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인수전 이어 회생절차…“고용 불안”
입력 2025.03.06 (07:37)
수정 2025.03.0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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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홈플러스가 자금난으로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며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MBK는 영풍과 손잡고 울산 향토기업인 고려아연 공개 매수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지역 노동자들은 고용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옥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17년째 홈플러스 울산 동구점에서 일하고 있는 김영옥 씨.
기업회생 절차를 밟는다는 소식에 직장을 잃는 건 아닌지 걱정이 큽니다.
[김영옥/홈플러스 울산 동구점 노동자 : "많은 여성 노동자들이 가정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 (왔거든요). 애들 과잣값 벌려고 나온 거 아니거든요. 생계를 위해서 왔는데, 회사는 저희를 이렇게…."]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10년 사이 문을 닫은 점포는 부산 가야점 등 14곳.
노조 추산으로 직원은 6천 명 넘게 줄었습니다.
지난달 희망퇴직을 실시한 울산의 4개 지점에서도 50명 넘는 직원들이 일터를 떠났습니다.
홈플러스 노조는 "위기의 근본 원인은 매장을 무차별 매각하는 등 무책임한 경영을 한 'MBK파트너스'에 있다"며, "회생절차가 시작되면 노동자들에게 희생을 강요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김영옥/홈플러스 울산 동구점 노동자 : "자기네들의 이익을 위해서 팔고 나가기 위한 전초전을 직원들 모르게 시작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떠한 대가를 받더라도 그냥 묵묵하게 참으라는 것밖에 안 되잖아요."]
고용 불안을 호소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는 MBK가 고려아연 인수전에 나설 때도 제기됐습니다.
고려아연 노조는 "인력 감축과 투자 축소 후 회사의 단기적 가치만 높여 외국자본에 매각할 것"이라며, "노동자의 삶의 터전과 가족의 생계를 위협하는 적대적 공개매수"라고 비판했습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와 관련해 MBK 파트너스 측은 "매장 운영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며, 직원 임금 지급에도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그래픽:박서은
홈플러스가 자금난으로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며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MBK는 영풍과 손잡고 울산 향토기업인 고려아연 공개 매수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지역 노동자들은 고용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옥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17년째 홈플러스 울산 동구점에서 일하고 있는 김영옥 씨.
기업회생 절차를 밟는다는 소식에 직장을 잃는 건 아닌지 걱정이 큽니다.
[김영옥/홈플러스 울산 동구점 노동자 : "많은 여성 노동자들이 가정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 (왔거든요). 애들 과잣값 벌려고 나온 거 아니거든요. 생계를 위해서 왔는데, 회사는 저희를 이렇게…."]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10년 사이 문을 닫은 점포는 부산 가야점 등 14곳.
노조 추산으로 직원은 6천 명 넘게 줄었습니다.
지난달 희망퇴직을 실시한 울산의 4개 지점에서도 50명 넘는 직원들이 일터를 떠났습니다.
홈플러스 노조는 "위기의 근본 원인은 매장을 무차별 매각하는 등 무책임한 경영을 한 'MBK파트너스'에 있다"며, "회생절차가 시작되면 노동자들에게 희생을 강요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김영옥/홈플러스 울산 동구점 노동자 : "자기네들의 이익을 위해서 팔고 나가기 위한 전초전을 직원들 모르게 시작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떠한 대가를 받더라도 그냥 묵묵하게 참으라는 것밖에 안 되잖아요."]
고용 불안을 호소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는 MBK가 고려아연 인수전에 나설 때도 제기됐습니다.
고려아연 노조는 "인력 감축과 투자 축소 후 회사의 단기적 가치만 높여 외국자본에 매각할 것"이라며, "노동자의 삶의 터전과 가족의 생계를 위협하는 적대적 공개매수"라고 비판했습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와 관련해 MBK 파트너스 측은 "매장 운영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며, 직원 임금 지급에도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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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3-06 07: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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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자금난으로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며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MBK는 영풍과 손잡고 울산 향토기업인 고려아연 공개 매수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지역 노동자들은 고용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옥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17년째 홈플러스 울산 동구점에서 일하고 있는 김영옥 씨.
기업회생 절차를 밟는다는 소식에 직장을 잃는 건 아닌지 걱정이 큽니다.
[김영옥/홈플러스 울산 동구점 노동자 : "많은 여성 노동자들이 가정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 (왔거든요). 애들 과잣값 벌려고 나온 거 아니거든요. 생계를 위해서 왔는데, 회사는 저희를 이렇게…."]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10년 사이 문을 닫은 점포는 부산 가야점 등 14곳.
노조 추산으로 직원은 6천 명 넘게 줄었습니다.
지난달 희망퇴직을 실시한 울산의 4개 지점에서도 50명 넘는 직원들이 일터를 떠났습니다.
홈플러스 노조는 "위기의 근본 원인은 매장을 무차별 매각하는 등 무책임한 경영을 한 'MBK파트너스'에 있다"며, "회생절차가 시작되면 노동자들에게 희생을 강요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김영옥/홈플러스 울산 동구점 노동자 : "자기네들의 이익을 위해서 팔고 나가기 위한 전초전을 직원들 모르게 시작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떠한 대가를 받더라도 그냥 묵묵하게 참으라는 것밖에 안 되잖아요."]
고용 불안을 호소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는 MBK가 고려아연 인수전에 나설 때도 제기됐습니다.
고려아연 노조는 "인력 감축과 투자 축소 후 회사의 단기적 가치만 높여 외국자본에 매각할 것"이라며, "노동자의 삶의 터전과 가족의 생계를 위협하는 적대적 공개매수"라고 비판했습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와 관련해 MBK 파트너스 측은 "매장 운영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며, 직원 임금 지급에도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그래픽:박서은
홈플러스가 자금난으로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며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MBK는 영풍과 손잡고 울산 향토기업인 고려아연 공개 매수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지역 노동자들은 고용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옥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17년째 홈플러스 울산 동구점에서 일하고 있는 김영옥 씨.
기업회생 절차를 밟는다는 소식에 직장을 잃는 건 아닌지 걱정이 큽니다.
[김영옥/홈플러스 울산 동구점 노동자 : "많은 여성 노동자들이 가정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 (왔거든요). 애들 과잣값 벌려고 나온 거 아니거든요. 생계를 위해서 왔는데, 회사는 저희를 이렇게…."]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10년 사이 문을 닫은 점포는 부산 가야점 등 14곳.
노조 추산으로 직원은 6천 명 넘게 줄었습니다.
지난달 희망퇴직을 실시한 울산의 4개 지점에서도 50명 넘는 직원들이 일터를 떠났습니다.
홈플러스 노조는 "위기의 근본 원인은 매장을 무차별 매각하는 등 무책임한 경영을 한 'MBK파트너스'에 있다"며, "회생절차가 시작되면 노동자들에게 희생을 강요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김영옥/홈플러스 울산 동구점 노동자 : "자기네들의 이익을 위해서 팔고 나가기 위한 전초전을 직원들 모르게 시작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떠한 대가를 받더라도 그냥 묵묵하게 참으라는 것밖에 안 되잖아요."]
고용 불안을 호소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는 MBK가 고려아연 인수전에 나설 때도 제기됐습니다.
고려아연 노조는 "인력 감축과 투자 축소 후 회사의 단기적 가치만 높여 외국자본에 매각할 것"이라며, "노동자의 삶의 터전과 가족의 생계를 위협하는 적대적 공개매수"라고 비판했습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와 관련해 MBK 파트너스 측은 "매장 운영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며, 직원 임금 지급에도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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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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