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되는 항일운동 사적지…조례는 ‘유명무실’
입력 2025.03.03 (10:32)
수정 2025.03.0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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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1절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제주에도 일제 강점기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 바쳐 싸웠던 수많은 애국지사가 있습니다.
이들이 항일 정신을 키워왔던 역사 현장은 어떻게 관리되고 있을까요?
나종훈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시 오등동의 한 농지.
메마른 나무 몇 그루만 서 있는 이곳은 1918년 무오 법정사 항일운동을 선두에서 이끌었던 강창규 지사의 생가터이자 국내 독립운동 국가수호 사적지입니다.
농지 한쪽에 심어진 대나무만 과거 이곳이 집터였다는 것을 알려줄 뿐, 일제에 맞섰던 애국지사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고영철/제주 독립운동가 서훈추천위원회 자료발굴위원장 : "(법정사 항일운동으로) 강창규 스님이 8년 형을 받을 정도로 일본 경찰로서는 굉장히 죄가 무겁다고 생각했던 분입니다. (항일 역사에) 관심 갖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안내판 세우는 것은 굉장히 필요하고."]
제주 독립운동의 중심지로 불리는 제주시 조천읍.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애국지사의 생가터라는 표지석이 돌담 앞에 놓여있습니다.
하지만, 역사의 흔적은 이 표지석 하나뿐.
돌담 너머로 다 쓰러져가는 폐가는 을씨년스럽게 보입니다.
조천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애국지사의 생가터에는 역사의 흔적 대신 누군가 내다 버렸는지 모를 쓰레기만 가득합니다.
5년 전 제주도의회 주도로 이 같은 애국지사 생가터를 정비할 수 있는 지원 조례도 만들어졌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한 현실입니다.
[현길호/제주도의회 의원/당시 조례 대표 발의 : "선조들에 대한 관심과 이를 통해 지역에 대한 애정을 키우고 선양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부분에서 행정의 무관심이 안타깝고."]
나라를 되찾아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목숨을 바쳤던 제주의 애국지사들.
방치되는 역사 현장과 함께 제주인의 항일 정신도 점점 잊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3·1절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제주에도 일제 강점기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 바쳐 싸웠던 수많은 애국지사가 있습니다.
이들이 항일 정신을 키워왔던 역사 현장은 어떻게 관리되고 있을까요?
나종훈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시 오등동의 한 농지.
메마른 나무 몇 그루만 서 있는 이곳은 1918년 무오 법정사 항일운동을 선두에서 이끌었던 강창규 지사의 생가터이자 국내 독립운동 국가수호 사적지입니다.
농지 한쪽에 심어진 대나무만 과거 이곳이 집터였다는 것을 알려줄 뿐, 일제에 맞섰던 애국지사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고영철/제주 독립운동가 서훈추천위원회 자료발굴위원장 : "(법정사 항일운동으로) 강창규 스님이 8년 형을 받을 정도로 일본 경찰로서는 굉장히 죄가 무겁다고 생각했던 분입니다. (항일 역사에) 관심 갖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안내판 세우는 것은 굉장히 필요하고."]
제주 독립운동의 중심지로 불리는 제주시 조천읍.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애국지사의 생가터라는 표지석이 돌담 앞에 놓여있습니다.
하지만, 역사의 흔적은 이 표지석 하나뿐.
돌담 너머로 다 쓰러져가는 폐가는 을씨년스럽게 보입니다.
조천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애국지사의 생가터에는 역사의 흔적 대신 누군가 내다 버렸는지 모를 쓰레기만 가득합니다.
5년 전 제주도의회 주도로 이 같은 애국지사 생가터를 정비할 수 있는 지원 조례도 만들어졌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한 현실입니다.
[현길호/제주도의회 의원/당시 조례 대표 발의 : "선조들에 대한 관심과 이를 통해 지역에 대한 애정을 키우고 선양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부분에서 행정의 무관심이 안타깝고."]
나라를 되찾아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목숨을 바쳤던 제주의 애국지사들.
방치되는 역사 현장과 함께 제주인의 항일 정신도 점점 잊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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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치되는 항일운동 사적지…조례는 ‘유명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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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3-03 10:32:25
- 수정2025-03-03 10: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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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제주에도 일제 강점기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 바쳐 싸웠던 수많은 애국지사가 있습니다.
이들이 항일 정신을 키워왔던 역사 현장은 어떻게 관리되고 있을까요?
나종훈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시 오등동의 한 농지.
메마른 나무 몇 그루만 서 있는 이곳은 1918년 무오 법정사 항일운동을 선두에서 이끌었던 강창규 지사의 생가터이자 국내 독립운동 국가수호 사적지입니다.
농지 한쪽에 심어진 대나무만 과거 이곳이 집터였다는 것을 알려줄 뿐, 일제에 맞섰던 애국지사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고영철/제주 독립운동가 서훈추천위원회 자료발굴위원장 : "(법정사 항일운동으로) 강창규 스님이 8년 형을 받을 정도로 일본 경찰로서는 굉장히 죄가 무겁다고 생각했던 분입니다. (항일 역사에) 관심 갖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안내판 세우는 것은 굉장히 필요하고."]
제주 독립운동의 중심지로 불리는 제주시 조천읍.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애국지사의 생가터라는 표지석이 돌담 앞에 놓여있습니다.
하지만, 역사의 흔적은 이 표지석 하나뿐.
돌담 너머로 다 쓰러져가는 폐가는 을씨년스럽게 보입니다.
조천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애국지사의 생가터에는 역사의 흔적 대신 누군가 내다 버렸는지 모를 쓰레기만 가득합니다.
5년 전 제주도의회 주도로 이 같은 애국지사 생가터를 정비할 수 있는 지원 조례도 만들어졌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한 현실입니다.
[현길호/제주도의회 의원/당시 조례 대표 발의 : "선조들에 대한 관심과 이를 통해 지역에 대한 애정을 키우고 선양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부분에서 행정의 무관심이 안타깝고."]
나라를 되찾아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목숨을 바쳤던 제주의 애국지사들.
방치되는 역사 현장과 함께 제주인의 항일 정신도 점점 잊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3·1절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제주에도 일제 강점기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 바쳐 싸웠던 수많은 애국지사가 있습니다.
이들이 항일 정신을 키워왔던 역사 현장은 어떻게 관리되고 있을까요?
나종훈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시 오등동의 한 농지.
메마른 나무 몇 그루만 서 있는 이곳은 1918년 무오 법정사 항일운동을 선두에서 이끌었던 강창규 지사의 생가터이자 국내 독립운동 국가수호 사적지입니다.
농지 한쪽에 심어진 대나무만 과거 이곳이 집터였다는 것을 알려줄 뿐, 일제에 맞섰던 애국지사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고영철/제주 독립운동가 서훈추천위원회 자료발굴위원장 : "(법정사 항일운동으로) 강창규 스님이 8년 형을 받을 정도로 일본 경찰로서는 굉장히 죄가 무겁다고 생각했던 분입니다. (항일 역사에) 관심 갖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안내판 세우는 것은 굉장히 필요하고."]
제주 독립운동의 중심지로 불리는 제주시 조천읍.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애국지사의 생가터라는 표지석이 돌담 앞에 놓여있습니다.
하지만, 역사의 흔적은 이 표지석 하나뿐.
돌담 너머로 다 쓰러져가는 폐가는 을씨년스럽게 보입니다.
조천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애국지사의 생가터에는 역사의 흔적 대신 누군가 내다 버렸는지 모를 쓰레기만 가득합니다.
5년 전 제주도의회 주도로 이 같은 애국지사 생가터를 정비할 수 있는 지원 조례도 만들어졌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한 현실입니다.
[현길호/제주도의회 의원/당시 조례 대표 발의 : "선조들에 대한 관심과 이를 통해 지역에 대한 애정을 키우고 선양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부분에서 행정의 무관심이 안타깝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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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훈 기자 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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