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뜨는’ 창녕 부곡온천, 관광객 회복세

[앵커]

영남권 최대 관광지로 한때 큰 인기를 누렸던 창녕 부곡온천이 최근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 첫 온천 도시 지정 이후 입소문을 타면서, 관광객 회복세가 뚜렷합니다.

문그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수증기가 모락모락 올라오는 온천수에 발을 담그고 휴식을 취합니다.

물길을 따라 걸어도 보고, 다리로 물장구도 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냅니다.

[임영자/부산시 부곡동 : "친구들하고 오늘 관광 와서 족욕을 해서 몸도 깨끗하게 잘 풀리고 피로도 풀리고 좋습니다."]

[정희식/창원시 내서읍 : "발이 아픈데, 병원에 다녀도 안 돼 가지고 발을 (온천수에) 담그면 괜찮다고 해서 이리 왔는데 (좋습니다.)"]

객실 안에서 숙박과 목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관광객들을 불러 모읍니다.

여느 호텔과 똑같아 보이는 방이지만, 욕실로 들어가면 2m가 넘는 크기의 욕조가 나타납니다.

국내 최고의 수온 78℃의 온천수를 단독으로 즐길 수 있는 '가족탕' 입니다.

부곡온천은 과거 영남권 최대 관광지 중 한 곳이었지만, 전국 곳곳에 워터파크 조성과 부곡하와이 폐업으로 한동안 관광객의 발걸음이 뜸했습니다.

그러다, 국내 최초로 온천도시 1호로 지정되고, 온천수를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2년 전부터 관광객 수가 한 해 290만 명을 회복했습니다.

함양울산고속도로 구간 개통으로 접근성이 나아진 것도 한몫했습니다.

창녕군은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해 실내 놀이시설과 미로공원 등을 조성하면 올해 300만 명을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득년/부곡온천관광협의회 사무국장 : "빛거리 조성, 황톳길, 저희가 있는 르네상스관을 리모델링해서 어린이, 가족, 또 모든 사람이 와서 즐길 수 있도록 저희들이 만반의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창녕 부곡온천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선 부곡하와이 재개발 방안 마련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KBS 뉴스 문그린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