. 숭실사이버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이자 SF 소설가인 곽재식 작가입니다. 안녕하세요.
◆곽재식> 안녕하세요, 곽재식입니다.
◇이대호> 일단 희토류는 그 종류별로 이름을 들어봐도 너무 어렵습니다. 희귀한 금속답게 이름도 참 특이하더라요.
◆곽재식> 이게 약간은 지금 출발이 좀 이상한데요. 희토류가 희귀하지 않습니다.
◇이대호> 희귀하지 않아요?
◆곽재식> 네, 희토류의 희라는 말이 이제 희귀하다는 희 자는 맞는데요. 이거 옛날에 희토류 금속을 처음 과학자들이 발견했을 때 이거 되게 희귀한 것 같다라고 해서 영어로 Rare Earth Elements, Rare Earth Metal 해서 번역을 하면 희토류. 땅의 희귀한 그런 원소다. 희귀한 금속이다라고 해서 이름을 붙였는데 기술이 발전해서 막상 조사를 해 보니까 이게 별로 안 희귀한 거예요. 어디나 다 널려 있는 거예요, 이게 생각보다. 그래서 희토류가 그렇게 희귀한 자원은 아닙니다. 그렇게까지 희귀한 자원은 아닙니다.
◇이대호> 반전이 있네요.
◆곽재식> 예, 만약에 희토류가 정말 정말 진짜 이게 막 생명의 중요한 원소다라고 하면 어디서든지 이걸 캐낼 때는 많습니다. 그런데 이게 문제가 뭐냐면 희토류가 총 현대에는 보통 한 17가지 정도 금속 원소를 묶어서 그걸 희토류라고 하거든요. 이 17가지 금속이 다른 물질하고 다 결합해서 붙어 있는 상태로 보통 돌 속에, 흙 속에 들어 있는 데다가 17개의 비슷한 성질을 가진 희토류 원소들 자기들끼리도 서로서로 다 잘 구분이 안 되기 때문에 자기들끼리 막 다 뒤섞여서 엉켜 있거든요. 그래서 이거를 자원으로 개발을 하려면 일단 세상에 여기저기 많이 널려 있기는 하지만 좀 많이 모여 있는 데를 일단 찾는 게 일단 쉽지 않고요. 거기서 그거를 뽑아낸다라고 하더라도 다 섞여 있는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그걸 일일이 또 제련 작업을 거쳐서 순수한 금속으로 뽑아내줘야 되거든요. 그 과정이 어려워서 아직도 희토류를 구하기가 쉽지는 않고 희토류 시세가 항상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인데 사실은 자연적으로 보면, 과학적으로 보면 희토류는 여기저기에 굉장히 사실은 좀 많이 있는 그런 금속입니다.
◇이대호> 그 이유는 뒷부분에 좀 여쭤보겠고 그러면 희토류 종류가 뭔지 17종이라고 했는데 어떤 겁니까?
◆곽재식> 간단하게 희토류가 뭐냐라고 말씀드리면 란타넘이라는 금속이 있거든요. 란타넘이라는 금속하고 비슷한 거 17가지를 희토류라고 본다라고 하면 거의 대충 맞습니다. 거의 대부분 그렇습니다. 옛날에는 그냥 란탄이라고도 많이 불렀어요. 이게 원소 기호로는 La라고 쓰는데요. 그래서 예전에 이거 좀 이상한 웃긴 이야기인데 예전에 라라랜드(La La Land)라는 영화가 유행한 적이 있어 않습니까? 처음에 그 제목만 보고 La가 란타넘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뭔가 이 희토류에 관련된 영화인가. 이게 뭔가 희토류에서 어떤.
◇이대호> 약간 과학자적인 발상.
◆곽재식> 희토류 광산에서 어떤 사랑을 꽃 피우는 이런 내용인가 착각했는데 보니까 전혀 그런 내용은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란타넘이 원소 기호 La를 쓰는 옛날에는 그렇게까지 소중한 줄 모르던 금속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란타넘하고, 란탄하고 비슷한 이 총 17가지의 이 금속들, 희토류 금속들이 첨단 기술 제품의 소량이지만 꼭 필요하다, 없으면 안 된다라고 해서 대략 한 20년 전부터 굉장히 좀 중요한 금속으로 부각되기 시작한 그런 원소들입니다. 저는 희토류 이야기를 언제 처음 들었냐면 대학원 다니던 시절에 저희 지도 교수님께서 어느 날 이 희토류라는 금속 원소에 대해서 그 성질을 이론적으로 계산해 보는 연구를 곽재식 학생이 한번 해 보면 어떻겠느냐 제안을 주시는 거예요. 그러면서 그 교수님이 희토류라는 게 이름은 희토류지만 흔하지 않다, 어쩐다 이런 오늘 제가 해 드린 이야기를 그때 저한테 해 주셨거든요. 그런데 그때만 해도 희토류가 별로 주목을 못 받던 시대라서 금은 이런 것도 아니고 익숙한 것도 아니고 이런 걸 연구하라고 하시나라고 하면서 그런 생각이 들어서 도망 다니고 연구 잘 안 하고 다른 거 연구하려고 하고 막 이랬었는데 정말 왜 어릴 때는 이 어른들이 좋은 말씀을 해 주셔도 그게 이렇게 귀에 잘 안 들어오는 걸까요? 그때부터 희토류 연구를 열심히 했으면 요즘 같은 시대에 희토류 연구의 대가가 되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그러니까 생각해 보면 한 20년. 20여 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희토류 원소라는 그 위상이 계속해서 올라왔다라고도 생각해 볼 수 있겠죠.
◇이대호> 그런데 예를 들어서 무슨 이름도 어려워요. 프라세오디뮴, 디스프로슘 이런 거를 어디 구할 수는 있는 거예요?
◆곽재식> 보통 희토류를 캐면 이런 게 막 다 뒤섞여 있거든요. 그래서 희토류 광산에서는 하나만 나오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보통 굉장히 좀 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거 하고 비싸고 희귀한 게 같이 막 섞여서 나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표적인 거라고 하는 란타넘 같은 거 이런 게 좀 싸고 흔한 편이고요. 세륨 같은 거. 이런 게 좀 싸고 흔한 편이고 네오디뮴, 요즘에 희토류하면 많이 이야기되는 이런 금속 같은 란타넘이나 세륨보다는 조금 더 드물고 더 비싼 시세가 나오죠. 이게 어디에 많이 쓰느냐. 일단 제일 많이 있고 대표라고 하는 란타넘이나 란타넘 못지않게 많이 있다고 하는 세륨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예전에 이게 첨단 산업이 발달하기 전에는 희토류를 어디에 쓰지라고 하면 여기에 쓰잖아, 대표적으로 나오는 용도가 이 정도였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이 크게 관심을 안 가졌던 건데 우리 저기 라이터, 일회용 라이터 같은 거 보시면 이 톱니바퀴처럼 생긴 동그란 걸 이렇게 굴리면.
◇이대호> 부싯돌.
◆곽재식> 그것 때문에 파바박 이렇게 불꽃이 튀면서 불 붙게 돼 있지 않습니까? 그 불 붙게 만드는 그 마차라는 톱니바퀴 같이 생긴 부분. 그거 좀 특이하고 신기한 재질처럼 보이잖아요. 그런 게 잘 없잖아요. 괜히 어릴 때 그거 그냥 이렇게 막 굴리면서 불꽃 튀는 거 구경하면서 놀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렇게 불꽃 잘 튀는 물질이 잘 없는데 그거 만들 때 바로 란타넘, 세륨 같은 이런 물질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옛날에 아주 전통적으로는 란타넘, 세륨 하면 그거 불 튕기는 거 그거 만들 때 쓰는 거구나라는 식으로 많이 생각했죠. 그러니까 이게 엄밀하게 얘기해 보면 이게 돌이 아니라 금속 원소이기 때문에 그 라이터의 그거를 부싯돌이라고 부르는 게 아니라 약간 부싯쇠라고 불러야지 조금 더 과학적인 말이다라고 할 수도 있겠는데.
◇이대호> 그럼 부싯돌에서 불꽃이 튀게 만드는 쇠.
◆곽재식> 네, 그 부분. 그건 옛날부터 쓰던 용도인데 지금도 많이 쓰이고 있고요. 그런데 그것보다도 첨단 기술 제품의 재료로 이런 희토류들이 사용이 되면서 이 가치가 훅 올라오게 된 것이죠. 일단 비교적 요즘도 쓰이고 첨단 제품에도 쓰이면서 또 옛날부터도 많이 쓰이던 이 란타넘 같은 거 용도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 유리를 가공할 때 란타넘 물질들을 좀 사용을 합니다. 유리에다가 코팅을 하거나 유리에 넣어서 유리의 굴절률을 높여서 렌즈 같은 거를 좀 고성능으로 만드는데 이럴 때는 란타넘 쓰는 경우 있습니다. 예전에 그러니까 예전이라는 게 한 10년 전까지만 해도 어떤 이거 일본에서 쓰던 용어였던 것 같은데요. 어떤 말이 있었냐면 아톰 렌즈 이런 말 썼거든요. 아톰 이런 게 약간 아토믹, 아톰 이런 게 원자력 약간 이런 거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우주 소년 아톰도 원자력으로 작동하는 로봇이고 이런 식으로 만화에도 나왔는데 그게 렌즈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 렌즈의 굴절률을 높이기 위해서 온갖 물질들을 다 첨가를 해서 고급 렌즈들을 만들기 위해서 다 막 실험을 하다 보니까 방사능 물질 중에도 렌즈에다가 넣으면 렌즈 성질이 좀 좋아지는 게 있다라고 해서 사람 몸에 별로 안 해로울 정도로 아주 미량의 방사능 물질을 섞어서 렌즈의 성능을 좋게 하는 그런 게 좀 유행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거는 일본에서는 약간 그런 원자력 렌즈다라는 식으로 해서 아톰 렌즈 이런 식으로 별명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방사능 이러면 약간 좀 꺼림직한 그런 느낌도 있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곽재식> 그리고 꺼림칙한 거 그거를 떠나서 방사능이라는 거는 방사선을 내뿜으면서 물질이 자꾸 변화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다른 재질로 점점 바뀌게 되거든요. 그래서 그런 방사능 문제에 문제가 없는 그렇지만 기능은 비슷한 거를 사용하기 위해서 많이 도입된 게 이 란타넘 계열의 물질을 이용을 해서 고성능 렌즈를 만드는, 현미경 같은 데 이런 데 많이 썼다고 하죠.
◇이대호> 현미경 같은 데.
◆곽재식> 네, 그래서 렌즈, 유리 가공하는 데 이런 데 란타넘 예전부터 쓰였고 요즘도 좀 쓰이고 있습니다. 그거 말고도 요즘에는 이 비슷한 희토류 금속들이 대체로 전기, 자기 특성이 좀 특이하고 그거를 이용을 해서 여러 가지 첨단 기술 제품을 만드는 것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란타넘 같은 경우에 전기 연결 단자 같은 데 란타넘 섞어서 쓰는 경우도 있고 배터리 같은 경우 요즘 리튬이온 배터리 성능 개선하는 데 란타넘이 점점 더 많이 쓰이게 될 거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요. 배터리 신기술 하면 항상 몇 년 전부터 많이 나오던 이야기가 게임 체인저 이러면서 맨날 나오는 게 전고체 배터리라는 거 있지 않습니까?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곽재식> 예, 전고체 배터리가 나오면 훨씬 더 배터리가 안전해진다 이러면서 맨날 나오는 게 있는데 전고체 배터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란타넘이 꼭 필요할 것이다라는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있어서 란타넘 많이 있고 흔한 희토류의 좀 기준이 되는 그런 물질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사용되는 용처가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그런 물질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희토류 중에서 좀 더 많이 언급이 되고 좀 더 이해하기도 쉽고 좀 널리 더 와닿는 그런 물질로는 네오디뮴이라는 거 있습니다, 네오디뮴.
◇이대호> 아, 이건 조금 들어보셨을 거예요. 자석.
◆곽재식> 예, 이거 원소 기호로 Nd라고 쓰는데요. 잘 보셨습니다. 이게 자석 용도로 많이 쓰죠. 자석인데 굉장히 강한 자석을 만들 때는 네오디뮴을 타주면, 네오디뮴을 섞어주면 자력이 굉장히 강해지게 만들 수 있다라고 해서 주목을 받은 건데요.
◇이대호> 얇게 만들면서도 강한 자석.
◆곽재식> 그렇죠. 보통 우리가 흔히 쓰는 냉장고 자석 같은 흔한 자석이 있지 않습니까? 그거 대비로 비교를 해 보면 네오디뮴 자석은 한 15배 정도는 더 세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를 할 정도로 굉장히 강한 자석입니다.
◇이대호> 요즘 스마트폰 뒤에 달려 나오는 그 자석이 네오디뮴일까요?
◆곽재식> 그거는 뭐 쓰는 경우도 있고 안 쓰는 경우도 있는데요. 아마 이 용도는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이거 시세만 잘 나오면 정말 많이 확대될 것 같습니다. 네오디뮴 자석도 이게 초창기에는 저는 어떤 데에서 본 기억이 나냐면 지갑이나 가방 같은 데 붙어 있는 이런 똑딱이 단추 같은 거 있잖아요. 그런 거 보면 자석으로 찰칵 하면서 붙었다가 좀 약간 힘 줘서 떼면 떨어지고 그런 것들 있잖아요.
◇이대호> 요즘 왜 자전거 헬멧 그런 거 많아요. 이렇게 해서 딸깍 하다가 살 찝히는 경우 많은데. 그냥 자석을 갖다 대면 싹 채워지는.
◆곽재식> 그렇죠. 그런 거 같은 경우에 너무 크고 무거우면 좀 패션이 안 살지 않습니까? 그래서 가볍고 작게 만드는 게 좋은데 그러면서도 너무 이 붙는 힘이 약하면 가방이 열린다든가 지갑이 열린다든가 하면 안 좋으니까 찰칵 강하게 달라붙어 있으면 좋거든요. 그래서 그런 데 네오디뮴 자석 같은 거 30년 전에는 좀 볼 수 있고 그랬었는데 요즘은 첨단 기술이 발달하면서 강한 자력이 필요한 별별 도구에 다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좀 많이 들어간다. 이거는 네오디뮴 자석이 없으면 안 될 것 같다라는 걸로 가장 많이 언급이 되는 건 역시 전기 자동차죠. 전기 모터라는 게 전기가 들어가는 전자석하고 이 자석. 자석이 밀어내는 힘을 이용을 해서 돌아가는 게 모터의 기본 원리이기 때문에 강한 자석이 있으면 있을수록 전기 모터는 가벼우면서도 더 세게 돌아갈 수가 있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전기 자동차가 힘이 있고 같은 양의 전기로 더 많이 갈수록 실용성이 있고 성능이 좋다라고 하니까 네오디뮴 같은 자석을 사용하면 더 성능이 좋은 그런 차를 개발할 수 있기 때문에 요즘 애지간한 전기차는 다 네오디뮴 자석을 어느 정도 사용하고 있다.
◇이대호> 많이 들어가겠네요. 모터도 크니까.
◆곽재식> 그렇습니다. 그래서 전기차가 확대되면서 네오디뮴 자석, 희토류 이런 거에 대한 주목도가 확 높아진 거죠.
◇이대호> 그런데 어디에서 만약에 네오디뮴 수급이 불안정해진다 이러면 모터 만들기도 더 힘들어지는 거고.
◆곽재식>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거하고 똑같은 원리인데 바로 그거를 뒤집어서 역으로 사용하는 제품이 뭐가 있냐면 전기 모터는 전기를 가해 주면 그게 돌아가는 장치이지 않습니까? 힘을 내면서 돌아가는 장치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거꾸로 실제로 전기 모터를 갖다 놓고 그걸 힘을 줘서 전기 모터를 외부에서 그냥 힘으로 잡아 돌리면 그 전선이 붙여야 하는 부분에 오히려 역으로 전기가 좀 생겨 나오거든요. 그런데 이게 기본적인 발전기의 원리인데.
◇이대호> 터빈.
◆곽재식> 예, 그래서 발전기를 만들 때에도 강한 자석이 있으면 전기가 더 잘 생산이 되는 그런 특징이 있죠. 그런데 발전기는 크게 하나 원자력 발전소가 됐든 수력발전소가 됐든 화력발전소가 됐든 몇 군데 크게 설치해 놓으면 되는데 그거 자석에 그렇게 수요가 많나라고 생각하던 게 한 1990년대까지의 생각이었는데 요즘 들어서 이런 발전기가 작게 굉장히 많이 설치될 필요가 생긴 것이 뭐냐면 이 전기차가 유행하는 것의 원인이기도 했던 기후변화 문제 때문에 그렇죠. 요즘 풍력 발전소가 많이 생기고 있잖아요. 풍력 발전소는 그 바람개비 돌아가는 그 하나하나가 자체적인 하나의 발전기죠. 그렇다 보니까 요즘 풍력발전 단지, 해상풍력 발전 단지 이런 데 보면 끝도 없이 풍력 발전기가 쫙 늘어서 있는데 그 안에 다 거대한 자석이 하나씩 쫙 딱 들어가 줘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 자석이 성능이 좋으면 좋을수록 전기가 잘 생산되기 때문에 이 기후 변화 때문에 산업이 바뀌는 그것을 따라서 네오디뮴 자석의 수요가 늘어난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실제로 그것 때문에 수요가 많이 늘어나고 있고요. 이렇게 네오디뮴 자석이 많이 생산돼서 여기저기 많이 쓰이고 있다 보니까 요즘은 자석이 들어가는 별의 별 곳에 네오디뮴 자석이 다 많이 쓰이고 있는데요. 좀 사소하게는 어떤 거 있냐면 스피커, 오디오 좋아하시는 분들은 스피커에도 자석 달린 거 아시죠? 스피커에도 자석이 달려 있기 때문에 그걸로 전기를 받으면 스피커의 그 표면을 떨게 해서 진동을 만들어서 소리를 만들어내는 건데.
◇이대호> 그 스피커 그 뒷면에 있죠. 어릴 적에 스피커 분해해서 그 자석 빼놓고 했었는데.
◆곽재식> 그 자석 좀 세지 않습니까? 그 자석도 세고, 가볍고, 작게 만들면 여러 가지 구조로 설계하기도 좋고 모양을 여러 가지로 만들기도 좋고 소리도 좀 특수하게 만들기도 좋기 때문에 스피커에도 네오디뮴 자석을 사용한다. 더 나아가서 요즘에는 이어폰에도 네오디뮴 자석을 써서 이어폰 만든다 이런 기계, 이런 것들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더 작고 얇게 만들어야 되니까.
◆곽재식> 그렇습니다. 또 한 가지 또 가정에서 사용하는 제품 중에서도 네오디뮴 자석을 써 가지고 좀 튼튼. 좀 작은 크기에서 좀 가벼우면서도 좋은 힘을 내면 좋을 만한 그런 게 뭐가 있느냐라고 생각해 보면 청소기가 있습니다. 청소기. 옛날에는 청소기야 그냥 전선 꼽아서 돌리면 되는데 좀 약간 크게 만들어서 하면 꼭 네오디뮴 자석 같은 청소기를 사람이 타고 다닐 것도 아닌데 자동차처럼. 청소기를 그렇게까지 효율을 높일 필요가 있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는데 요즘에는 청소기를 편하게 쓰기 위해서 충전식 리튬이온 배터리를 달아서 청소기를 무선으로 만들어서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잖아요. 이런 거 같은 경우에는 청소기가 너무 무거우면 좀 곤란한데다가 청소기가 좋은 효율로 좀 같은 전기로 오래 가야지만 한 번 충전해서 오래 쓸 수 있어서 실용적이겠죠. 그래서 요즘 청소기 같은 경우에는 이 네오디뮴 자석을 이용한 이런 모터를 사용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이대호> 청소기, 그 작은 모터에서 큰 흡입력을 내야 되니까.
◆곽재식> 그래야지 이제 전기도 좀 덜 먹고 이 배터리가 좀 오래 갈 테니까요.
◇이대호> 네오디뮴 빼놓고 살 수가 없겠네요.
◆곽재식> 네, 그리고 좀 미래적인 걸로 좀 이거 청소기하고도 바로 연결되는 건데요. 약간 미래로 좀 생각을 올려보면 미래가 되면 이렇게 돌아다니면서 큰 힘을 가진 모터를 잘 사용해야 될 만한 제품으로 우리가 상상을 해 볼 수 있는 게 로봇이 있죠. 로봇이 충전을 한 다음에 돌아다니면서 오래 활동을 할 수 있어야 좀 쓰기 편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로봇도 같은 힘을 같은 전기로 좀 많이 내려면 네오디뮴 자석을 많이 사용해야 하지 않겠느냐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요. 또 한 가지 같은 원리를 이용해서 네오디뮴 자석 여기에도 많이 들어가지 않겠느냐라고 보고 있는 게 드론이 있습니다, 드론. 드론도 전기 모터를 이용해서 돌리면서 날아다니지 않습니까?
◇이대호> 그렇죠, 그 날개 하나하나 다.
◆곽재식> 네, 그런데 요즘 우크라이나 전쟁도 아까 말씀해 주셨습니다만 전쟁터에서도 드론을 활발히 사용하고 이런 시대가 되어 있고 앞으로는 드론을 드론 택시로 만들어서 사람이 타고 다닌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을 정도니까 이 드론의 이 날개를 돌리는 로터라고 하죠. 그 프로펠러처럼 생긴 그거를 돌리는 그 전기 모터 용도로 네오디뮴이 사용이 되면 더 성능이 좋아질 거다라고 해서 이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그런 추세에 있지 않느냐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진짜 중요한 거네요, 네오디뮴이.
◆곽재식> 이거 하나만 좀 말씀드리면 자석 관련해서 네오디뮴 나올 때 영구 자석을 만든다라는 이런 이야기 나오는데요. 영구 자석이 뭐 그 영구 없다 그 영구 아니고요. 그건 아니고요. 영원히 지속된다, 영구적이다 할 때 그 영구거든요.
◇이대호>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 보면 그냥 자석은 영구적이지 않다라는 거예요?
◆곽재식> 그러니까 보통 우리가 그냥 자석이라고 하는 게 대체로 영구 자석인 경우가 많은데요. 이제 뭐 전자석이라든가 일시적으로 자석이 되는 그런 경우에는 전기를 가하거나 조건이 맞았을 때만 자석이 되는 것들이 있는데 이 네오디뮴을 이용해서 만드는 자석은 영구 자석 형태로 사용을 하기 때문에 영구 자석 공급망을 개발해야 된다. 영구 자석 만드는 공장이 어디 생긴다. 그 네오디뮴 수요가 그래서 늘어날 것 같다 뭐 이런 이야기들이 요즘 뉴스에서 종종 많이 나오는 것이죠.
◇이대호> 산업에도 필수적이고. 거의 뭐 하루 종일 예를 들어서 네오디뮴 없이 하루 살아가기 이거 안 되겠네요.
◆곽재식> 네오디뮴 말 나온 김에 좀 특이한 거 하나만 말씀드리면 우리 지난 시간에 레이저 할 때 한번 말씀드렸는데요. 레이저 종류 중에 흔히 업계에서 엔디야그 레이저라고 하는 게 있거든요. 그 야그라는 게 YAG 약자 딴 건데 이트륨, 알루미늄, 가넷이라는 물질 이름을 딴 이름입니다. 그래서 그다음에 앞에 있는 엔디야그라고 할 때 엔디라는 거는 네오디뮴이라는 뜻이고요. 그래서 네오디뮴 하고 이트륨, 알루미늄, 가넷으로 만드는 레이저를 엔디야그 레이저라고 업계에서 흔히 이야기를 하는데요. 여기 이트륨도 뭐 희토류 원소고요. 네오디뮴도 아까부터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 이트륨 원소죠. 이거 피부과 같은 데서 보시면 뭐 이런 피부 치료하는 레이저로 우리 병원에서 엔디야그 레이저를 도입했습니다. 뭐 이런 거 많이 적혀 있거든요. 엔디 YAG 레이저 도입했습니다 이런 거 많이 적혀 있거든요. 그리고 최근에는 뭐 흉터 제거하면서 어비움 야그 레이저를 도입했습니다. 뭐 이런 이야기도 나올 때 있는데 어비움도 희토류 원소거든요. 그래서 병원에서 사용하는 레이저 만들 때도 희토류 원소들이 왕왕 쓰이고 있기 때문에 희토류가 사용되는 용도가 점점 더 여러 가지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러네요. 그런데 우리가 가끔 이제 뉴스를 들어보면 미국이 중국을 어떤 무역이나 첨단 기술 쪽에서 제재를 할 때 그 반격의 수단으로 중국이 이제 희토류를 들고 나오지 않습니까? 몇 종 뭐 어디 수출을 이제 중지시킨다, 금지한다 이런 식으로. 희토류가 정말 중국에 쏠려 있는 겁니까? 거기에만 많은 거예요?
◆곽재식> 그런데 희토류가 중국에 그렇게까지 많이 쏠려 있진 않아요, 사실은. 사실은 예를 들어서 뭐 베트남이라든가 호주라든가 이런 데도 희토류들이 꽤 많이 있거든요. 아까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희토류라는 게 여기저기에 꽤나 있는 그런 물질입니다. 그런데 중국이 실제로 희토류를 세계에 공급하는 양은 뭐 많을 때는 70% 이상, 세계 희토류를 거의 뭐 독점하고 있다. 희토류를 중국에서 다 갖다댄다라고 할 정도로.
◇이대호> 그러니까 매장량보다는 생산량이 많다.
◆곽재식> 그렇습니다. 뭐 매장량도 중국이 뭐 많은 편이고요. 중국이 땅도 넓고 하니까 중국에도 많은 편인데 예를 들면 뭐 러시아 같은 데도 희토류가 매장은 많이 돼 있거든요. 그런데 중국이 압도적으로 생산량이 많은 게 좀 이유가 좀 오묘합니다. 생각을 해보면. 일단은 이게 역사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중국이 처음에 이 개방을 해서 산업을 처음 개발할 때 초창기에 산업을 개발하면 이 기술력이나 이런 게 좀 부족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자원이 있는 거를 캐다 파는 사업을 많이 하게 되잖아요. 그래서 그때부터. 그러니까 처음에 진작에 경제 개발할 때부터 우리는 희토류 장사라고 해보자, 장사를 해보자라고 해서 좀 약간 원조 맛집 비슷하게 오래전부터 희토류를 팔아오던 그런 게 일단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기술력이 많이 쌓이고 이게 뭐 많은 그런 인력이 확보돼 있고 이런 게 있죠. 아까 말씀드렸듯이 희토류 같은 경우에는 이거를 양도 양이지만 분리해내는 기술이 굉장히 중요한데 중국이 수십 년 동안 희토류를 해오면서 이 희토류를 분리하는 기술이 세계 어느 나라 이상으로 잘 개발이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막 반도체 기술 이런 거 유출되는 거 금지하고 조사하고 국정원에서 단속하고 이런 거 하듯이 중국에서는 희토류 분리하는 기술 이런 거 중국의 핵심 기술을 통제하고 이러거든요. 그래서 그런 식으로 어떤 역사적으로 경험이 많다 뭐 이런 게 있고요. 또 하나 중국 희토류의 정말 엄청난 저력은 뭐냐면 희토류와 관련되어 있는 산업이 중국에서 다 같이 발달이 되어 있습니다. 일단 희토류를 이렇게 뽑아내고 제련하고 정제할 수 있는 그런 화학 산업이 중국에 많이 발달이 돼 있고요. 그리고 희토류를 생산하면 그 희토류를 쓸 수 있는 아까 말씀드렸던 뭐 전기자동차를 만드는 사업, 청소기를 만드는 사업, 뭐 하다못해 똑딱이 단추가 달린 지갑이나 가방을 만드는 산업, 그 희토류를 응용할 수 있는 산업도 중국에 다 발달돼 있거든요. 그 희토류가 생산이 되면 그 희토류가 판로를 개척하는 게 좀 쉽지 않은 나라들도 많이 있을 거 아닙니까? 예를 들어서 뭐 러시아나 아니면 뭐 호주 같은 나라에서는 그런 희토류를 활용하는 제조업이 발달돼 있지 않기 때문에 희토류를 생산하면 이거 어디에 팔까. 이런 것도 고민을 해서 잘 생산을 해서 팔아야 되거든요. 그런데 중국 같은 경우에는 생산만 하면 중국 내에서 그걸 소비할 때는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실제로 중국이 세계에서 희토류를 제일 많이 생산하는데 희토류를 호주나 베트남 같은 데서 수입할 때도 많이 있습니다. 희토류를 사용하는 업체는 중국이 더 많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전 후방 산업의 공급망 연결고리가 중국이 굉장히 발달해 있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희토류 산업이 굉장히 잘 돌아가는 그런 측면도 굉장히 강합니다.
◇이대호> 뭐 예를 들어서 네오디뮴 같은 경우에는 그게 매장량도 있지만 이걸 제련도 잘 하고 네오디뮴을 이용해서 자석을 만드는 그런 2차 가공 제조업까지 중국에 다 있고. 이렇게 되는 거네요.
◆곽재식> 그래서 그거 때문에 뭐 지금 미국에서 항상 이야기 나오는 것도 그렇고 우리나라는 희토류에서 큰 화제가 됐던 게, 관련해서 큰 화제가 됐던 게 2010년 9월에 일본이 뭐 흔히 언론에서 센카쿠 열도에서 중일 충돌이다 하는 그 문제 생겼을 때 거기에서 뭐 중국 어선이 거기에 갔는데 일본 사람들이 그걸 체포를 해 갔는데 중국에서 그 사람들 안 돌려주면 희토류 끊는다라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자 일본이 완전 무릎을 꿇고 그 사람들 그냥 다 조건 없이 석방했다 뭐 이런 이야기가 굉장히 이제 우리나라에서 많이 화제가 됐었거든요.
◇이대호> 거의 첨단 산업이 멈춰설 수 있으니.
◆곽재식> 중국에서 희토류를 통제를 한다니까 일본이 바로 무릎을 꿇었다라고 하면서 되게 화제가 됐었는데. 그런 식의 어떤 문제에 대해서 미국이나 일본 같은 이런 기술 선진국들이 우려를 하는 이유가 뭐냐면 보통 웬만한 그런 어떤 물질이나 그런 제품 같은 경우에는 그거를 우리가 너희한테 안 판다, 수출을 안 하겠다라는 식으로 통제를 걸면 자기 나라에도 판매할 게 없어지니까 손해를 보게 되잖아요. 제 살 깎아먹기가 되니까 그거를 함부로 쓸 수 있는 카드는 아니잖아요. 그렇죠? 그런데 이제 중국의 희토류 같은 경우에는 예를 들어서 네오디뮴을 외국에 수출하지 않겠다라고 하면 외국의 전기차 업체들, 청소기 업체들은 네오디뮴을 못 구하니까 굉장히 고생하겠죠. 중국의 전기차 업체들, 청소기 업체들은 그건 중국에 수출 못할 뿐이니까 중국에서 내수를 구해다가 써서 청소기, 전기차를 더 잘 만들 수 있겠죠. 잘 만들어서 외국에다 내놓으면 외국의 경쟁사들은 네오디뮴을 구하지 못해서 고생을 하는데 중국 업체들은 네오디뮴을 잘 구해서 더 싼 값에 더 공급의 단절 없이 제품을 잘 출시할 수 있게 이게 이런 수단을 그 소위 말하는 자원의 무기화를 좀 잘 발동할 수 있는 조건이 좀 갖춰져 있거든요. 그래서 여차하면, 그러니까 이게 여러 가지로 이제 그 자원의 무기화를 사용할 수가 있는 게 어떤 나라에서 중국의 자원의 무기화가 너무 무서워서 이거 우리나라도 네오디뮴 광산 한번 개발해 보자라고 해서 돈 들여서 개발하려고 하면 주로 이제 광물 이런 거는 공기업에서 많이 다루고 있으니까. 그러면 야, 네오디뮴 가격 좀 낮추자. 저게 이제 채산성 떨어지게. 뭐 그런 식의 여러 가지 작전을 쓸 수가 있으니까.
◇이대호> 중국이 막 컨트롤을 해버릴 수 있는 거네요.
◆곽재식> 세계 여러 나라에서 아, 이거 어떻게 극복해야 되지 않나라고 해서 희토류, 희토류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이죠. 이거 마치 이거 빼놓으면 안 될 중국 희토류의 경쟁력 또 하나 말씀드리면 희토류 같은 경우에 아까 이 정제가 어렵다, 분리가 어렵다라고 말씀드렸는데. 정제하고 분리를 하기 위해서 어떤 방식을 사용하냐면 이 희토류가 들어 있는 돌을 다 갈아서 가루로 만든 다음에 보통 산성 용액인 그런 액체 같은 데 다 녹입니다. 그런 다음에 뭐 물에 가라앉는 거는 내버려 두고 물 위에 뜬 것만 채취를 한 다음에 그걸 다시 녹이고 약품 처리를 해서 골라내는 그런 과정을 거치게 되거든요. 그러면 희토류가 많이 녹아 있는, 많이 들어 있는 돌이라고 하더라도 0.1% 들어 있으면 많이 있는 걸로 치거든요. 그러니까 그렇다는 말은 희토류 1kg을 골라내기 위해서 거의 1톤에 가까운 그런 찌꺼기들이 생긴다라는 거죠. 그리고 그 찌꺼기들도 뭐 찌꺼기가 그냥 고운 상태로 이렇게 있는 게 아니라 온갖 그런 약품 처리한 물속에 다 구정물처럼 돼서 그런 게 1톤씩 생기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사람이 많이 살고 뭐 주변에 환경 관련된 문제로 시위하는 사람들이 많고 이러면 이런 사업을 많이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중국 같은 경우에는 이게 뭐 국가적인 그런 제도의 차이도 있습니다만 중국의 희토류 광산으로 많이 개발해 놓은 데가 우리나라식 한자음으로 발음해서 내몽고라고 하는 지역 있죠. 정말로 이런 초원이 드넓게 펼쳐져 있는 이런 것 같은 곳에 광산이 개발돼 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아무래도 환경 오염 관련된 문제에서도 좀 신경을 덜 쓸 수 있는 그런 환경도 중국에는 갖춰져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도 중국이 경쟁력을 갖고 있고. 이게 좀 놀라운 게 그렇다 보니까 중국의 내몽고 지역에서는 이 희토류 산업이 좀 거대 산업으로 지금 성장을 했거든요. 중국 내몽고 지역에서 이 희토류 제일 많이 관련된 그런 공업, 제조업 시설이 발달해 있는 곳이라고 하면 바오터우라는 도시가 유명한데요. 이거 옛날에는 구원성이라고 옛날 역사에서는 부르던 곳인데 이게 이제 좀 여러분께 익숙한 걸로 하나만 설명을 드리면 그 삼국지에 보면 굉장히 싸움 잘하는 장수로 여포라는 사람 있잖아요. 이 여포 고향이 바오터우 이곳인데 지금은 이제 바오터우가 여포로 유명한 게 아니라.
◇이대호> 여포의 고향까지.
◆곽재식> 희토류로 유명한 곳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 내몽고의 초원 같은 데 있는 그런 도시거든요. 그런데 희토류로 이 도시가 급성장을 해서 지금은 인구가 거의 한 300만쯤 되는 도시가 됐습니다. 내몽고 완전 내륙에 있는 그런 도시거든요. 우리나라의 뭐 대구보다도 더 큰, 광주, 대구 이런 도시보다도 더 큰 도시가 중국에는 희토류 도시로 만들어져 있을 정도로.
◇이대호> 광업만 잘해도 웬만한 도시가 되는.
◆곽재식> 그리고 이 도시 같은 경우에는 광업의 발판을 딛고 그 뒤에다가 딴 거를 계속 갖다 붙였어요. 네오디뮴을 이용한 부품 만드는 공장. 풍력 발전기 부품을 우리 바오터우에서 만들겠다 이런 식으로 계속 산업을 성장시켜서 대도시를 그렇게 건설했을 정도로. 중국이 희토류로 굉장히 좀 이렇게 성장을 많이 한 그런 나라이기도 하죠.
◇이대호> 뭔가 이용을 정치적으로도 잘하고 기술적으로도, 산업적으로도 잘하고 있는 거네요. 중국 입장에서 보면. 그런데 그게 또 국제적으로 보면 또 하나의 무기가 되는 거고. 아찔하기도 합니다. 또 그 우크라이나 이야기를 앞에서 잠깐 했는데 우크라이나 어떻게 보면 이제 종전의 대가라고 불러야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 희토류 채굴권 내놔라. 그래서 절반 갖자.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정말 거기 뭔가 많습니까? 우크라이나에?
◆곽재식> 이게 사실은 모르겠습니다. 이게 좀 우크라이나 정세에 더 밝으신 분들이 말씀하시면 더 좀 새로운 이야기를 해 주실지도 모르겠는데요. 저처럼 이제 희토류 국내 제조업 이런 거에만 좀 관심이 많던 사람 입장에서는 약간은 좀 어리둥절한 이야기였습니다.
◇이대호> 그래요?
◆곽재식> 왜냐하면 우크라이나의 주요 수출품이라고 하면 사실은 밀, 옥수수. 이런 곡물이 세계 시장을 뒤흔드는 우크라이나의 주요 수출품이고.
◇이대호> 우크라이나가 세계의 밀밭이라고 할 정도였으니까.
◆곽재식> 그다음으로 유명한 거는 뭐 철강 제품이라든가 아니면 비행기, 항공 산업 이런 게 이제 우크라이나에서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가진 산업이다라고 하는 거였거든요. 광물도 우크라이나에서 많이 안 나는 거는 아닌데 우크라이나의 대표 광물이라고 하면 보통은 흑연이라든가 우라늄이라든가. 그래서 우크라이나에 그래서 체르노빌 뭐 그런 유명한 원자력 발전소 단지도 우크라이나 쪽에 있는 거죠. 철광석, 철강 산업이 발달해 있으니까 이런 게 이제 우크라이나의 주요 광물이었지 사실은 희토류는 우크라이나의 그런 주력이라고 하기는 좀 생각할 수 없는 그런 광물이었습니다. 물론 있기는 있고 우크라이나에서 개발 가치가 있다라는 이야기도 있었기 때문에 아예 뭐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우크라이나에 있는 우라늄을 뭐 가져가겠다 혹은 뭐 우크라이나에 있는 밀을 가져가겠다, 옥수수를 가져가겠다라고 하면 누구나 딱 우크라이나에서 많이 나는 걸 가져가겠다고 하네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왜 하필 희토류를 이야기를 할까라고 하면 사실은 좀 이상한 느낌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이거를 뭐 쉽게 해석을 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어떤 성향이나 이런 방향성을 생각을 해봤을 때 뭔가 무슨 일을 벌인다고 하더라도 일단은 세계 시장에서 미국의 안보, 중국을 어떻게 견제할 거냐. 이런 거 중심으로 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뭘 자원을 가져온다면 일단은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희토류를 어디서든지 가져와야 되겠다는 생각에서 뭐 여러 가지 광물이 있겠습니다만 일단 먼저 희토류부터 일단 말을 하고 보자라는 뜻에서 희토류를 들먹였다라는 생각도 해 볼 수 있을 것이고요.
◇이대호> 안보 측면에서도 뭔가 좀 조달처를 다변화해 놔야 되니까.
◆곽재식> 그렇죠. 그건 뭐 그전부터 호주라든가 뭐 이런 곳을 통해서 항상 이제 나오고 있는 이야기였는데 호주에서 희토류를 많이 가져오면 중국을 견제할 수 있어서 뭐 미국의 안보가 튼튼해진다. 이런 이야기는 항상 할 수 있었으니까 희토류는 안보하고 관련이 깊더라라는 생각에서 우크라이나 이야기를 하면서도 일단 희토류부터 던지자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조금 더 이렇게까지 세밀하게 해석할 수 필요가 있을까라는 측면까지 좀 들어가서 해석을 해본다면 무슨 생각도 해볼 수 있냐면 희토류는 아직 우크라이나에서 그렇게까지 본격적으로 개발된 광물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미국 입장에서도 뭐 예를 들어서 밀이나 옥수수 같은 경우에서는 지금 우크라이나가 많이 생산해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인데 그거를 그냥 내놔라라고 하는 식으로 말한다라는 거는 좀 부담스럽기도 하거니와 이런 건 오래 지속되기는 좀 어렵잖아요. 그러니까 차라리 지금은 개발되지 않는 그런 광물인데 미국 기업들이 가서 그거를 개발을 하고 투자를 해서 그거를 개발을 해서 그거에 대한 어떤 어느 정도의 이익이나 이런 거는 우크라이나에도 돌려줄 것이고 그 광물 자체,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되는 희토류 광물은 미국의 안보를 위해서 미국이 가져가는 식으로 하면 서로서로 이제 남는 게 있으니까 지속적으로 이게 유지될 수 있고. 그러면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도 미국 기업이 미국 사람들이 그렇게 우크라이나에 많이 들어와 있으면 러시아를 어느 정도 막는 데 도움이 될 테니까 여러 가지로 좋지 않겠느냐라는 뜻에서 신규 사업 개발이라는 측면에서 이야기를 해 본 게 아닐까라는 뭐 그런 생각도 꿈보다 해몽이 좋다라는 식으로 좀 해볼 수는 있을 것 같은데요.
◇이대호> 그렂효. 우크라이나가 지금 뭔가를 많이 캐서 막 수출하는 것도 아니니 우리 기술로만은 할 수 없고 우리 자본만으로도 할 수 없으니 미국 기업 불러들여서 하자. 그리고 또 안보 측면에서 놓고 보면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 계시더라고요. 군대가 들어와 있는 것보다 미국의 자본가들이 들어와 있는 게 훨씬 낫다. 미국의 기업들이 들어와 있고 미국인들이 들어와 있고 미국이 그 소유권을 갖고 있는 것은 앞으로 러시아도 못 건드린다. 그게 더 군대보다 강력할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곽재식> 그렇습니다.
◇이대호> 김** 님이 저는 곽 작가님이 희귀하게 느껴지네요라고. 인간 희토류. 그리고 아까 김** 님이 북한에 희토류가 많이 있다고 하던데요라고 보내주셨고. 우리나라에도 과연 희토류가 좀 있을까요?
◆곽재식> 아까 말씀드렸습니다만 희토류가 세계적으로 드문 게 아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도 있고요. 북한에는 더 많이 있습니다. 희토류 관련해서 진짜 좀 재미있는 사건으로 어떤 게 있었냐면 1963년 2월에 국내 일간지 몇 곳에 보도됐던 사건인데요. 그때 당시에 어떤 한 사람이 자신이 한강변에 있는 모래 속에서 광물 자원을 개발하겠다라고 하는 권리를 취득했다라고 하면서 한강의 모래를 개발하여 쓰고 있는 다른 사람들이 쓰지 못하게 하도록 소송을 건 적이 있었거든요.
◇이대호> 강바닥에 있는 거요?
◆곽재식> 한강 강가에 있는.
◇이대호> 강가에 있는 거.
◆곽재식> 한강 강가에 있는 그 모래판에 있는 모래에서 광물이. 그래서 그분이 그때 당시에 1962년이면 지금부터 63년이면 지금부터 62년 전이죠. 그때 당시에 그분이 이야기했던 광물 자원이 한강의 모래 속에 아주 조금이지만 금이 포함이 돼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분이 두 번째로 말한 게 역시 희토류에 대표적으로 많이 있는 원소 중의 하나인 세륨이었습니다. 그래서 금하고 세륨을 한강에 있는 모래에서 캐겠다. 그 권리를 나는 갖고 있다라고 해서 막 소송 걸고 했었던 적이 있었거든요. 이분이 결국은 한강물에서 금하고 세륨 캐는 사업은 안 했어요. 결국 쭉 보면. 그런데 이분이 만약에 지금까지, 지금까지는 아니더라도 21세기까지 만약에 이 권리를 계속해서 들고 있었으면 이분이 하나도 장사를 안 했어도 엄청나게 큰 돈을 버셨었던 게 이분이 그때 한강 모래에서 세륨 캐겠다고 한 곳이 어디냐면 반포입니다, 반포. 지금 반포 아파트 단지가 사실은 강변에 있는 습지를 메워서 만든 데거든요. 거기가 모래판이었을 때 이분 거기서 세륨 캐겠다라고 했던 거거든요. 지금은 이제 거기가 금싸라기 땅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는데 옛날에 진짜 금싸라기, 세륨 싸라기가 진짜로 있었던 땅이었던 거죠.
◇이대호> 세륨보다 더 비싸지지 않았을까요? 그 아파트 시가총액이?
◆곽재식>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또 뒤집어서 생각을 해보면 우리나라가 도시가 발전을 많이 안 하고 경제 발전을 많이 안 했다면 지금 반포에 아파트 단지가 있던 곳이 중국의 내몽고처럼 세륨 캐는 그런 광산 같은 게 돌아가고 있을지도 모를 노릇이죠.
◇이대호> 어떤 게 더 나은 건지.
◆곽재식> 우리나라 경제 발전을 하나도 못 했다라고 하면. 그래서 그 정도로 사실은 뭐 희토류 국내에도 뭐 있는 금속입니다. 이게 많이들 인용하는 통계로 2023년 광업 요람이라는 책이 있는데요. 이거 한국 광해 광업공단에서 발간한 책자인데 여기 보면 국내에서 좀 채산성이 있는, 캘 수 있는 그런 광물 자원, 금속 광물 자원 중에 제일 흔한 게 뭐냐라고 하면 역시 철입니다, 철. 철을 4435만 톤까지 남한 지역에서 깰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발표를 했거든요. 철이 1위고 3위로 나온 게 뭐냐면 한때는 우리나라 금속 자원의 대표였던 텅스텐입니다. 옛날에는 중석이라고 불렀죠. 그래서 상동 광산, 상동중석 광산에 있는 그 공기업에 취직을 하면 정말 좋은 회사에 취직한 거다. 거기서 만드는 제품을 만드는 족족 전 세계로 수출할 수 있다라고 해서 그게 굉장한 이권 사업이었던 적이 70년대, 80년대까지도 있었습니다만.
◇이대호> 텅스텐이요?
◆곽재식> 텅스텐이 1190만 톤.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텅스텐 산지입니다. 그래서 1190만 톤. 이게 3위거든요. 그런데 2위가 1위 철광석하고 3위 텅스텐 사이에 2위가 희토류입니다. 희토류가 2018만 톤이 묻혀 있어서 우리나라의 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금속이라고 할 수 있는 텅스텐보다도 희토류가 우리나라에 사실 더 많이 묻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금속이라는 텅스텐도 90년대 들어와서 이걸 생산을 안 하고 문을 닫아놓고 있었거든요. 요즘 이제 텅스텐 시세가 올라오고 텅스텐 시세가 올라오는 것도 있지만 아까 말씀드렸던 중국 공급망에 대체 공급망이 나와야 된다라고 해서.
◇이대호> 그렇죠. 안보 측면에서.
◆곽재식> 중국에서 텅스텐 공급도 워낙 많이 하니까 한국에서 텅스텐을 캘 수 있다면 이거를 미국 등지의 동맹국에 잘 팔 수 있을 거다라고 해서 다시 지난 십 수 년간 문 닫고 있던 상동광산에 있는 텅스텐을 다시 캐보자라는 이야기가.
◇이대호> 상동광산이 어느 상동이에요? 어디?
◆곽재식> 영월에 아마 있을 겁니다. 그래서 그 이야기 막 정선, 영월 이쪽일 겁니다. 그래서 이제 그 이야기가 지금 막 나오고 있거든요. 강원도에서 그와 관련된 회의 같은 거 추진하고 있고 거기서 사업이 시작이 된다. 이런 이야기 작년 말부터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이대호> 하기사 이게 채산성이 중요한데 그 희토류 가격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채산성은 높아지는 거니까.
◆곽재식> 그렇죠. 그래서 우리나라의 이 희토류가 뭐 충청남도 지역에서 일부 한때 캤다는 기록도 있는 것 같고요. 묻혀 있다라고 하는 곳은 뭐 강원도 고성에 있다, 양양에서도 나왔다, 충청북도 어디에도 있다 이야기가 뭐 계속 많이 있는데 그게 이제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만약에 지금 정도 시세면 우리도 네오디뮴 캐서 팔면 되겠다 싶다라고 하면 그럴 때 중국에서 또 가격 낮춰버릴 수 있거든요. 그런 식의 이제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게 언제 개발될지는 좀 봐야 될 만한 문제입니다.
◇이대호> 마치 반도체 치킨게임처럼. 우리가 희토류 이야기 들으면서 시간이 벌써 다 갔습니다.
◆곽재식> 벌써 시간이 다 지나갔군요.
◇이대호> 곽재식 작가와는 이제 시간이 희토류입니다. 어딘가에 분명히 있는데 이 시간 되면 벌써 다 쓰게 됩니다. 곽재식 작가와 함께 재미있게 희토류의 세계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곽재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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