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차 위원회’ 맞은 진화위…위원장 거취 논란에 ‘사건 보류’ 의혹까지

입력 2025.03.05 (19:25) 수정 2025.03.05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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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0년 출범한 2기 진실화해위원회, 이제 활동 종료를 3달 정도 남겨두고 있는데요.

비상계엄 직후 임명된 박선영 위원장의 거취 문제와 함께, 일부 사건에 대한 '무더기 보류' 의혹까지 제기되며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상계엄 선포 사흘 뒤,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안을 재가한 박선영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

취임 직후부터 거취 논란이 일었고, 오늘 첫 기자간담회에서도 관련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박 위원장은 조기 퇴진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박선영/진실화해위 위원장 : "제 임기 2년이라고요. 불법 행위를 해서 소추가 되거나 직원들이 저를 정말 도저히 못 참겠다, 이런 일이 없는 한…."]

진화위 직원들과도 "갈등이 없다"고 밝혔는데, 동석한 이상훈 상임위원이 이에 대해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이상훈/진실화해위 상임위원 : "화해가 된 것처럼 자꾸 얘기하시는데, 위원장님에 대해서 통합과 진실에 적합한 위원장으로서 받아들이지 않다는 것…."]

박 위원장은 재일학도의용군의 한국전쟁 참전 사건 등 '10대 진실규명 사건'을 성과로 밝히고, 오는 5월에 끝나는 조사 기간의 연장을 촉구했습니다.

[박선영/진실화해위 위원장 : "(국회의원들이) 다 수긍을 하시고 다 연장돼야 된다는 걸 인정을 하시는데 현실적으로는 탄핵에 딱 막혀서 지금 논의를 못 하고 계십니다."]

한편, 오늘 기자간담회에선 이옥남 진화위 상임위원이 민간인 학살 관련 사건 수백 건을 부당하게 보류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당사자의 해명이 이뤄졌습니다.

[이옥남/진실화해위 상임위원 : "군경에 의한 희생 사건의 경우에는 당시에 일종의 공권력에 의한 희생이기 때문에 기록이 적습니다. 당시 희생 기록도 드물고…."]

2기 진화위가 아직 조사를 마치지 못한 사건은 4,700여 건에 이릅니다.

진화위는 이대로라면 조사 기간 종료와 함께 3천여 건이 미결 처리될 걸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조용호/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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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차 위원회’ 맞은 진화위…위원장 거취 논란에 ‘사건 보류’ 의혹까지
    • 입력 2025-03-05 19:25:58
    • 수정2025-03-05 19:44:36
    뉴스 7
[앵커]

2020년 출범한 2기 진실화해위원회, 이제 활동 종료를 3달 정도 남겨두고 있는데요.

비상계엄 직후 임명된 박선영 위원장의 거취 문제와 함께, 일부 사건에 대한 '무더기 보류' 의혹까지 제기되며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상계엄 선포 사흘 뒤,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안을 재가한 박선영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

취임 직후부터 거취 논란이 일었고, 오늘 첫 기자간담회에서도 관련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박 위원장은 조기 퇴진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박선영/진실화해위 위원장 : "제 임기 2년이라고요. 불법 행위를 해서 소추가 되거나 직원들이 저를 정말 도저히 못 참겠다, 이런 일이 없는 한…."]

진화위 직원들과도 "갈등이 없다"고 밝혔는데, 동석한 이상훈 상임위원이 이에 대해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이상훈/진실화해위 상임위원 : "화해가 된 것처럼 자꾸 얘기하시는데, 위원장님에 대해서 통합과 진실에 적합한 위원장으로서 받아들이지 않다는 것…."]

박 위원장은 재일학도의용군의 한국전쟁 참전 사건 등 '10대 진실규명 사건'을 성과로 밝히고, 오는 5월에 끝나는 조사 기간의 연장을 촉구했습니다.

[박선영/진실화해위 위원장 : "(국회의원들이) 다 수긍을 하시고 다 연장돼야 된다는 걸 인정을 하시는데 현실적으로는 탄핵에 딱 막혀서 지금 논의를 못 하고 계십니다."]

한편, 오늘 기자간담회에선 이옥남 진화위 상임위원이 민간인 학살 관련 사건 수백 건을 부당하게 보류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당사자의 해명이 이뤄졌습니다.

[이옥남/진실화해위 상임위원 : "군경에 의한 희생 사건의 경우에는 당시에 일종의 공권력에 의한 희생이기 때문에 기록이 적습니다. 당시 희생 기록도 드물고…."]

2기 진화위가 아직 조사를 마치지 못한 사건은 4,700여 건에 이릅니다.

진화위는 이대로라면 조사 기간 종료와 함께 3천여 건이 미결 처리될 걸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조용호/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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