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신고 벌써 1월의 77%…비강남권 증가폭 커

입력 2025.03.03 (10:37) 수정 2025.03.0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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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인 가운데 한동안 침체했던 비강남권의 거래량 증가가 두드러졌습니다.

강남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아파트값 상승 폭이 커지면서 비강남 지역으로 매수세가 번지는 모습입니다.

오늘(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금까지 취합된 서울 아파트의 지난달 거래 신고 건수는 2,537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 계약분의 거래 신고 기한은 오는 30일까지로 아직 한 달 가까이 남았지만, 벌써 지난 1월 신고분 3,295건의 77%까지 올라선 겁니다.

특히 종로·강북·강동·양천구 등 4곳은 현재까지 신고된 2월 계약 물량이 이미 지난 1월 거래량을 넘어섰습니다.

아파트가 많지 않은 종로구는 지난달 26건이 신고돼 지난 1월 20건보다 130%가 증가했습니다.

강북구는 57건이 신고돼 지난 1월 50건의 114%, 강동구는 189건이 신고돼 지난 1월 184건의 103%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일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양천구도 지난달 115건이 팔려 이미 지난 1월 114건의 거래량보다 많아졌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성동구(96%)와 금천구(95%), 동대문구와 관악구(각 91%) 등 4개 구는 현재까지 신고된 지난달 거래량이 지난 1월 거래량의 90%를 넘었습니다.

은평구(88%)와 노원구(87%), 도봉구(83%) 등 강북 지역 지난달 거래 신고 물량도 지난 1월의 80% 이상입니다.

이는 강남 허가구역 해제 기대감으로 강남권 집값이 크게 오른 데다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 효과까지 더해져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오른 비강남권으로 매수세가 확산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최근 아파트값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강남권은 지난달 거래량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주춤한 분위기입니다.

강남구만 지난달 154건이 신고돼 지난 1월 190건의 81%를 차지했지만, 송파구(148건)와 서초구(80건)는 지금까지 거래 신고 건수가 지난 1월 거래량의 각각 50%와 43%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1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남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강남 지역 아파트 거래가 늘고, 가격이 급등하면서 2월 들어 매수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주춤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신고된 2월 거래 건수로는 강동구(189건)가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노원구(185건), 성동구(169건), 강남구(154건), 송파구(148건), 영등포구(136건), 성북구(133건) 등의 순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면 2월 거래량이 4천 건을 넘어서며 지난해 8월 6,531건 이후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거래량이 늘면서 가격도 상승세입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 기준으로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11% 올라 전주(0.06%)보다 오름폭이 커졌습니다.

강남 4구가 있는 동남권의 아파트값이 2주 전 0.24%에서 지난주 0.36%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성동구(0.10%)·마포구(0.09%)·용산구(0.08%) 등 '마용성'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 폭이 커졌고, 그 외 강북 지역도 하락 폭이 줄거나 오름폭이 확대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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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신고 벌써 1월의 77%…비강남권 증가폭 커
    • 입력 2025-03-03 10:37:20
    • 수정2025-03-03 10:49:09
    경제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인 가운데 한동안 침체했던 비강남권의 거래량 증가가 두드러졌습니다.

강남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아파트값 상승 폭이 커지면서 비강남 지역으로 매수세가 번지는 모습입니다.

오늘(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금까지 취합된 서울 아파트의 지난달 거래 신고 건수는 2,537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 계약분의 거래 신고 기한은 오는 30일까지로 아직 한 달 가까이 남았지만, 벌써 지난 1월 신고분 3,295건의 77%까지 올라선 겁니다.

특히 종로·강북·강동·양천구 등 4곳은 현재까지 신고된 2월 계약 물량이 이미 지난 1월 거래량을 넘어섰습니다.

아파트가 많지 않은 종로구는 지난달 26건이 신고돼 지난 1월 20건보다 130%가 증가했습니다.

강북구는 57건이 신고돼 지난 1월 50건의 114%, 강동구는 189건이 신고돼 지난 1월 184건의 103%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일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양천구도 지난달 115건이 팔려 이미 지난 1월 114건의 거래량보다 많아졌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성동구(96%)와 금천구(95%), 동대문구와 관악구(각 91%) 등 4개 구는 현재까지 신고된 지난달 거래량이 지난 1월 거래량의 90%를 넘었습니다.

은평구(88%)와 노원구(87%), 도봉구(83%) 등 강북 지역 지난달 거래 신고 물량도 지난 1월의 80% 이상입니다.

이는 강남 허가구역 해제 기대감으로 강남권 집값이 크게 오른 데다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 효과까지 더해져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오른 비강남권으로 매수세가 확산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최근 아파트값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강남권은 지난달 거래량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주춤한 분위기입니다.

강남구만 지난달 154건이 신고돼 지난 1월 190건의 81%를 차지했지만, 송파구(148건)와 서초구(80건)는 지금까지 거래 신고 건수가 지난 1월 거래량의 각각 50%와 43%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1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남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강남 지역 아파트 거래가 늘고, 가격이 급등하면서 2월 들어 매수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주춤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신고된 2월 거래 건수로는 강동구(189건)가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노원구(185건), 성동구(169건), 강남구(154건), 송파구(148건), 영등포구(136건), 성북구(133건) 등의 순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면 2월 거래량이 4천 건을 넘어서며 지난해 8월 6,531건 이후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거래량이 늘면서 가격도 상승세입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 기준으로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11% 올라 전주(0.06%)보다 오름폭이 커졌습니다.

강남 4구가 있는 동남권의 아파트값이 2주 전 0.24%에서 지난주 0.36%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성동구(0.10%)·마포구(0.09%)·용산구(0.08%) 등 '마용성'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 폭이 커졌고, 그 외 강북 지역도 하락 폭이 줄거나 오름폭이 확대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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