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멕시코에 내일부터 관세…중국, 양회 열어 대응책 모색

입력 2025.03.03 (21:13) 수정 2025.03.0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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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그간 예고한 대로 캐나다와 멕시코에 한 달간 유예했던 관세를 내일부터 부과합니다.

다만, 상황이 유동적이라며, 25%라던 관세율을 인하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반면, 중국에 대해선 협상의 여지가 없는 듯합니다.

내일부터 관세 10%를 더 부과하는데, 이미 한 달 전부터 10%를 추가해 온 상황이라 중국산 제품은 트럼프 정부 들어 관세 20%를 더 물게 되는 셈입니다.

이에 맞서 중국도 대미 보복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선 내일부터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가 열리는데, 관세 전쟁 대응이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이 10%의 관세를 더 부과할 경우, 중국의 보복 조치는 미국산 농산물과 식품을 겨냥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이 미국 농산물의 주요 수입국인 만큼 중국이 보복 관세를 물리면, 미국 농가와 수출업자는 타격을 받게 됩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 중국의 정당한 이익을 굳게 수호할 것입니다."]

관세를 포함한 트럼프 발 무역 전쟁에 대한 대응책은 내일부터 개막하는 최대 정치행사, 양회에서 더 깊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 속에 어떤 경제 정책을 내놓을지도 관심사입니다.

[류제이/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대변인 : "거대한 시장을 갖추고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새로운 소비 잠재력도 빠르게 발휘되고 있습니다."]

5% 안팎의 경제성장 목표가 제시될 전망인데, 이를 위해 낡은 소비재를 새것으로 바꾸는 '이구환신' 정책을 더 확대해 내수를 키우고, 특별 국채 발행으로 본격적인 경기 부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규제를 대폭 풀어서 민간의 빅테크 기업에 힘을 실어주는 정책도 예상됩니다.

지난달 시진핑 주석이 민영 기업가들을 불러 모은 것도 첨단 산업을 육성해 미중 패권 경쟁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이번 양회는 미중 무역, 전략 경쟁 속에 미국에서 맞서는 중국의 국정운영 방향이 제시될 전망이어서, 어느 때보다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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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멕시코에 내일부터 관세…중국, 양회 열어 대응책 모색
    • 입력 2025-03-03 21:13:50
    • 수정2025-03-03 21:55:59
    뉴스 9
[앵커]

미국이 그간 예고한 대로 캐나다와 멕시코에 한 달간 유예했던 관세를 내일부터 부과합니다.

다만, 상황이 유동적이라며, 25%라던 관세율을 인하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반면, 중국에 대해선 협상의 여지가 없는 듯합니다.

내일부터 관세 10%를 더 부과하는데, 이미 한 달 전부터 10%를 추가해 온 상황이라 중국산 제품은 트럼프 정부 들어 관세 20%를 더 물게 되는 셈입니다.

이에 맞서 중국도 대미 보복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선 내일부터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가 열리는데, 관세 전쟁 대응이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이 10%의 관세를 더 부과할 경우, 중국의 보복 조치는 미국산 농산물과 식품을 겨냥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이 미국 농산물의 주요 수입국인 만큼 중국이 보복 관세를 물리면, 미국 농가와 수출업자는 타격을 받게 됩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 중국의 정당한 이익을 굳게 수호할 것입니다."]

관세를 포함한 트럼프 발 무역 전쟁에 대한 대응책은 내일부터 개막하는 최대 정치행사, 양회에서 더 깊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 속에 어떤 경제 정책을 내놓을지도 관심사입니다.

[류제이/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대변인 : "거대한 시장을 갖추고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새로운 소비 잠재력도 빠르게 발휘되고 있습니다."]

5% 안팎의 경제성장 목표가 제시될 전망인데, 이를 위해 낡은 소비재를 새것으로 바꾸는 '이구환신' 정책을 더 확대해 내수를 키우고, 특별 국채 발행으로 본격적인 경기 부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규제를 대폭 풀어서 민간의 빅테크 기업에 힘을 실어주는 정책도 예상됩니다.

지난달 시진핑 주석이 민영 기업가들을 불러 모은 것도 첨단 산업을 육성해 미중 패권 경쟁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이번 양회는 미중 무역, 전략 경쟁 속에 미국에서 맞서는 중국의 국정운영 방향이 제시될 전망이어서, 어느 때보다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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