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살기 좋은 동네, 우리가 직접 만들어요~

입력 2025.03.04 (20:00) 수정 2025.03.0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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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지역에 애정을 갖고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에 나선 이들이 있는데요.

마을의 바닷가를 다니며 쓰레기를 줍고, 돌봄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 작은 손길을 내밉니다.

이들이 있어 마을이 변하고, 정이 넘치는데요.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사천의 한 바닷가 사람들이 차에서 내려 무언가를 준비합니다.

조끼를 입고, 장갑을 끼는데요.

해안가에 밀려온 쓰레기를 주울 예정입니다.

[김정판/우리바다 환경지킴이 회장 : "자발적으로 모여서 하는 거는 '우리 환경을 우리가 지켜야 하겠다.'는 간절한 마음에서 이렇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2년부터 홀로 해양 쓰레기를 주웠던 김정판씨.

혼자 묵묵히 행동했지만 쓰레기 줍는 양은 작고, 변화는 더디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든든한 지원군이 생겼습니다.

주변 지인들과 마을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았는데요.

다 같이 하니, 일도 수월해지고 쓰레기 수거량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허수진/우리 바다 환경지킴이 활동가 : "쓰레기 줍는 양은 분명히 한계가 있잖아요. 근데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다가 점점 사라지는 걸 볼 때, '아, 이게 의미가 있구나', '줄어드는 확률이 높아지는구나!' 싶어서 계속하고 있습니다."]

바다 쓰레기는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해 다시 바다로 흘러가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가 됩니다.

쓰레기를 주운 지 얼마 안 됐는데도 벌써 가득 채워졌는데요.

이들은 단체를 만들어 정기적으로 활동하며 마을의 바다를 지키고 있습니다.

[김정판/우리 바다 환경지킴이 회장 : "한 사람, 두 사람 많아지고 단체도 만들어지고 하니까 이 지역만큼은 바뀌겠고요. 그리고 저희가 이렇게 활동하지만, 바다를 위한 이런 환경 운동이 있어야 하고, 실천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천의 한 마을.

조용한 집에 손님이 찾아왔는데요.

마을을 다니며 필요한 곳을 살피는 복지 도우미가 방문했습니다.

홀로 지내는 어르신 집은 집이 낡고 오래됐는데요.

햇빛이 안 들어 한낮에도 어둡고 캄캄합니다.

오래된 전등은 누전으로 화재 위험도 있는데요.

최신 엘이디 등으로 교체할 예정입니다.

도우미의 손길이 닿으니 작업도 금세 마치는데요.

집안이 환해졌습니다.

[김성규/우리 동네 복지 도우미 활동가 : "어르신들만 계시다 보니 손수 이렇게 못 고치고 사는 분들이 참 많아요. 너무나 기뻐하시니까 저로서도 이 활동하는 게 좋고,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이불을 들고 방문하는 도우미 활동가도 있습니다.

["어머니, 안녕하세요."]

반갑게 맞이하는 어르신은 이 시간만 기다립니다.

지난주에 맡긴 이불 빨래를 전하는데요.

어르신은 손에 힘이 없어 겨울 이불은 세탁할 엄두가 안 났는데, 도움을 받았습니다.

생활 속 필요한 점들을 살피고, 말동무가 되어 드립니다.

[이복선/사천시 벌리동 : "맨날 외롭게 있다가 정말 좋네. 이렇게 이불도 (빨래해서) 갖다주고, 감사하고 좋네요."]

["안녕하세요, 어머니."]

이번에는 다리가 불편한 어르신 집에 방문했습니다.

집안에서도 혹시나 넘어질까 걱정이 많았는데요.

안전 손잡이를 설치해 낙상 사고를 방지했습니다.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에게는 일상 속 작은 도움의 손길이 큰 사랑으로 전해지는데요.

도우미 활동가들도 힘을 보탤 수 있어 보람을 느낍니다.

[정경수/우리동네 복지 도우미 활동가 : "한번 해 보면 내가 해야 할 게 다양하게 있습니다. 마음의 문을 열고, 주위를 한번 두드려 보면 정말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정말 많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웃이 이웃을 돌아보는 생활 돌봄은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우리 사회에 필요한 복지정책인데요.

관심과 돌봄이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강은주/삼천포종합사회복지관 팀장 :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우리 사회가 안정적이고, 아름답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요. 이게 자그마한 도움이지만, 이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밑받침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내가 사는 곳에 대한 애정으로 마을의 쓰레기를 줍고, 이웃을 향한 관심과 따뜻한 마음이 모여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는데요.

모두가 함께 살기 좋은 마을, 살고 싶은 지역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구성:최혜경/촬영·편집:심규민/내레이션:방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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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3-04 20:13:45
    뉴스7(창원)
내가 사는 지역에 애정을 갖고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에 나선 이들이 있는데요.

마을의 바닷가를 다니며 쓰레기를 줍고, 돌봄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 작은 손길을 내밉니다.

이들이 있어 마을이 변하고, 정이 넘치는데요.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사천의 한 바닷가 사람들이 차에서 내려 무언가를 준비합니다.

조끼를 입고, 장갑을 끼는데요.

해안가에 밀려온 쓰레기를 주울 예정입니다.

[김정판/우리바다 환경지킴이 회장 : "자발적으로 모여서 하는 거는 '우리 환경을 우리가 지켜야 하겠다.'는 간절한 마음에서 이렇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2년부터 홀로 해양 쓰레기를 주웠던 김정판씨.

혼자 묵묵히 행동했지만 쓰레기 줍는 양은 작고, 변화는 더디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든든한 지원군이 생겼습니다.

주변 지인들과 마을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았는데요.

다 같이 하니, 일도 수월해지고 쓰레기 수거량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허수진/우리 바다 환경지킴이 활동가 : "쓰레기 줍는 양은 분명히 한계가 있잖아요. 근데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다가 점점 사라지는 걸 볼 때, '아, 이게 의미가 있구나', '줄어드는 확률이 높아지는구나!' 싶어서 계속하고 있습니다."]

바다 쓰레기는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해 다시 바다로 흘러가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가 됩니다.

쓰레기를 주운 지 얼마 안 됐는데도 벌써 가득 채워졌는데요.

이들은 단체를 만들어 정기적으로 활동하며 마을의 바다를 지키고 있습니다.

[김정판/우리 바다 환경지킴이 회장 : "한 사람, 두 사람 많아지고 단체도 만들어지고 하니까 이 지역만큼은 바뀌겠고요. 그리고 저희가 이렇게 활동하지만, 바다를 위한 이런 환경 운동이 있어야 하고, 실천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천의 한 마을.

조용한 집에 손님이 찾아왔는데요.

마을을 다니며 필요한 곳을 살피는 복지 도우미가 방문했습니다.

홀로 지내는 어르신 집은 집이 낡고 오래됐는데요.

햇빛이 안 들어 한낮에도 어둡고 캄캄합니다.

오래된 전등은 누전으로 화재 위험도 있는데요.

최신 엘이디 등으로 교체할 예정입니다.

도우미의 손길이 닿으니 작업도 금세 마치는데요.

집안이 환해졌습니다.

[김성규/우리 동네 복지 도우미 활동가 : "어르신들만 계시다 보니 손수 이렇게 못 고치고 사는 분들이 참 많아요. 너무나 기뻐하시니까 저로서도 이 활동하는 게 좋고,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이불을 들고 방문하는 도우미 활동가도 있습니다.

["어머니, 안녕하세요."]

반갑게 맞이하는 어르신은 이 시간만 기다립니다.

지난주에 맡긴 이불 빨래를 전하는데요.

어르신은 손에 힘이 없어 겨울 이불은 세탁할 엄두가 안 났는데, 도움을 받았습니다.

생활 속 필요한 점들을 살피고, 말동무가 되어 드립니다.

[이복선/사천시 벌리동 : "맨날 외롭게 있다가 정말 좋네. 이렇게 이불도 (빨래해서) 갖다주고, 감사하고 좋네요."]

["안녕하세요, 어머니."]

이번에는 다리가 불편한 어르신 집에 방문했습니다.

집안에서도 혹시나 넘어질까 걱정이 많았는데요.

안전 손잡이를 설치해 낙상 사고를 방지했습니다.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에게는 일상 속 작은 도움의 손길이 큰 사랑으로 전해지는데요.

도우미 활동가들도 힘을 보탤 수 있어 보람을 느낍니다.

[정경수/우리동네 복지 도우미 활동가 : "한번 해 보면 내가 해야 할 게 다양하게 있습니다. 마음의 문을 열고, 주위를 한번 두드려 보면 정말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정말 많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웃이 이웃을 돌아보는 생활 돌봄은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우리 사회에 필요한 복지정책인데요.

관심과 돌봄이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강은주/삼천포종합사회복지관 팀장 :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우리 사회가 안정적이고, 아름답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요. 이게 자그마한 도움이지만, 이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밑받침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내가 사는 곳에 대한 애정으로 마을의 쓰레기를 줍고, 이웃을 향한 관심과 따뜻한 마음이 모여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는데요.

모두가 함께 살기 좋은 마을, 살고 싶은 지역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구성:최혜경/촬영·편집:심규민/내레이션:방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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