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전략환경영향평가 ‘조건부 동의’

입력 2025.03.03 (10:29) 수정 2025.03.03 (10: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한화그룹이 애월 중산간 지역에 대규모 관광단지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 사업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조건부 동의'로 통과됐습니다.

개발사업 승인을 위한 인허가 절차 코 앞까지 온 셈입니다.

임연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제주시 애월읍 해발고도 300미터 이상 중산간 일대에 추진되는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 사업.

중산간 난개발 논란에 최근에는 어승생수원지 물을 끌어다 쓰는 지하수 특혜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제주도 전략환경영향평가 자문위원회가 이 사업에 조건부 동의했습니다.

보완을 요구한 조건은 크게 6가지.

자문위는 지역 환경용량을 감안해 적정한 용수 공급계획을 수립하고 검증받으라고 주문했습니다.

구체적으론 시설 규모 축소 방안을 검토할 것, 그리고 상수원의 지속 가능한 공급이 가능한지 검토를 요구했습니다.

그밖에 사업지 주변 농어촌 민박과 상생 방안을 제시하라는 조건도 달았습니다.

중산간 사업 부지에 대해선 주변 수림과 식생을 고려해 보전계획을 수립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업자 측은 이 조건을 반영한 최종 보완서를 최근 제주도에 제출했습니다.

최종 보완서에는 전체 객실 수를 1090실에서 1060실로 축소했습니다.

기존에 계획한 객실 수보다 2.7% 줄인 겁니다.

상수도 이용량은 하루 3천백여 톤에서 4백 톤가량 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주도의회가 최근 심도 있는 논의를 이유로 도시관리계획 기준안 상정을 보류한 상황에 대규모 개발사업 절차가 그대로 이뤄지는 것에 대한 비판도 나옵니다.

[이영웅/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현재 중산간 개발 기준을 마련하는 중이기 때문에. 한화 관광단지 개발 사업에 대해서는 중산간 기준이 마련된 이후에 진행 여부를 판단하는 게 맞다고 보여집니다."]

사업자가 앞으로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마련하면 도시계획과 경관, 건축위 심의 등 인허가 절차가 본격 시작됩니다.

중산간 난개발과 각종 특혜 논란 속 애월포레스트 사업의 전략환경영향평가가 마무리되면서 앞으로 있을 개발사업 심의에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박미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화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전략환경영향평가 ‘조건부 동의’
    • 입력 2025-03-03 10:29:28
    • 수정2025-03-03 10:57:55
    930뉴스(제주)
[앵커]

한화그룹이 애월 중산간 지역에 대규모 관광단지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 사업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조건부 동의'로 통과됐습니다.

개발사업 승인을 위한 인허가 절차 코 앞까지 온 셈입니다.

임연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제주시 애월읍 해발고도 300미터 이상 중산간 일대에 추진되는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 사업.

중산간 난개발 논란에 최근에는 어승생수원지 물을 끌어다 쓰는 지하수 특혜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제주도 전략환경영향평가 자문위원회가 이 사업에 조건부 동의했습니다.

보완을 요구한 조건은 크게 6가지.

자문위는 지역 환경용량을 감안해 적정한 용수 공급계획을 수립하고 검증받으라고 주문했습니다.

구체적으론 시설 규모 축소 방안을 검토할 것, 그리고 상수원의 지속 가능한 공급이 가능한지 검토를 요구했습니다.

그밖에 사업지 주변 농어촌 민박과 상생 방안을 제시하라는 조건도 달았습니다.

중산간 사업 부지에 대해선 주변 수림과 식생을 고려해 보전계획을 수립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업자 측은 이 조건을 반영한 최종 보완서를 최근 제주도에 제출했습니다.

최종 보완서에는 전체 객실 수를 1090실에서 1060실로 축소했습니다.

기존에 계획한 객실 수보다 2.7% 줄인 겁니다.

상수도 이용량은 하루 3천백여 톤에서 4백 톤가량 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주도의회가 최근 심도 있는 논의를 이유로 도시관리계획 기준안 상정을 보류한 상황에 대규모 개발사업 절차가 그대로 이뤄지는 것에 대한 비판도 나옵니다.

[이영웅/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현재 중산간 개발 기준을 마련하는 중이기 때문에. 한화 관광단지 개발 사업에 대해서는 중산간 기준이 마련된 이후에 진행 여부를 판단하는 게 맞다고 보여집니다."]

사업자가 앞으로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마련하면 도시계획과 경관, 건축위 심의 등 인허가 절차가 본격 시작됩니다.

중산간 난개발과 각종 특혜 논란 속 애월포레스트 사업의 전략환경영향평가가 마무리되면서 앞으로 있을 개발사업 심의에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박미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제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