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산불 위로’ 오스카 시상식 열려…블랙핑크 리사 공연

입력 2025.03.03 (13:33) 수정 2025.03.0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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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7회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은 지난 1월 LA 대형 산불의 수많은 피해자를 위로하는 뜻을 담아 차분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습니다.

진행자와 아카데미 측 인사들은 산불 피해자 등을 위해 기부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며 동참을 호소했고, 행사 중간에는 LA 소방관들이 무대에 올라 큰 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K팝 가수로는 최초로 오스카 시상식에서 축하 공연을 한 블랙핑크 리사는 우아한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화려한 춤과 가창력으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리사는 뒤이어 무대에 오른 팝스타 도자 캣, 레이와 함께 ‘007’ 시리즈 헌정 공연을 펼쳤습니다. 이 가운데 리사는 영화 ‘007 죽느냐 사느냐’의 주제가인 ‘리브 앤 렛 다이’(Live and Let Die)를 단독으로 불렀습니다.

시상식 수상 소감 중에는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은 ‘노 아더 랜드’(No Other Land) 제작진의 팔레스타인 평화를 기원하는 발언이 특히 주목받았습니다.

‘노 아더 랜드’는 팔레스타인의 평화 운동가 바젤 아드라와 이스라엘 저널리스트 유발 아브라함이 협력해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현실을 다룬 다큐멘터리입니다.

아드라는 이 영화에 대해 “우리가 수십 년 동안 견뎌왔지만 여전히 저항하고 있는 가혹한 현실을 반영한다”며 “나는 두 달 전에 아빠가 됐는데, 내 딸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것처럼 폭력과 철거, 강제 이주 등을 두려워하며 살아야 하는 삶을 살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영화 제작자인 아브라함은 “우리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목소리가 함께 모이면 더 강해진다고 생각해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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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03 13:33:08
    • 수정2025-03-03 13:44:00
    국제
현지 시각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7회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은 지난 1월 LA 대형 산불의 수많은 피해자를 위로하는 뜻을 담아 차분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습니다.

진행자와 아카데미 측 인사들은 산불 피해자 등을 위해 기부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며 동참을 호소했고, 행사 중간에는 LA 소방관들이 무대에 올라 큰 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K팝 가수로는 최초로 오스카 시상식에서 축하 공연을 한 블랙핑크 리사는 우아한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화려한 춤과 가창력으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리사는 뒤이어 무대에 오른 팝스타 도자 캣, 레이와 함께 ‘007’ 시리즈 헌정 공연을 펼쳤습니다. 이 가운데 리사는 영화 ‘007 죽느냐 사느냐’의 주제가인 ‘리브 앤 렛 다이’(Live and Let Die)를 단독으로 불렀습니다.

시상식 수상 소감 중에는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은 ‘노 아더 랜드’(No Other Land) 제작진의 팔레스타인 평화를 기원하는 발언이 특히 주목받았습니다.

‘노 아더 랜드’는 팔레스타인의 평화 운동가 바젤 아드라와 이스라엘 저널리스트 유발 아브라함이 협력해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현실을 다룬 다큐멘터리입니다.

아드라는 이 영화에 대해 “우리가 수십 년 동안 견뎌왔지만 여전히 저항하고 있는 가혹한 현실을 반영한다”며 “나는 두 달 전에 아빠가 됐는데, 내 딸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것처럼 폭력과 철거, 강제 이주 등을 두려워하며 살아야 하는 삶을 살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영화 제작자인 아브라함은 “우리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목소리가 함께 모이면 더 강해진다고 생각해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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