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캠프페이지’ 또다시 논란…강원도·춘천시, ‘정면충돌’
입력 2025.03.04 (19:24)
수정 2025.03.05 (07: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춘천의 옛 미군기지, 캠프페이지 개발 사업, 이른바 '도시재생혁신지구' 조성 사업이 또다시 뜨거운 감자가 됐습니다.
이번엔 강원도와 춘천시가 정면 충돌하는 양상인데요.
강원도에선 정광열 경제부지사가, 춘천시에선 담당 국장이, 오늘(4일)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상대를 비판했습니다.
고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시 한복판의 노른자위 땅, 옛 미군기지, 캠프페이지 자리.
춘천시는 지난해 이 땅을 '도시재생혁신지구'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상가와 아파트까지 갖춘 신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사업비만 2조 7천억 원.
사업비의 일부는 정부 공모로 확보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공모 탈락'.
올해는 규모를 확 줄여 이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육동한/춘천시장/올해 KBS 신년 인터뷰 : "최첨단 영상 산업 VFX를 중심으로 해서 또 쾌적한 시민의 공간이 아우러지는 그런 방향으로 정리해가지고 다시 올해 추진이 된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번엔 강원도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요구한 사전행정절차를 춘천시가 아직 이행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캠프페이지 자리가 지금은 공원용지로 돼 있기 때문에, 춘천시의 구상대로 상업시설을 건설하려면, 강원도 차원의 도시계획 변경 승인을 먼저 받는게 좋다고 지적합니다.
[정광열/강원도 경제부지사 : "위원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있을까에 대해 한번 시뮬레이션을 해 봤습니다. 그런데 보니까 일단 강원도 내에서 도내에 공원을 상업지구나 업무시설로 변경한 사례를 찾을 수가 없었고요."]
지금 상태론 도시계획 심의를 통과할 가능성도 낮다고 평가합니다.
[정광열/강원도 경제부지사 : "그 이유가 보니까 공원 해제가 이 공공성의 상실이라는 이해와 부딪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춘천시는 즉각 반발합니다.
국토부의 요구는 관계 기관들과 '협의'를 하라는 거지 도시계획부터 바꾸라는 뜻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원찬/춘천시 스마트도시국장 : "어떤 보완책에 관련된 것 보다는 반대의견만 내시니까 저희가 어떤 식으로 보완을 해서 또 강원도하고 협의를 하고 준비를 해야 될지 조금 뭐랄까요 조금 앞이 잘 보이지는 않는다."]
특히, 과거 도청 캠프페이지 이전 논란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강원도와 춘천시 사이에 도시계획 변경에 대한 사실상 합의가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이원찬/춘천시 스마트도시국장 : "그때도 이미 상업지역에 대한 확정이 있었던 겁니다. 물론 이제 도시계획 변경 선행은 안 했습니다만, 그런데 그 당시에도 공동담화문이라는 건 말 그대로 공감하는 내용이거든요. 근데 그때는 지금처럼 상업지역을 바꿀 수 없다 이런 얘기는 없었습니다."]
춘천시는 강원도의 지적과는 상관없이 이달부터 주민공청회를 시작으로 도시재생혁신지구 재도전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춘천의 옛 미군기지, 캠프페이지 개발 사업, 이른바 '도시재생혁신지구' 조성 사업이 또다시 뜨거운 감자가 됐습니다.
이번엔 강원도와 춘천시가 정면 충돌하는 양상인데요.
강원도에선 정광열 경제부지사가, 춘천시에선 담당 국장이, 오늘(4일)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상대를 비판했습니다.
고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시 한복판의 노른자위 땅, 옛 미군기지, 캠프페이지 자리.
춘천시는 지난해 이 땅을 '도시재생혁신지구'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상가와 아파트까지 갖춘 신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사업비만 2조 7천억 원.
사업비의 일부는 정부 공모로 확보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공모 탈락'.
올해는 규모를 확 줄여 이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육동한/춘천시장/올해 KBS 신년 인터뷰 : "최첨단 영상 산업 VFX를 중심으로 해서 또 쾌적한 시민의 공간이 아우러지는 그런 방향으로 정리해가지고 다시 올해 추진이 된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번엔 강원도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요구한 사전행정절차를 춘천시가 아직 이행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캠프페이지 자리가 지금은 공원용지로 돼 있기 때문에, 춘천시의 구상대로 상업시설을 건설하려면, 강원도 차원의 도시계획 변경 승인을 먼저 받는게 좋다고 지적합니다.
[정광열/강원도 경제부지사 : "위원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있을까에 대해 한번 시뮬레이션을 해 봤습니다. 그런데 보니까 일단 강원도 내에서 도내에 공원을 상업지구나 업무시설로 변경한 사례를 찾을 수가 없었고요."]
지금 상태론 도시계획 심의를 통과할 가능성도 낮다고 평가합니다.
[정광열/강원도 경제부지사 : "그 이유가 보니까 공원 해제가 이 공공성의 상실이라는 이해와 부딪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춘천시는 즉각 반발합니다.
국토부의 요구는 관계 기관들과 '협의'를 하라는 거지 도시계획부터 바꾸라는 뜻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원찬/춘천시 스마트도시국장 : "어떤 보완책에 관련된 것 보다는 반대의견만 내시니까 저희가 어떤 식으로 보완을 해서 또 강원도하고 협의를 하고 준비를 해야 될지 조금 뭐랄까요 조금 앞이 잘 보이지는 않는다."]
특히, 과거 도청 캠프페이지 이전 논란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강원도와 춘천시 사이에 도시계획 변경에 대한 사실상 합의가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이원찬/춘천시 스마트도시국장 : "그때도 이미 상업지역에 대한 확정이 있었던 겁니다. 물론 이제 도시계획 변경 선행은 안 했습니다만, 그런데 그 당시에도 공동담화문이라는 건 말 그대로 공감하는 내용이거든요. 근데 그때는 지금처럼 상업지역을 바꿀 수 없다 이런 얘기는 없었습니다."]
춘천시는 강원도의 지적과는 상관없이 이달부터 주민공청회를 시작으로 도시재생혁신지구 재도전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옛 캠프페이지’ 또다시 논란…강원도·춘천시, ‘정면충돌’
-
- 입력 2025-03-04 19:24:21
- 수정2025-03-05 07:49:27

[앵커]
춘천의 옛 미군기지, 캠프페이지 개발 사업, 이른바 '도시재생혁신지구' 조성 사업이 또다시 뜨거운 감자가 됐습니다.
이번엔 강원도와 춘천시가 정면 충돌하는 양상인데요.
강원도에선 정광열 경제부지사가, 춘천시에선 담당 국장이, 오늘(4일)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상대를 비판했습니다.
고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시 한복판의 노른자위 땅, 옛 미군기지, 캠프페이지 자리.
춘천시는 지난해 이 땅을 '도시재생혁신지구'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상가와 아파트까지 갖춘 신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사업비만 2조 7천억 원.
사업비의 일부는 정부 공모로 확보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공모 탈락'.
올해는 규모를 확 줄여 이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육동한/춘천시장/올해 KBS 신년 인터뷰 : "최첨단 영상 산업 VFX를 중심으로 해서 또 쾌적한 시민의 공간이 아우러지는 그런 방향으로 정리해가지고 다시 올해 추진이 된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번엔 강원도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요구한 사전행정절차를 춘천시가 아직 이행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캠프페이지 자리가 지금은 공원용지로 돼 있기 때문에, 춘천시의 구상대로 상업시설을 건설하려면, 강원도 차원의 도시계획 변경 승인을 먼저 받는게 좋다고 지적합니다.
[정광열/강원도 경제부지사 : "위원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있을까에 대해 한번 시뮬레이션을 해 봤습니다. 그런데 보니까 일단 강원도 내에서 도내에 공원을 상업지구나 업무시설로 변경한 사례를 찾을 수가 없었고요."]
지금 상태론 도시계획 심의를 통과할 가능성도 낮다고 평가합니다.
[정광열/강원도 경제부지사 : "그 이유가 보니까 공원 해제가 이 공공성의 상실이라는 이해와 부딪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춘천시는 즉각 반발합니다.
국토부의 요구는 관계 기관들과 '협의'를 하라는 거지 도시계획부터 바꾸라는 뜻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원찬/춘천시 스마트도시국장 : "어떤 보완책에 관련된 것 보다는 반대의견만 내시니까 저희가 어떤 식으로 보완을 해서 또 강원도하고 협의를 하고 준비를 해야 될지 조금 뭐랄까요 조금 앞이 잘 보이지는 않는다."]
특히, 과거 도청 캠프페이지 이전 논란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강원도와 춘천시 사이에 도시계획 변경에 대한 사실상 합의가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이원찬/춘천시 스마트도시국장 : "그때도 이미 상업지역에 대한 확정이 있었던 겁니다. 물론 이제 도시계획 변경 선행은 안 했습니다만, 그런데 그 당시에도 공동담화문이라는 건 말 그대로 공감하는 내용이거든요. 근데 그때는 지금처럼 상업지역을 바꿀 수 없다 이런 얘기는 없었습니다."]
춘천시는 강원도의 지적과는 상관없이 이달부터 주민공청회를 시작으로 도시재생혁신지구 재도전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춘천의 옛 미군기지, 캠프페이지 개발 사업, 이른바 '도시재생혁신지구' 조성 사업이 또다시 뜨거운 감자가 됐습니다.
이번엔 강원도와 춘천시가 정면 충돌하는 양상인데요.
강원도에선 정광열 경제부지사가, 춘천시에선 담당 국장이, 오늘(4일)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상대를 비판했습니다.
고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시 한복판의 노른자위 땅, 옛 미군기지, 캠프페이지 자리.
춘천시는 지난해 이 땅을 '도시재생혁신지구'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상가와 아파트까지 갖춘 신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사업비만 2조 7천억 원.
사업비의 일부는 정부 공모로 확보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공모 탈락'.
올해는 규모를 확 줄여 이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육동한/춘천시장/올해 KBS 신년 인터뷰 : "최첨단 영상 산업 VFX를 중심으로 해서 또 쾌적한 시민의 공간이 아우러지는 그런 방향으로 정리해가지고 다시 올해 추진이 된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번엔 강원도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요구한 사전행정절차를 춘천시가 아직 이행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캠프페이지 자리가 지금은 공원용지로 돼 있기 때문에, 춘천시의 구상대로 상업시설을 건설하려면, 강원도 차원의 도시계획 변경 승인을 먼저 받는게 좋다고 지적합니다.
[정광열/강원도 경제부지사 : "위원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있을까에 대해 한번 시뮬레이션을 해 봤습니다. 그런데 보니까 일단 강원도 내에서 도내에 공원을 상업지구나 업무시설로 변경한 사례를 찾을 수가 없었고요."]
지금 상태론 도시계획 심의를 통과할 가능성도 낮다고 평가합니다.
[정광열/강원도 경제부지사 : "그 이유가 보니까 공원 해제가 이 공공성의 상실이라는 이해와 부딪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춘천시는 즉각 반발합니다.
국토부의 요구는 관계 기관들과 '협의'를 하라는 거지 도시계획부터 바꾸라는 뜻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원찬/춘천시 스마트도시국장 : "어떤 보완책에 관련된 것 보다는 반대의견만 내시니까 저희가 어떤 식으로 보완을 해서 또 강원도하고 협의를 하고 준비를 해야 될지 조금 뭐랄까요 조금 앞이 잘 보이지는 않는다."]
특히, 과거 도청 캠프페이지 이전 논란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강원도와 춘천시 사이에 도시계획 변경에 대한 사실상 합의가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이원찬/춘천시 스마트도시국장 : "그때도 이미 상업지역에 대한 확정이 있었던 겁니다. 물론 이제 도시계획 변경 선행은 안 했습니다만, 그런데 그 당시에도 공동담화문이라는 건 말 그대로 공감하는 내용이거든요. 근데 그때는 지금처럼 상업지역을 바꿀 수 없다 이런 얘기는 없었습니다."]
춘천시는 강원도의 지적과는 상관없이 이달부터 주민공청회를 시작으로 도시재생혁신지구 재도전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
-
고순정 기자 flyhigh@kbs.co.kr
고순정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