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와 야유 속 “물가는 바이든 탓”…분열 확인한 연설

입력 2025.03.06 (06:12) 수정 2025.03.0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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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임 40여일 만에 이러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 연설은 미국의 트럼프식 분열 정치를 보여준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같은 편은 기립 박수, 반대편은 야유로 일관한 100분간의 연설을 홍진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이 돌아왔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앉은 채로, 공화당 의원들은 환호와 박수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시작됐습니다.

곧바로 이어진 트럼프의 자화자찬에 민주당 의원들은 야유를 퍼부었고, 공화당 의원들은 "USA"를 외치며 응수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국민 투표에서 승리했고, 여러 지역에서 이겼습니다. (USA! USA!)"]

큰 소리로 항의하던 민주당 의원은 결국 강제 퇴장당해야 했습니다.

이후에도 민주당 의원들은 '거짓'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어 올리며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합 메시지 대신, 바이든 전 행정부를 16번 거론하며, 물가 상승을 전 정부 탓으로 돌렸습니다.

["우리는 지난 정부에서 경제 대참사와 인플레이션 악몽을 물려받았습니다. 특히 조 바이든은 달걀값을 통제 불능 상태로 만들었습니다."]

반면, 다양성 정책 폐기와 관세 부과 등 자신이 논란 속에 추진하는 정책은 성과로 포장해 강조했습니다.

["우리는 일어서서 싸울 것입니다. 싸우고 또 싸울 것입니다."]

트럼프는 지난해 암살 시도를 피한 뒤 외쳐서 상징적인 구호가 된, '싸우자'는 구호로 연설을 마무리했습니다.

지지자를 상대로 한 선거 유세 같았던 100분간의 연설은 역대 미국 대통령 의회 연설 중 가장 긴 연설로 기록됐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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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호와 야유 속 “물가는 바이든 탓”…분열 확인한 연설
    • 입력 2025-03-06 06:12:39
    • 수정2025-03-06 07: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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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임 40여일 만에 이러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 연설은 미국의 트럼프식 분열 정치를 보여준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같은 편은 기립 박수, 반대편은 야유로 일관한 100분간의 연설을 홍진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이 돌아왔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앉은 채로, 공화당 의원들은 환호와 박수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시작됐습니다.

곧바로 이어진 트럼프의 자화자찬에 민주당 의원들은 야유를 퍼부었고, 공화당 의원들은 "USA"를 외치며 응수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국민 투표에서 승리했고, 여러 지역에서 이겼습니다. (USA! USA!)"]

큰 소리로 항의하던 민주당 의원은 결국 강제 퇴장당해야 했습니다.

이후에도 민주당 의원들은 '거짓'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어 올리며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합 메시지 대신, 바이든 전 행정부를 16번 거론하며, 물가 상승을 전 정부 탓으로 돌렸습니다.

["우리는 지난 정부에서 경제 대참사와 인플레이션 악몽을 물려받았습니다. 특히 조 바이든은 달걀값을 통제 불능 상태로 만들었습니다."]

반면, 다양성 정책 폐기와 관세 부과 등 자신이 논란 속에 추진하는 정책은 성과로 포장해 강조했습니다.

["우리는 일어서서 싸울 것입니다. 싸우고 또 싸울 것입니다."]

트럼프는 지난해 암살 시도를 피한 뒤 외쳐서 상징적인 구호가 된, '싸우자'는 구호로 연설을 마무리했습니다.

지지자를 상대로 한 선거 유세 같았던 100분간의 연설은 역대 미국 대통령 의회 연설 중 가장 긴 연설로 기록됐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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