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폴란드 외교장관회담…“방산 협력 흔들림 없이 추진”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현지시간 5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와 한반도 정세,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이 양국 간 전례 없는 규모로 진행되는 방산 협력이 한-폴란드 관계 발전에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양국이 앞으로도 방산 협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양 장관은 현재 양국 간 협의 중인 K2 전차 2차 이행 계획이 조속히 체결될 수 있도록, 정부 간 협의를 포함한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함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양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해서도 협의했습니다.

조 장관은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의 인접국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재정적 지원을 이어가는 한편 우크라이나의 항구적 평화와 재건 사업 지원을 위해 폴란드 등 국제사회와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양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러·북 군사협력에 대해서도 규탄했는데, 이와 관련해 조 장관은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 과정에서 북한이 불법 행위에 대한 어떠한 보상도 받아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조 장관은 또 양국 간 협력이 에너지, 인프라 등 경제 분야서도 심화하고 있다며, 지난해 기준 폴란드가 한국의 유럽연합(EU) 내 5대 교역국이 됐다며 한국 기업들의 안정적인 활동을 위한 폴란드 정부의 지원과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시코르스키 장관도 한국은 폴란드에 있어 비EU 국가 중 2위, 아시아 국가 중 최대 투자국이라고 설명하면서, 조 장관의 요청을 유념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회담 종료 직후 양 장관은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담은 ‘2025-28년 한-폴란드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에 서명하고, 공동 발표를 통해 회담 주요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또한 조 장관은 한국의 FA-50 전투기가 배치되어, 한국항공우주산업 직원이 상주하면서 전투기 정비·조종사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는 민스크 마조비에츠키 공군기지도 방문했습니다.

이곳에서 조 장관은 호혜적 방산 협력의 현장을 점검하는 한편, 양국 방산 계약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외교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