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신청요건 현실화…향후 일정은?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석유화학산업의 위기가 지속되면서 여수를 산업위기 선제 대응 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정부도 이런 상황을 인식하면서 신청 요건을 완화했는데요.

계속해서 산업위기 선제 대응 지역 지정 가능성을 손준수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중국의 성장 등으로 국내 조선업이 바닥을 쳤던 2018년, 전남 서남권은 경기침체에 빠졌습니다.

정부는 조선소가 밀집한 영암 등을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했고, 보릿고개를 넘긴 전남 조선업은 경기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전남의 대표 제조업인 석유화학의 불황이 극심한 상황.

전라남도는 여수를 산업위기 선제 대응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연구개발 비용과 고용 안정, 조세 감면 등 2년간 정부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장치산업인 석유화학 특성상 생산액과 수출실적 감소에도 사업장 수와 고용인원 변화가 크지 않아 상대적으로 불리했던 상황.

산업위기 선제 대응 지역 지정 촉구 목소리가 이어지자 정부도 시의성 있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신청 요건을 현실에 맞게 변경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기존의 정량 지표는 물론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 정성지표까지 신청 요건에 새롭게 반영되면서 청신호가 켜진 겁니다.

이렇더라도 산업부의 서면검토와 현장실사를 거쳐 심의위원회의 최종심사까지 통과하려면 최소 두 달 가까이 시간이 필요합니다.

[한문선/여수상공회의소 회장 : "몇 개 기업의 문제가 아닙니다. 국가 문제에요. 석유화학산업 자체가 위기로 가느냐, 살아나느냐, 어느 정도 지켜나가느냐 아주 중요한 시기거든요."]

이와 관련해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번 주 산업통상자원부를 찾아 여수를 산업위기 선제 대응 지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